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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거주 중 한국 방문시 친정? 시댁?

Book 조회수 : 2,852
작성일 : 2017-09-03 22:51:45
4년 전 결혼과 동시에 해외에 거주 중인 남편을 따라 일을 그만두고 그 나라로 가서 아이 하나 낳고 세 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출퇴근 없이 혼자 작업할 수 있는 분야라서 어느 정도 결혼생활과 해외 생활에 적응한 후 일도 다시 하고 있습니다. 결혼 전과 마찬가지로 한국과 연결해서 하고 있어요.
한국에는 주로 설에는 남편과 함께, 부득이하게 한국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저와 아이만 출장처럼 방문하는 형태로 하고 있어요.

설에 방문할 때는 남편도 있으니 공항에 시부모님이 픽업 나오시고 시댁에서 지냅니다. 친정에는 인사 가서 식사하는 정도로 하고, 다시 시댁으로 돌아옵니다. 남편은 주로 회사 스케줄로 먼저 그 나라로 돌아가고 저와 아이만 며칠 더 한국에 체류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친정으로 가서 지내요. 물론 시부모님은 꼭 친정으로 가야하냐면서 몹시 섭섭해하시구요. 절대 먼저 친정도 가야지, 라고 안하십니다. 아마 아이가 외가로 가는게 섭섭하신 것이겠지요. 젊으신 편이신데도 며느리는 출가외인이라는 생각이 아주 강하시기도 하구요. 저도 이런 비교는 싫지만 시누이는 시댁에 거의 안가고 친정으로만 옵니다.

제가 출장 때문에 한국에 방문할 때는 기간은 주로 한달 정도이고, 공항에 친정부모님이 나오시고 친정으로 가서 지냅니다. 시댁에는 그 다음 날 인사드리러 가서 하룻밤 자고 올 때도 있고 (어머님의 명령? 고집? 에 못이겨서 이지요 ;;), 시부모님 시간이 되실 때는 아침에 아이만 일찍 데려다주고 아이만 하룻밤 재우고 그 다음날 제가 데리러 가기도 하구요. 일주일에 2번 정도는 하루종일 보여드리고, 일요일에 교회 가실 때 같이 가서 예배드리고 같이 점심식사하고 옵니다.

저는 바쁜 와중 친정이 있는 서울과 시댁이 있는 서울 근교를 왕복하느라 힘들지만 그래도 할 도리다 여기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항상 부족하게 생각하시네요. 자주 못보는 손주니 당연히 그러시겠지요. 이해합니다.
그런데 며느리는 그냥 애 셔틀하는 정도로만 생각하시고 빈 말씀으로도 '너도 힘들겠다.', '일 하느라 애쓴다.' 이런 말씀은 안하시네요. 이제는 기대도 안하지만요. 또 비교하게 되는데 아직 아이 없고 일 하는 시누이는 끔직히 가엽게 여기시지요.
딸 같은 며느리가 되고 싶어서 하는 생각이 아니라, 그래도 어른이신데...싶어서 실망감이 듭니다.

제가 가끔 엄마에게 얘기하면 그래도 네가 더 잘해라, 당연히 그러시겠지, 여기 있지 말고 시댁에 가서 지내라, 하십니다. 그런데 출근해야하는 사무실이 친정과 5분 거리라서 효율성을 위해 그 부분은 저도 어려워요. 물론 친정이 편한 이유가 당연히 더 크지만요. 또 시부모님이 아이를 이뻐하시지만 잘 놀아주시지는 않고, 본인들이 힘드시니 집에만 데리고 계세요. 나간다 해도 시견(시댁 강아지)과 주변 산책하는 정도에요. 반면 저희 엄마는 세상 구경하라고 어디든 일부러 데리고 나가십니다. 장 볼 일 없어도 일부러 만들어서 나가시고, 놀이터 가서 그 짧은 시간동안 동네 친구도 사귀어오고, 서울의 새로 생긴 명소(?)에도 데리고 가시고 제가 엄마에게 미안할 정도로요.

양쪽 모두 같은 연세에, 형편도 똑같이 넉넉하시고, 소위 젊은 조부모세요. 양쪽 집 모두 저와 아이가 한 달 동안 지낼 방 넉넉하기도 하고요.

초기에는 시부모님이 제가 친정에 가는 것을 강력하게 항의하셔서 부모님 편을 드는 남편과 싸우기도 하고, 어머님 찬바람 쌩쌩을 견디기도 했지요. 그렇지만 지금은 남편도 제가 나름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알아서 저에게 고마워하고 있어요.

얼마 후 또 출장으로 저와 아이만 한 달 가게 되었는데, 확정된 날짜 알려드리려 좀 전에 전화 드렸더니 '인천공항 주차 이용권 있는데 잘됐다.' 하시더라구요.
저에게 픽업 나간다고 미리 얘기하신 적도 없는데, 제가 깜짝 놀라서 '멀리 나오지 마세요. 어차피 친정으로 가는데 괜히 나오셔서 고생하시면 저도 죄송하구요.' 했더니 급실망하신 목소리로 '친정으로 가게?' 하시네요.
마치 이제까지 친정에 한 번도 간 적이 없는 것처럼...허허
아마 어머님 성격상 '며느리는 시댁에 가는게 당연하지'를 또 주입하고, 저에게 상의도 없이 이런 얼렁뚱땅 작전으로 넘어가시려하는 걸거에요.

상황 설명을 하려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해외에 거주하시는 분들, 한국 방문 때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시는지요...


IP : 27.142.xxx.1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7.9.3 10:59 PM (90.205.xxx.208)

    저도 아이 하나에 이제 해외생활 이십년차입니다. 처음부터 친정에 머물렀고 시댁은 인사만 다녔어요. 그리고 십년 넘어서부터는 친정도 귀찮아서 단기 오피스텔 얻거나 레지던스에 묵습니다. 양쪽에 인사만 다니구요. 지금은 시댁은 남편이랑 같이 갈때만 인사다녀옵니다. 혼자서 일하고 올때는 시댁에 따로 연락안하고 다녀옵니다. 남편이 먼저 권해서요. 너무 오랜동안 떨어져 사니 이제 저도 시댁도 서로 거리감있는 손님이지요.

  • 2. 00
    '17.9.3 11:02 PM (90.205.xxx.208)

    저라면 시부모님 얘기는 그냥 흘러들을것 같아요. 이렇다 저렇다 설명하실필요없이 그냥 해오신대로 하시면될거에요,

  • 3. Book
    '17.9.3 11:03 PM (27.142.xxx.11)

    남편이 먼저 권하셨다니 뭔가 멋지고 부럽네요. 저도 그런 바램이 있었지만 남편 성격상 안될 것을 알아서 일찌감치 포기했어요. ㅠㅠ 처음부터 일관성있게 잘 처신하신 것 같아요. 저도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 4. 님이 편한대로
    '17.9.3 11:06 PM (107.179.xxx.185)

    남편들은 부인없이 처가에 하루도 못?안?자는데 왜 여자들만 남편없는 시집살이를 하나요. 애가 있으니 조부모니까 손주얼굴은 한번쯤 보여드리겠지만 저라면 남편없을땐 절대 시집에서 자진 않을거같아요. 남편이 이걸로 뭐라하면 담에 꼭 남편혼자 출장오게될때 처가에서 지낼건지 물어보세요.
    왜 자기본가 놔두고 상대배우자집에서 지내죠? 물론 부부가 같이 올때는 다른 얘기지만요.

  • 5. ,.
    '17.9.3 11:07 PM (114.204.xxx.212)

    시부모님 안바뀝니다,,그냥 계속 자기 생각대로 말하고 행동하는거죠
    님도 계속 그리 대답하는거고요
    네 친정에서 지내야죠 , 하고 말아요

  • 6. ㅇㅇ
    '17.9.3 11:11 PM (1.239.xxx.124)

    처음 몇 번이 중요해요! 부드럽고 단호하게 출근 문제 때문에 친정으로 간다고 말씀드리고 차가움을 견디셔야... 나중엔 그러려니 할 겁니다. 저희 외국살 땐 남편 혼자 방문시 시댁에만, 제가 애들 데리고 방문시 친정에만 있었고 인사하러 하루 날잡아 가서 식사 한 끼만 하고 돌아왔어요. 서운하시다고 다 맞춰드릴 수야 있나요. 한국 나와 산 지 몇년 됐는데 전 시댁에 전화는 1년에 한 번 할까말까입니다. 안부는 모두 남편이 여쭙고요. 대신 때마다 가는 건 빠지지 않아요. 가서는 웃겨드리기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만들어서가고 여튼 최선을 다 해 좋은 시간 보내다옵니다. 초반엔 서운하다 하셨을지모르지만 지금은 오히려 전화하면 놀라십니다.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최선을 다하셔요

  • 7. ..
    '17.9.3 11:38 PM (124.111.xxx.201)

    놀러오는것도 아니고 일하러 오는건데 당연히 사무실
    가까운 곳을 주 생활지로 삼아야죠.
    시집은 주말에나 가서 하루 주무시고
    주중엔 엄마께 아이 맡기고 일에 집중하세요.
    남편에게도 그리 선언하시고요.

  • 8. .. 제.나이 오십입니다.
    '17.9.3 11:47 PM (82.132.xxx.200)

    이런 고구마 백개 먹은거 같은 사연들이 왜 이렇게 많아요? 상식선에서 하세요. 일때문에 가는데 당연 가까운 친정이구 시어머니 그러거나 말거나 소신껏 해요. 나도 친정에서는 곱게 아들 만큼 신경써서 키운 자식이라는거 잊지말아요. 내가 편한 집에서 묵는건 내가.결정하는 거예요.

  • 9. ..
    '17.9.3 11:57 PM (114.204.xxx.212)

    직장이 가깝던 멀던 , 며느리가 있고 싶은데로가는거죠
    젊은 시부모가 왜 그런대요
    미안해 할거 없어요 일관성있게 정해서 하다보면 그러려니 해요

  • 10. 출장이면
    '17.9.4 12:37 AM (178.191.xxx.225)

    당연히 님 일에 적당하고 편한 곳으로 가야죠.
    이건 시모가 착각하는거에요.
    자꾸 이렇게 부담주면 한국갈때 연락 안하고 가죠.
    시모가 머리 좀 쓰셔야겠네요. 편해야 가는건데 왜 저렇죠?

  • 11. ㅎㅎㅎ
    '17.9.4 12:55 AM (211.186.xxx.59) - 삭제된댓글

    남편 해외발령으로 외국에 살 때
    남편 없이 한국에 올 일이 있으면 친정에 짐 풀고
    시가엔 인사차 잠깐 다녀왔어요.
    미리 한국에 간다는 전화 안해요.
    한국 도착해서 전화하거나
    급한 볼 일부터 처리하고 난 뒤
    찾아뵈러 갈 때 전화드려요.
    처음 시작이 중요한데‥‥

  • 12. 그정도면
    '17.9.4 6:28 AM (183.96.xxx.129)

    아는사람 보니까 한달정도 한국들어오는데 일단 들어온날부터 며칠간 시댁서 지내고 그담엔 친정으로 갔다가 주말에만 시댁으로 가고 귀국 며칠전에 시댁으로 갔다가 시댁서 바로 다시 외국으로 나가는데 서로 불만없고 괜찮은방법 같아요

  • 13. 경험자
    '17.9.4 7:43 AM (101.96.xxx.106) - 삭제된댓글

    안변하는것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그리고 내 생각이 있는것처럼 시부모님도 그분들의 생각이 있으세요.다만 내가 따라주지 못할뿐이지요.
    그냥 각자에게 서로 부딪히며 알아가고,포기하고 이런 시간들이 필요한거 같아요.
    그리고 자기 자식들은 마음대로 됐다가 남의 자식이 들어왔는데 마음대로 안되는데, 문제는 손주인거죠.
    손주는 자기 자식이거든요.ㅎㅎ

    저도 한국 들어오면 이런 문제 많았었는데 이렇게 저렇게 부딪히고 남편이랑도 싸우다가 아이가 엄마랑 떨어질 수 있는 나이...6살쯤 부터는 주말이나 아님 원하실때나 아이만 맡겨버려요.
    사실 며느리는 필요 없어요.손주가 보고 싶어 그런것뿐.그렇다고 또 막상가면 어디 데리고 나가고 좋아하고 그런것도 아니에요.근데 안보고 있으면 또 보고 싶어하시거든요.
    아이만 보내니 깨끗하게 문제 해결되요.
    어짜피 시댁에서 보고 싶어하는건 아들과 손주였고, 일 핑계,오랫만에 한국 들어와서 아이 맡기는거니 시댁에서도 아이 맡긴다 뭐라 못하고요.처음엔 맡기니 좋아하셨는데 해마다 맡기고 아이가 점점 커가니 벅차하세요.
    엄마가 아이만 떼놓을 수 있으면 오히려 아주 편해집니다.고생 해보시라고 그냥 맡겨버리세요.
    그 이후로는 시댁에 와라.하면 아이 맡겨버리니 예전처럼 뭐라 안하십니다.

  • 14. 경험자
    '17.9.4 7:51 AM (101.96.xxx.106) - 삭제된댓글

    안변하는것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그리고 내 생각이 있는것처럼 시부모님도 그분들의 생각이 있으세요.다만 내가 따라주지 못할뿐이지요.
    그냥 각자에게 서로 부딪히며 알아가고,포기하고 이런 시간들이 필요한거 같아요.
    그리고 자기 자식들은 마음대로 됐다가 남의 자식이 들어왔는데 마음대로 안되는데, 문제는 손주인거죠.
    손주는 자기 자식이거든요.ㅎㅎ

    저도 한국 들어오면 이런 문제 많았었는데 아이가 어릴때는 한국 간다는 말 안하거나 한국 가서 연락 드리고 급하게 일 때문에 왔다고 하고 얼굴 한 번 뵙고 가기도 하고요.6살쯤 부터는 주말은 꼭..그리고 일 핑계 대고 아이만 맡겨버려요.
    사실 며느리는 필요 없어요.손주가 보고 싶어 그런것뿐.그렇다고 또 막상가면 어디 데리고 나가고 좋아하고 그런것도 아니에요.근데 안보고 있으면 또 보고 싶어하시거든요.
    아이만 보내니 깨끗하게 문제 해결되요.
    어짜피 시댁에서 보고 싶어하는건 아들과 손주였고, 일 핑계,오랫만에 한국 들어와서 아이 맡기는거니 시댁에서도 아이 맡긴다 뭐라 못하고요.처음엔 맡기니 좋아하셨는데 해마다 맡기고 계속 맡기니 아이가 점점 커갈수록 벅차하세요.
    엄마가 아이만 떼놓을 수 있으면 오히려 아주 편해집니다.고생 해보시라고 그냥 맡겨버리세요.
    그 이후로는 시댁에 와라..하면 저는 일이 있어서 안되고 손주 보낼께요.하고 아이 맡겨버리니 예전처럼 뭐라 안하십니다.

  • 15. 경험자
    '17.9.4 7:58 AM (101.96.xxx.106) - 삭제된댓글

    안변하는것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그리고 내 생각이 있는것처럼 시부모님도 그분들의 생각이 있으세요.다만 내가 따라주지 못할뿐이지요.
    그냥 각자에게 서로 부딪히며 알아가고,포기하고 이런 시간들이 필요한거 같아요.
    그리고 자기 자식들은 마음대로 됐다가 남의 자식이 들어왔는데 마음대로 안되는데, 문제는 손주인거죠.
    손주는 자기 자식이거든요.ㅎㅎ

    저도 한국 들어오면 이런 문제 많았었는데 아이가 어릴때는 한국 간다는 말 안하거나 한국 가서 연락 드리고 급하게 일 때문에 왔다고 하고 얼굴 한 번 뵙고 가기도 하고요.6살쯤 부터는 주말은 꼭 보내면서 친정부모님도 쉬셔야 하지 않겠냐하고 저도 일이 있어서,오랫만에 한국 친구들과 약속..그리고 평일때는 불시에 아이 좀 맡겨도 될까요? 하고 일 핑계 대고 아이만 맡겨버려요.
    오늘 약속이 있어서 안된다.라던가 이런 횟수가 많아지고 제가 부탁드리거나 오늘 제가 시간이 되는데 점심 드실까요? 하고 요구하는게 제 쪽으로 흘러가니 시어머님이 불편해하기 시작 하더라고요.처음엔 시간 다 내시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시어머님도 본인 생활이 있으시니까 거절하는거에 불편해하시더라고요.
    사실 며느리는 필요 없어요.손주가 보고 싶어 그런것뿐.그렇다고 또 막상가면 어디 데리고 나가고 좋아하고 그런것도 아니에요.근데 안보고 있으면 또 보고 싶어하시거든요.
    아이만 보내니 깨끗하게 문제 해결되요.
    어짜피 시댁에서 보고 싶어하는건 아들과 손주였고, 일 핑계,오랫만에 한국 들어와서 아이 맡기는거니 시댁에서도 아이 맡긴다 뭐라 못하고요.처음엔 맡기니 좋아하셨는데 해마다 맡기고 계속 맡기니 아이가 점점 커갈수록 벅차하세요.
    엄마가 아이만 떼놓을 수 있으면 오히려 아주 편해집니다.고생 해보시라고 그냥 맡겨버리세요.
    그 이후로는 시댁에 와라..하면 저는 일이 있어서 안되고 손주 보낼께요.하고 아이 맡겨버리니 예전처럼 뭐라 안하십니다.

  • 16. 경험자
    '17.9.4 8:05 AM (101.96.xxx.106) - 삭제된댓글

    안변하는것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그리고 내 생각이 있는것처럼 시부모님도 그분들의 생각이 있으세요.다만 내가 따라주지 못할뿐이지요.
    그냥 각자에게 서로 부딪히며 알아가고,포기하고 이런 시간들이 필요한거 같아요.
    그리고 자기 자식들은 마음대로 됐다가 남의 자식이 들어왔는데 마음대로 안되는데, 문제는 손주인거죠.
    손주는 자기 자식이거든요.ㅎㅎ

    저도 한국 들어오면 이런 문제 많았었는데 아이가 어릴때는 한국 간다는 말 안하거나 한국 가서 연락 드리고 급하게 일 때문에 왔다고 하고 얼굴 한 번 뵙고 가기도 하고요.6살쯤 부터는 주말은 꼭 보내면서 친정부모님도 쉬셔야 하지 않겠냐하고 저도 일이 있어서,오랫만에 한국 친구들과 약속..그리고 평일때는 불시에 아이 좀 맡겨도 될까요? 하고 일 핑계 대고 아이만 맡겨버려요.
    오늘 약속이 있어서 안된다.라던가 이런 횟수가 많아지고 제가 부탁드리거나 약속 있을꺼 같은날에 제가 시간이 되는데 점심 드실까요? 하고 요구하고 제가 그림 그려 선수치니 제 쪽으로 흘러가니 시어머님이 불편해하기 시작 하더라고요.처음엔 시간 다 내시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시어머님도 본인 생활이 있으시니까 거절하는거에 불편해하세요.사람은 다 똑같아요.원글님이 시어머님이 그려놓는 그림에 거절하는게 불편한것처럼요.

    사실 며느리는 필요 없쟎아요.손주가 보고 싶어 그런것뿐.그렇다고 또 막상가면 어디 데리고 나가고 좋아하고 그런것도 아니에요.근데 안보고 있으면 또 보고 싶어하시거든요.
    아이만 보내니 깨끗하게 문제 해결되요.
    어짜피 시댁에서 보고 싶어하는건 아들과 손주였고, 일 핑계,오랫만에 한국 들어와서 아이 맡기는거니 시댁에서도 아이 맡긴다 뭐라 못하고요.처음엔 맡기니 좋아하셨는데 해마다 맡기고 계속 맡기니 아이가 점점 커갈수록 벅차하세요.
    엄마가 아이만 떼놓을 수 있으면 오히려 아주 편해집니다.고생 해보시라고 그냥 맡겨버리세요.
    그 이후로는 시댁에서도 와라..하면 저는 일이 있어서 안되고 손주 보낼께요.하고 아이 맡겨버리니 예전처럼 뭐라 안하십니다.

  • 17. 경험자
    '17.9.4 8:10 AM (101.96.xxx.106) - 삭제된댓글

    안변하는것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그리고 내 생각이 있는것처럼 시부모님도 그분들의 생각이 있으세요.다만 내가 따라주지 못할뿐이지요.
    그냥 각자에게 서로 부딪히며 알아가고,포기하고 이런 시간들이 필요한거 같아요.
    그리고 자기 자식들은 마음대로 됐다가 남의 자식이 들어왔는데 마음대로 안되는데, 문제는 손주인거죠.
    손주는 자기 자식이거든요.ㅎㅎ

    저도 한국 들어오면 이런 문제 많았었는데 아이가 어릴때는 한국 간다는 말 안하거나 한국 가서 연락 드리고 급하게 일 때문에 왔다고 하고 얼굴 한 번 뵙고 가기도 하고요.6살쯤 부터는 주말은 꼭 보내면서 친정부모님도 쉬셔야 하지 않겠냐하고 저도 일이 있어서,오랫만에 한국 친구들과 약속..그리고 평일때는 불시에 아이 좀 맡겨도 될까요? 하고 일 핑계 대고 아이만 맡겨버려요.
    오늘 약속이 있어서 안된다.라던가 이런 횟수가 많아지고 제가 부탁드리거나 약속 있을꺼 같은날에 제가 시간이 되는데 점심 드실까요? 하고 요구하고 제가 그림 그려 선수치니 제 쪽으로 흘러가니 시어머님이 불편해하기 시작 하더라고요.처음엔 시간 다 내시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시어머님도 본인 생활이 있으시니까 거절하는거에 불편해하세요.사람은 다 똑같아요.원글님이 시어머님이 그려놓는 그림에 거절하는게 불편한것처럼요.

    사실 며느리는 필요 없쟎아요.손주가 보고 싶어 그런것뿐.그렇다고 또 막상가면 어디 데리고 나가고 좋아하고 그런것도 아니에요.근데 안보고 있으면 또 보고 싶어하시거든요.
    아이만 보내니 깨끗하게 문제 해결되요.
    어짜피 시댁에서 보고 싶어하는건 아들과 손주였고, 일 핑계,오랫만에 한국 들어와서 아이 맡기는거니 시댁에서도 아이 맡긴다 뭐라 못하고요.처음엔 맡기니 좋아하셨는데 해마다 맡기고 계속 맡기니 아이가 점점 커갈수록 벅차하세요.
    이제는 시댁에서도 와라 하고 말이 나오면 저는 일이 있어서 안되고 손주 보낼께요.하고 아이 보낸다고 해요.

  • 18. 일때문
    '17.9.4 9:37 AM (175.213.xxx.149) - 삭제된댓글

    일때문에 왔으면 일하기편한곳에서 지내야죠.
    거래처가 시댁에서 5분인데 먼 친정서 지낸다면 섭섭하시겠지만 거래처가 친정옆이니 친정서 보내야죠. 친정도 멀면 레지던스 등이 좋겠고. 일하러왔으니 주말엔 시댁에서 아이와 지내거나 아이를 보내주세요. 여자냐, 며느리냐 따지기전에 목적등에 부합하게 생활하면 멍분도 있고 떳떳하죠.
    한국 놀러오면서 시댁엔 연락도 안하고 왔다가는 사람은 참 질떨어지는 인간같지만 일때문에 왔으먼 일 위주로하고 나머지시간을 배려하면 될텐데요. 며느리가 아니라 아들이 와도 일때문에 못들리면 섭섭해도 할 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
    아이가 크고 학교가면 데려오는 일도 못할텐데요. 아이 없을 땐 뭘 기준으로 할려고요?

  • 19. Book
    '17.9.4 9:41 AM (27.142.xxx.11)

    제가 너무 매정한가 싶어 순간 고민이 되서 글을 써봤는데, 댓글 달아주신 분들 말씀 들어보니 안심이 되네요. 전에는 본인이 딱 날짜를 정하셔서 그 날 저랑 애랑 다 자고 가라고 거의 명령조로 통보하셔서 저도 백 번 양보해서 하룻밤 가서 자고 오기도 했어요. (왜 그렇게 자고 가는거에 집착하시는지 쩝) 그러다가 애가 좀 크고서는 애만 하룻밤 재우기도 하고 그랬는데 창밖만 내다보며 엄마를 많이 찾고 운다고 해서 식겁했는데, 애가 얼마나 불안했을까요. 그러면서도 절대 데려가라고 안하시는 고집이며...생각할 수록 화가 나네요. 그리 귀히 여기시는 손주를 생각하셔야지 본인들 보고싶은 욕구만 채우시려 하고...
    이번에는 시댁에 애만 재우고 오지 않으려고 결심했어요....
    의견 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 20. 같은상황
    '17.9.4 12:27 PM (171.249.xxx.148) - 삭제된댓글

    처음엔 남편이 먼저 타국으로 돌아가도 아이랑 남아 시댁에서주로 지냈는데, 점점 이게 무슨짓인가싶어 남편에게 이해(남편이라면 나도 없는데 애랑 내친정에서 지내는게 편하겠느냐하며)구하고 그뒤론 남편이 한국에 있으면 하루이틀은 같이 시댁에서 그리곤 저는 아이데리고 친정에서 머물러요
    중간에 한번씩 아이데리고 시댁에는 가구요.
    시어머니 아직도.포기못하시고 섭섭해 하지만 그냥 듣고는 그러려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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