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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에 모욕 얘기 나왔으니 말인데요

ㅎㅎ 조회수 : 3,391
작성일 : 2017-08-31 20:38:58

전문직군에서 일하던 사회 초년생 시절...

객관적으로 머리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일처리는 보통.

(학교는 좋은데 나왔는데 꼭 학벌에 비례하진 않더군요).

제가 이렇게 평가하는 이유는... 그 직장에서 A라는 40대 상사

한명빼고 절 다들 예뻐해주셔서 이직을 극구 말리셨거든요.

아무튼 일처리기한 절대 넘긴적 없고, 예의 어긋나는 행동

한적도 없고, 늘 먼저 웃으면서 인사하고...

이건 기본이지만 기본도 안되있는 사람들이 참 많더라구요.

아무튼 열심히 일하던 어느날... 타 부서까지 모두 모인

저녁 회식자리에서 "쟤는 이쪽에 안맞는거 같아. 일머리가 안되.

난 쟤 얼굴만 보면 짜증이 나"

이런 얘기를 하는겁니다. 집에 가는 택시 안에서까지 진지하게

(하필이면 둘다 같은동네에 살았어요) "넌 이쪽일 아닌거같다,

다시 생각해봐라" 이런 어투의 얘기를 너무나 단호하게

1시간을 할때의 충격이란... 오죽하면 나이가 지긋하신 택시기사

아저씨가 그만 좀 하라고 말하실 정도였으니까요.

이게 별거 아닌거같은데 면전에서 얘기를 직접 들으니까...

정말 집안이 망했을때보다 저에게는 더한 충격과 창피였어요.

저 학교 홍보모델까지 했을정도로 얼굴 비호감 전혀 아니고

참한편이고, 옷도 짧은거 절대 안입고 단정하게 다니는데.

대체 내 무엇이 그렇게 싫고 못마땅했던걸까...

그일이 있은지 10년이 다되가고, 얼마전 퇴직을 앞둔 그분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요(동종업계라 어쩌다보니 마주쳤네요).

그분을 써야하냐 말아야 하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제 선임분이

물어오셔서 (제 이전직장이니 아는 사람인가하고 물어보심)

있었던일을 하나도 가감없이 솔직히 얘기했고.

동료들이랑 매번 싸우는 모습까지 다 얘기했네요.

그리고 오늘, 그분이 퇴직했다는 얘길 들었고.

아무도 등떠밀려 나가는 사표를 반려해주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분이 지금 50대 초반인데 82 매니아거든요.

속이 다 시원하다고, 인과응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그쪽이 정년도 못채우고 짤린 이유는, 아랫사람에게 해야할

업무도 제대로 알려주지않고, 제대로 못들었으니 제대로

못해가는 어린 직원들에게 모욕감을 줄정도로.

상사로서의 기본적 인성이 안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에게는 술이 반쯤 취해 아무렇지도 않았던 기억이지만,

어느 누군가는 숱한 밤을 이불킥하게 만들었으며

당신을 생각하며 이를 갈고 더 열심히 살았네요.

나중에 얘기들으니 다른 여직원한테는 더한 모욕을

주셨던데... 어리고 여자라 만만했나.

이젠 업무시간에 82할일없으니 푹 쉬면서 82하시길.

IP : 112.223.xxx.3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31 8:42 PM (223.62.xxx.188)

    으이구 그 분 참 꼬인 인성으로 자기 인생도 꽜네요

  • 2.
    '17.8.31 8:45 PM (118.127.xxx.136)

    원글이랑 상관없이 어딘가 새로운 회사에서 채용하고 말고할 나이도 아닌데요 뭘. 아마 영업력이 뛰어나거나 확실한 뭔가가 있었음 원글이가 뭐라 하건 말건 채용했겠죠.

  • 3. ...
    '17.8.31 8:45 PM (223.62.xxx.188)

    이쁘고 일 잘하는 후배가 질투났나봐요

  • 4. 원글
    '17.8.31 8:47 PM (112.223.xxx.38) - 삭제된댓글

    저희는 연구직군이라 60대 초반까지는 다 정년 채워요.
    특히나 저분처럼 명문대 박사출신의 남자들은 더더욱.
    아무도 프로젝트를 같이 하고싶어하지 않았고, 저희회사에 그 옛상사분이 원서를 냈지만 이젠 제가 중간 책임자 자리이죠.

  • 5. 원글
    '17.8.31 8:48 PM (112.223.xxx.38)

    저희는 연구직군이라 60대 초반까지는 다 정년 채워요.
    특히나 저분처럼 명문대 박사출신의 남자들은 더더욱.
    아무도 프로젝트를 같이 하고싶어하지 않았고, 저희회사에 그 옛상사분이 원서를 냈지만 이젠 제가 중간 책임자 자리인데요.
    제가 뽑기 싫다고 에둘러 말한거죠. 그 덕분인지 객관적인 더 스펙이 낮은분이 채용되었네요.

    그리고, 원래 전문직군일수록 바닥이 좁은 법이죠.

  • 6. 인간성이 글러먹은 여자네요.
    '17.8.31 8:50 PM (211.243.xxx.4) - 삭제된댓글

    아무리 마음이 안든다고 그렇게까지 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거야말로 일과 사적 감정을 구분하지 못하는 얼간이죠.어쨌든 최후에 멋지게 한 방 먹였군요.^^

  • 7. 원글
    '17.8.31 8:51 PM (112.223.xxx.38)

    당시 저분은 40대 초반의 남자였습니다. 아주 못생긴.

  • 8. ???
    '17.8.31 8:52 PM (118.127.xxx.136)

    남자가 회사에서 82를 해요???
    이 글을 믿어야 하나??

  • 9. 원글
    '17.8.31 8:54 PM (112.223.xxx.38) - 삭제된댓글

    "여기 할일없는 아줌마들이 해대는 진짜 웃긴글들 많아" 하던 아저씨의 한마디에 82를 처음 알게 됐네요. 제가 쓸데없이 거짓말을 여기 왜 씁니까? 그것도 이렇게 정성스럽게요.

  • 10. 원글
    '17.8.31 9:05 PM (112.223.xxx.38)

    "여기 할일없는 아줌마들이 해대는 진짜 웃긴글들 많아" 하던 아저씨의 한마디에 82를 처음 알게 됐네요. 제가 쓸데없이 거짓말을 여기 왜 씁니까? 그것도 이렇게 정성스럽게요.

    그당시에, 여자고 게다가 비서울대 출신인 너가 이 업계에서 10년 버티면 장을 지진다더니. 장지지는거 받으러 가긴 그렇고 혹시나 82하심 글이나 보셔요.

    덕분에 남 눈에서 눈물은 안나게 착하게 살려고 노력중이네요.

  • 11. 그분
    '17.8.31 9:06 PM (183.98.xxx.142)

    꼭 이 글 읽게 됐음 좋겠네요
    원글님이 그 당시 했듯 몇날며칠 이불킥
    하게 말이죠
    공부밖에 잘하는거 없던 찌질 못난이 중늙은이

  • 12. 헐~
    '17.8.31 9:07 PM (211.243.xxx.4) - 삭제된댓글

    남자요? 아니 남자 상사가 저런 여자에게나 어울릴 말투로 부하직원을 디스했다는 건가요?ㅎㅎㅎ
    말도 안 되네요.
    "쟤는 이쪽에 안맞는거 같아. 일머리가 안 돼. 난 쟤 얼굴만 보면 짜증이 나" "넌 이쪽일 아닌거같다, 다시 생각해봐라" 이건 누가 들어도 히스테릭한 여성 상사의 어투죠.^^

  • 13. 원글
    '17.8.31 9:10 PM (112.223.xxx.38) - 삭제된댓글

    저기요. 40대 남자 맞습니다.
    믿기싫으면 믿지마세요. 남초회사였는데 남자들이 뒷담화가 더 심하더군요. 그리고 저희 직군의 특성상. 또라이가 넘쳐나지만 그런 부류는 처음 봤네요.
    여자만 히스테릭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말고 집밖으로 나와서 일 좀 하세요.

  • 14. 원글
    '17.8.31 9:13 PM (112.223.xxx.38)

    저기요. 40대 남자 맞습니다. 그것도 아주 예쁜 딸을 한명 둔.
    믿기싫으면 믿지마세요. 남초회사였는데 남자들이 뒷담화가 더 심하더군요. 그리고 저희 직군의 특성상. 원체 또라이가 넘쳐나지만 여태 직장다니며 그런 부류는 처음 봤네요.
    여자만 히스테릭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말고 집밖으로 나와서 일 좀 하세요. 당시 제 여자상사분들은 다들 조용조용 티 안나게 회사다니던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15. 원래
    '17.8.31 9:20 PM (49.169.xxx.143) - 삭제된댓글

    세상이치가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본인은 피눈물이 나게 되어있죠. 어쩌면 그 상사의 모욕적인 언행으로
    원글님이 치열한 그 세계에서 살아남으셨다면 전화위복으로 생각하시고 잊으세요.
    그리고 이 글은 꼭 읽게 될꺼라 생각되네요^ ^

  • 16. 혹시
    '17.8.31 9:24 PM (183.98.xxx.206) - 삭제된댓글

    혹시라도 그 분이 이 글보고 원글님께 앙심품거나 해코지는 안하겠죠.

  • 17. 원글
    '17.8.31 9:27 PM (112.223.xxx.38) - 삭제된댓글

    저뿐만 아니고 관련된 모든 직원들이 다 싫다고 했으니까요.
    다른 직장에 지원했을때도 평판조회하니 다들 싫다고 했다고. 평판조회때문에 당분간 일자리 구하기 힘들겠지만 뭐 눈높이 낮춰서 가심 되겠죠^^

  • 18.
    '17.8.31 9:41 PM (218.153.xxx.81)

    이글 베스트 보내서 그 찌질한 옛 상산지 뭔지가 꼭 읽게 하고 싶네요. 댓글 그래서 답니다. 그리고 여기 남자 많이 와요. 히스테릭 여자 상사 말투가 따로 정해진 것도 아니고요.

  • 19.
    '17.8.31 10:39 PM (210.92.xxx.245)

    비슷한 경험있어서 댓글답니다 원글님께 박수와 위로를 보내요

  • 20. 질투일거에요.
    '17.8.31 10:49 PM (211.36.xxx.20)

    연구직이니 같은업종은 아닐테고..
    저 다니는 업계도 남초인데 저러는 부류 가끔 있어요.
    글쓴이에게만 그런것도 아니고 다른사람한테도 다 비슷하게 말했을거에요. 미리 밟아두는거죠.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그만둬야하나 고민하는 여동생들 꽤 봤어요.
    그리고 위에분 남자가 아닐거라고요? 저런부류는 남녀가리지 않아요.

  • 21. 어이없는 댓글
    '17.9.1 6:14 AM (58.140.xxx.43)

    알지도 못하면서 여자일거라는 둥
    남자가 82오겠냐는둥 이런사람들은 주위사람들을 얼마나 괴롭힐까 생각합니다.
    자게에 삐뚤어진 댓글러들 삼진아웃 있었으면
    좋겠어요.

  • 22. 부메랑 맞았군요
    '17.9.1 9:27 AM (223.38.xxx.71)

    남의 눈에서 눈물빼면 제 눈에선 피눈물나는 걸 몰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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