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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단상

... 조회수 : 6,281
작성일 : 2017-08-31 14:41:26
우리 시어머니 꽤 괜찮은 분이예요. 저한테 터치 별로 없으시고요. 근데 제가 어른들을 좀 편하게 대한달까요. 시댁이라고 거리두지 않고 전화도 자주하고 했더니 말이 많이 섞이면서 나도 한마디 할까 뭐 그런 마음이 들어요. 특히 요즘 제가 휴직중이라 더 그래요.

시댁 가난하고 남편은 괜찮아요. 근데 결혼할땐 남편 백수였고 저랑 친정에서 서포트해서 든든한 직장 잡았어요. 집도 친정에서 도와주셨구요. 저랑 남편 둘다 학벌 직장 좋아요.

그런데 어머니랑 통화하면 전 주로 들어드리는데 고정레파토리가 돌아가요. 그중 하나가 남편 누님. 누님이 인물이 좋으신데 지금 전문직 남편 만나 전업주부로 사시거든요. 전 거기에 대해 좋게 생각해요. 누님 든든하니까 좋더라고요. 여튼 그런데 누님이 아가씨일때 얼마나 조건 좋은 남자들이 줄을 섰는지 한명한명 읊으시고요. 왜 퇴짜놓았는지. 이를테면 a는 신랑은 괜찮은데 시집이 가난해서 시집 안보냈다던지요. ㅎㅎ 난 우리 oo이 시집가서 편히 살 수있는데로 시집보냈다 이런 말씀 하시고요. 저 지금 휴직 중인데 집에서 노느냐 심심하지 회사 가고싶지 하세요. 전 어머니 마음은 그럴 수 있다고 봐요. 전 딸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어쩌다 저에게 그런 마음을 들킬 수도 있어요.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연세가 드시면 그런 조절이 잘 안되는 걸까요?

그리고 남편 이야기도 아니고 전 관심도 없는 누님 이야기는 왜 계속하실까요? 남편 어릴적 이야기 듣는 건 재미있지만 누님 연애사나 몸약해서 전업주부한다는 이야기가 제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특별한 의도는 없고 어머니는 그게 그냥 행복해서 일까요?
IP : 183.96.xxx.3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상각
    '17.8.31 2:45 PM (183.98.xxx.142)

    없이 하는 말일거같지만
    반복되고 듣기 싫으면
    한마디 하세요
    난 못생겨서 이리 못사는 집으로 시집왔나보라고

  • 2. 아마
    '17.8.31 2:46 PM (124.50.xxx.94)

    시누 잘 떠받들어라....가 일듯

  • 3.
    '17.8.31 2:46 PM (175.223.xxx.126)

    같은말 30년듣고 있습니다
    80노인이 고관절과척추압박골절로 수술하시고
    입원 병간호 중인데 하루종일 듣고 있으려니 ᆢ
    중간에 말을 끊고 다른말 할려고해도 끝까지 당신말 이어가시고 힘듭니다
    딸은 내딸 며느리는 남의딸

  • 4. ..
    '17.8.31 2:48 PM (183.96.xxx.3)

    네 별생각 없으신것 같기도 하고 제스펙에 비해 누님이 딸리는 면이 있으니 보호하려다 오바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어머니 몇안되는 행복꺼리라면 들어드릴까 아니면 나도 기분 개운치 않다 말씀 드릴까 오락가락 하네요. ㅎㅎ

  • 5. 저늨
    '17.8.31 2:49 PM (118.127.xxx.136)

    솔직히 시누가 저보다 나은게 없어요. 학벌도 인물도 직업도..
    그런데 시누가 어머님을 닮았죠. 그래서 그렇게 시누 자랑을 그렇게 하세요. 근데 남편 어렸을때나 젊었을때는 궁금해도 내가 시누 학창시절이나 처녀시절이 뭐가 궁금하겠어요????

    자꾸 그러셔서 남편 이야기 해달라고 하면 몇마디하다 또 시누 이야기로 빠지고.... 남편한테 너 참 불쌍하다고 했어요 ㅡㅡ

  • 6. ,,,
    '17.8.31 2:51 PM (121.167.xxx.212)

    시어머니가 모자라서 그래요.
    열받지 말고 보통보다 모자란다 생각 하세요.
    원글님이 열심히 벌어서 아들이 더 빨리 자리잡기 원하나 봐요.


    .

  • 7. 시누이 얘기
    '17.8.31 2:53 PM (113.199.xxx.93) - 삭제된댓글

    나올 시간이 된듯하면 통화종료 하세요

  • 8. 저는
    '17.8.31 2:54 PM (118.127.xxx.136)

    그래도 원글이나 저나 시누가 객관적으로 나보다 잘난게 아니니 질투가 나거나 듣기 싫어 죽겠다는 아니니 다행이면 다행이랄까요.

    그냥 몇번은 들어 드려도 관심도 안가는 이야길 자꾸 하시니 지겹고 이젠 그만 좀 했음 한다는....

    시누가 잘나서 그런거면 진짜 듣기 괴로웠을지 모르죠.

  • 9. ..
    '17.8.31 2:56 PM (183.96.xxx.3) - 삭제된댓글

    저는님 완전 동감이네요~

  • 10. 할얘기가
    '17.8.31 2:58 PM (118.46.xxx.139) - 삭제된댓글

    없으니 자꾸 얘기하겠죠.
    시누얘기 나오면 (누가 왔디거나 나가야한다거나)끊는다에 한표.

  • 11. ..
    '17.8.31 2:59 PM (183.96.xxx.3)

    네 한마디 말고 그냥 끊는 게 좋겠네요. ㅎㅎ

  • 12. ..
    '17.8.31 3:02 PM (183.96.xxx.3)

    저는님/ 시어머니가 누님 이야기 하시는 이유 이해 키워드네요. 본인과 동일시. ㅎㅎ 매우 동감합니다.

    아마님/ 시누 잘 받들어라 내지는 만만히 보지마라도 일리 있는 말씀 같아요. 심리가..

  • 13. 별 생각없이 편하니까
    '17.8.31 3:06 PM (175.209.xxx.109) - 삭제된댓글

    하시는 걸거예요.
    들어드릴만 하면 맞장구쳐드리고, 아니다 싶으면 그냥 거리두시면 됩니다.

    저는
    /시누이(형님) 좋은데로 보내려고 했는데, 그냥 본인 좋아하는 데 보냈다,
    /시조카(그집 딸)이 어려서 얼마나 책도 많이 읽고 총명했는데 - 스카이 못들어가니 그만하심
    / 우리 애들이 얼마나 인물이 좋은지 등등

    많이 들어서, 저 늙어서는 안그래야지 다짐하는데
    잘 될랑가 모르겟어요. ㅋㅋㅋ

  • 14. ㅇㅇ
    '17.8.31 3:07 PM (180.230.xxx.54)

    맘속에 시누밖에 없어서 그래요.

    우리 시어머니가 다른 형제들의 며느리 사위랑 이야기 할 때도

    기승전 큰 아들로 끝나요.

    둘째며느리가 나름 싹싹한게 군다고. 둘째 아들 어린시절 이야기 운을 띄워도 큰 아들 자랑으로 끝나요.

    그래서 이제 며느리들이 시엄니랑 이야기 잘 안해요.

    근데 큰 며느리도 잘 안해요. 부담스럽다고

  • 15. 어우
    '17.8.31 3:15 PM (220.116.xxx.81)

    앞으로 30년 똑같은 얘기 더 듣게 돼요.
    그냥 각오를 하고 계세요.

  • 16. 말하면할수록
    '17.8.31 3:23 PM (116.120.xxx.33)

    속마음이나오고 안할 얘기까지하게되는거죠
    저희시어머님은 작은집들한테 맺힌게많아서 40여년전 별별 얘기다하시고
    맺음말은 네가 자주 찾아뵙고
    형제간에 우애있게지내라 하세요

  • 17. 원래
    '17.8.31 3:29 PM (211.195.xxx.35) - 삭제된댓글

    시댁은 자기들 이야기는 증조부, 이모할머니 그 손자까지 읋어대면서 며느리는 듣기만을 바래요. 간혹 며느리가 이야기하면 아무도 관심없어해요. 참 요상해요. 지들 얘기만 주구장창...누가 재미있어서 호응해주는줄 아나.

  • 18.
    '17.8.31 3:36 PM (211.36.xxx.101)

    남편보다 시누이가 각별하신거죠.
    온통 딸 생각 뿐이니 대화가 딸 얘기만 하시는거..
    우리 부모님은 아들 편애 엄청 심하신데 딸들 사위들 만날 때 딸이랑 통화할 때조차도 아들 얘기만 하시네요
    심지어 딸 상견례 자리에서도 아들 얘기..
    안바껴요.

  • 19. 아하........
    '17.8.31 3:36 PM (183.97.xxx.69) - 삭제된댓글

    위에 분들 얘기들으니 제 궁금증도 풀리네요..며느리는 듣기만을 바란다는 거. 간혹 며느리가 얘기하면 아무도 관심없어해요....제가 느낀 바와 똑같네요. 222 ..-- 누군 재밌어서 호응해주는 줄 아나...공감이에요.

  • 20. wlskrka
    '17.8.31 3:41 PM (165.243.xxx.168)

    우리 딸이 이런 애니까 니가 (학벌/집안 좋다고) 무시하지 마라라, 가 기본 전제 아닐까요?

  • 21. 그건
    '17.8.31 4:00 PM (223.62.xxx.39)

    님에 대한 열폭,질폭이죠.
    자기 딸에 감정이입해서.
    더불어 내 딸은 편하게 전업하지만 너는 나가서 돈 벌어라.

    저렇게 인격에 문제있는 사람은 무조건 멀리해요.

  • 22. .....
    '17.8.31 4:21 PM (118.176.xxx.128)

    당신의 딸을 통해서 자기가 살고 싶던 삶을 대리 만족으로 사셔서
    딸 생각만 나는 것 아닐까요?
    사람들이 의외로 남들이 무슨 생각할지 이 말하면 상대편이 힘들어 하겠지 그런 생각 안 하고
    자기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냥 말해버려요. 그런데 그걸 듣는 상대편은 자기 괴롭힐려고 하는 이야기라고 착각하고 힘들어 하구요.
    그냥 아무 생각하지 말고 들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23. ...
    '17.8.31 4:21 PM (58.230.xxx.110)

    제가 과톱으로 졸업했습니다...
    울남편이 얘기하니 그 다음부터 당신 딸이 나온대학이
    더 좋은대학이라며 그런학교는 공부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냐고...
    아니 그럼 제공부는 뭐 애들 장난이었겠습니까?
    그저 당신딸이 더 잘났다 해야하는데 그게 안되니
    부르르~~
    그 하늘나라 선녀같이 키운딸이 욕받이 콜센터 직원으로 살고 전 전업하니 못잡아먹어 안달하다가
    아들에게 절연당하셨어요...
    그러니까 20년간 어지간히 하시지요~
    아들이 안보는척 다 보고있었다네요...

  • 24. ..
    '17.8.31 4:30 P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

    어른들 똑같은 소리 반복하는 거야, 제목만 다를 뿐 다 마찬가지.

    이 시엄니는 이 주제가 메인이구나 생각하심 되죠 뭐 ㅋㅋ

  • 25. 아마도
    '17.8.31 4:31 P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자격지심이 아닐까요? 아들은 처가댁 덕 보고 팔자가 피긴폈는데 마음 한 구석으로는 며느리가 잘나보이니.. 시집 잘 간 딸이라도 내세워 면세우는 거 같네요.

  • 26. 베리베리
    '17.8.31 5:11 PM (114.201.xxx.129)

    니가 아무리 잘난 직장, 잘난 학벌이었다 할지라도 내 딸 무시하지 말아라. 이거임.

    내 딸 예전에 너보다 이쁘고 훨 잘나갔고, 내가 결혼 매칭 잘 시켜서 저런 좋은 집에서 있는 거니 전업주부라고 깔보지 말아라.
    그리고 내 아들 힘들까봐 걱정되니 너 이제 회사 나가서 돈 벌어야 하지 않겠니?

  • 27. ......
    '17.8.31 5:12 PM (14.45.xxx.38) - 삭제된댓글

    저희 시모는 딸이 없어 그런데 딸 있었음 아마 볼만했을거 같아요
    남편인 자기 아들이 너무너무 잘나고 똑똑하고 능력있고 직업좋고 대단해서 못견디시거든요..
    근데 남편이랑 저랑 같은 직장이라는거...
    남편의 직장과 능력에 대해서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데
    저에 대한 언급 지금까지 단 한마디도 없어요...
    심지어 주변에 친한 분들제 며느리 직업을 말 안하는거 같더라구요
    보통 공무원이면 으레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직업이라 한번씩은 자랑겸 언급하고 가는데
    지난번 어머니 아는분이 저보고 어디 은행같은데 다녀? 라고 물어보더라구요..
    따지고보면 남편보다 제가 쫌더 높은 직급인데 저는 어디 경리라도 다니는 취급하세요..
    아이러니 하죠..

  • 28. 베리베리
    '17.8.31 5:13 PM (114.201.xxx.129)

    인간 심리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성선설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어지죠...
    경중의 차이, 예의를 알고 교육의 정도에 따라서 속내를 드러내놓고 말하느냐 잘 포장하고 인격체로 대우하느냐의 차이일뿐....

  • 29. 우리어머니도 좋으신분인데
    '17.8.31 5:28 PM (171.249.xxx.148)

    저한테 늘 아주버니얘기만 해요 자랄때 어땠고 뭘 좋아하고 줄줄이..꼬맹이때부터 일어났던일들부터 제가 모두 다 알고있을만치. 제남편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으신지 레파토리가 몇개 없어요. 두형제인데 남편이 어떤마음으로 자랐을지와 지금도 저리 큰아들이 최고인데 시셈도 안나는지 늘 별말없는 남편이 불쌍해요.

  • 30. 베리베리
    '17.8.31 5:32 PM (114.201.xxx.129)

    윗님.. 남편도 알고 있을 거에요. 다만 어차피 핏줄을 욕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침 뱉는 거와 다름이 없어서 말 안할 뿐이죠.
    남자들이 더 그 부분은 훨씬 캐치 잘해요. 여자보다 오히려. 표현만 안할뿐..
    남편에게 으샤으샤 칭찬 많이 해주세요.
    밖에서 얼마나 힘들게 돈 버는 지.. 회사생활 2, 3년 정도만 하신 분들은 모르실거에요.
    진짜 회사의 헬오브헬은 과장부터 시작인 거 같아요.

  • 31. 맘좋으시네요.
    '17.9.1 1:25 AM (117.111.xxx.1)

    저라면..
    시집이 가난해서 안보냈고> 맞아요 친정이라도 잘 살면 모를까..어머니 잘하셨어요
    시누남편이 전문직이고 > 남편이라도 좋아야죠 축하드려요 뭐 이렇게 비꽜을거같은데 ㅋㅋ 저 너무 꼬였나요ㅋㅋ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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