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가 저에게 함부로 말하네요

ㅁㅁ 조회수 : 7,619
작성일 : 2017-08-31 00:25:44
이 나이에 이런 글을 쓰려니 좀 그렇네요.
고등학교때 친구구요 30년쯤 알고 지냈는데
그 친구는 혼자 아이 데리고 외국 살아서, 카톡이나 보이스톡으로 최근 자주 연락을 했어요.
힘든 일이 있어 속얘기도 다 하고 그런 사이로
제가 부부사이나 애 땜에 속상한 사정을 다 아는데
저를 위한다고 하는 말이 "인물은 없지만"(-물론 저죠. )이라고 말하고 (근데 그 친구가 그런 말을 하니 많이 황당했어요. )
그 다음엔 좀 좋은 얘기해주고

전엔 자기 원하는 시간에 전화를 못받으니 갑자기 통화하다 흥분해서 "그럴거면 뭐하러 사니? 이혼하지. 남편한테 식모취급 받으면서"라는 말도 하더라구요. 뭐 비꼬면서 클라스가 다르다나요?
이번에 만나려고 약속 장소를 정하려는데 걔가 강남 형제네에 있다고 해서 7호선 지나는데서 만나자고 하니 강남이 "음식값이 감당이 되겠어?"이럽니다. 일일이 다 쓸수는 없지만 이 외에도 기분나쁜 경우는 많았죠.
우리집 경제사정도 솔직하게 말해서 다 아는데, 그 친구는 우리가 사는 동네의 가장 비싼 곳에 들어오겠다고 하네요. 물론 계획은 변경됬지만. 사실 그 친구는 전세금도 없어요. 나만 괜히 순진하게 솔직하게 말했나 싶고
만약 그 친구는 내가 잘 나가고 행복했다면 나한테 연락을 안했겠구나. 나를 만만히 보는구나. 그런 느낌.

그래서 절충해서 장소를 정했는데 도저히 만나고 싶지 않아서 전화로 미안하다구 못만나겠다구 이런저런 얘길 하는데

우리 나이엔 욕 주고 받으면서 얘기해도 아무렇지도 않은거라구. 다른 친구가 자기한테 못생겨서 재혼못할거라고 얘기했대요. 그래도 자긴 가만 있었다구. ..근데 전 나이많다고 함부로 말하는게 꼭 친근한건지 공감이 안되서요. 결국 연락안하기로 했어요. 근데 아쉽지가 않네요. 만나서 기분 상하고 골치아픈것 보다.
계속 만나다간 자존감이 내려갈 것 같구 안그래도 속상한일 많은데 피하고 싶어요 진짜.
IP : 182.221.xxx.8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어요
    '17.8.31 12:27 AM (210.97.xxx.24)

    인생 짧아요 만나면 즐겁고 해피해지는 좋은사람들 만날시간도 없는데 왜 굳이 ㅎㅎㅎㅎ

  • 2. 투르게네프
    '17.8.31 12:29 AM (14.35.xxx.111)

    전번 지우세요 재수없네요

  • 3. ...
    '17.8.31 12:31 AM (175.113.xxx.45)

    전번 지우세요. 친구가 아니므니다.

  • 4. 반대
    '17.8.31 12:32 AM (175.223.xxx.77)

    나이먹을수록 조심하게 되던데요. 연락 끊으심이 낫겠네요

  • 5. 그게
    '17.8.31 12:32 AM (14.36.xxx.212)

    무슨 친구에요
    그냥 막말 아줌씨;;

  • 6. . .
    '17.8.31 12:34 AM (58.141.xxx.60)

    사람들 보통 그런 사람과 몇십년 친구 하시는분도 수준이 같더군요
    같은 사람 안될꺼면 인연을 끊어야죠

  • 7. 슬슬
    '17.8.31 12:34 AM (220.70.xxx.204)

    연락 끊을때가 왔네요
    친구는 무슨,,,,,,,,,

  • 8. ..
    '17.8.31 12:34 AM (175.223.xxx.3)

    진짜 이상한 친구? 지인 이네요
    거리두세요 괜한 말로 상처주는 사람 피곤합니다

  • 9.
    '17.8.31 12:34 AM (114.204.xxx.4)

    친구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10. 친구는 무슨
    '17.8.31 12:40 AM (49.174.xxx.243)

    정리 잘 하셨어요
    무슨 부귀 영화를 보겠다고 입에 칼문 여자를 참고 산답니까~

  • 11. 이상한데요
    '17.8.31 12:41 AM (223.62.xxx.14)

    친구라고 할 수 없을것같아요;; 친구만나는 일은 즐거워야할 일인데 굳이 고통받을 이유 없잖아요ㅎㅎ

  • 12. ㅌㅌ
    '17.8.31 12:47 AM (42.82.xxx.107)

    저도 그래서 이십년친구 끊어냈어요
    친구가 많이 없어서 아쉽긴한데
    제가 어릴때 사람보는 눈을 못키운 탓이라고 생각해요

  • 13. ㅁㅁ
    '17.8.31 12:57 AM (117.111.xxx.216)

    왜 님. 정말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댓글이네요. 고딩때도 환경은 많이 달랐구.
    결혼후 친구는 외국에 오래 있어서 실제 연락한 기간은 최근 10년입니다. 서로 바빠서 자주는 못했구요. 한국와도 잠깐있다가 가서 못만나기도 하구요.

    전 그 친구가 적극적으로 연락해와서 고마웠죠.
    근데 어느 순간 나를 들었다놨다 하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이들어 친구가 줄어드는게 싫어서 그랬던것 같아요.
    인간관계도 유효기간이 있다는말이 실감나네요. 그래도 서로 위로가 됐던 적은 있었어요.

    댓글주신 분들 , 감사합니다

  • 14. ㅇㅇ
    '17.8.31 1:03 AM (211.179.xxx.147)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친구 없습니다.그냥 주변에 간간이 얘기나누는 지인들만 있죠.
    가족이든 친구든 내가 먼저라고 생각되기에 내 자존감을 무너뜨린다 생각되면 가감히 연끊고 삽니다.

  • 15. 친구맞아요?
    '17.8.31 8:19 AM (59.14.xxx.103)

    잘 헤어지셨어요. 그런 만나서 기분나쁜 사람은 안만나는게 나아요.
    그리고 내용보니 님이 꼬아서 생각하는것도 아니네요.

    개인적으로 아무리 허물없는 사이라도, 남의 약점이나 외모는 입에 올리는게 아니라고 봐요.
    욕주고 받아도 아무렇지도 않은건 욕안에 남지적질하는 마음이 안담겨있을때죠.

  • 16.
    '17.9.1 6:19 AM (93.56.xxx.156)

    그 친구가 왜 적극적으로 원글에게 연락 줬겠어요?
    그런 식이면 누가 친구 해주겠어요.

    자기가 참았다고 원글도 막말 참아야하는 건 아니죠.

    그 말인 즉 자기가 막말하는 걸 본인두 안다는 건데 그런 사람 굳이 시간 돈 낭비하며 만날 필욘 없죠.

  • 17. ㅁㅁ
    '17.9.2 10:57 PM (182.221.xxx.82) - 삭제된댓글

    사실 안만나겠다구 통화할때두 , 좀 이상한 논리를 피면서 강남 음식값 얘기는 자기가 힘든거였다는데, 제가 들을 때 분명 어감이 나한테 물어보는 말투였거든요. 제가 그걸 구별 못할까요?
    그냥 인정하고 미안했다하면 될껄 어거지 쓰고 자기한테 뒤집어 씌운다는게 전 더 황당했어요. 얘가 좀 심각하구나...

    사실 끝내놓고도 맘이 편치않아 다시 글을 읽었는데 댓글 주셨네요. 내가 좀 이상했나?예민했나 해서요.

    통화하면서 "너 친구없지?" 이런 투로...니가 이러니까 애들이랑 싸우는거야 라든지. 상관없는 자기얘길 하면서 펄펄 뛰며 울고부는데 제가 같이 하고 싶은 말 다하면 안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그냥 하고싶은말 다 하게 놔두고 "넌 정상이 아니야 왜 울고불고해? 이번에 그냥 넘어가고 나중에 연락해도 되지않니?"하니 "내가 정상일 수가 있니?"라네요. 하긴 외국에서 딸 혼자 키우느라 힘든건 아는데 이번에 대학갔어요. 그러면서 자기가 먼저 연락하진 않을거라구 하데요. 끝내는 것도 자기가 당하지 않겠다 뭐 그런건지 암튼 며칠째 기분은 안좋네요. 옆에 있음 사람도 치는 애라 그냥 져주는게 낫겠다 싶어서 가만있엇어요.

  • 18. ㅁㅁ
    '17.9.2 11:27 PM (211.36.xxx.1) - 삭제된댓글

    네. 알겠습니다. 그래도 기분은 안좋네요.
    떨쳐버리고 앞으로 할 일만 생각해야겠어요.

  • 19. ㅁㅁ
    '17.9.2 11:39 PM (211.36.xxx.206)

    네...댓글 감사합니다.

  • 20. ㅁㅁ
    '17.9.4 10:37 AM (118.221.xxx.141)

    네. 저두 내가 예민한 때라서 그런가 ..객관적이 되어 보려구 많이 노력했어요.
    근데 처음 사귀게 된 과정과 지금까지의 기억을 더듬어보니 걔가 많이 힘든 상태라서 더 거칠어 졌구나 생각이 들어요.
    여자들은 보통 학교 때 단짝이나 그룹이었던 애들이랑 연락하는데 걘 그런 애가 아니었거든요. 아무도 없이 따로 놀았어요.그리고선 그냥 자기가 연락하고 싶은 애한테 죽자고 연락해서 이어지고...지금까지. 물론 고맙고 반갑죠.
    걔가 친구라고 언급하는 애들도 다 그런 식의 만남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8638 제사음식 주문해서 해보신분 계신가요 7 며느리 2017/09/11 1,499
728637 전 아침시간 12전까지 시간활용 못하면 그리 패배감?이 7 아짐 2017/09/11 1,797
728636 전 재벌들, 금수저들보다 이런 유형들이 더 부럽고, 심지어 질투.. 7 renhou.. 2017/09/11 4,154
728635 황금빛 내인생 보신분,, 남주가 여주한테 한 말이 다 맞는 듯.. 7 혹시 어제 2017/09/11 2,233
728634 아프다고 하시며 제사 걱정 하시는데요.. 14 .. 2017/09/11 2,464
728633 비염, 유근피, 홍삼정 16 최선을다하자.. 2017/09/11 2,306
728632 낫또 맛 있게 먹는 방법 좀요~ 10 급질문~ 2017/09/11 1,659
728631 독일친구들..진지한 면이 마음에 드네요... 10 독일 2017/09/11 3,601
728630 원룸 관리비가 이렇게 비싼건가요? 19 ,,, 2017/09/11 9,994
728629 백수남자친구 10 ... 2017/09/11 3,924
728628 빨리쿡 수준 노답이네요 6 빨리쿡 2017/09/11 1,560
728627 샤넬 넘버5 leau는 향이 덜 강하지요? 2 덜 묵직하고.. 2017/09/11 1,121
728626 새냉장고 소음이 심해요 11 유후 2017/09/11 7,180
728625 특수학교 반대 배후에 김성태 월권공약 있었다 9 고딩맘 2017/09/11 859
728624 중대 원서접수 한자이름 입력이 안되네요 짜증이... 5 재수생맘 2017/09/11 1,158
728623 냉동생지를 오븐에 구워 빵 만드는 법 4 ssss 2017/09/11 3,043
728622 옷 사고싶어 미치겠어요 12 5 2017/09/11 3,486
728621 아프리카 속의 북한 세계의 자주.. 2017/09/11 420
728620 성인남녀 일인당 2천만씩 뜯긴거라네요 26 저수지게임 2017/09/11 18,510
728619 커피,샴푸,휴지...이런식의 생활용품공산품 어느사이트에서 사세요.. 5 공산품 2017/09/11 1,706
728618 경비실에 맡긴 택배를 3일뒤에 건내받았어요.. 40 호롤롤로 2017/09/11 5,528
728617 오늘따라 엄마생각이 나네요 3 내맘도비가와.. 2017/09/11 1,034
728616 면생리대를 못 구했네요. 7 2017/09/11 1,423
728615 경남쪽 난리네요 17 ..... 2017/09/11 6,032
728614 홀 시어머니와 합가 29 고민의 연속.. 2017/09/11 7,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