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후배님들께! 1

가을 조회수 : 2,441
작성일 : 2017-08-30 12:51:50
아들과 차 안에서 나눈 대화 한 토막 입니다(※20살아들)

# 나: 요즘82쿡 자게에 '자식 키우기 힘들다'는
내용의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엄마는 그렇게까지 힘들다
느낀 적이 없었는데 넌 어떻게 생각하니?
#아들: 애들을 키우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기는거야
애완동물이나 캐릭터아이템 키우는 것도 아니고
애들을 자랄수 있게 환경만 만들어 주면 되는데 다 큰 자식들을 어릴때 처럼 키우려 하니까 안 먹히고 갈등이 생기는 거야
부모들은 참견하고 관리하려 드는게 관심이라 착각하는거 같아
내 친구들도 그런애들 있는데~ 그러니까 애들이
자신을 위해서 원하는 공부를 하고 발전을 해야하는데 부모를 위해 공부하니까 부모와 갈등이 생겼을때 공부도 포기하고
자기자신까지 포기하면서 분노와 증오의 감정으로
눈빛까지 변하더라고

사실 사춘기 현상이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는게 아니예요
천천히 자라던 아이들이13살 전후로 몸만 급하게 자라다보니 마음이 그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발란스가 맞지 않아 자신들도 감당하기 힘들다고 온 몸으로 얘기 하는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그 시기가 한창 공부 할 때라 부모가 초조한 맘에
그 모습을 성장과정으로 봐주지 못하면서 갈등이 시작되고
그 갈등은 부부의 갈등으로 확산되어
집안을 강타해 버리지요
사춘기 시기엔 사회적 규범이나 예의를 가르칠 시기가 이니예요
(유치원아이들도 그정도는 다 알고있으니까요)
자신의 삶에대해
인간에대해
세상에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 할 수있게 조금은
무심한듯 시크하게 지켜봐주세요
자식 방치했다고 욕할 사람 없어요
생각할 시간을 줘야 생각의힘이 커지면서 시야도 넓어지고 커가는 몸 만큼 마음도 채워지면서 건강한 젊은이가 될거예요
아이들을 믿으세요
믿는 만큼 자라날 테니까요
IP : 14.54.xxx.20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30 12:56 PM (49.161.xxx.2)

    키운다라는 말에 생각이 많아지네요 감사합니다

  • 2. 고마워요
    '17.8.30 1:41 PM (125.177.xxx.147)

    혼자 속상해서 자책하며 답을 찾고 있었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

  • 3. 좋은글이예요
    '17.8.30 2:22 PM (220.72.xxx.151) - 삭제된댓글

    하지만 자식을 방치했다고 욕할사람없다는 말은 동의할수없네요
    관심은 가져야해요
    간섭은 안하더라도 .

    늘 너를 내가 관심있게 보고있다는 시선을 주고있어야하죠.
    그 시선이 믿음의 시선이면 좋은거지만
    방치속에 유투브만 4시간 5시간 보는 아이들도있어요
    자유라는 미명하에 아이들의 머리속이 더럽혀지고 소중한 시간들이 쓰레기가되어가요
    별 엽기적인 범죄도 많아지는 요즘인데.

    성장'할수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한다는 말에 밑줄 긋고 새기고갑니다

    나는 아이에게 내자신 어떤모습을 보여주고있으며
    아이의 눈귀손이 미치는 집안과 주변에 어떤환경을 만들어주었는지 자기검열을 하는 것이
    부모의 할일이겠죠

    존중해주고
    들어주고
    기다려주되

    사회규범틀안에 있어야할 행동의 선악은 끊임없이 구별해주어야한다고 생각해요
    화를내는게 아니라 (귀찮아도)함께 이야기해주는것
    사춘기 수준에 걸맞는 지적 토론으로.

    성인이된 딸과 요즘따라 귀찮을정도로 사회현상관련 질문이 많아진 중딩 아들을 둔 엄마소견입니다

  • 4. ...
    '17.8.30 4:30 PM (223.62.xxx.141)

    아드님말씀이 확 와닿네요
    애들을 키우려하니 문제가된다 사실맞네요 무슨 게임캐릭터도아니고...
    좀더 산 선배로서 한발자국 앞에서 조언해주고 보호해주는정도가 부모가 할일이겠죠
    글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7326 조말론 향수가 은은 한가요? 17 ,,, 2017/09/07 5,960
727325 또 수시 문의요.. 4 ... 2017/09/07 1,012
727324 꿈에서 아가 얼굴을 봤어요. 4 ㅇㄴ 2017/09/07 1,282
727323 우리 대통령님과 강장관님 멋진사진이에요 21 러시아문대통.. 2017/09/07 2,969
727322 중년여성모임에서 간식 문의 13 책을읽자 2017/09/07 2,882
727321 동안병에서 깼어요 15 ㅜㅡㅡ 2017/09/07 5,393
727320 체형 타고난거 아니죠? 살찐사람들 공통적으로 게으르더라구요 20 ㅇㅇ 2017/09/07 5,698
727319 재건축 아파트가 신축되어 몇년후 들어가는데요 9 어찌해야하나.. 2017/09/07 1,523
727318 김밥마는 아르바이트 26 좌절 2017/09/07 6,846
727317 고 1,2들은 모의고사를 최선을 다해서 보진 않는 경향이 있는가.. 8 원래 2017/09/07 1,164
727316 미용실갈때 머리감고 가시나요? 19 샴푸 2017/09/07 11,479
727315 대학 상대로 지급명령 신청... 5 일꾼 2017/09/07 566
727314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해~ 9.6(수) 4 이니 2017/09/07 354
727313 1분자기소개 뭐라하나요? 5 걱정 2017/09/07 1,761
727312 성인영어회화 10년 가르쳤어요 질문 받아요^^ 56 통역봉사 2017/09/07 6,828
727311 풍납동 천호동 일대 11 goodda.. 2017/09/07 2,296
727310 건조기문의드립니다 8 ㅇㅇ 2017/09/07 1,950
727309 급) 아이허브 주문서 쓰는것 좀 봐주세용~ 3 당황 2017/09/07 482
727308 집에서 운동하기에 좋은거 5 종류 2017/09/07 1,527
727307 늦은나이에 책 좋아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26 ..... 2017/09/07 2,099
727306 반려견이 초코비를 먹었어요!!! 10 아이쿵 2017/09/07 1,737
727305 12 ... 2017/09/07 2,446
727304 커피 안먹은 날은 피로한데 플라시보 효과일까요? 6 ㅇㅇ 2017/09/07 1,239
727303 골반 허리통증이 복통까지 1 스누피 2017/09/07 1,470
727302 비번 어찌 다 외우세요? 23 ... 2017/09/07 3,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