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달콤한 인생

tree1 조회수 : 1,247
작성일 : 2017-08-28 14:00:38

이 영화만큼

이병헌한테 잘 어울리는 작품도 없고

이 영화만큼 한국영화중에

섬세한 감성을 표현한 작품이 드문거 같애요...


1. 이병헌은

그냥 가족도 없고

그래도 타고난 완력과 기민함으로

김영철이 아끼는 부하가 되었죠


이때까지의 이병헌은

행복합니다

뭐 거의 동물에 가깝지 않습니까...


김영철이 부려먹기에 좋을만큼

남이 이용하기 좋을만큼만 사회화된거죠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그냥 싸움박질 잘하고

나름 높은 자리에 있고..ㅎㅎㅎㅎ

만족했을겁니다


사람이 사는게 어떤건지 아예 몰랐기 때문에....


그러다가

신민아를 보게 된겁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겁니다..


사람이 이게 아니라는거...

사람은 그런 싸움박질 말고도

예술도 있고

여자도 있고

가정도 있고

그런게 있다는걸 처음 알게 된거죠


그래서 자기도 그렇게 살고 싶어진겁니다


여기서 비극이 시작되죠


세상은 그걸 용납하지 않았으니까요...


2. 제가 이병헌 전필모를 통해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 여기에 ㄷ ㅡㅇ장하죠

새벽에 어묵먹는 장면요..ㅎㅎ

어떤 배우가 했어도연기만 잘했다면

정말 명장면이 될수 있는 장면이고

이병헌은 잘하더군요..


인간이 갖는 깊은 결핍

이병헌이 알고 있더군요

ㅋㅋㅋ

연기잘한다고

대배우가 될지도 모른다고

그때 처음 인정했죠..ㅎㅎㅎ


사랑받지 못한

그래서 외롭고

그래서 무력하게 세상에 버려진 모습이요...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잊지 못할 장면입니다..

이런 사람이 굉장히 많거든요...

이게 대부분의 그런 유형의 사람들이 갖는 감정이죠

이병헌은 잘알고 있고

잘 표현해주었죠..ㅎㅎㅎㅎ

굉장히 가슴에 와닿도록

아리게...

지금도 그 표정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니까요..ㅎㅎㅎㅎ

좋은 배우에요...


3. 엔딩에서 보면...

이병헌은 끝까지 모르는겁니다..

끝까지 끝까지

사람이 뭔지 모르는거지요...

김영철은 계속 그 질문만 하는데..

왜 흔들렸느냐고....


이병헌은 그게 흔들렸느냐가 뭔지도 몰랐던가..

오래전에 봐서요..ㅎㅎㅎ


그러고 모르고 죽었지 않았나요??


저는 이 영화가 이렇게 느껴졌거든요


이병헌은

모른다고...

자기가 그 여자때문에

흔들렸다는그 자체도 모른다고....


그만큼 세상을 모르는거지요...

그렇게 자기 행복을 추구하게 되면

김영철의 수족에서 한발짝만 벗어나게 되어도

남들이 자기를 어떻게 대할 거라는거...

몰랐던ㄱ ㅓ죠

김영철이 왜 자기 이뻐하는지도 모른거죠



그러니까 세상이나 사람의 마음에 ㄷ ㅐ해서 하나도 모르는 백지 상태..ㅎㅎ

그 정도의 순수죠...

그런 순수를 갖게된

그런 깊은 결핍

그만큼의 깊은 결핍


저는 그걸 느꼈거든요

이병헌이 그런 순수를 갖게된

그런 깊은 결핍..


이 영화의 핵심은 저한테는 그거였습니다..

그게 너무 가슴 아팠고

그런 깊은 결핍을 표현한 감독이 너무 고맙고

이병헌은 연기를 너무 잘한거죠

어묵씬요..ㅎㅎㅎㅎ






IP : 122.254.xxx.7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ree1
    '17.8.28 2:01 PM (122.254.xxx.70)

    그런 깊은 결핍자가 그렇게 조금이라도 흔들렸을때
    세상에 가했던 거요...
    그런것조차 용납하지 않던 세상요..ㅎㅎㅎ

  • 2. tree1
    '17.8.28 2:02 PM (122.254.xxx.70)

    세상에가했던이 아니라 세상이..

  • 3. tree1
    '17.8.28 2:02 PM (122.254.xxx.70)

    가했던...

  • 4. tree1
    '17.8.28 2:10 PM (122.254.xxx.70)

    이병헌은 감수성이 굉장히 예민합니다
    그래서 인정하나 보네요...

    이병헌만큼 예민한 배우를 찾기가 어렵지요...
    자꾸 글쓰다 보면 알게 도 ㅣ네요..ㅎㅎㅎㅎ

  • 5. 자스민향기
    '17.8.28 2:20 PM (125.183.xxx.20)

    달콤한인생 정말 좋아라하는
    영화인데 10번 넘게 본거 같네요
    배경 음악도 넘 좋고....

  • 6. 저도
    '17.8.28 3:12 PM (121.190.xxx.131)

    누가 뭐래도 이병헌 팬이에요.
    20년 됐어요
    그만 표현할줄 아는.연기..타의 추종을 블허하죠

  • 7. 이병헌은
    '17.8.28 3:16 P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여자문제 때문에 그 인간 연기에 몰입이 안되네요.

  • 8. 커피한잔
    '17.8.28 3:43 PM (180.65.xxx.239)

    한국영화 중 웰메이드를 꼽으라면 전 주저없이 달콤한 인생을 꼽아요. 감독 이름 다시 확인해본 영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7038 오늘 제 생일인데, 아무도 챙겨주지 않아요- 25 난 누구? 2017/09/06 3,184
727037 '언론자유' 앗아간 김장겸의 적반하장식 궤변 1 샬랄라 2017/09/06 331
727036 척추질환 잘보는병원 추천해주세요 4 모모 2017/09/06 1,668
727035 이연수ㆍ최성국 5 이연수 최성.. 2017/09/06 4,507
727034 마광수 교수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 11 R.I.P 2017/09/06 2,376
727033 패션관련일을 해보고 싶다면 어느 학과를?.. 5 적성 2017/09/06 745
727032 오피스텔 청정기 렌탈비나 케이블비 같은거 몇달 연체되면 2017/09/06 227
727031 밑에 냉장고 이야기 나와서 ㅋㅋ 어릴때 슈퍼집 아이들이.?? 4 ... 2017/09/06 1,040
727030 경력증명서요 저좀도와주세요 7 회사 2017/09/06 1,368
727029 이너비와1일1팩중 rr 2017/09/06 356
727028 방금 이상한 전화 받았어요 14 주부 2017/09/06 7,775
727027 직구가전 프리볼트 제품 돼지코에서 스파크가 튀는데요(해결방법 찾.. 5 무셤 2017/09/06 1,466
727026 아디다스레깅스 활용도가 5 2017/09/06 1,406
727025 이마트몰 배송중 누락된것은 4 어쩌나요 2017/09/06 2,020
727024 전화 합시다 아시아 경제.. 2017/09/06 256
727023 분양 12년차 아파트 3 ... 2017/09/06 1,714
727022 눈물 납니다. 제발 허락해주세요 72 새벽 2017/09/06 27,052
727021 세상에 아르곤 너무 재밌어요! 19 ... 2017/09/06 4,901
727020 45세인데 버버리 트렌치 사면 활용도 높을까요?... 21 dd 2017/09/06 4,278
727019 아이디도용이요.. 3 ㅠㅠ 2017/09/06 419
727018 지금 비오는 곳 있나요? 10 ᆞᆞ 2017/09/06 906
727017 양지는 기름이 너무 많은 부위는 안좋은 부위인가봐요? 4 소고기 2017/09/06 1,429
727016 페북에서 유명하다는 카이스트 교수.jpg 22 이런넘도있네.. 2017/09/06 6,681
727015 충남 아산 어떤가요? 2 슈슈 2017/09/06 1,055
727014 맥주가 변비에 좋나요? 9 ㅇㅇㅇ 2017/09/06 3,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