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경기가 어떠냐고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네요

경기... 조회수 : 2,931
작성일 : 2017-08-28 11:47:25
자영업 15년차입니다
산전수전 다격고 돈도 벌어봤다가 까먹기도 하고...

요즘 주변에 아시는분들 만나면 다들 걱정이 한보따리입니다
업종 가릴것 없이 불경기가 아니라 무경기라고 하죠
제가 하는 업도 마찬가지로 15년 만에 가장 큰 고난이네요

혹 스타필드며 롯데몰이며 대형몰들 사람들 미어터지고 맛집가서 하하호호 한다고 경기 좋구만!~하시는 분들...
에고...시간 나면 그렇게 돌아다니는 사람들 손에 뭐가 들려있는지 한번 유심히 봐보세요....대부분 빈손이거나 유니끌로 쇼핑백아니면 행사장 비닐봉다리 입니다...
그리고 아빠들은 볼필요 없구 엄마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스캔해보세요
생각보다 정말 많이 알뜰해요 확실히 예전보다 신상 입고 다니는 비율이 낮아졌어요,..헤어, 네일, 악세사리 , 옷, 가방 신발...얼굴색....표정 전 3초면 이분 힘든지 안힘든지 보이더군요

지난 9년간 차분히 조금씩 진전시켜야만 했던 모든일들을 이번 정권이 똥치우듯 해야하니 그 충격은 고스란히 그동안 저처럼 잠시동안 꿀빨고 지낸 30~50대가 짊어져야 될것 같아요....

작년부터 대형몰과 인터넷 그리고 사드 여파로 중소기업 자영업의 몰락이 속도가 붙었고 그 여파가 급속도로 님들의 가정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냉정하게 소비가 일어나고 고용이 창출되고...다시 소비가 일어나는 선순환구조가 탄탄해져야되는데, 일단 지금은 너무 늦었어요

개인적으로 전 그동안의 경험으로 당분간 처절한 생존모드를 발동했구요
앞으로 몇년간...많은분들이 고통 받을것 같아요, 꿀빨았던 저도 식은땀 흐릅니다

지금 돈벌고 잘되는 사람들은 스타필드, 롯데몰에 입점한 원래 돈많은 부자 자영업 사장님, 유산 잔뜩 짊어지신 다이아스푼, 시대의 흐름을 잘타고 있는 인터넷 사업자...그리고 제가 모르는...하지만 다이아스푼과 수의 대형 업장을 제외하고는 업다운이 심해서 좋은시절이 지속된다고는 장담 못해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수십년 해오던 전통의 오프라인 장사들의 과반은이제....끝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이번 정권이 성공하길 바랍니다...똥치우다가 민심 많이 잃겠지만 미래를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지금 당장의 내삶의 고통 감수 할것입니다...라고 말하지만...ㅎㅎ 속마음은 조금 이게 뭔가 싶어요

요 몇일 주변 지인들 걱정이 너무크고, 여기 82도 자영업 하시는 분들도 많으셔서 그냥 제의견 올려 봅니다.
IP : 39.7.xxx.4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까지도기다렸는데
    '17.8.28 11:59 AM (211.104.xxx.214)

    그래도 정치만 안고꾸라지고 깨끗하면 어찌어찌 나라는 굴러가는것 같아요. 동남아는
    부유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정치땀시 고꾸라진 케이스. 일단은 정치적으로 물갈이가 한국의 살길 이라 봅니다.

  • 2. 이번
    '17.8.28 12:03 PM (223.33.xxx.221) - 삭제된댓글

    정권은 부패척결에는 앞장서지만 실물경제는 전혀 모르고 있는듯 해요.진짜 자영업자들은 다 죽어나요.지인 한사람은 이미 지난주에 문 닫았어요.불경기가 아니라 무경기 맞아요.ㅜ

  • 3. 경제라는게
    '17.8.28 12:06 PM (211.207.xxx.190)

    하루아침에 좋아지는게 아니에요.
    가계부채가 1400조,1500조하는데 돈쓸 여력이 어딨나요.
    9년동안의 결과물이죠~

  • 4. ㅇㅇ
    '17.8.28 12:06 PM (39.7.xxx.45) - 삭제된댓글

    전 남편이 작은 사업하는데
    그리 달라진거 모르겠어요
    친구남편은 사업하는데
    더 잘된다고;;;
    무지 부럽다라고요

  • 5. 혹시 돈받고 글쓰시는건가요?
    '17.8.28 12:18 PM (211.104.xxx.214)

    실물경제 쓰신분
    지금정권 백일잔치 얼마전 했어오ㅡ. 장사 잘하던 사람 문닫게 할 정도의 시간인가요 삼개월이?ㅋㅋ 박근혜때 말아먹고 이제 문닫는거겠죠? 말이야 바로 해야지 명박과 근혜는 무슨 실물경제 박사였나요? 아니잖아오?

  • 6. dma
    '17.8.28 12:22 PM (211.114.xxx.15)

    그래도 정치만 안고꾸라지고 깨끗하면 어찌어찌 나라는 굴러가는것 같아요 222222222
    정말 지난 10년이 더 답답했지 지금은 뭔가 동력이 구동 준비를 하는 느낌입니다
    남편 자영업입니다

  • 7. 공감합니다.
    '17.8.28 12:25 PM (1.233.xxx.179)

    자영업 하신분들이 이사가 잦아들더라구요..
    힘내세요. 지난 9년간,, 가계대출 늘려 아파트에다.. 덕북에 돈 많이 벌어 좋은차 굴리시는 분들 많겠지만..
    빚갚느라 다들.. 현금이 없는것같아요.

  • 8. ㅎㅎ원글님
    '17.8.28 12:53 PM (183.99.xxx.39) - 삭제된댓글

    글을 읽고 마침 이번달 결제금액을 보니 ,지난달에 비해 거의 반토막이네요.ㅎ

    그래도 근본적인??? 나라 걱정은 안해도 되니,,,마음은 편합니다.

  • 9. ..
    '17.8.28 1:57 PM (1.237.xxx.175)

    제가 느낀 건....자영업자들 힘들었던 시기가..
    2014년. 2015년이었던 것 같아요. 상인들 정말이지 죽을상을 쓰던...
    2016년 말부터 서서히 활기가 도는 것 같고. 올 봄, 여름에는 괜찮아보이던데요.
    하반기에는 어찌될지 모르겠어요.

  • 10. ..
    '17.8.28 1:59 PM (1.237.xxx.175)

    집값 떨어지고 심리적으로 불안하니 소비 위축이 되다가
    집값 1, 2억 순식간에 오르니 심리적 포만감에 소비도 일어나는 것 같아요. 1기 신도시입니다.

  • 11. 저는 이제
    '17.8.28 2:00 PM (119.193.xxx.151)

    불경기다 불경기다도 못 믿겠어요.
    불경기 와중 누군가는 호경기겠죠

    장사하시는 분들 다 예전엔 안그랬다, IMF때도 안 이랬다, 언제언제만 해도 좋았다.
    근데 생각해보면 그 시절에도 매일 불경기라고 했어요.

  • 12. 그냥
    '17.8.28 2:02 PM (112.164.xxx.91) - 삭제된댓글

    그렇대요
    아예 경기가 없다고
    덜 써야지요 뭐,
    나도 자영업인데 난 소규모예요
    별로 타격을 받지도 않는
    여름이라 줄었다 생각할려고요

  • 13. ...
    '17.8.28 2:06 PM (180.66.xxx.150) - 삭제된댓글

    자영업자들 언제 경가가 좋았다고 한적 있던가요?
    경제지표가 좋았던 노통때도 경기죽었다고
    솥단지 걸고 농성했잖아요.
    경기보단 자신의 능력부족이죠.
    무엇이 문제인가 잘 생각해보세요.

  • 14. 남편도 개인사업자
    '17.8.28 3:13 PM (1.236.xxx.183) - 삭제된댓글

    Imf이후 경기좋다는 말 한번도 못들어봤어요.
    그래도 동네 브런치카페들 점심에가면 애기엄마들
    북적북적. 동네 식당들도 제법사람 있는데
    동네에 복합몰 생기고 저도 열심히가다가
    오늘 처음 동네 상가들 갔는데
    제가 다 심난하네요. 텅비었어요.
    저흰 기술직 사업자인데 불경기없었어요.

  • 15. ,,,,,,
    '17.8.28 3:24 PM (175.207.xxx.227)

    현금,,,,,,

  • 16. 자영업
    '17.8.28 4:27 PM (124.51.xxx.59)

    사각지대에서부터. 점점 조여올거에요
    동네상가부터. 하나씩 가게가 비어가고
    가장약한 기반부터 무너지는거 같아요

  • 17. 원글
    '17.8.28 11:46 PM (175.223.xxx.37)

    능력부족....그게 정답이네요
    그래서 이번에 네군데 가게중 세군데를 단계별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총 열두분이 그만두시게.되겠네요
    어짜피 능력도 안되니 살아남을곳 한곳 빼곤 정리하는게 현명할것.같아요
    워낙 갈곳도 많고 점점 젊은사람들 기발한 아이디어로 치고 들어오고
    이제 구조적으로 머리안되고 능력안되는 단지 성실함을.무기로 살아가는 저같은 자영업자는 도태될 수 밖에 없을것 같아요
    그동안 번돈....갭투자나 부동산에 투자했으면....ㅎㅎ
    불로소득에 눈을 떳어야되는데 후회가 밀려오네요....어떻게든 내새키들이라 생각하고 끌고 나가고 싶었는데 결국....전 장사꾼인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8393 저는 82가 너무 재미있어요 16 82폐인 2017/09/10 2,481
728392 프랑스 거주하시는분 질문있어요 5 추피 2017/09/10 1,839
728391 황금빛 내인생 보시는 분 계세요? 13 황금빛 내인.. 2017/09/10 3,646
728390 방금 그랜토리노 보신 분? 12 방금 2017/09/10 2,015
728389 사람안만나요 우울증초기인가요? 7 떡복이 2017/09/10 3,329
728388 요가해도 근력운동되겟죠? 5 ㅇㅇ 2017/09/10 3,730
728387 아기들 옷 브랜드 좋은 거 뭐가 있나요? 49 아기 2017/09/10 1,600
728386 영어 잘하시는 분들! 시얼샤 로넌 이름이 영어 맞아요? 10 한국여자 2017/09/10 1,456
728385 집을 보러 다니니 계속 보는 눈이 높아지는데 어떻게 결정할까요?.. 2 2017/09/10 1,928
728384 나이들어 외모집착, 옷얘기만 하는것도 다 부질없어요. 40 여자들 2017/09/10 15,105
728383 구르프 헤어롤 지속시간 늘이는 비법이요~ 3 헤어 2017/09/10 4,053
728382 홍콩 자유여행 팁좀 얻고싶어요? 15 사피니아 2017/09/10 3,088
728381 전신마취하고 수술해보신 분...마취깬 후 어떤 상태가 되나요??.. 31 ㅠㅠ 2017/09/09 20,857
728380 자유당 지지하는 사람들은 사악하거나 무식하거나 7 자유당꺼져 2017/09/09 766
728379 안철수 실지로 보면 이런 느낌??? 31 날보는 느낌.. 2017/09/09 4,946
728378 한살림 누룽지 너무 맛있어요ㅡㅡ 10 ㄱㄱㄱ 2017/09/09 4,168
728377 대구분 질문할게요 대학교 관련 5 2017/09/09 1,277
728376 이런 영화들을 좋아하는 남자는 15 어떤가요 2017/09/09 3,127
728375 아이 영유나 놀이학교 보내려고 맞벌이하는분계신가요? 4 .. 2017/09/09 1,804
728374 명불허전에서 궁금한것.. 2 토요일 2017/09/09 1,802
728373 와우....파마에 염색하고 클리닉하니 거의 40만원이예요. 14 미용실 2017/09/09 7,004
728372 손등에 수포가 여러개 잡히는데요. 대상포진일까요? 6 119닥터 2017/09/09 3,516
728371 친정부모님과 시부모님이 비슷한 성격, 가치관인 경우 1 2017/09/09 887
728370 요즘 부터 조금 더 쌀쌀해지는 시기에 어떤 신발 신으세요? .. 2017/09/09 1,286
728369 50대 부부 퀸 사이즈 침대에서 같이 자니 불편하네요 33 .. 2017/09/09 13,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