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람과함께사라지다(미첼의 소설)는 백인우월주의 가 있네요

조회수 : 1,626
작성일 : 2017-08-23 16:19:48

  전 세계 베스트셀러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남부의 화려한 미인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는 앙칼지고 이기적인 성품에

  남자 사귀기를 유희처럼 하는 여자인데, 미국 대륙을 강타한 남북 전쟁으로 인해

  첫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되고 집안의 부도 노예도 다 전쟁으로 잃어버리고

  다시 재산을 일구고 이 악물고 일어나는 스토리이죠.


   소녀 시절부터 이 책을 좋아해서 여름마다 더위를 잊기 위해 읽곤 했는데

   소설은 정말 재미있어요.

   여러 번 읽은 내용인데도 또 빠져들어서 읽는 걸 보면,

   다른 소설에 비해 생생한 묘사와 현장감, 개성있고 자연스러운 캐릭터들로

   흡입력이 대단한 것 같아요.


   하지만 나이들어 살펴보니 남북전쟁 전의 남부 귀족 계급-

   노예 백여명을 거느리고 토지와 목화를 소유한 부유한 농장주들의

   시각으로 철저히 씌어졌네요.

   그들은 남북 전쟁 전에 부를 마음껏 누렸죠.

   하루가 멀다 하고 파티며 야유회며 남자들은 사냥, 포커 등등....


   흑인 노예들에게 주인들은 온정으로 대했고

   (스칼렛의 어머니 엘렌이 흑인 노예가 아프면 병구완을 하고 성경 구절을 읽어 주는 등을

    힘주어 강조하네요.)

    노예들도 주인에게 충성을 다한다는 구절이 많고

    해방 후에 해방 노예들을 나쁘게 묘사한 점,

    애쉴리를 비롯한 남부 남자들은 당연히 이 질나쁜 방종한 해방노예와 양아치로부터

    남부의 소중한 여자들을 지키기 위해 kkk단원에 가입되어 있다는 구절,

    남부의 지배 계급이 전쟁 후 황폐화되고 바닥으로 떨어진 후 다시 옛날의 사회적 지위를

    되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내용을 미화한 것 같아요.


     어쨌든 남북 전쟁 후 남부를 군정으로 지배한 세월이 12년이어서

     남부 사람들이 차별받았다는 점은 사실이고요.

     그 여파가 아직도 있는지 궁금해요.

     미국 남부 사람들은 아직도 보수적이고 남부연합기 좋아하고

     북부에 대해 지역감정 있고 그런가요?

   

  

IP : 58.125.xxx.14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쪽
    '17.8.23 4:28 PM (14.138.xxx.96)

    대학 설립자 다수가 남부연합지도자였어요
    그리고 북쪽도 해방입네했지만 노예 가진 측도 많았고...남쪽은 농업지역이라 공업지역인 북에 비해 변화속도가 느렸죠

  • 2. 그게
    '17.8.23 4:28 PM (183.100.xxx.240)

    1900년대 초에 발표된 소설이라
    흑백뿐 아니라 남녀의 위상도 지금이랑은 많이 다르죠.

  • 3. ㅍ흐흐
    '17.8.23 4:36 PM (1.224.xxx.99)

    원글님...그당시 남부사회를 그대로 쓴 글 이에요.
    엉클톰스캐빈은 자극적으로 쓴 자작극 이었고, 톰소여나 바람과 함께는 그당시 사회상을 그대로 쓴 글 이에요. 그걸 지금의 잣대로 대면 안된다고 봅니다.

    시대적 상황이 이랬었구나 이사람들은 각자가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했구나. 이렇게 봐야할듯 합니다.

  • 4. 어차피
    '17.8.23 4:40 PM (59.86.xxx.45)

    작가의 역량은 타고난 환경을 벗어날 수가 없으니까요.
    거칠 것 없는 자유인을 그렸다는 그리스인 조르바도 실상은 바람둥이 마초라는 남자들의 로망에 불과하잖아요.
    여행기로 유명한 우리나라 여자들도 어떤 이유로든 경제적 여유가 있어 마음껏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었던 배부른 직업인이었던 거구요. `

  • 5. ᆢᆢᒺ
    '17.8.23 4:46 PM (61.81.xxx.72) - 삭제된댓글

    저도 너무 좋아하는 소설이예요
    백인여성의 시각으로 쓴
    더구나 스칼렛은 남부 목화농장 딸의 입장에서
    벌어지는 일인데
    백인우월주의로 쓴게 당연하죠
    전 배경지식없이 어릴때 이책을 읽고
    북군이 나쁜쪽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 6. 그러고보니
    '17.8.23 5:25 PM (211.224.xxx.236)

    스칼렛이 여자 혼자 위험한 지역을 마차 몰고 오다 흑인노예한테 겁탈당할뻔한 사건을 계기로 동네 남자들이 들고일어나서 결사대를 만들어 그들에게 복수하고 오고 그걸 잡으러 경찰들이 오는데 마리아의 기지로 경찰들의 의심의 눈초리에서 벗어나는 장면이 kkk단였군요.

  • 7. 제목
    '17.8.23 6:03 PM (211.179.xxx.57)

    바람과함께 사라지다. 라는 제목 자체가
    뭐가 사라지냐? 면 남부 백인의 영광의 시절이 사라진다라고 들었습니다.
    노예해방이 됨으로써 꿀빨던 시절이 사라졌다는 소리죠.

  • 8. ...
    '17.8.23 7:54 PM (221.151.xxx.172)

    마리아가 아니고 멜라니 아닌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7782 다니엘도 주름 시술받은걸까요? 7 ㅇㅇ 2017/09/08 3,406
727781 질염 유산균이요 음.. 2017/09/08 1,001
727780 고메 콤비네이션 맛 어떤가요 9 세일 2017/09/08 986
727779 다단계하는 사람들 진짜 짜증나요 12 ~~ 2017/09/08 3,659
727778 수시문의드립니다. 9 2017/09/08 2,023
727777 Tgi가서 2인세트 혼자 먹음 이상할까요? 17 냠냠 2017/09/08 2,386
727776 잠실 주공 5차 16억.. 지금 들어가도 가치있을까요? 22 .... 2017/09/08 5,902
727775 자한당 저격하는 해병대출신 국회의원 jpg 1 털우택 2017/09/08 1,294
727774 '나경원 딸 부정입학' 의혹 보도한 기자 1심서 무죄 9 .... 2017/09/08 1,443
727773 땀 흘려서 운동하면 얼굴이 뽀얗게 되는데요 16 운동 2017/09/08 6,627
727772 조교수 연봉이 겨우 19 ㅇㅇ 2017/09/08 14,816
727771 한관종 피부를 가진 사람은 어떤 화장품을 쓰면 좋을까요? 3 2017/09/08 1,499
727770 외국인이 한국어 "없애고" 문법을 물어 보는데.. 3 한국어 2017/09/08 1,015
727769 박근혜 캠프 출신, 공기업 특채…1년에 하루 출근 급여·퇴직금 .. 2 고딩맘 2017/09/08 598
727768 피부가 유전이라면 2 .... 2017/09/08 1,224
727767 님은 벌써 80년대 전통시대로 돌아 간 것 같습니다(수정) 17 샬랄라 2017/09/08 2,824
727766 저수지게임 저도 혼자에요 12 아이쿠 2017/09/08 1,804
727765 핸드폰을 넘 자주 오래 봐요... 5 이건 중독이.. 2017/09/08 1,002
727764 내신은 낮은데 모의가 높은 고2 입니다 2 r고2 2017/09/08 1,682
727763 와~ebs교육대토론....열받게하네요 5 …… 2017/09/08 1,195
727762 최근 일어난 웃지 못할 일들 5 길벗1 2017/09/08 2,265
727761 팬텀싱어 하는 날이네요. 21 오날 2017/09/08 2,008
727760 비타민 효과를 제대로 느끼는 분들 계시나요 8 . 2017/09/08 2,678
727759 결혼 전 친정엄마와 친하셨나요? 4 질문 2017/09/08 1,607
727758 카페 커피 어디가 제일 맛있나요 26 Bean 2017/09/08 4,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