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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화시 자극적인 표현을 쓰는 엄마가 불만스러워요

퉁퉁이 조회수 : 3,417
작성일 : 2017-08-21 16:09:15

저희 엄마가 대화중에 이런 표현을 쓰세요.
한번은 제가 기분 좋을때라서 웃고있으면 투박하고 무심하게
날아가는 새 짬지라도 봤나? 왜케 허허웃노.
이러세요. 그럼 전 기분상하고 초치게 돼요.
(첨엔 멘붕이..그런 소리듣고도 웃음이 나나요?)

그리고 이건 약과구요, 엄마 젊을때 친구들 얘길하길래 듣고있는데
순하고 착하던 중학동창 한명이 도시에 나가더니 창녀가 되어서
사창가에 죽었단 얘기를 하는데..원래 얘기를 잘 반복하시지만
근 1년간 이 얘길 서너번은 하신거 같아요--;

그밖에도 집에 회장실이 막혔는데 그전에 누구누구가 갔었다. 는
얘길 하면서, 그 막힌 '똥가래'가 엄청 굵더라
(똥가래 단어를 힘주어서 발음..) 비위상하고 짜증나요.
전 싫은데 본인편한대로 얘기다하시고 막아도 안통해요.

그리고 차분하고 수녀님처럼 말하다 기분나쁠땐 다혈처럼 화내며
냉랭하게 매섭게 구시는데.. (연기자 김해숙 씨와 나이든 정소녀 씨..
눈빛이 꽤나 매섭던데 그 비슷한 인상..이심ㅠ)
그래놓고 내가 불뚝거리는 기질이 있자나 그래서 그렇다며
스스로 미화, 포장하시는데 전 그런 모습에 거리감만 느끼고
전혀 이해가 안가요.

제가 싫은게 많으니 저더러 예민하다고 타박도 하시는데..
어려서부터 애정표현이나 우쭈쭈 내새끼 이런 표현이나
칭찬도 거의 없었고 지시, 명령 타입이라 저도 안맞거든요.
젤 힘든건 서로 기분좋을 얘기, 북돋워주는 얘길 거의 안하고
스트레스나 힘든얘기만 나눈다는 거예요.

하여간 엄마 얘기들으면 언급하는 단어나 어투가 강해서
비위상하고.. 좀 짜증이 나요. 가뜩이나 데면데면한데 내게 배려
없는 그 모습이 엄마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지구요.
딸인 제가 힘들대도.,아무리 말해도 안 통하네요

한창 저 예민하던 사춘기때도 엄마랑 자주 다투곤했는데
저에게 수치심을 주려는건지, 아들 못낳은 아쉬움의 표현인지
몰라도,, 난 널 첨 낳았을때 성기가 튀어나와 있어서 아들인줄
알았다.. 이러는데 일단 무안하고 민망해서 아무 말도 못했어요.
저나 엄마가 대화상대가 별로 없어 서로 얘기하곤 하는데
말이 좀 안통하고..여러가지로 그런 얘기를 듣고나면 신경이
너무 자극되어서 안 좋은쪽으로 찝찝한 여운이 오래가요.

엄마말론 가족인데 어떠냐고 기까우니 편하게 한다하는데,
전 그런 식의 표현이나 내용은 거북해서 안쓰거든요.
근데 제가 싫어서 힘들고 기분나쁘다고 뭔 소리를 해도
바뀌질않아요.
친근감은커녕 예의없이 막대한단 느낌이 들어서 싫을뿐예요.
저두 내심 성질있고 민감한 편인데 모욕적으로 들리거든요.
대충 넘기면 되는걸 제가 괜한 걸로 예민하게 구는걸까요?
IP : 175.201.xxx.14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7.8.21 4:15 PM (103.239.xxx.34) - 삭제된댓글

    아니오...저도 짜증날것 같아요. 저희 엄마도 그 정도는 아니신데 말을 참 안 예쁘게 하세요.
    그래서, 솔직히 엄마하고는 전화 통화하기가 싫어요. 전화해도 되도록이면 짧게 끊으려고 해요.
    원글님도 되도록이면 엄마하고 대화는 피하세요. 알게 모르게 나도 닮아간답니다.

  • 2. dd
    '17.8.21 4:18 PM (103.239.xxx.34) - 삭제된댓글

    근데 다시 읽어봐도 원글님 어머님 정말 강적이시네요.. 뭔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관심을 못받고,
    속에 홧병이 많거나 우울증이 있으신가봐요.

  • 3. ㅇㅇ
    '17.8.21 4:19 PM (175.201.xxx.149)

    나가서는 천사처럼 고상하게 말하는데
    집에오면 저한테는 아무렇게나 막 쓰는 표현으로 말하네요.
    그리고 저도 자꾸 스트레스성 막말이라던지 과격한 어투를
    쓰게 되구요ㅠ 충고대로 엄마랑 말을 줄여볼게요.
    고마워요^^

  • 4. ㅇㅇ
    '17.8.21 4:22 PM (175.201.xxx.149)

    네...말을 안 예쁘게 하시는건 알았는데,ㅠ
    그게 강적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인가요? 허걱..ㅠㅠ
    어느 정돈지 잘 몰랐는데 제 멘탈이 너덜너덜해진
    수준인거 같아요. 저도 닮았는지 홧병, 우울 다 있어요,
    딸자식한테 이쁜거 주진 못할망정 ,정말 원망스럽네요ㅠ

  • 5. 00
    '17.8.21 4:23 PM (118.127.xxx.136)

    저런 표현 첨 들어봐요. 시모가 간간히 이상한 속담도 아닌 희한하고 자극적인 표현을 써서 참 듣기 민망스러웠는데 그 수위보다도 훨씬 심한듯요.

    들으면 귀 청소하고 싶어지는 화법이에요

  • 6. dd
    '17.8.21 4:24 PM (103.239.xxx.34) - 삭제된댓글

    저도 자꾸 말을 세게 해서 고치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 원글님 어머님 좀 많이...심하신 편이세요.

    아마 평소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는데 말 세게하는걸로 푸는 분이실것 같아요. 저도 스트레스 받거나
    화나는 일 있으면 말을 험하게 하게 되더라구요. 나쁜 습관이고, 고치려고 하는데 어렸을때부터
    배운거라 저도 쉽지는 않네요.

  • 7. 날아가는 새짬지..
    '17.8.21 4:25 PM (202.136.xxx.218)

    돌아가신 울엄마도 꽤나 강적이셨어요.졸려서 눈이 반쯤 넘어가 있으면 뻐꾸기 ㅆㄱㄴ같다고..썩은동태눈깔 정도는 그야말로 귀여움의 표현.;;

  • 8. 음.
    '17.8.21 4:26 PM (106.181.xxx.251)

    전 글 보고 제 친정엄마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_-
    그거 정말 그냥 성격이에요..

    저희 엄마도 별로 듣고 싶지도 않은 다른 집 남편들 바람피는 이야기, 어디 여자랑 딴 살림 차린 이야기..
    똑같은 얘기 계속 하시구요.
    저보고도 결혼하고 애 둘 낳아야 남자 본색이 나온다고 x서방도 조심하라고.(이건 정말 악담이죠..)
    저 막 취직했을 땐. 엄마말대로 머 안 하면 너네 회사가서 너 쪽팔리게 다 뒤집어버린다. 이런 말도 정말 자주 하셨구요. -_-

    딸이 편하니 그냥 편하게 이야기하는 거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에요.
    불편하면 만나는 횟수나 연락하는 횟수를 줄이는 수밖에 없더라구요.

  • 9. 너무 이상해요.
    '17.8.21 4:27 PM (1.241.xxx.49)

    남이라면 당장 안만날것같은데..
    어머니가 저러신다니 정말 힘드실듯....ㅠ
    저라면 정색하고 그런말 쓰지 말라고 말한뒤 일단 몇주 안가는걸로 시위해볼것같습니다.
    그런 얘기를 오래 들으셔서 내성?이 생기신것 같은데
    너무너무 이상하고 불쾌하고 저급한 표현입니다.
    원글님 자연스럽게 물들기전에 정신 바짝 차리셔야할듯 해요.

  • 10. 음.
    '17.8.21 4:28 PM (106.181.xxx.251)

    엄마 기분 좋은 때. 엄마 그러지 마세요.. 하면서 달래는 것도 하나의 방법...

    근데 기분 나쁠 때 그러면..
    대학까지 배운년이 더하다. 니가 인텔리면 다냐? 그래봤자 내가 낳았다..머리에 참기름 발라서 다시 밀어넣어버린다. -_-

    ㅎㅎㅎ 그저 웃습니다. 이제는..

  • 11. ㅇㅇ
    '17.8.21 4:30 PM (175.201.xxx.149)

    으아아....그니깐 제가 언어폭력을 당하고 산거네요ㅠㅠ
    엄마는 저희 아빠한테도 화나면, 어린애같으면 둥디 들고
    차 떤져버리고 싶다고 난폭한 말도 쓰곤 했는데요..ㅠ
    이것말고도 한참을 같이 살면서 들어온 심한 말과 표현이
    너무 많아요..ㅠ
    그밖의 사건이나 표현들도 넘쳐나지만 님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자체 필터링할께요.

  • 12. 님이
    '17.8.21 4:33 PM (1.176.xxx.211)

    너무나도 편해서
    머릿속에 있는 말을 그낭 뱉어내는거에요.

    그냥 엄마가 말시작하면 자리를 뜨세요.

  • 13. ㅇㅇ
    '17.8.21 4:40 PM (175.201.xxx.149)

    네..다들 고마워요.안그래도 대화가 적어 답답한데
    이젠 아예 말을 줄여버리는 수밖에 없겠네요ㅠ

  • 14. ㅋㅋ
    '17.8.21 4:47 PM (121.175.xxx.133) - 삭제된댓글

    진짜....
    이런 언어에 노출될 때마다
    배우지나 말자 다짐하며 사는 수밖에 없지요..ㅜㅜ

  • 15. 글로
    '17.8.21 5:36 PM (211.177.xxx.70) - 삭제된댓글

    잠깐 읽는것으로도 마음이 힘들어요

  • 16. ...
    '17.8.21 5:41 PM (123.228.xxx.229)

    엄마한테 똑같이 해 주세요.
    원래 말은 하는 사람의 느낌과 듣는 사람의 느낌이 틀려요.
    엄마도 아마 자신이 했던 말을 다른 사람한테 들으면
    귀를 씻고 싶을걸요.
    엄마가 하는 표현 중 좀 쎈거 몇개 기억해 두었다가
    적당할때 되돌려 주세요.
    뭐라하면..다 엄마한테 배웠다고...엄마도 들으니까
    기분이 더럽냐고...받아치고...

  • 17. ㅇㅇ
    '17.8.21 5:46 PM (175.201.xxx.149)

    죄송합니다..저는 이런 말에 무감각해서 괜찮으실줄로
    않았는데, 힘들어하실줄은 몰랐어요. 왠만한 분들은
    그냥 패스해주시길 바래요ㅠ

  • 18. 어휴
    '17.8.21 6:21 PM (221.140.xxx.175)

    대체 어떻게 교육받고
    어떻게 자라
    저런 상스러운 어른이 되나요

  • 19. 힘드시겠어요
    '17.8.21 6:34 PM (223.62.xxx.78)

    대화를 줄이시고,바꾸려하지 마시고....옆집 아주머니 대하듯 하셔야 할듯해요...저는 엄마 바꾸려다 망했거든요...

  • 20. ㅇㅇ
    '17.8.21 7:04 PM (211.36.xxx.44) - 삭제된댓글

    221.140님은 어떡하면 저렇게 상스럽게 자라냐뇨.
    듣자듣자하니 화가 나네요. 님은 얼마나 나이드셨나
    모르겠는데, 70대 다돼가는 남의 어머니보고 혀차는 소리
    하며 상스럽다고까지 하고싶나요?
    님도 시골에서 고생하며 자라보고 호언장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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