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의 늦은 사춘기..잘 버텨내신 현명한 어머님들의 조언 구합니다

고2엄마 조회수 : 2,304
작성일 : 2017-08-21 12:48:00

고2 둘째 아들이 요즘 심한 사춘기를 겪고 있습니다.

중2병도 없이 살갑게 잘 지내던 아이였는데 남들 다 정신차릴 고2에서야..

첫째는 키우면서 문제없이 소통이 잘 되었기에 둘째도 같은 뱃속이라 비슷하겠거니 했는데 전혀 딴판입니다.

지난 방학내내 한낮에 일어나 뒹굴뒹굴, 겨우 수학학원 하나 다니는데도 숙제는 대충대충..

 그마저도 정리하고 안 다닐 거라네요. 자긴 대학 갈 생각이 없으니 공부 안 한답니다.


평소에 집에서  공부를 전혀 안 하는데도  내신은 끔찍하지만 모의고사는 볼 때마다 1~2등급인 거 보면 공부 머리는 없지 않은 것 같아 쉽게 포기가 안 됩니다.

회유, 협박 다 해봤지만 대화가 안 되네요.

남편은 아이와 얘기 해 보더니 그냥 맘대로 살게 두랍니다. 

지금 지 맘대로 살게 해서 뭐라도 깨닫는 게 있으면 정상적인 어른으로 살테지만

괜히 공부시켜 본다고 달래고 비위맞춰주면 어른 돼서도 사람 구실 못한다고 냅두랍니다. 

귀 막고 있는데 대화로 풀어본다고 제가 나서봤자 저만 상처받고 힘들어진다고 그냥 밥만 주래요. 지금은 교육할 때가 아니라고..


아이는 공부 안 하는 대신 알바를 해서 돈 벌어 학비를 내겠답니다. 그냥 학교 그만두고 집에서 한 1년 원없이 놀며 지내라고 했더니 학교는 다닌다네요.

암만 봐도 정상이 아니지만 그냥 수긍하고 니 하고픈대로 하라고 포기하고 지켜봐야 할까요.

근데 그냥 옆에서 잔소리 안 하고 지켜 보면 제자리로 돌아는 가려나요.

평생 지 맘대로 살까봐 걱정입니다.



IP : 121.161.xxx.19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21 12:52 PM (116.127.xxx.144) - 삭제된댓글

    암만 봐도 정상이 아니지만---------

    저말에 심하게 공감
    저도 고1아들 키우는데
    오늘 담임한테 문자 받았어요

    도서관 대출책이 연체됐다고...

    그래서 언제라도 무슨일 있으면 바로 문자 달랬더니
    금방 문자 또 왔어요

    요새 **이가 오자마자 졸고, 수업시간에도 좀 그런다고..잠을 늦게 드냐고...

    그래서 제가 바로 전화했지요
    책이 연체됐냐고 했더니..벌써 몇달째라네요...매번 잊고 안가져왔다고...ㅠ.ㅠ

    수업시간엔 왜? 했더니...1학기땐 안그랬는데...라고 하네요.
    그래서 무슨일 생기면 두번도 생각하지 말고 바로 문자 주세요 했는데...

    전화끊고
    이녀석을! 싶었지만,,,,

    가족들과 회의한번 해봐야할거 같아요.
    그래도 그집 아들은 공부는 잘하네요...

  • 2. ....
    '17.8.21 1:00 PM (1.227.xxx.251)

    고등학교 다니고 졸업하겠다는게 어딘가요
    남편 말 들으세요. 맛있는 밥 해주시고, 달리 아픈데 없는지 살펴보세요
    사춘기다 하고 퉁치기에는 겪는 정신적 고통도 크답니다.
    모의고사가 잘 나온다니 길게 보세요. 대학은 재수해서 정시로 갈수도 있겠구나...하구요.

  • 3. 토닥토닥
    '17.8.21 1:09 PM (119.205.xxx.42)

    어느정도는 남편분의 태도가 맞는거같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절대포기 못하는게 자식이지요
    포기못한는게 절대 아이에게 잔소리나
    꾸지람하라는건아니고요
    널 사랑하고 기다린다는 믿을주돼 아이행동에 어떤 충고도하지마세요 성장통으로 아픈 아이라 생각하시고
    좀 여유를 갖고 기대려보세요
    뿌리가 튼튼하다면
    똑똑한아이라 흔들거리다가 제자리에 돌아올겁니다
    엄마의 지혜가 그역할을 할거예요
    속상하겠지만 달래거나 비위맞추지말고
    위험한상황에서만 개입하세요

  • 4. ..
    '17.8.21 1:09 PM (101.235.xxx.30) - 삭제된댓글

    울딸이 대학생인데요.. 그 때쯤 편지써놓고 집나간다고 해서 경찰들 부르고 난리도 아니였답니다..큰애라
    큰기대감에 더 닥달하고 쪼이고..애가 공부대신 알바를 해서 용돈벌겠다고 하여 모든걸 다 내려놓고
    봉사든 알바든 그냥 지지해줬어요..고딩때 음식점은 기본 화장품가게 ,피시방, 밥버거봉사,호텔,여행사 등
    닥치는대로 하다보니 가는곳마다 사회성도 좋고 손도 빠르고 일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 하다보니 딸도
    자신감 생기고 더 열심히 하고.. 그런계통쪽에 본인이 알아서 취업하더라구요.. 원하는대로 해주고 잔소리금지 하시고 본인 마음 바뀌면 대학교도 보내달라고 그럴겁니다.. 그냥 모든걸 내려놓고 뭘원하는지 들어주세요..제 경험담이기도 하고 애들 다긋치면 더 어긋나니 잘 들어주세요..

  • 5. 제글은
    '17.8.21 1:11 PM (116.127.xxx.144)

    지웠습니다.....식구들이 82를 다 알아서리...

  • 6. 토닥토닥
    '17.8.21 1:27 PM (119.205.xxx.42)

    한마디 더 하자면~
    아이 성향에 따라 그 방법을 달리하셔야한다는거~
    그건 양육자인 엄마가 제일 잘 아실테니
    정해진 해답은 없어요
    조금 무심한척 잘 살펴보세요

  • 7. 감사합니다
    '17.8.21 1:31 PM (121.161.xxx.194)

    아이랑 사이 좋은 거 주변 사람들이 다 아는터라 이리 전쟁중인 거 어디 가서 맘 편히 터 놓지 못했는데
    오늘 이렇게 게시판에서 고마운 말씀 들으며 용기를 얻고 갑니다.

  • 8. 우리애랑
    '17.8.21 1:41 PM (124.54.xxx.52) - 삭제된댓글

    고1우리애랑 비슷해요.
    공부에 손놓았고 학원 싹 안다니는데 모의는 잘 나오고
    학교에서도 심화반 들 정도.
    그러니 더 더 안해요.
    주말엔 이틀꼬박 피시방 다니고 방학내내 암것도 안하고 놀았어요.
    근데 잔소리를 하면 너무 난폭해져 암말도 못하겠어요.
    제생극에 님아이도 그냥 두심이 낫지싶어요.
    뭐라 한다해도 듣지도 않을 애들인것 같아요.
    머리좋은편에 고집센아이라 본인 생각이 확고하더라구요.

  • 9. ㅇㅇ
    '17.8.21 3:04 PM (110.70.xxx.129)

    저희 아들이 중3이에요. 올초부터 계속 게으르게 행동하고 무단 지각도 잦고 공부도 안하고 학원도 안다니겠다고 해서 그만두고요. 지금 복싱배우겠다해서 그것만 3개월째 다니고 있어요.
    공부는 제법 잘 하는 편인데 그것도 한때아닌가요 ㅠㅠ 고등학교공부는 또 다른데 ㅜㅜ
    꿈도 없다고 하고 조금만 야단쳐도 짜증내고 뭘 어째야할지 모르겠어요.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5219 유럽은 생선이 맛이없나요? 20 궁금 2017/09/01 5,668
725218 홈베이커 경력이 긴데 자격증 독학될까요? 3 da 2017/09/01 982
725217 어머님이 사시는 집이 남편 명의인데요. 10 ㅇㅇ 2017/09/01 5,382
725216 쿠팡 창이 자꾸 열려요 4 짜증 2017/09/01 992
725215 짱구17 보다가 질문좀.. 4 .. 2017/09/01 839
725214 빨리 죽어버렸음 원도 한도 없겠어요 32 인생은고통 2017/08/31 15,383
725213 맞벌이 부모 자녀의 독립심 4 맞벌이 2017/08/31 2,042
725212 면생리대 방수대 후기 12 소창 2017/08/31 3,543
725211 옛날에 남자변태선생 많았죠 20 .. 2017/08/31 6,861
725210 만화 검정고무신 좋아하시는분? 6 ㅠㅠ 2017/08/31 882
725209 옷장 열면 전부 검은색인분들 계시죠 18 '' 2017/08/31 5,639
725208 부모님을 어느 정도까지 부양해야 될까요? 13 ... 2017/08/31 5,049
725207 땡스기빙때 오지말라하나요? 15 땡스기빙 2017/08/31 3,752
725206 새끼발가락이 자꾸 넷째 발가락에 상처를 내요. 9 아프다 2017/08/31 1,657
725205 가난한동네 편견안가지려고하는데요.. 8 .. 2017/08/31 5,989
725204 아기가 어린데 추석에 데리고가야할까요? 49 .. 2017/08/31 5,911
725203 문통 적폐청산 식은 죽 먹기네요 ㅎㅎ 4 자폭 박근애.. 2017/08/31 1,958
725202 민주당 김경수의원은 어떤사람인가요? 27 ㅁㅇ 2017/08/31 3,628
725201 집 환기 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뭔가요? 6 ^^ 2017/08/31 3,660
725200 막 불안해서 초조하고 3 2017/08/31 1,243
725199 돌아기 생우유... 4 Oo 2017/08/31 1,070
725198 칭따오 맥주 파울라너에 비해 어떤가요? 9 맥주조하 2017/08/31 1,745
725197 굴비. 비늘 절대 벗기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6 궁금 2017/08/31 4,176
725196 오영실 가족이 여행간곳 어딜까요? 1 마이웨이 2017/08/31 3,378
725195 편의점 아르바이트 3 고단한 2017/08/31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