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타협적인 성격이라 독립하면 고독사할까 겁나요

ㅇㅇㅇ 조회수 : 1,271
작성일 : 2017-08-20 15:59:48

아침에 부지런한 엄마가 답답하다고 글썼던 이 인데요,
본가에서 독립하려니 걸리는 문제가 있어서요.
제 성격이 사교적인 척 못하고 무뚝뚝, 비타협적이란 건데요.
지금도 가까운 인간관계없이 고립된듯이 살고 있거든요.
글구 예민해서, 쎄거나 부담스럽게 훅 들어오는 사람,거칠게
말하거나 무례한 이 등등 사람 가리는데다 낯도 가리고;;
의심이 많아요.

제 성격이 이러니, 시간이 지날수록 왠만한 사람이 다 싫어지는데
살면서 친한 사람, 니 편하나 만들지 못했으니 너한테 문제가
있다고 엄마도 지적을 하네요. (정작 편은 안되어주면서..ㅡㅡ;)
전 가족도 메마르고 의무적인거처럼 거리감 느끼고,
한 살차인 여동생과도 안친하고 데면데면해요.

학교다닐때는 세거나 자기위주인 애들한테 휘둘리며 인간관계
했는데, 몇없던 얘네한테 친구사이엔 있을수 없다 생각되는 정도의
거친말로 상처받아서 연락 끊고 안봐요.
지금은 주변에 믿고 친할만한 사람이나 의지하는 사람이 없구요.

남들보면 친구나 동료와 웃음 띄어가며 표면적 갈등 없이
스무스하게 잘 지내던데..비교하니 제가 넘 모자라게 느껴져요.
성격이 닫힌 성격이고, 말을 많이 하고싶지 않아 하고
서로 공감대를 쌓지 못하니까 사람에게 정감이 안가는거 같아요..
걔네도 지네들 기분 뒤틀리면 호구라고 돌려 비웃고, 나태하게
산다는 둥, 옷차림 지적질하며 지네 아래로 보고 말로 도발해오는게
피곤하고 짜증나던데...

전 그런애들보다 저를 지키는게 더 중요해서요. 근데 지금은
혼자인게 편한 면도 있지만 그만큼 외로움도 커졌어요.
같이 뭔가를 하고, 여행가거나 그때그때 만날친구가 없으니
한마디로 또래친구가 아쉽네요.
이 상황까지 되니 괜히 내가 너무 깨끗한척 했나 싶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걔네를 만나서 그닥 반갑거나 좋지는 않던데
상대도 눈치챘을꺼 아니예요. 에휴~)

암턴 제가 돈이 많아 사람을 포섭할 수 있는 타입도 아니고,
대화가 잘 통하거나 인간미 있지도 않고..
한번 고민하니 걱정이 산 넘어 산이네요.
확실한건 집은 나가고싶은데, 꾸준히 연락하거나 만날 친구도 없고,
혼자 타지에 나가서 일하다가 어느날 원룸에서 고독사할까봐
무서워서 지금 가족 곁을 못떠나겠어요.
(예전에 잠시 자취한 경험으로 비춰볼때, 제가 외로움에
취약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거든요.)

그렇다고 독립은 안할수 없는데.... 나가서 살기위해서라도
모임나가서 사교적인 척이라도 하던지, 종교라도 의지해 살까요,
할까요. 혼자선 뾰족한 대안이 안나요..
IP : 175.223.xxx.23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7.8.20 4:25 PM (211.36.xxx.71) - 삭제된댓글

    본인이 바뀌지 않는한 대안은 없어요

  • 2. ㅁㅇㄹ
    '17.8.20 4:26 PM (218.37.xxx.47)

    몇살인데 벌써 고독사 걱정을 하세요?
    걱정을 사서하시는 분인가....

  • 3. ㅇㅇ
    '17.8.20 4:29 PM (175.223.xxx.233)

    올해 35인데요, 윗님은 제사정 이해못하니 그렇게 말하죠
    이태까지 인간관계 틀어지고 먼저 다가가도 잘 안되어
    번번이 실패만 해서..그런 쓴 과거 경험이 있으니
    벌써부터 고독사 걱정되는게 무리도 아니죠.
    님은 남 말이라고 너무 쉽게 하시네요.

  • 4. 근데
    '17.8.20 5:59 PM (59.14.xxx.141) - 삭제된댓글

    결혼생각은 있으신가요?
    혼자 살아야 편할 스타일 이라,제 동생이 님이란 너무 흡사해요.

  • 5. ㅇㅇ
    '17.8.20 6:08 PM (175.223.xxx.233)

    위에 근데님 친동생과 제가 닮았다고 하시는데 혹시
    제가 혼자살아야지 편할 스타일이란 얘기신지요..??

    결혼이 아주 생각없진 않은데, 괜찮은 사람 만날기회가
    없었고..어영부영 시간만 보내버렸어요.
    저희 엄마말로는 제가 서툴고 성격이 특이하다는데,,,
    어느정도 감수하고 이해해줄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할꺼 같아요.

  • 6. ㅌㅌ
    '17.8.20 7:16 PM (42.82.xxx.48)

    글만봐도 답답하네요
    님때문에 글써준 사람들이 님위해서 쓴걸로 보이는데
    님은 뾰족한 가시만 드러내고 있네요
    그렇게 상처만 받으시면 님에게 조언해주는 사람과
    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 구분을 못하고
    전부 상처만 받게됩니다
    그럼 님이 더더욱 힘들어지는 성격인데 보고있으니 안타깝네요

  • 7. 고독사는
    '17.8.20 10:40 PM (121.167.xxx.150)

    혼자 타지에서 일해도
    직장을 안나오면 확인하러 올 거니까 괜찮아요
    젊은 사람이 급사하는 일은 잘 없으니
    걱정말고 독립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7532 몰라도 상관 없는 살림과 먹거리 얘기 6 ㄹㄹ 2017/09/07 1,694
727531 시고 맛없는 포도 포도주스 만들었더니. 2 포도 2017/09/07 1,574
727530 화장실갈때마다 출혈있는 치루 두어달 그냥 둬도 될까요? 2 수박바 2017/09/07 1,073
727529 바른정당 , 복지 급하지 않다..미사일에 10조 쓰자 11 고딩맘 2017/09/07 844
727528 남부러울거 없는 동료가 말하길 36 ㅇㅇ 2017/09/07 21,780
727527 극세사이불 1 어제 2017/09/07 704
727526 많이 읽은 글의 강아지 관련 글 읽고 생각난건데요 6 흑역사 2017/09/07 1,169
727525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추천 부탁드려요. (편도염) 8 맹그로브 2017/09/07 3,033
727524 “블랙홀에 빠진 문재인…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유산 남겨” 3 그네도박 2017/09/07 1,259
727523 좀전에 부추전두판먹고 우울해요.. 17 ㅠㅠ 2017/09/07 4,332
727522 장윤주 ㅎㅎ 5 어쩜 저럴까.. 2017/09/07 5,409
727521 기대없이 사랑하는 법 아시는 분 11 .. 2017/09/07 2,385
727520 책임감있는 남편두신분들 부러워요 7 부러워요 2017/09/07 2,901
727519 복도식 아파트에 재활용 쓰레기 놓는 이웃 18 행복 2017/09/07 7,591
727518 숫자를 받아쓰기할때 자꾸 틀려요 7 2017/09/07 548
727517 제가 아이한테 잘못한거죠? 7 .. 2017/09/07 1,299
727516 블라인드 채용 관련 경험자이거나 채용담당하셨던 분들 답변 부탁드.. 4 궁금 2017/09/07 752
727515 햇빛쬐러 나왔는데.. 모자 벗어야하나요? 4 비타민디 2017/09/07 912
727514 미국 질로우로 집 볼때 질문이 잇어요. 4 2017/09/07 628
727513 베스트 친구 친정엄마 부조금 얼마가 적당한가요? 17 ... 2017/09/07 7,550
727512 평범한데 외모 컴플렉스가 많아요. 10 가을 2017/09/07 2,444
727511 마룬5 sugar뮤비 연출일까요? 7 점몇개 2017/09/07 1,982
727510 플로리스트 관심있어서 배우는데 생각하고 많이 다르네요 13 ㄱㄴㄷㄹ 2017/09/07 3,543
727509 MB 비자금을 향한 주진우의 액션저널리즘- 저수지 게임 ! 11 고딩맘 2017/09/07 1,064
727508 배치가 왜 문통이 약속 어긴건가요? 7 사드 2017/09/07 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