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저리는 조카가 있어요
돌무렵 교통사고로 올케를 저 세상으로 보내고 친정엄마가 조카를 키우셨죠
그 당시 지방광역시에 살던 친정과 가까이 살았던 저,
남동생은 서울에서 사업을 하던터라
주말이면 어김없이 아들을 보러 내려왔지만 그 조카를 볼 때마다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든지 ..
그나마 제 아이들과 또래라 고모인 저희집 오는걸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제가 지금 손주들을 보고있으면 그때 저희 친정엄마는 얼마나 가슴이 아렸을까 새삼 가슴이
저리기도하죠
그런데 그런 조카가 결혼할 때가 됐는데 여러가지 사정이 최악이네요
고등때 외국으로 유학을 보냈고 좋은대학을 나와 지금은 한국에서 좋은 직장을 다니지만
동생의 사업이 많이 어렵거든요
즉 무엇을 해줄 여력이 안 된다는거죠
동생은 투자한 곳이 막혀서 힘든 상황이고
저도 조카에게 어찌해 줄 형편은 안되고.
이곳에선 돈 없으면 장가도 안 가야되는 분위기라 제가 더 가슴이 아파요
지금 결혼얘기가 오가는 여자친구도 있는데 그 친구는 조카 사정을 어느정도 알고는
있나봐요
여친 집에서도 어느정도는 알고 계셔서 탐탁해 하지 않는다는데 솔직히 고모인 제 입장에선
어렵게 시작해도 맞벌이로 둘이 열심히 살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가진것 없는 이 땅의 젊은
남자는 방법이 없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