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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란 예전영화 보신분 있나요?

ㅇㅇㅇ 조회수 : 2,461
작성일 : 2017-08-11 20:24:33

과거 선댄스영화제 수상작이기도 한데, 나온지 15년? 도 더 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영화로 기억해요. 영화에서 소외된 약자,
아웃사이더, 왕따의 얘기를 다뤄서 그 당시 사춘기였던 제 가슴에
파문을 일으켰던...다소 우울한 성장 영화라고 할수 있어요.

기억에 주인공 헤더 마타라쪼가 못생겨도 개성적으로 뚜렷하게
못생겼던 게 생각 나는데요;;ㅋㅋ 줄거리를 좀 소개해볼게요.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되는 돈이라는 여자애가 학교 왕따거든요.
이가 툭 튀어나오고 못생긴 돈을 누구도 제대로 관심가져주거나
존중해주질 않아요. 그 가족들조차..
오빠는 돈을 무시하고, 막내인 애교쟁이 꼬마 미씨에게도 치이는..
그러다 돈은 학교에서 또래인 불량배? 브랜든이란 애를 만나게
되는데, 얘는 첨에 돈을 강간하겠다고 협박하고 괴롭혀요.
근데 서로 얽히는 사건도 있고 하면서, 미묘하게 친해져가거든요.
기억나는 한 장면으로는 둘이 텐트에서 같이 별을 보며 순수하게
지새다가 키스를 했던가??? 은근 둘이 썸을 탔던거 같아요.

그러면서 영화 후반부로 가는데 돈네 집안에서 돈과는 상반되게
사랑을 한몸에 받던 애교쟁이 막내딸이 사라지는데,
돈이 나서서 걜 찾겠다고버스를 타고 뉴욕이었던가로 찾아가요.
그런데 아쉽게도 영화는 희망적이거나 변화없이 무미건조하게
끝이 나거든요. (결말 스포일수 있음요 주의~~)
돈이 뉴욕을 헤매고 다닌 끝에 집에 가보니, 미씨는 집에 무사히
돌아와 있었고..^^;; 일종의 애착의 대상이었던 브랜든의 존재는
옆에 없고....(제 기억엔 가출했던걸로 기억해요.)
그리고나서 여전히 학교에서 외면당하는 돈의 생활의
변함없이 계속되는 채로 결말이 나요.

마치 현실에서 환상같은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거라는 듯이,
혹독한 세상의 한 단면을 덤덤하게 그려냈죠~
어찌보면 막 대작도 아니고, 차갑고 냉정하게 끝나는 이 영화가
제겐 오래도록 기억에 남더라구요. 아마 제가 학창시절에 쭉
아웃사이더로 지냈던 터라;; 더 진지하게 몰입됐고 공감이
돼서 의미가 있었나봐요.
이 오래된 영화를 기억하시는 분들 또 계세요?
소감을 나누고 싶어요^^

IP : 211.36.xxx.10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8.11 8:38 PM (110.70.xxx.73)

    첨 얘기듣는데요
    줄거리가 너무.. ㅠ

    성장영화라해서 기대되는데
    이게 성장이 되는거 맞나요?

    결마리 다소 우울하네요 ;;

  • 2.
    '17.8.11 8:39 PM (144.76.xxx.97) - 삭제된댓글

    알아요
    99년에 TV에서 해줄때 봤어요. 맘에 들어서 그후로
    비디오 테잎 구입해서 여러번 봤어요
    그리고 2000년에 인터넷 보급 확대되면서 개인 홈페이지 만들기 열풍같은거 불었을때
    이 영화를 주제로 개인 홈페이지 만든 분 있었는데 거기 찾아오는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저도 글 올리고 그랬죠
    돈이 좋아했떤 그 남자가 불렀떤 노래도 좋구요.

  • 3. ㅇㅇ
    '17.8.11 8:46 PM (211.36.xxx.110)

    110.17님 네 성장영화라기엔 주인공들만 소년 소녀지
    디게 암울하죠..ㅜ 그렇다고 무겁고 축축쳐지는 분위긴
    아니고 일상적이고 현실적이예요. 암튼 제가 그래서 어느분이 성장영화를 추천해달ㄹㅏ고 하셨는데.. 이게 생각났지만
    추천을 못했어요. 보고나서 답답하고 우울해질까봐서요.

  • 4. ㅇㅇ
    '17.8.11 8:55 PM (211.36.xxx.73) - 삭제된댓글

    144.76님 오오~~그러고보니 99년이 정확한거 같아요.
    저도 티비에서 봤던거 같은데..그때 한창 예민할 사춘기여서 기억해요 ㅎㅎ 테잎 구매해서 여러번 볼 정도면 영화가 되게 끌리셨던가봐요~ ㅎㅎ 브랜든이 노래를 불렀던건 기억이
    안나는데요,, 누군가가 홈페이지까지 개설한걸 보면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은근 매력있는 영화였었나 싶어요~저도 벌써 18년전 영화인데 지금껏 잊혀지지않는 여운이 강렬한게 놀라워요. 썩 유쾌하진 않지만, 다시 찾아보고 싶네요 ㅎ
    워요.

  • 5. ㅇㅇ
    '17.8.11 9:03 PM (211.36.xxx.73)

    144.76 님 오오~ 99년 영화면 19년 전인데.. 기억이
    엊그제같은데도 무척이나 오래됐네요. 저도 생각해보니
    처음에 밤시간에 티비로 봤던거 같아요. 그 당시에 비디오로
    구해 여러번 보셨다면 님도 푹 빠지셨던 거네요ㅋ 매니악한
    쪽에 가깝지만 은근 매력있었던 영화...저는 홈피가 있는
    줄은 생각도 못했고, 그 감명을 혼자서 간직했었는데
    영화가 주는 여운이 강렬하긴 했었나봐요. 암튼 같은
    영화를 보고 기억에 남아하시니 반가워요. 유쾌한거랑은
    관계없는 내용이지만요 ㅎㅎ

  • 6. ㅇㅇ
    '17.8.11 9:30 PM (110.70.xxx.146)

    원작소설이 있죠. 시리즈로 초등실에 있는데 조금.우울하긴.합니다.

  • 7. 나마스떼
    '17.8.11 11:09 PM (121.168.xxx.6)

    나이 나오지만 전 종로 시네코아에서 개봉했을 땐 본 영홥니다~ㅋㅋ 소싯전 영화광이라 덜 대중적이면서 매니아적인 영화 보고다녔죠. 근데 줄거리 가물가물..님 덕분에 줄줄거리 복원했습니다.감사~~~

  • 8. 댓글쓰고 싶어서
    '17.8.12 11:36 AM (125.152.xxx.173) - 삭제된댓글

    댓글쓰고 싶어서 로그인 했어요.
    당시에 문화생활이라고는 전무 했지만 주말에 티비에서
    틀어주는 영화를 보며 낙으로 살았던지라
    우연히 엠비씨에서 봤던 이 영화가
    정말 뇌리에 쾅 박혔었죠
    주인공의 고뇌과 주의의 차별에도
    나름 당당하고 귀엽지 않았나요?
    썸타던 주인공도 꾀나 너무 훈남으로 생각됬네요(당시에요)
    영화가 많이 공감이 갔어요.
    저도 어려서 자매와 차별을 받고 혼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또 좋아하는 남자애도 있었고
    상황이 공감되서 참 좋았던 영화였는데
    주변에 이 영화를 아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 9. 댓글쓰고 싶어서
    '17.8.12 11:38 AM (125.152.xxx.173) - 삭제된댓글

    저는 당시에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주제곡
    그 여자주인공고ㅏ 좋아하던 남자애가 나올때
    나오던 웰컴투더 돌 하우스~~
    이 노래가 참 좋았던 걸로 기억해요
    글구 남자애가 여주인공 괴롭히지만
    비슷한 자기 가정 환경에 동질감도 느꼈었던거 같구요
    세심한 감정 묘사가 있던 영화였어요

  • 10. ..
    '17.8.12 11:49 AM (175.223.xxx.168) - 삭제된댓글

    기억에 남는 이유가요
    항상 차별과 무시를 당하는 주인공이
    참으로 당당 했습니다.
    차위에 올라가서 춤추며 노래 부르던 모습이
    기억이 남네요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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