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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할 때 부모님 도움 받는 사람들 비난했어요..

00 조회수 : 8,070
작성일 : 2017-08-08 14:36:38

사실 신포도였죠..

제가 도움받을 상황, 형편이 안되어 온전히 저랑 남편이 모은돈으로 내집마련하고 살고 있는데, 솔직히 시댁이나 친정에서 보조 받은 친구들 보면 부러웠어요..  


몇천만원씩이라도 받아서 결혼하는 친구들이나..아예 집을 해 주셔서 집걱정 없이 결혼하는 친구들 있었거든요. 그래서 부모님 도움 받아 결혼하는 사람들은 독립심이 없다고 비난했어요.. 스스로 해결해야지 왜 성인이 부모도움을 받는지..


실은 제가 도움을 받을 형편이 안되고 맨주먹으로 살려니 힘들어서 부러워서 그랬죠..

사실 둘이 모은 돈으로 서울이나 주요 신도시에 대출 없이 집사기 힘들잖아요.. 둘이 좀 모은 돈에 부모님 도움 좀 받으면 더 좋은 거죠..


스스로 나는 정말 훌륭해, 독립적이야..우리 부모님은 얼마나 좋으실까..나는 10원한장 안받고 내가 알아서 결혼해, 집도 척척사고... 이렇게 생각했지만 한 구석으로는 부모 도움 받는 친구들 엄청 부러워한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IP : 193.18.xxx.16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8 2:40 PM (70.191.xxx.216)

    부모님한테 명품백 선물한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왜 그런가 의아했는데,
    보니까 부모가 집 사주고, 산후관리 해주고 그랬더라고요. 오는 게 있으니 가는 게 있는 법.

    쉽게 받은 게 없으니 노후 걱정도 스스로 알아서 하시게 두면 되니까 심적으로 편하다 싶어요.

  • 2. 부모님한테
    '17.8.8 2:45 PM (121.163.xxx.227)

    도움 받는것도 능력이죠...

  • 3. ㅡㅡ
    '17.8.8 2:47 PM (223.33.xxx.45)

    무슨 맘인지 알아요..
    미혼이지만, 저도 혼자 한 자립심 하는 지라,
    부모 덕 보고 사는 애들 좀 한심하게 봤죠..
    어쩌면 부러웠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계속 맘 다잡는 이유는, 언젠가는 이 부러움이
    나에게 그렇게 해주지 못한 내 부모님에게
    조금이라도 원망하는 마음으로 변질될까봐서에요..
    더 없이 사랑해주셨으니 됐지... 하는 마음이 변할까봐..

  • 4. 이해해요
    '17.8.8 2:48 PM (175.209.xxx.236)

    그런데 저는 받는 사람이 되기 보다는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받는 것 보다 줄 수 있을 때 인생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 5. 음..
    '17.8.8 2:49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저는 이렇게 쓸데없이 우월의식 가지는 사람이 싫어요.

    저도 1원한푼 안받고 남편이랑 둘이서 반지하에서 시작했지만
    다른 친구들이 부모도움으로 아파트 살때
    그냥 좋겠다~라는 생각했지
    나는 독립적이고 내힘으로 다~할 수 있어~
    니들은 의존적이지? 이런 생각 전혀 안해요.

    솔직히 부모에게 받으면 좋은거죠.
    못받으면 할 수 없고
    저는 부모가 줬으면 받을텐데 안줘서 못받고 제가 알아서 한거였거든요.

    그런에 왜 우월의식을 가지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그냥 컴플렉스같은거죠.

    쓸데없는 컴플렉스...

    아닌척하면서 남과 비교하고
    하나라도 비교우위에 서고 싶어하는 욕망이 드글드글

    쓸데없이 비교해서 에너지 낭비하고
    남들은 전혀 모르는데 혼자서 우월의식 느끼고
    바보처럼...

  • 6. 원글
    '17.8.8 2:52 PM (193.18.xxx.162)

    글쵸..저도 부모님 원망하지 않으려구요.. 이렇게 스스로 살 수 있도록 키우주신 것도 감사한데.. 한편으로 맨날 월급받아 다 저축하느라고 하나하나 다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풍요롭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저도 제 아이들에게 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벌고 또 아껴야 겠죠..

  • 7. ...
    '17.8.8 2:52 PM (121.166.xxx.34)

    원글님처럼 자기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사람도 세상에 드물어요 그것만 해도 인격이 훌륭한 거..
    맨주먹이더라도 자기 능력있는 게 어디에요

  • 8. ...
    '17.8.8 2:55 PM (121.166.xxx.34)

    저는 부모님 도움을 받았는데 제 모습에 대해 이런 얘기도 들었어요
    '너가 잘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그 말 한 사람은 열심히 살지만 여전히 마음이 지옥인 걸 알아요 위태로운 모습이더라고요 .. 그 사람의 위치가 어떻든 간에요
    컴플렉스 없는 사람이 사실 드물죠 컴플렉스가 덜한 사람은 상당히 '난 사람'이에요
    자기 행복을 스스로 찾을 줄 안다랄까.. 스스로 불행해지는 어리석음이 없는 거죠
    어찌됬든 남이사 이래 살든 저래 살든 내 멋대로 만족하는 범위 내에서 사는 게 더 중요하겠죠

  • 9. 별로 안부러워요
    '17.8.8 2:56 PM (220.81.xxx.2)

    신혼 원룸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빚내서 집은 샀어요
    그냥 내 형편에 이게 최선이다 그러면서 살았지
    누가 부럽다거나 부모님이 원망스럽다거나 그런 적 없어요
    제가 이상한건지도 모르는게 제 친구 중에 비슷한 애들은
    집받고 결혼하는 친구를 엄청 부러워 하더라구요
    왜 난 안 부럽지 ㅎㅎ
    전 그래서 자식들에게도 물려줄 생각 없어요 남편도 생각 같구요
    원망을 하던 말던 걔 그릇이구
    전 그냥 소신대로 사는 거에요
    아 저도 성인이면 안받고 스스로 살아야 맞다고 생각한 1인이에요

  • 10. 원글
    '17.8.8 3:07 PM (193.18.xxx.162)

    부끄럽게도, 부모님 생활비의 일부를 매달 보내드렸거든요.. 명절 생신 다 챙겼죠.. 한때 생각했어요. 나는 뭐 받은 것도 없는데 나 먹고 살 것도 아끼고 저축하느라 힘든데 매번 드리기만 하는구나.. 식사할때도 자식들이 내는 건 당연하고 부모님이 사 주신적이 없네요.. 결혼후에는 그랬던 것 같아요.

    근데 순간 부끄러워집니다. 내 자식이 내가 돈없다고 그렇게 나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면 서글플 것 같아요..

  • 11.
    '17.8.8 3:17 PM (121.124.xxx.123) - 삭제된댓글

    저도 남편도 정말 1원도 안받고 대출만땅인 아파트로 시작했어요
    지금 나름잘 살아요
    20년간 죽어라 힘들었지만요

    애한테는 다해주려고요
    요즘은 부모도움없인 힘들어요

  • 12. ㅇㅇ
    '17.8.8 3:22 PM (49.142.xxx.181)

    부러우면 그냥 부럽다 하시지 뭘 비난을 해요. 어차피 우리 모두 공평치 않게 태어난것을...
    부모에 따라 자식의 삶이 바뀌는거죠..

  • 13. ㅡㅡ
    '17.8.8 3:25 PM (223.33.xxx.45)

    원글님 생각이 건강하신 것 같아요..
    그것만으로 낳아주고 키워준 부모님께 감사하자고 생각해요..
    저는 제 부모님이 정말 맨손으로 시작하신 걸 알아서,
    제 상황만도 감지덕지.. 하게 살았어요.

    커보니, 그 시절 다들 어렵게 살진 않으셨더라구요..
    가끔 아버지가 '옛날엔 다 그랬어' 하면,
    '안 그랬어' 하고 핀잔 주고나서도 맘 아파요..
    다들 당신처럼 고생하고 사신 걸로 알고 계시는게..

  • 14. 초보맘
    '17.8.8 3:27 PM (211.36.xxx.176) - 삭제된댓글

    저희도 그랬어요. 신혼때 모은돈에 대출 만땅 채워서 집을 살수 있었고 그래서 늘 빚 갚느라 허덕였어요.
    그렇게 10년을 지내던 어느날 남편이 하는 말이
    물려받은거 없이 살려니까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 15. ...
    '17.8.8 3:27 PM (175.197.xxx.96)

    언제나 불편한 진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좋게좋게 생각해야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부모님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고 그분들도 나름 최선을 다했을 거에요.

  • 16. 부럽죠
    '17.8.8 3:44 PM (218.48.xxx.8)

    솔직히 너무 부러운거 아닌가요?독립심은 개뿔,,,,부모가 능력되서 해줌 감사한건데...
    저도 18년동안 열심히 모았고 중간에 친정도움도 받아서 집마련하고 겨우 겨우사는데...
    저 아는 친구는 시댁서 바로 받고 시작하니깐 제 18년 모은재산이랑 똑같더라고요..
    너무 부럽고...내가 열심히 산게 정말 무의미한거 같고 그래요...

  • 17. ..
    '17.8.8 3:53 PM (203.244.xxx.22)

    부모님한테 도움받는게 능력은... 아니죠.
    능력은 노력으로 되는걸 능력이라고 해야죠.

    저는 남자 부모, 재력보고 고르는거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현명한거...^^;; 이거야 말로 정말 능력이더군요. 고르는 것도 본인 외모, 능력, 상황판단 잘 되어야하는 거 같아요.

  • 18. 부모
    '17.8.8 5:01 PM (210.179.xxx.86) - 삭제된댓글

    일단 기다려 보세요. 도와주실 갱각이 있으신 부모라면 앞으로 적당한 기회에 도와주실 거예요. 결혼 때 만 기회는 아니거든요. 마음만 있으면 앞으로도 도와줄 수 있는 기회는 많아요.

    최초에 거절한 것을 너무 안타까워 하지 마세요. 모든 기회를 다 거절한 건 아니니까요.

  • 19. 올온
    '17.8.8 5:50 PM (175.197.xxx.46)

    부모도 빈익빈 부익부. 없는 집은 도움 놋 받는 게 문제라 아니라 조만간 생활비 지원이 필요해지죠. 결혼할 때 집안 보는 거 충분히 이해가 가요. 지금 여유없는 집은 미래에 자식들이 부양해야 하잖아요. 그러니 젊을 때 노후대비 열심히 합시다. 자식 시교육비는 아끼고요

  • 20. You
    '17.8.8 6:50 PM (1.233.xxx.126)

    저도 받기는 커녕 오히려 주기만 했던 딸인데..
    이건 내팔자니 그렇다치고
    내 자식들에게는 주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 제2의 직업도 준비하고 있고..
    인간이 되어서 자식 낳았으면 정성들여 키우는 건 당연한거예요. 자식이 그걸로 부모님께 감사는 드려도 부모가 되어가지고 우리가 너 이만큼 키웠으니 좀 받아도 된다는 건, 참 천박하죠. 인간으로서.

    저는 제가 죽기 전까지 주는 부모가 되려고요. 자식에게 받아도 그 배로 갚아주는 부모. 이기적이고 유아적인 부모는 제 대에서 끊고싶어요.

  • 21. 00
    '17.8.8 9:24 PM (175.123.xxx.201)

    뭘 또 비난을 해서 상처주냐

    그냥 맘 편히 살아요 세상이 이리도 아름다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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