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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넋두리예요 ....

외톨이 조회수 : 3,716
작성일 : 2017-08-07 00:07:00

성격장애 아버지에
공감지수 제로인 엄마에
아들 딸 차별에..
그와중에 저만 딸이거든요

상처가 깊은데 더더 상처를 주시네요
이젠 극한에 몰린것 같아  일도 못하고 아무도 못만난지 몇달 됐어요
누구라도 만나면 무섭고 벌벌떨리고.   
말없이 눈물이 하염없이 흘리고.

저의 상처를 말로 꺼내여 표현하고 싶어 죽겠는데
표현하면 육체적, 정서적 폭력을 행사하던 아버지.. 
그 트라우마가 깊어 입을 조개처럼 꾹 다물게 되었어요

사랑을 못받고 자라셔서 아버지 성격이 그리되신것 같아
나라도 사랑을 드려야겠다.. 하고
원수를 사랑하자는 심정으로 더더더더 애쓰고 잘해드렸더니
그럴수록 심하게 학대하고..

이제는 가슴에 쌓인게 산같아서 그냥 심신이 넉다운되고 피폐해진것 같아요
자꾸 안좋은 생각만들고..
이젠 슬퍼할 기력도 없고 다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


저 말고는 남자형제인데
오늘 남자형제가 막무가내로 왔더라구요

아무리 연락해도 전활를 안받으니 찾아온거죠
어쩌다보니 제가 가장 최근에 받은 깊은상처 얘기를 꺼내서 온몸을 부르르 떨며 울면서 얘기했어요
안그래도 힘든 부모님이지만 딸을 대놓고 왕따시키고 차별대우를 계속 하고
말로 상처주고 그래서 .. 가슴속에 칼이 들어있는것 같은데
이제는 아무것도 할 힘도 없다고..  흐느끼게 되었어요

그런데. 차별받지 않는 형제는 못느끼는걸까요
제가 그리 서럽게 우는데 심드렁한 표정으로 있네요
자꾸 부모입장을 대변하고 부모한테 기대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난 이렇게 아파서 일도 그만두고 시름시름 앓고 자포자기가 되어가는데
자꾸 합리화하고 변명을 하네요

그냥 그렇게 심하게 대하셨는지 몰랐다.. 이러면서 내 아픔에 그냥 말없이 공감만 해줘도 살것 같은데..
공감한마디 없이 부모편에서 얘기하니
한번 더 폭력을 당하는 기분이예요

니가 아들익 너한테 그렇게 상처주는게 아니니까 그러는구나..
부모는 아들들만 챙기고
아들들은 자기일 아니니까 그냥 부모님이랑 하하호호 하고.

나만 가족이 아니구나..  이렇게 괴로워해도 너한테는 별일 아니구나..  
그냥 정이 떨어지더라구요

자꾸만 엊그제 맛집가려고 전화했는데 왜 전화안받았냐며
그런얘길 해요.

나는 부모님 만나서 가게되면 그 자리에서 할복하고 싶을만큼 괴로운데..
이런 심정을 얘기해도 저딴말이 나올수가 있구나.

화나면서 어이없고. 다 공감못하는 병에 걸렸나 싶고.
다 밉네요

그냥 힘도 없고 희망도 없고.
기분이 더더더더 빠져나가는것 같아요

가족의 사각지대에 저 혼자 있는것 같아요

오랜기간 딸에게 화풀이 대상으로 삼으면 학대하고
이걸 못본척하는 엄마 아니 큰문제 아니라고 생각하는 엄마.
수년을 상처에 아파하며 상담받으며 전전하던 나.

대놓고 차별하고 왕따.. 시키는데도
피해자가 나 혼자이고
다 헤택받는 아들들이니
그냥 온세상에 외톨이 된것 같아요

정말 지쳤어요

상담도 받고 심리학책도 읽고.
이젠 집안이 건강하지 않게 돌아가는게 한눈에 보이는데
저들한테는 아닌가봐요
저한테만 병든 집안처럼 보이나봐요

뭔가 일어설 힘이 안나요
자꾸 무거워지고 가라앉는 것 같아요

이 상태에 일자리구하러 면접가면
면접보다가 어버버하거나 울어버릴것 같고 ..  사실 무서워요

저는 언제쯤 기운이 날까요.........

마지막으로 엄마한테 배신감을 크게 느낀게요
아버지가 몇달만에 드물게 외출을 하셔서
엄마를 몰래 뵈러 갔는데  (아빠계시면 엄마랑 얘기 못하게 해요ㅠ)

참았던 얘기 견딜수 없이 아파서 속으로 끙끙앓던 얘길 했는데
엄마표정이 무미건조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난 네가 마음아파해도 나는 마음이 별로 안아퍼... 그런마음이 들지가 않어.. 이러시는데.
머리를 한대 때려맞은것 같고 충격이 컸어요

나를 왜 낳았냐며.. 막 화내고 흥분하고 따지고 싶지만 
정말 너무 어안이 벙벙하고  머리가 멈춘것 같아서
그냥 말없이 눈물흘리다가 돌아서서 내집으로 왔어요 (혼자 살아요)

그날 집에돌아와서부터 병이 깊어진것 같아요
나를 왜 낳았을까..
그날부터 전화도 일체 받을수가 없었고 그냥 딱 멈춰버린 정지화면처럼.

자꾸 힘은 없고 내가 점점 작아져서 한점이 되어버릴것만 같은데
저런 말한마디 들으면 간신히 휘청대면 일어서려다가도
한대 때려맞고 기절한것 같은 기분이에요

그런데 그런말이 왜 나한테 충격을 주는지 
이해를 못하는 엄마. 가족들..

이제는 원망도 탓도 다 싫고
그냥 할머니한테 가고 싶어요

자꾸만 
아 이런게 바로 부모가 자식을 잡아먹은거구나..  하는 생각만들어요


이제는.. 정말 너무 지쳤어요







IP : 39.7.xxx.8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
    '17.8.7 12:10 AM (220.117.xxx.56)

    상처받은 마음 어떻게 위로해 드릴수 있을지...
    한 걸을 앞으로 내딛을 힘을 가지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 2. 차별
    '17.8.7 12:11 AM (14.138.xxx.96)

    안 드러내도 대단히 훌륭한 부모에요
    형제는 대개 몰라요 에휴

  • 3. .....
    '17.8.7 12:11 AM (115.138.xxx.195) - 삭제된댓글

    우울증 진료 받아보시길 바래요
    그리고 저렇게 딸들 가슴에 대못박혀서 부모랑 의절하는 딸들 많아요
    부모님 세대는 아들딸 차별이 대수롭지 않은건데 지금의 딸들에겐 견딜수없는 폭력이고 정서적 살인이죠
    부모님 세대는 그걸 공감해주지 않을거에요.
    그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당사자의 아픔을 느낄수 없겠지요

  • 4. ㅇㅇ
    '17.8.7 12:13 AM (61.106.xxx.81)

    저도 옛날일로 말꺼내니 케케묵은거 꺼낸다고 되려 저를 뒤끝작렬로 몰더군요
    상처준인간들은 절대몰라요

  • 5. ㅠㅠ
    '17.8.7 12:16 AM (175.118.xxx.71) - 삭제된댓글

    같이 사신다면 더 괴로울텐데 빨리 집얻어 나오시면 안되나요?

    많이 힘드실거 같아요

  • 6. ///
    '17.8.7 12:26 AM (14.45.xxx.251)

    그냥 어느날 갑자기 천재지변이 일어나서 셋 다 불의의 사고로 어제 다 죽어버렸다고 생각하고
    더 엮이지 말고 생각도 말고 전화도 하지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다 차단하고
    님 인생 살면 안될까요?
    이게 불가능한 일은 아닌게 저희 아버지가 그렇게 친가에 다 퍼주고 퍼주고 하면서도 참고참고 또 참고
    그렇게 예의바르게 잘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어느날 제가 싸이월드에 보니 큰집 가족들이 다 미국 그랜드캐년을 놀러간 사진을 올려놓더라고요
    저는 아빠 바쁘고 해서 제주도 여행도 못가봤고
    가자고 해도 아빠 바쁘고 힘들고 너 대학가려면 돈 모아야된다고 혼났는데
    그래서 아빠한테 나한테 아껴쓰라는 소리 좀 하지 말라고
    아빠는 돈 모아서 큰집 다 주고 우리는 여행도 한 번 못가는데 거긴 미국 그랜드캐년 다녀온 사진 올렸다고
    아끼면 큰집 여행보내주는데 왜 내가 용돈도 제대로 못받고 잔소리 듣냐고 하니까
    아무 소리 안하고 전화해서 돈 여유 되면 빌려준 돈 좀 주셨음 좋겠다 했더니
    큰엄마가 아이고 좀 조르지마라. 했고 그때 아빠가 퓨즈가 확 나가셔서
    이순간 이후로 저것들은 사람이 아니라 돈벌레들이다.
    내새끼 돈 빼서 저것들 배불렸는데 저것들은 사람도 아니다
    앞으로 저집과 말이라도 한 마디 섞으면 우리 가족 아니다 해서
    뭐..제가 잘한건지 못한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아버지는 이후 돌아가실때까지 그집과 연락 안했고
    저도 안하고 있고 전화와도 안받고 그렇네요.
    불가능한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7. 삶의 짐이 보다 가벼워지시길
    '17.8.7 12:44 AM (211.107.xxx.182)

    뭐라 해드릴 말은 없고... 보다 마음이 편해지길 바래요

  • 8. ㅌㅌ
    '17.8.7 12:45 AM (42.82.xxx.134)

    나이들어 기력떨어지고 자식에게 의지해야할 일이 생기면
    그때서야 개과천선하는 척 할겁니다
    약육강식의 세계라고 생각하시고
    님이 부모님깨 잘해드리는것보다 님이 가지고 있는 힘을 기르셔야
    부모님이 님에게 함부로 하질못해요

  • 9. 산들바람
    '17.8.7 3:26 AM (206.174.xxx.39)

    당해보지 못한 사람은 공감하기 힘들죠.
    남자형제들은 특히나 무덤덤한 성격이여서 더 모를거예요.
    그분들을 변화시키려 하지말아요.
    사람은 잘 안변하니까...식구들에 대한 기대를 아예 버리시고
    나와 맞는 새로운 가족을 만드세요.
    공감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사귀고 결혼해서 잘사세요.
    그 길만이 님이 할 수있는 최선입니다.
    지금 가족들과는 되도록 안엮이시는 게 좋아요.

  • 10. ㅇㅇ
    '17.8.7 4:22 AM (125.183.xxx.190)

    에휴 많이 힘드시겠네요
    토닥토닥

  • 11. ....
    '17.8.7 7:29 AM (118.46.xxx.156)

    님만큼은 아닌데 비슷한 상황 겪었어요.
    집 나오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 나았어요.
    연락 끊으신 거 잘하신 거고 더는 그쪽에서 보상 받으려하지 마세요.

  • 12. minss007
    '17.8.7 9:19 AM (211.178.xxx.159)

    토닥토닥~
    빨리 좋은분만나
    모든 위로와 사랑 받으시며 사시길 바래요
    주변에 그런분 계시는데
    정말 제가 다 감사하더라구요(남편분께)

    세상 상처받는곳 따로
    위로받는 곳따로일지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품어주고 아껴주는 사람한테서 많은 위안과 사랑을 빨리 찾으시길 바랍니다~

  • 13. 메이
    '17.8.7 11:37 AM (222.114.xxx.110)

    원글님이 아무리 아파해도 부모가 전혀 고통스럽지 않다면.. 그건 이미 남남인거고 말만 부모자식간이죠. 거기다 자식을 정서적.육체적 학대까지 일삼아 아들들 액받이무녀로 삼는 부모가 제정상일리가 있겠어요? 그런 구제불능 인간들과 씨름해 봤자 나만 아프고 망가지는 거에요. 그들이 원글님을 보호하고 도와주지 않는다면 원글님에게 남은 진정한 가족은 딱 한사람.. 원글님 자신입니다. 더이상 그런 구제불능 인간들과 엮겨서 마음과 육체가 아픈일 없도록 보호하고 도와주세요!!!

  • 14. ㅇㅇ
    '17.8.7 11:40 AM (222.114.xxx.110)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소중하고 사랑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이에요. 다시는 그런 구제불능 인간들과 엮어서 불필요한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 15. 메이
    '17.8.7 11:40 AM (222.114.xxx.110)

    원글님은 소중하고 사랑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이에요. 다시는 그런 구제불능 인간들과 엮어서 불필요한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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