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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tree1 조회수 : 3,568
작성일 : 2017-08-02 19:26:21

이것은

제가 처음 읽은 나쓰메 소세키 책인데요

이게 제일 좋은데

저는 이거부터 읽어서..ㅎㅎ

그래도 다음에 읽은 도련님

산시로 춘분지나고까지

태풍 그후 유리문 안에서

다 너무 좋았습니다..


처음에 이책을 읽을때는 진가를 잘 몰랐던거 같애요

일단 좋기는 한데

그게 뭐 왜 좋은가

어디가 좋은가 ㅇ ㅣ런거를 다른 작품과 비교해서 볼줄 몰랐던거 같애요


일단 줄거리는

..먼저 마음은 일본소설 1위하는 그정도로나 유명하고 그런 소설이지요..ㅎㅎㅎ


선생님이 있습니다

어떤 청년이 직업도 없이

사모님과 둘이 자식도 없이 그런대로 돈걱정없이 사는 아주 지적인 남자를 만났습니다

그게 선생님입니다

청년은 선생님을 무척 좋아합니다

이게 전반부구요

후반부는 선생님이 자살하면서 청년에게 남기 편지입니다...



선생님의 자살

이게 키포인트입니다

왜 자살하는가 그 이유요

그 스토리도 중요하죠..ㅎㅎ

선생님 쳥년 시절 친구 케이가 잇습니다..


선생님은 자기 하숙집에 케일 데리고 들어옵니다

순수한 우정입니다

선생님은 케이와 절친이고 케이가 힘드니까 자기 옆에 두고 싶었습니다


선생님은 당시 하숙집 딸을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비극이 시작됩니다

케이도 그 딸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절차상의 비극이 발생합니다

케이가 선생님에게 그 여자를 사랑한다고 먼저 고백을 합 니다

그리고 의논합니다


선생님의 충격은 이루 말로 할수 없습니다...


여기서 저는 이 작품의 진가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선생님이 케이에게 나도 좋아한다 라고 말하지 못한점

그게 비극의 결정타입니다..


왜 선생님은 그때 말하지 못했을까요???

선생님이 그때 말헀으면 케이는 자살하지 않았겠죠

ㅎㅎㅎㅎ


제가 오래되어서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는데

아마도 선생님은

당황해서

아니면 그런 상황에 말하기 어려워서

아니면 말안하고 있다가 뒷통수 칠려고

그래야 여자 차지하니까...


아마 다겠죠...

그래서 명작입니다

사람마음은 저렇거든요


드라마 같은데서

뭐 멋있게 대처 잘하는거

그게 환상 아닙니까...


ㄱ러다가 선생님은 정말 좀 야비하게 주변 상황을 파악한후에

여자어머니에게 청혼합니다

기습적으로

며칠후에


그 어머니가 케이에게 말하고

케이는 그 날밤 자살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쓰다 보니 다시 한번 정말 명작이다 느껴지네요..ㅎㅎㅎㅎ


나쓰메가 말하죠

케이의 자살 이유에 대해서..

외로움 떄문이라고

여자 때문이 아니라고...

이것도 정말 절묘하다 생각합니다

여자 때문에 남자 때문에 그렇게 자살할까요??

글쎄요

케이는 무척 외로운 사람이면서 좀 구도자 같으 면이 있었는데

유일한 친구였던 선생님의 배신에 충격받고

자살하지 않았을까요??



그 다음 장면이 압권이죠

선생님은 그 걸 제일 먼저 발견하고

이 일을 제일 먼저 합니다

케이의 유서를 찾아서

자기때문에 자살한다 뭐 이런거 없나 봅니다

여자한테 잘 못보일까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인간 아닐까요..

저는 이 부분 맘에 드는데요..


그러나 이 작품의 진가는 이 후에 나오지요


선생님은 여자오 ㅏ결혼합니다

그러나 별로 행복하지 못합니다..

여자만 보면 생각나니까요..

여자는 케이가 왜 자살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자기가 그토록 재산을 뻇은 숙부를 혐오했지만

자기도 마찬가지잖아요

ㅋㅋㅋㅋㅋ


자기가 당당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에너지가 없습니다


살지 못하는거 ㅂ니다

그런식으로 이십년 버티다가

선생님도 결국 자살합니다...

뭐 물론 선생님은 좀 그래도 하류는 아니었던 거지요..

소시오면 아무 상관 없었겠죠..ㅎㅎㅎ


인간을 이렇게 잘 표현한 작품을 본적 이 없습니다


나쓰메 소세키

대작가..ㅎㅎㅎ

너무 명료합니다

사람이라는게...ㅎㅎㅎㅎㅎ


사람의 본질입니다..






 


IP : 122.254.xxx.7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ree1
    '17.8.2 7:28 PM (122.254.xxx.70)

    선생님이 자살하는 이유가 제일 핵심입니다...

  • 2. 책을
    '17.8.2 7:31 PM (223.62.xxx.158)

    좋은 책을 읽을때는 영화보는거 같은 마음으로 읽어요
    전 이미 읽었긴 한데
    님이 줄거리를 너무 많이 써놓으신거 같다는 생각이 좀 드네요. 그냥 읽는 사람이 줄거리를 알 수 있다면 요약본 읽은 느낌이라 감흥이 덜하겠지요.

  • 3. ㆍㆍ
    '17.8.2 7:34 PM (122.35.xxx.170)

    푹 빠지셨네요ㅎ
    마음 저도 읽어볼게요.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4.
    '17.8.2 7:35 PM (112.152.xxx.18)

    출판회사 '현암사' 관계자는 아니시죠?

    바이럴 마케팅이 워낙에 진화를 해서 ...혹시나 해서 여쭙니다.
    아니시라면 실례했구요.
    과도한 ㅎㅎㅎ, ㅠㅠㅠ 이런 게 또 작가에 대한 과장된 칭찬이 마치 '아닌척' 의도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보이네요. 그게 아니시라면, 책소개 글 좋습니다. ㅎㅎㅎㅎ, ㅠㅠㅠㅠ 가 글을 읽는 데 흐름이 끊기네요. 좀 줄여주시면 좋겠다 싶습니다.

  • 5. 짜라투라
    '17.8.2 7:38 PM (211.244.xxx.179)

    고양이로소이다

    ㅎㅎ
    고양이 ㅋㅋ

    재밋어요

  • 6. tree1
    '17.8.2 7:41 PM (122.254.xxx.70)

    저의 문체에 대해서 말씀해 주셔서
    예 제가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거는 제가 이런 글을 쓰는 보람입니다
    그런 ㅍ ㅣ드백이 제가 받는 댓가죠
    감사하고요

    그리고..ㅋㅋㅋ
    저 출판사 관계자 아닙니다
    저는 양조위도 최민수도 누구도 광적으로 제맘에 들면 좋아하고 띄웁니다
    제 지병입니다..ㅋㅋㅋㅋ

  • 7. 강추
    '17.8.2 7:41 PM (222.104.xxx.236)

    저 나쓰메 소세키 좋아해요!!
    수필 유리문 안에서-도 꼭 보세요.

  • 8. tree1
    '17.8.2 7:42 PM (122.254.xxx.70)

    그런데 제가 글쓸때
    이렇게 막 흥분해서
    이렇게 쓰는데
    그런거가 ㅎㅎㅎ 와 ㅋㅋㅋ로 나타나는겁니다
    제글을 재미있다 해주시는데
    제가 이런 흥분이 없으면 재미있는 글이 되겠습니까..
    ㅋㅋㅋㅋ

    이만큼 빠지지 않으면
    그래서 저런 저만의 그런 표시들이 나타나게 쓰지 않으면
    글을 쓰지 못합니다..
    글쓰는게 쉬운게 아닙니다

    ㅋㅋㅋㅋ

  • 9. 일본어 애니메이션도 있네요.
    '17.8.2 7:45 PM (42.147.xxx.246)

    https://www.youtube.com/watch?v=mvngzIBG-Us

    저는 도련님을 좋아하는데
    영화도 있어요.

  • 10. tree1
    '17.8.2 7:45 PM (122.254.xxx.70)

    여기는 그냥 재미로 쓰는데 아닙니까
    그러니까요

    그래도 문체 지적해주셔서 많은 도움은 되었습니다..^^

  • 11.
    '17.8.2 7:46 PM (59.5.xxx.183)

    글 잘 보고 있어요.
    저도 과도한 ㅎㅎㅎ ㅋㅋㅋ 가 좀 거슬리기는해요.
    그리고 책을 많이 읽는데 맞춤법 띄어쓰기는 약한 거 같고요,
    글 많이 올려주세요.

  • 12. tree1
    '17.8.2 7:48 PM (122.254.xxx.70)

    맞춤범 띄어쓰기는 오타 나면 수정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체로 핵심만 쓰기 떄문에 많은 내용이 들어가는 겁니다
    안 그러면 한 내용길게 맞춰서 쓰면
    이렇게 쓰지 못합니다...

  • 13. ㅇㅇ
    '17.8.2 7:50 PM (175.223.xxx.105)

    글 자체는 잘읽혀지고 재밌어요.
    읽고 나쓰메 소세키 글 읽고싶어졌을 정도로
    책 줄거리소개가 흥미를 끌긴한데요 과도한 ㅠㅠㅠ
    ㅋㅋㅋ가 읽는 이에게 불안정한 느낌을 줘요.

  • 14. 소세끼의
    '17.8.2 7:51 PM (100.2.xxx.156)

    소설중 젤 별로
    사실 이 작가도 지나치게 부풀려진 사람이예요

  • 15. --
    '17.8.2 7:56 PM (114.204.xxx.4)

    그 당시 사회상으로 봐서 선생은 모든 걸 가진 자였고
    K는 그 대립점에 서 있는 사람이었죠.
    단 하나, K가 사회적 신분이나 경제적 지위와 관계 없이 갖기를 원했던 것은 여인의 마음이었는데
    그걸 절친에게 비열한 방법으로 빼앗기고
    절친과 여자를 동시에 잃어버리게 된 데 절망했을 거예요.
    그 후 절친이 보여준 태도에 더더욱 인간 환멸을 느꼈을 거고.

    K의 죽음 이후 그 인간 환멸은 선생에게 전염병 옮듯이 옮겨옵니다.
    그 전에 집안 유산 싸움으로 인해 느꼈던 다른 이들(친적들)에 대한 인간 환멸이
    이제는 선생님 내면으로 향햐는 칼날이 됩니다.
    하지만 인간은 역시 이기적인 존재인지라
    그토록 비열하게 손에 넣은 여자마저도 외롭게 만들면서
    선생은 그냥 하루하루 선비처럼 유유자적 살아가죠.

    이같은 점에서 그 선생의 정신력은 대단해요.
    그런데 그 정신력은 사실 물질적 풍요와 교양 있는 아내로 이루어진 가정이 뒷받침이 되었던 거고
    결국 그건 자기 기만이었죠.
    아마 주인공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끝까지 자기 혐오와 자기 기만이라는 두 마음 사이에서 밧줄 타기를 하며 살았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주인공을 만납니다. 주인공은 선생을 한없이 동경하는 순수한 마음의 상징입니다.
    그 마음에 거울을 비추어 보듯이 본인의 혐오스러운 모습, 추악한 마음이 더욱 가시화되기 시작하고
    결국 선생은 그 대조적인 마음을 바라보다가 밧줄 타기를 포기하고 맙니다.

    주인공에게 긴 편지를 남기는 것은
    누구에게라도 본인의 죄를 털어놓고 싶었던 선생의 속죄행위였을 수도 있고
    아직은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주인공에게 본인의 인생을 투사하고 싶었는지도 모르죠.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그 죽은 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산 자의 몫.
    소설에 나온 인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독자의 몫.

    그래서 제목도 '마음'인 것 같아요.

  • 16. 강추
    '17.8.2 7:58 PM (222.104.xxx.236)

    전 인간 심리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소세키 특유의 담백하고 심플한 문체로 풀어내는게 정말 좋고.. 한편으로 부러워요.

  • 17. 흠.
    '17.8.2 8:25 PM (116.127.xxx.144)

    아무것도 아닌것?을 가지고
    주욱 스토리를 엮어나가는...
    그게 능력인듯...

    평범한 사람은,,,아주 특이한 경험도 그냥 그렇고 저런 걸로밖에 표현못하는 반면에....

  • 18. 그게
    '17.8.2 9:07 PM (175.223.xxx.31)

    능력인거죠

    아주 섬세한 표정 느낌 구체적인 상황.
    그리고 각각의 캐릭터에 몰입되어 이를 묘사하는 능력.
    반은 정신병자쯤 되어야 그리할수있다고 봐요

    엊그제 읽은 도리스레싱의 풀잎은 노래한다도 그렇더라구요
    그 남아프리카의 혼절할것같은 더위.. 이를 묘사하는데 장장 엄청난길이를 할애했어요
    근데 그게 그냥 책장이 넘어가지지않고 한줄한줄 흡입력이 있구요 읽으면서 내가 그 인물에 빠져들어 그 인물이 되는겁니다.
    그래서 책을 다 읽으면 나는 그 인물의 경험을 하게되고. 그래서 책보기전엔 말도안돼 하던것도 다 끄덕이게되고. 그러면서 가치관의 폭과 깊이가 깊어지죠

    같은 스토리도 3류작가가 풀어내면 또 그맛이 안나죠 사실 소설 다 막장드라마 아닌가요.?
    세계문학 고전들 명작이라고 하는것들 다 막장이예요
    바람피고 살인하고 어린소녀에게 사랑을 느끼고..등등 근데 그 소설을 읽고나면 고개가 끄덕거려지고 눈물이 희열이 느껴지죠
    그사람이 되는 체험을 한거예요

    근데 3류 소설들 보면 그렇게 건드려지는 감성 없어요 그냥 끝까지 그저그런 말초적 자극적 스토리의 나열일뿐.

    내가 데이트하듯이 콩닥콩닥 막 설레고 , 내가 살인하듯이 전신이떨리고 미치겠고.. 정말이지 내가 나인지 그 주인공인지.. 흠뻑빠져들죠

    부자도 되었다가
    구두쇠도 되었다가
    바람핀여자도 되었다가
    미치도록 가난에 찌든 빈민도 되었다가
    야망에 눈멀어 살인한 대학생도 되었다가
    겉과속이 다른 가면인 사람도 되었다가
    하다못해 동물인 새도 되었다가..

    그러는 과정에서 정말 일개 대한민국 중년여성의 관점일뿐인 편협한 내 관점을.. 전세계 다양한 각계각층의 관점이 되어봄으로서 비로소 탁트인 세상만물을 포용하는 통합 관점이 될수있게 하여주죠

    많은이들에게 가슴속 깊은 울림을 주는 작가들은.. 진정 위대한 자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19. 플럼스카페
    '17.8.2 9:09 PM (182.221.xxx.232)

    나쓰메 소세키는 어느 출판사가 바이럴 마케팅 할만큼 인지도 없는 작가는 아니라...
    마침 도련님 읽던 중인데 반갑네요^^

  • 20. 팟빵
    '17.8.2 11:11 PM (211.244.xxx.52)

    팟캐스트 정선태의 고전강좌에 마음 있어요.들어보세요.

  • 21. 언젠가여행
    '17.8.2 11:32 PM (113.131.xxx.78)

    추천감사합니다

  • 22. 마음가는 대로 쓰세요
    '17.8.3 12:52 AM (211.107.xxx.182)

    그냥 꾸준히 글 올려주세요~ 문체는 원글님 편하신대로요

  • 23. ......
    '17.8.3 1:23 AM (59.1.xxx.48) - 삭제된댓글

    좋아하는 책 얘기가 있어 늦은감이 있지만, 글 남겨 봅니다.
    저는 이 책을 제일 먼저 읽고, 선생님의 아내에 대해서 제일 생각이 많았거든요. 책을 읽으면서 선생님의 아내는 화자인 청년과의 만남에서 드물게 등장할 뿐이고, 청년과의 대화에서 선생님(그러니까 남편)을 매우 이해하는 것처럼 그려지긴 하지만, 제가 소설을 모두 읽고 난 느낌은, 아내는 남편과 케이와의 일을 모두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척 하는것 같은 약간 음흉한 여인으로 느껴졌었어요.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약간 선생님을 조종하는듯한 느낌도 받았구요. 책을 읽으신 분들은 어떤 느낌이셨나요? 주된 등장인물인 케이, 선생님은 모두 이해가 가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인물들인데, 아내에 대해서는 찜찜한 마음만 들 뿐, 어떤 사람이라는 판단이 안되더라구요.

    그러다 우연히, 일본에서 일본 청소년들을 위해 고전작품을 애니메이션화한 시리즈물에 이 소설이 포함되어 있기에, 다운받아서 봤어요. 어떤 남성 탈렌트가 나와서 소설가, 소설에 대해서 설명을 간단히 해주고, 애니메이션이 나오는데,,,,,,
    제가 깜짝 놀란게, 이 애니메이션에는 소설의 내용에는 없는 내용도 포함이 되었더라구요. 그 애니에선, 케이와 하숙집딸이 이미 선생님의 눈을 피해서 정을 통하고 서로 마음을 확인을 한 장면이 나오더라구요(실제로는 하숙집딸이 케이의 방에 쳐들어가서 케이를 덮칩니다. 그리고 둘은 사랑을 나눠요). 그리고 선생님이 하숙집 주인에게 청혼을 한 후, 케이가 자살을 한 후에, 하숙집 딸은 선생님을 보면서 미소를 짓고, 그 결혼을 받아들여요. 케이와의 일은 없었던 일인양이요.
    이 애니를 보고나서, 아.... 내가 느낌 소설의 아내(하숙집 딸)에 대한 느낌이 아예 근거가 없는 건 아니었나보다. 일본에선 이 소설을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나? 일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애니에 이렇게 소설에 없는 장면을 포함시킬 정도면, 확실히 일본에선 선생님의 아내를 사랑보다는 현실을 살아내는 영악한 여인으로 정의 내린건가. 일본인에게 물어보고 싶다.... 여러 생각이 들었네요.

    소설 읽으신 분들은 아내를 어떻게 느끼셨나요? 궁금하네요.

  • 24.
    '17.8.9 2:30 PM (121.160.xxx.235) - 삭제된댓글

    이글 읽고 마음을 읽었어요.
    K가 자살한 직접적인 동기는 친구의 배신이었지만 유서에 적혀있는 "진작 죽었어야했는데.."
    란 말은 죽음의 이유는 하나가 아닌 거 같아요.
    마음 속에 늘 있던 죽어야하는 이유에 친구가 결정타를 때린 거죠.
    아무리 진신한 사람도 숨기는 게 있고, 숨기고 싶은 게 있고
    그러기에 타인의 마음을 전부 이해하기는 불가능한가 봅니다.
    그래서 나도 외롭고 너 또한 외롭고.

  • 25.
    '17.8.9 2:31 PM (121.160.xxx.235) - 삭제된댓글

    이글 읽고 마음을 읽었어요.
    K가 자살한 직접적인 동기는 친구의 배신이었지만 유서에 적혀있는 "진작 죽었어야했는데.."
    란 말은 여운을 남기네요.
    죽음의 이유는 하나가 아닌 거 같아요.
    마음 속에 늘 있던 죽어야하는 이유에 친구가 결정타를 때린 거죠.
    아무리 진실한 사람도 숨기는 게 있고, 숨기고 싶은 게 있고
    그러기에 타인의 마음을 전부 이해하기는 불가능한가 봅니다.
    그래서 나도 외롭고 너 또한 외롭고.

  • 26.
    '17.8.9 11:47 PM (59.10.xxx.171)

    이글 읽고 마음을 읽었어요.
    K가 자살한 직접적인 동기는 친구의 배신이었지만 유서에 적혀있는 "진작 죽었어야했는데.."
    란 말은 긴 여운을 남기네요.
    죽음의 이유는 하나가 아닌 거 같아요.
    마음 속에 늘 있던 죽어야하는 이유에 친구가 결정타를 때린 거죠.
    축적되어 있던 많은 이유들로 팽창되어 있던 죽음에의 갈망은 친구의 배신으로
    터져버린 거같아요.
    너에게만은 진실하다고 해도. 숨기는 게 있고, 숨기고 싶은 게 있고
    그러기에 타인의 마음을 전부 이해하기는 불가능한가 봅니다.
    그래서 나도 외롭고 너 또한 외롭고.

  • 27.
    '17.8.10 4:27 PM (121.160.xxx.235) - 삭제된댓글

    한 편 선생님은 가족에게서 받은 배신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살면서
    친구인 K에게는 치졸한 방법으로 배신을 한 거죠.
    그것도 K가 사랑하는 여자를 가로채기위해 여자의 어머니를 이용해서요.
    어쩌면 선생님의 죽음의 이유는 하나인 거 같아요.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가장 친한 친구에게 했다는 죄책감이요.
    선생님의 입장에서 보면 인생은 타이밍이네요.

  • 28.
    '17.8.11 3:43 PM (210.123.xxx.109)

    한편 선생님은 가족에게서 받은 배신이 마음 속에 항상 남아있죠.
    그래서 그 누구도 믿지 못 하고 보이는 것 외의 것을 보려고하고요
    그런 상처를 가진 사람은 그 아픔이 어떤 것인지 아는데 친구인 K에게는 치졸한 방법으로 배신을 하는 거죠.
    그것도 K가 자신에게 고백한 그 여자를 가로채기위해 여자의 어머니를 이용해서요.잣
    그리고 K의 죽음 앞에서도 자신을 먼저 생각합니다.
    K의 유서로 내가 부끄러워져야할 상황은 없어야 하니까요.
    어쩌면 선생님의 죽음의 이유는 하나인 거 같아요.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가장 친한 친구에게 했다는 죄책감이요.
    상처는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상처를 내는 것인가봐요.
    선생님의 입장에서 보면 인생은 타이밍이네요,망설이던 시간에 먼저 고백을 했어야하는데.
    그래도 K는 왠지 죽음을 선택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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