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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지인과의 대화 어떤가요?^^;;

빼앗긴 기 조회수 : 6,695
작성일 : 2017-08-01 08:25:35

만나고 와서 기 빨렸다는 게

무슨 말인가 의아했는데

최근에 이걸 몸소 체험했습니다.


여럿이 있는 모임인데

악기 연습 마치고 다들 아이들 방학이라 먼저 간다하고 

단 둘이 식사하고 대화한 건 처음인데

점심 먹고 와서 진짜 드러누웠..^^;;


일단 특징이 아는 척.

..아,~ 거기, 아~. 그건 말이야.

여럿이 있을 때도 이런 식으로 주도권 가져가는 거

몇 번 봤던 터라 그런가보다 했어요.

뭐, 많이 경험해보고 아는 거 많으니 그럴 수도..


그랬는데 단 둘이 대화해보니.


-오지랖 넓은 남편이 시댁식구들하고 같이 휴가 잡아놨어.

-어머..어째요. ㅠㅠ 힘드시겠어요...하면

-그래도 기쁘게 효도하는 마음으로 가야지.

-맞아요. 이 참에 아이들도 어른들이랑 친해지니 좋을 수도

-근데, 짜증나, 휴가 가면 생활 리듬 다 깨지고..  


정확히 다 말을 옮길 수는 없는데 이런 식입니다.^^;

대화가 턱턱 막히는 기분이랄까요.

맞다고 동조를 해주면 아니라 하고

아니라고 핀트 맞춰주면 다시 그게 아니라 하고.

어쩌라는 건지..


이어서..

그 지인이 우리 동네 누가 어쩌고 저쩌고..해서

그 사람 경우가 좀 없네요. 하고 맞장구 치면

빤히 쳐다보며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지. 경우가 없는게 아니라..어쩌고

(그 뒷에 이야기는 경우가 없는 걸 넘어서는 황당 사례..)

아, 그런 면도 있네..하면

그게 아니라...


뭘 자꾸 그게 아니라는 건지..에효.

막판에는

따박따닥 그 말에 나도 아냐라는 식으로 대꾸를 해주고 싶..었으나

여럿이 있는 모임이고 또 취미 활동으로 모인 지인이니

언제 또 단 둘이 이야기하겠나 싶어

그냥 웃는 얼굴하고 헤어졌는데..


와...진짜 피곤하네요..ㅠㅠ

흑.


말투가 버릇인거죠?

저야 덜 부딪치면 그만이겠지만. 에고..고쳐야 할텐데...

IP : 61.255.xxx.110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7.8.1 8:35 AM (223.62.xxx.189)

    82에서 많이 읽은 글만봐도
    시댁 흉보면서 신세 타령하길래
    사람들이 동조하면서 해결책 제시해주면
    또 이러저러한 이유가 있어 안된다고 하고
    원글 왜 그러냐 고구마냐 하면
    내가 글에다 안 써서 그렇지 고구마맛 사이다라며 추가설명 들어가고
    왜 자꾸 변명만 하냐고 하면
    익명에 악플다는 사람 나쁘다고 훈계 늘어놓다 자기연민 빠지고

    으... 생각만해도 기가 빨리네요.

  • 2. 그쵸..?
    '17.8.1 8:40 AM (61.255.xxx.110)

    대화라는 게
    이러이러했다..그래서
    그렇구나 하면 ..일단 거기에 동의랄까, 동조를 해줘야
    리액션 해주는 맛이라도 있지

    기껏 잘 들어주고 니름 애써서 그렇구나 ..했는데
    그걸 그게 아니라..해버러니

    도대체 뭘 어쩌라는 건지...에고.ㅎㅎ^^;

  • 3. 그게
    '17.8.1 8:41 AM (58.123.xxx.111)

    님이 상대를 배려하려니까 힘든거예요
    한두번 핑퐁해보면 어떤 상대인지 추측 되잖아요
    저러면 안 받아줘요
    나도 그럴것 같아 힘들겠다 동조해주지 않고
    아 그러냐 하고 끝
    흐르는 적막은 상대가 감당하게 두는거죠
    지가 불편하면 말을 말 같이 하겠죠

  • 4. ...........
    '17.8.1 8:41 AM (211.179.xxx.60) - 삭제된댓글

    제 주위에도 있어요.
    그것도 여러 명 있어요.
    그래서 이젠 사람 만나서 대화하는거 겁나요.

  • 5. 그렇군요
    '17.8.1 8:47 AM (61.255.xxx.110)

    대화의 내용을 녹음기 틀듯 정확하게 옮길 수가 없어서
    제대로 제 글이 전달되나 ..걱정했는데.

    이해해주시니 감사하네요..^^

    저도 어제 둘이 하는 첨 대화 자리라서
    나름 배려해주고 맞춰주려고 노력한 건데

    딱 한 번이 아니라 쭉 그런거 보니
    진짜 몸에 밴 버릇 같고, 그 지인의 원래 모습이겠죠?

    -휴가 잡아놨어..하면 상대가 물어보지 않아도
    저는 휴가 이렇게 하려구요...이런식으로 내 이야기 하던가

    혹은 아예 다른 주제로 확 바꿔버릴까봐요.

    뭐, 이젠 단 둘이 있는 자리부터 피하고 싶...^^;;

  • 6. 징하다
    '17.8.1 8:51 AM (180.69.xxx.69) - 삭제된댓글

    말 첫머리가 [아녜요]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상대가 어른이든 아이든 동년배든 어려운 관계이든 말 첫머리가 저렇습니다.
    나중에 보면 대화 나누던 사람들끼리 서로 눈만 마주치고, 입을 다물게 됩니다.
    이제는 그 분이 오면 중간중간 사람들이 슬쩍 일어나서 나갔다가 바람도 쐬고, 화장실도 가고, 묘하게 도발당해서 욱해진 마음 다스리고 들어옵니다.

  • 7. 그런데...
    '17.8.1 8:57 AM (61.255.xxx.110)

    이런 모습이 제 주변의 그 지인만의 특징이 아니라
    몇몇 ..분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면

    말하자면 무조건 일단 상대방 말 부정하는 ...

    그런 말투가 생기는 원인은 뭘까요?
    말은 사고방식의 발현이니 부정적이고 회피적인 성격에서 오는??

    그런데 생활 태도를 보면
    그렇게 우울하거나 소극적이지도 않아요.
    잘 웃기도 하고
    매사 능동적으로 열심히 하는데..

    혹시 유전적인 측면도 있을까요?
    자랄 때 부모의 말투를 따라 닮아서 일까요....??

  • 8.
    '17.8.1 9:03 AM (121.167.xxx.212)

    자기가 상대보다 우월하다고 느껴서 그러는것 아닐까요?
    상식이나 판단력 사고력등 너는 그것 밖에 생각 못 하니?
    이런 생각을 가지고 대화 하는것 아닐까요?

  • 9. ,,,,,,,
    '17.8.1 9:05 AM (1.253.xxx.228) - 삭제된댓글

    제 주위 사람들인 경우 저런 타입들이 자기만의 소신이 확고하고
    자기가 경우가 바르고 긍정적이라고 자뻑이 심하더라구요.
    그리고 공통점이 다들 아들만 둘 있어요.

  • 10. ....
    '17.8.1 9:05 AM (221.157.xxx.127)

    그럴땐 아 그렇구나 하고 내얘기하면됨

  • 11. 아..
    '17.8.1 9:08 AM (61.255.xxx.110)

    우울하고 부정적인 태도보다는

    오히려 너무 높은 자존감?? 자만심??에서 올 수도 있겠네요.

    써놓고 보니 방송 초기 서장훈이
    김구라에게 이런 지적 몇몇 받지 않았나요?

    요새도 그런 모습 있는지, .궁금하네요
    방송물이 들어
    소위 대본발로 세련되어져서 없어졌을려나요.

  • 12.
    '17.8.1 9:12 AM (112.170.xxx.47)

    이런 남편과 살아요.
    정말 모든게 완벽한데 이런 대화습관 때문에 이혼할뻔 했어요.(정말 착하고 가정적이고 돈 잘 벌고 말썽이라곤 부려본적이 없어요)
    본인은 자기가 맞는말 하는거라 뭐가 문제인지를 몰라요.
    지인이라면 가까이 마세요.
    저야 남편이라 기 빨려가며 고쳐 살지만요.

  • 13. 심리
    '17.8.1 9:13 AM (180.69.xxx.69) - 삭제된댓글

    일단 말이 많습니다. 쏟아내는 수준.
    자신 안에 있는 말을 다 토해내야 직성이 풀리고 만족합니다.
    따라서 대화하고 싶은 게 아니기 때문에 상대의 의견이나 추임새가 전혀 필요치 않은데, 중간중간 테클이 걸리니까 [아녜요]를 합니다.
    지금 내가 하려는 말은 네가 말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야" 이런 의미입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 관점, 판단은 옳습니다.
    오랜 시간 두고 보시면 점점 알아지는데, 어휘도 짧고 관계 지능이 낮습니다.

  • 14. ᆞ루미ᆞ
    '17.8.1 9:27 AM (110.70.xxx.36) - 삭제된댓글

    대화가 턱턱 막히는 기분이랄까요.
    맞다고 동조를 해주면 아니라 하고

    아니라고 핀트 맞춰주면 다시 그게 아니라 하고.

    어쩌라는 건지..

  • 15. ㅋㅋ
    '17.8.1 9:30 AM (112.151.xxx.203)

    내 남편이 좀 저래요. 첫마디가 "그게 아니고". 그리고 뒷말은 제가 한 말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 나랑 같은 말 하면서 뭐가 그게 아니냐고? 무조건 반대 스탠스, 가르치려는 태도를 취해요. 처음엔 그러려니 살다가, 이젠 할 때마다 핀잔 주고 무안 줘요. 뭐가 또?? 또 반대야? 또 나랑 같은 말 할 거지? 밖에서도 그래? 이런 식으로...
    화 낼 때도 있는데, 이젠 스스로도 좀 수긍하고 덜하네요.
    미러링도 효과적이에요.ㅎㅎ 남편이 무슨 말하면 "그게 아니고"로 시작하면서 되돌려주기.^^

  • 16. ....
    '17.8.1 9:33 AM (115.138.xxx.195) - 삭제된댓글

    이 글 감사해요
    제가 어떤 사람하고 얘기할때 늘 탁탁 막히고 짜증이 났는데 정확히 뭐가 문젠지 몰랐는데 딱 이거네요

  • 17.
    '17.8.1 9:33 AM (121.131.xxx.42)

    자아가 없달까...
    남들이 보기엔 아무 문제 없고 사회성 좋아 보이는데,
    내 안에 진짜 감정이 없어서 어떤 상황에도 진정한 '인정'이 안되니까,
    일단 반박부터 하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하는 거죠.
    부정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스타일인거죠.
    그게 아니고 이게 답이야, 그게 아니고 이게 답이야..이걸 반복하면서 자기도 답을 찾는건데
    나중에 돌아보면 그것도 답이 아니고..ㅎㅎ 자기가 자기 감정을 모르는거에요.
    시댁과 같이 휴가가는게 짜증나기도 하고 아무렇지 않기도 하고, 그러니까 누가 자기 감정을 짚어주면
    일단 반박부터 하는거죠. 자기도 자기 맘을 모르니까.. 자존감이 낮기 때문이라고 봐요.

    언제부턴가 나이들수록 대화는 '판돈'키우듯이 해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러니까 오백 받고 삼백 더 얹는다..이런거요. 일단 받아줘야 하죠.
    '그래, 그렇지, 맞아, 이런 추임새를 받고 내 생각을 더 얹는거...' 방송인들 중에서 이동진씨가 이걸 잘해요.
    김중혁 작가랑 영화 평 할때, 김작가가 하는 말을 일단 다 수긍하고 나서 '그렇죠,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드네요' 라는 식으로 좀 더 다른 생각을 펼치더군요.

    암튼 본인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저런 대화법을 구사할 거에요. 말 섞게 되면 애초에 '수긍'을 하지 말고 가만히 듣고만 계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전형적인 답정너 스타일이니까.

  • 18.
    '17.8.1 9:34 AM (110.70.xxx.36)

    대화가 턱턱 막히는 기분이랄까요.
    맞다고 동조를 해주면 아니라 하고
    아니라고 핀트 맞춰주면 다시 그게 아니라 하고.
    어쩌라는 건지.. 22222222222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 이런기분 알아요
    진짜 짜증나죠
    무슨말을 해도 태클걸고 반론하더라구요

    그리고 열심히 공감하고 맞장구쳐주면 건건이 아니라하고.
    반대로 제가 공감받고싶어 무슨속상한 얘기하면
    공감은커녕!!!
    저한테 취조들어오더라구요

    근데 이게 알게된 초기엔 이러지 않았는데
    점점 이런식이 되어가서 ..ㅠ
    첨엔 저도 집에와서 기분이 안풀리길래
    이상하다 했는데..

    시간이 더 흘러가면서 더 겪고보니
    뭔가 심리적으로 문제있는것이 확실하게 느껴졌고
    지금은 은근 피합니다.

    제가 느낀건 가슴속에 아주 오래된 분노가 많아서 자꾸슬슬 공격적이되는것같다 이거였어요

  • 19. 나도 알아요
    '17.8.1 9:40 A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내가 100중에서 99에 해당하는 보편적인 얘기를 하면 그게 아니라/ 아니/ 그건 아니지/ 이런부정적인말을 꺼내면서 내말을 부정하더라구요.
    말섞고 싶은 상대가아니라 그 뒤로 입닫았어요.

  • 20. 그리고
    '17.8.1 9:42 AM (110.70.xxx.36)

    -오지랖 넓은 남편이 시댁식구들하고 같이 휴가 잡아놨어.

    -어머..어째요. ㅠㅠ 힘드시겠어요...하면

    -그래도 기쁘게 효도하는 마음으로 가야지.

    -맞아요. 이 참에 아이들도 어른들이랑 친해지니 좋을 수도

    -근데, 짜증나, 휴가가면 생활 리듬 다 깨지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 진짜 이런 대화 진심 싫어요 !

    암 유발 대화에요

    대화하다보면 내가 병신되는기분...

    무슨 열등감이 있는건지

    다 아니라하고 다 자기가 설명하고
    내가 얘기하면서 정보차 뭔가를
    알려주는것도 도리어 의심하고..

    아 갑자기 생각나서.. 그동안 참았던거
    끓어오르나봐요ㅠ

  • 21. ㅋㅋ
    '17.8.1 9:43 AM (36.39.xxx.243)

    핀트 안 맞고 지 할 말만 하는거죠.
    저런 사람 분석하지 말고 되도록 말을 섞지 마세요. 피곤해요

  • 22. ...
    '17.8.1 9:52 AM (121.88.xxx.80)

    원하는 동조가 아니었던거죠 ㅎㅎㅎ

    그래도 기쁘게 효도하는 마음으로 가야지..라는건 내가 힘들어도 참아야지..라는 뜻인데,
    이 참에 아이들도 어른들이랑 친해지니 좋을 수도..라면서 너한테도 좋을거야..라는 의미의
    리액션을 해버리니까.
    좋긴 뭘좋아..라는 의미의 짜증나, 휴가가면 생활 리듬 다 깨지고..라는 대답을 ㅎㅎ

  • 23. 그게 아마
    '17.8.1 9:53 AM (110.70.xxx.36)

    지독하게 열등감 심한거고 미성숙한듯.

    슬금슬금 눈치봐서 상대가 좀
    순하고 눌러보니 먹히고 하니까

    막 태클 던지면서 상대흐름을 막는
    쾌감같은걸 느끼는듯했어요

    절대 아무한테나 안그러고요
    약해보이는 사람한테
    눌러봐서 빠른반응안돌아오고
    어버버 당해주는 상대한테만 그러는듯했어요

    추측하건데..
    뭔가에 열등감심하게 있었는데
    그걸극복하는 과정에서
    만만한 상대를 대화로 누르면 된다는
    그런 해답을 찾은 사람이 아닐까요?

    절대 자존강 높은 사람은 아닙니다

  • 24. 라일락84
    '17.8.1 9:57 AM (175.223.xxx.138)

    절 괴롭히던 그녀가 떠오르네요.
    이거였어ㅠ

  • 25. ㅎㅎㅎ
    '17.8.1 10:00 AM (163.152.xxx.151)

    괜히 이러저러 말 맞장구 치지 말고
    그냥 아~녜~~ 정도로만.. 무슨말을 해도 아.. 녜.. 음.. 그렇구나.. 거기까지만..
    그정도만 서비스 응대로

  • 26. ㅎㅎㅎ
    '17.8.1 10:26 AM (106.248.xxx.82) - 삭제된댓글

    갑자기 위에 댓글님 남편분.. `그게 아니고~`로 대화가 시작된다는... ^^;;;
    서장훈이 생각 났어요.
    언젠가 서장훈 이혼하기 전에 그 부인되는 사람이 서장훈이 늘 `그게 아니고~라고 시작한다고..
    그래서 본인은 `그게 아닌게 아니고~`로 시작한다고.. ㅎㅎㅎㅎ

    제 주변에도 딱 그렇게 말하는 사람 있어요.
    기 빨린다는 느낌 알겠어요. ㅠㅠ

    딱 두번 대화해보고 끊어냈습니다.

  • 27. 차라리
    '17.8.1 10:50 AM (175.223.xxx.66) - 삭제된댓글

    그런사람한테는 공감해주지말고
    그냥 물어봐야겠어요
    A: 시댁하고 휴가가게 됐어
    B : 아 그래요? 기분이 어땠어요?

    B : 어머 정말요? 에고 힘드시겠어요ㅠ

    이런 공감어린 맞장구는 그런타입에겐 안해주는걸로....

  • 28. 그니까
    '17.8.1 10:55 AM (175.223.xxx.66)

    그런 사람한테는 애써 맞장구 공감해주지말고
    걍 대충 물어보는게 낫겠네요

    A: 시댁하고 휴가가게 됐어
    B : 아 그래요? 기분이 어땠는데요?

    B : 어머 정말요? 에고 힘드시겠어요ㅠ

    이런 공감어린 맞장구는 그런 타입에겐 안해주는걸로....

  • 29. 그게
    '17.8.1 11:47 AM (119.69.xxx.101)

    바로 반대를 위한 반대인거죠. 자기가 대화의 주도권을 잡고싶은. 즉 대화의 결론을 자기가 주도해서 끝내고싶어하는, 쓸데없는데서 기싸움하는 부류예요
    열등감 덩어리구나, 하고 멀리하세요

  • 30.
    '17.8.1 11:52 AM (175.223.xxx.66)

    갑자기 느낌왔어요
    그사람은 정서적으로 발달이 안된거예요!!!

    그러니까 어떤상황에서요
    자기감정이 확 분명하게 느껴진다기보다는
    은근하게 느껴지는 자기감정과
    바람직한 감정 사이에서
    조금 왔다갔다 하는 상태같아요


    예를든거처럼.ㅈ. 시댁과 휴가가게되니까
    짜증도좀 나는데 (자기감정)
    기쁘게 받아들여야 하기도 하고(바람직한 감정)
    그사이에서 둘다느껴지고 자기도 혼란하다 보니
    자꾸 대화하면서 아니라고 하면서
    감정이 널뛰는거가 맞는거같아요

    근데 그게 자기자신도 모르는게 맞는게요
    사람심정이라는게
    짜증나겠다고 상대가 확 공감해주니까 어쩐지 그것보다는 기쁘게 받아들여야 하는게 옳은 감정인듯 한것같다는 느낌이 여전히 있다보니 상대에게 그거 아니라고 반론하게 되고.

    또 그럼 이참에 친해지라고 긍정적으로받아주면..그때는 또 해소되지 않은 진짜 자기감정이확실히 있가 있으니 아 진짜 짜증난다 하는거죠

    그분이 아마 공감어린 맞장구도
    못치는 스타일이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답내주고 그러지
    공감하면서 맞장구쳐주는거..
    그런거 잘 못할거예요

    그게 정서발달되면 한꺼번에 오는거니까요

    제가 알기론 영유아기때 아이감정을 양육자가 잘 받아주지 않으면 정서발달이 잘 안되고 감정분화가 안된다고 책에서 읽은 기억이나네요

    아마도 감성보다는 이성판단이 발달한사람이고(좌뇌)
    정서지능(우뇌)은 좀 덜발달된 분이신듯해요

    자꾸 답을 내는 스타일로 대화를 주고받고
    판단이 많고..
    주변의 공감인에 비해 본인이 판단이 많다보니 본인이 더 똑똑하다고 생각되어 조금 오만해져서 답정너처럼 대화하고.

    뭐 대략 이런게 아닐까 싶네요....

  • 31.
    '17.8.1 12:01 PM (175.223.xxx.66) - 삭제된댓글

    아닐수도 있는건데 ..
    제가 너무 궁예질 했나봐요 ;;;;

    쓰고보니 그게님 말씀도 맞아보여요

  • 32. 댓글 감동.^^
    '17.8.1 12:59 PM (61.255.xxx.110)

    오..댓글 하나하나 정독하면서 읽고 있네요

    단순한 말투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의 문제가 맞는 거 같아요.
    아마 다음에 혹시나 단 둘이 대화를 하게 되면
    유심하게 더 대처하겠지만

    이런저런 사례들이나 제 상황을 공감해주시는 글 보니
    안도가 되는 동시에

    햔편으로 그 지인이 이해가 되기도 하면서도
    안쓰럽다고 해야 하나..
    분명 장점도 많은 분인데,..

    주말에 남편이 자꾸 취미활동 핑게대고
    밖으로 혼자 나가려고 한다고 해서
    모임 분들 대부분 왜 그럴깡..하면서 위로 했던 기억도 나는데
    가만 보면
    저런 말투나 사람을 대하는 모습에 ...숨 막혔을 것도 같다는.

    아뭏든,
    공감 댓글 넘넘 감사하고 차분하게 분석해주신 글들도 감사해요~~^^

  • 33. 제 경험상
    '17.8.1 1:04 PM (59.6.xxx.237)

    상대한테 우월감 있고 (사실은 열등감임) 못마땅한데 만만할 때 그렇게 대하는 것 같았어요.
    무의식적이든 아니든 정말 반대를 위한 반대... 상대 말에 수긍해 주기 싫고 일단 반대하고 보는 거예요.
    내가 너보다 잘났다는 걸 대화에서 상대를 누르고 기싸움하면서 은근히 보여주는 것...

    주로 자아성찰 제대로 안 되고 미성숙한 인간이 객관적으로 지보다 잘난 상대한테 대놓고 '나 잘났고 너 마음에 안 들어'라고 말 못하니 반항적인 마음을 대화에서 그런 식으로 표출하고 그러는듯...

  • 34. 피하세요
    '17.8.1 1:10 PM (59.6.xxx.237)

    "그게 아니고~ 그게 아니라~" 이런 대화법으로 대화하는 사람 피하세요.

    대화가 되는 사람이 아니에요. 무조건 자기 위주고 자기 주장만 아는 사람이라 대화 자체가 불가능..
    그냥 들어주는 척 하고 피하는 게 상책이더군요. (이런 사람이 말도 많음...끊지 말고 리액션도 해줄필요 없고 그냥 적당히 듣고 피하세요)

  • 35. 아들 둘 맘
    '17.8.1 3:26 PM (211.58.xxx.149)

    댓글 보다가 저 위에 점 7개님 댓글 보고 뿜었어요.
    그런 사람 공통점이 아들만 둘이라네요 ㅠㅠ
    죄송혀유. 제가 아들만 둘이에유.
    죽을 죄를 졌어유.

  • 36. ..
    '17.8.3 7:28 AM (180.224.xxx.123)

    자존감이 낮고, 열등감 피해의식이 심해서 그래요.

    저 아는 사람도 말만 하면, '아니, 아냐 아냐~' 를 대화 첫머리에 두고 말하는데, 앞.뒤 대화 내용 상관없이 무조건 아냐아냐~ 로 대화가 시작돼요. 첨엔 적응이 어려웠고, 지금은 좀 답답하고 그사람 사는게불쌍해보여요. 말로는 인맥자랑 무슨자랑 심지어 세탁기 칼 수세미 하나 산것까지 자랑을 하며 살지만 그사람 살아 온 환경도 넉넉치 못했고, 본인 스스로에게 심한 열등감이 있어서 결혼하고 시집살이 하면서도 늘 자랑과 허언증 그리고 아니아니~아냐아냐~ 로 자신을 방어하며 사는것같아서 간혹 신경질 나게 짜증 나지만 그러려니 이해하며 모르쇠로 참고 있습니다.

  • 37. ...
    '18.2.28 11:56 AM (222.239.xxx.231)

    반박하는 말투
    분석 댓글 도움되네요

  • 38. ..
    '18.6.21 11:33 AM (175.223.xxx.218)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 말 버릇이에요. 무조건 첫말이 " 그게 아니다" 로 시작하죠

  • 39. dd
    '18.6.21 1:20 PM (116.121.xxx.18)

    그게 아니고, 병 걸린 사람 꽤 많군요. ㅋㅋ
    같이 얘기하면 환장합니다.
    그게 아니고와 세트로 묶어다니는 말 버릇,
    그건 둘째 치고,
    제가 무슨 말만 하면 그건 둘째 치고,래요.
    환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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