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아 내는 것에 대한 공포 스트레스가 있는 남편

공포 조회수 : 4,763
작성일 : 2017-07-24 10:02:10
40대 남편은 전형적인 강남 키드 입니다
구반포 살고 의대 진학하고 부모님 도움으로 집을 샀고 저와 남편의 저축으로 개업을 해서 살고 있는.
이런 글에 부인이 전업이라 그렇다는 글이 쉽게 달리니 첨언하면 저는 약대 나와 의전원 나와 파트로 근무하는 사람이구요.
딱히 인생에 엄청난 굴곡이랄게 없는 사람인데
삶에 대한 공포, 바닥으로 떨어지는 공포 와 스트레스가 늘 있습니다
하루 환자가 좀 줄어도, 부모님 전화만 와도, 병원에 청소상태가 맘에 안 들어도, 아침에 애들이 약간만 맘에 안 드는 행동을 해도 이런 모든 갈등상황에서
불평불만과 엄청난 악담을 쏟아내며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거나 하는 등의 스트레스를 그대로 드러내요
아껴야 한다는 강박으로
이번에 다녀온 휴가에서도 현금도 정말 적게 준비해가고 (전 딱 기본 생활비만 받고 나머지는 제 파트타임 근무 한 돈으로 충당하며 남편이 버는 건 다 남편이 관리해요) 내내 돈 아까워 하고 싸고 적당히 맛있는 식당만 가려고 하고.
늘 그래왔던터라 아 또 시작이구나 생각했지만
점점 그 괴팍함이 더 심해지는 거 같고
그에게 행복이란 가족들과 함께 교류하는 게 아니라 혼자 방안에 앉아 책을 읽고 신문을 보고 글을 쓰고 자신이 생각하는 지적인 유희만을 즐기는 것이구나 란 걸 이번 휴가때 다시 확실히 알았어요
실은 시아버지도 참 좋으신 분인데 (전 시부모님들과 괜찮은 관계고 존경하는 부분이 분명 있어요) 우리가 찾아가도 5분 반가워 하시곤 서재 들어가셔서 안 나오세요. 그 성격 그대로 닮은 건가 싶어 앞으로의 저의 노후가 참 절망스럽네요.
뭐 이건 부차적인 거고

저의 궁금함은 왜 저리 삶에 대한 스트레스가 클까요 제 남편은.
타고난 어떤 성향탓일까요
저 주제에 천착하는 사람이라 저런 주제로 스스로는 글도 많이 쓰고 기고도 하는 사람인데 정작 본인 스트레스 관리는 전혀 안 된다는.
어느 순간 별거 아닌 일로 스위치온 하면 미친 사람처럼 소리 지르고 그래요.
IP : 221.148.xxx.8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7.24 10:05 AM (58.227.xxx.172)

    님 남편분 제 성격이랑 비슷하네요
    ㅜㅠ

  • 2. 키드
    '17.7.24 10:08 AM (118.47.xxx.213)

    전형적인 강남 키드로 컸으면
    오히려 철닥서니 없이 물질만능주의에 절어 있을 건 데
    특이 하네요
    자라온 환경도 유복한 데
    왜 그리 돈에 집착하고 아끼고 할까요...
    부부상담 물론 받으러 갈 사람은 아닌 거 같지만
    같이 살아야 한다면 뭔가 계기가 있어아 할 거 같아요
    님 숨 막혀서 어찌 살아요...
    에휴

  • 3. ...
    '17.7.24 10:12 AM (183.98.xxx.186)

    타고난 거 같아요 ㅠㅠ 저 아는 분은 한달에 2억씩 벌면서도 돈아까워서 한끼에 만원 이상은 안드시고, 직원들에게도 자린고비에 직원들이 비용 쓰는것도 넘 돈아까워해서 직원도 몇달을 못다니고 다 나가고.. (성격은 온순하고 매너는 좋은데 직원들을 돈으로만 보는것 같았고, 직원들도 느끼죠ㅠ)
    부동산도 많고, 집도 잘살고, 한달에 2억 정도 버는 생활을 몇년째 지속하고 있는데도, 늘 돈아까워하고 혹시나 수입이 줄어들까봐 불안해서 쉬지도 않고, 그러네요..

    그리고 다른 한분도 이제 연세가 90가까이 되고 건물주 이신데도 돈아까워서... ㅠㅠ 아직도 돈벌 생각, 어디 투자할 생각하시고.... ;

  • 4. ........
    '17.7.24 10:13 AM (114.202.xxx.242)

    본인은 저런 성격으로 사는거 전혀 불편함을 못느껴요.
    저걸 바꾸라고 하면 더 짜증내고 스트레스 낼꺼라, 어차피 저 성격으로 평생 사는건 확정인데..
    그 사람과 살아내야하는 부인과 자녀들의 감정적인 억압과 숨막힘.. 이런건 정말 아쉬운 대목이죠..
    저같으면 어느선 정도 적당히 포기하고, 살듯해요.

  • 5. 천성
    '17.7.24 10:14 AM (211.117.xxx.109) - 삭제된댓글

    천성이에요. 제 친구는 재산 2백억 이상에 물려 받을 게 더 많은데도 그래요.
    그런데 웃긴 건 그 친구가 고등학교 때 자기 부모 그런 성격 무지 싫어했는데
    나이 들수록 닮아요. 지금 거의 50살인데, 이젠 친구들도 부담스러워해요.
    어쩌다 점심 3만원 짜리 먹으면 못마땅한 표정 한 가득 등등...
    다 고등학교 때부너 만났으니 참는거지 어울리기 힘들어요.

  • 6. 남 일은 잘 보여서 한 말씀 드리자면
    '17.7.24 10:14 AM (203.247.xxx.210)

    바람으로는 안 되고
    따뜻하면 몸을 열지요
    햇볓이 약

  • 7. ...
    '17.7.24 10:16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5가지 성격 특성이 있어요
    그중에 신경성이 있는데, 이 부분이 높으면
    불안증이 높은 사람이에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부분이 커요

  • 8. ㅌㅌ
    '17.7.24 10:31 AM (42.82.xxx.165)

    그냥 욕심이 많은 사람이네요
    뭐 거창하게 살아내는것이란 표현까지,.과하네요

  • 9. 저도 오늘아침에
    '17.7.24 10:33 AM (121.157.xxx.237)

    문득 그 생각을 한터라 답글은 올려봅니다. 저도 매일 아침 조간 신문을 보는데 최근에 나온 영화들이
    군함도.등등 일제 강점기를 다룬 영화들이 많더군요...위안부, 세월호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오는데ㅠㅠ

    그러면서 든 생각이 중국으로부터 일본으로부터의 침략으로 점철된 역사를 겪은 우리는 유전자속에 슬픔 ,분노,두려움, 공포가 각인된 민족일거라는거 ......그래서 우리도 필요이상으로 그럴지도 모를거라는거..

    제가 가진 두려움을 우리애도 갖고 있는거 눈에 보이거든요.그렇게 유전된게 아닐까 합니다.

  • 10. ..........
    '17.7.24 10:39 AM (221.138.xxx.5) - 삭제된댓글

    부모가 부유했던 게 아니고,
    지지리 아껴서 강남 살고, 의대 보내고,
    집 사주고.. 그래서 그래요.
    부모 보고 자란 그대로죠.
    이제는 그렇게까진 안 살아도 되는데 잘 안 되는 거에요.
    잘 살고싶은 욕구는 누구보다 강하고, 욕심은 많고, 이만큼
    노력했는데 이 정도 사는 건 좀 성에 안 차고..
    제가 볼 땐 남편이 문제가 아니라 자라온 양육환경이 그랬을 거에요.
    그거 결혼하고 한 30년 지나야 좀 변해요. 진짜 고치기 힘든 겁니다.
    남편의 히스테리를 같이 느끼면 원글님까지 그 기분이 전이되고 힘들어집니다.
    너는 너, 나는 나 ..꼭 그런 마인드를 유지해야 돼요.
    안 되도 노력해서라도 그렇게 해야돼요.
    그리고 아껴쓰고 절약하는 모습 보이려고(왜냐면 그래야 남편이 안심하고 좋아하니까)
    기본생활비 절대 적게 받지 마세요.
    아무리 그래도 의산데 왜 기본생활비만 남편에게 받고 나머지는 원글님이 충당하나요?
    생활비 제대로 받고, 원글님 월급은 생활을 더 풍요롭고 윤택하게 하는데 사용하세요.
    자금은 남편을 사랑하고, 인정하는 부분도 있어서 아마 원글님이 맞춰주려고 하고 있을거에요.
    하지만 그게 세월 지나면 알게 돼요.
    옆지기까지 피폐하게 만든다는 걸.
    절대 남편 페이스에 말려?들지 마세요.
    댓글 다시면 더 이어가죠.

  • 11. 221138
    '17.7.24 10:44 AM (58.226.xxx.3)

    님 댓글보고..원글님 글보고...여러가지 생각하게 되네요
    저희남편도 엄청 예민하고 삶의 불안이 커서 이해가 안되었거든요
    결혼하고 서로 이해봇하는 부분이 커요
    남편은 유복하게만 자라왔고 삶의 부침하나 없이 부러움속에서만 산 사람인데 왜저러나 했는데 욕심이 많다에서
    맞는것 같아요

  • 12. 221138
    '17.7.24 10:45 AM (58.226.xxx.3)

    맞느것 같아요 지금은 맞춰주려하고 이해하려하눈데 점점 피폐해지는거ㅛ 같아요 ㅠ

  • 13. ..
    '17.7.24 10:51 AM (110.70.xxx.215)

    그만하면 상담소 보내세요.
    자기 성찰이 정곡을 못 찌른다는 건데 본인이 끌탕해봐야
    전문가 도움 받는 것만 못한 상황인 걸 수도.
    키를 못찾는 거죠.
    공자님도 하루 종일 생각했지만 스승님께 배운 것만 같지 못하다고
    자인하는 말씀을 남겼어요.

    두려움, 불안은 처벌의 우려에 대한 반응일 텐데
    항상적인 죄책감의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요.
    상담사들이 늘 그 문제를 다루는 건 아니지만
    그 관점에서 스킬좋게 대화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 14. 강남 출신이고
    '17.7.24 10:52 AM (175.209.xxx.109)

    의사고, 이런 거 상관없어요.
    원래 성격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원글님이 포기하셔야 할거예요.

  • 15. ....
    '17.7.24 10:53 AM (125.177.xxx.61)

    이기적인 사람이네요.다 필요없고 님도 님만의 삶을 즐기세요. 남편 뜻에 맞춰살다간 '나'는 없어져요.
    남편분 안변해요. 나쁜사람은 아니니까라는 생각에 참고 사셨겠지만 살다보니 가족에게 각박한 사람이 나쁜사람이에요. 원글님이 버신다니 딴주머니 필수입니다.

  • 16. ..
    '17.7.24 10:55 AM (122.46.xxx.219) - 삭제된댓글

    저는 성격특성님 의견에 동감하는게 제가 원글님 남편같은 성격인데 같은 부모님, 같은 양육환경에서 자란 형제들은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저는 돌이켜보면 유아기부터 불안도가 높았고 상황을 콘트롤 하려는 강박적 성향.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경쇠약증에 빠지는 경향이 많고 감정조절이 잘 안됩니다. 주변 사람들도 힘들고 저도 힘들고.. 저 같은 경우는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갖은 방법을 시도해왔는데 이런 식으로 삶을 지탱하기가 힘듭니다. 원글님 남편도 본인이 성격상의 문제를 인지하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텐데 가실지 모르겠네요.

  • 17. 어릴 때
    '17.7.24 10:58 AM (210.178.xxx.56)

    부터 그랬을 테니까요. 어릴 때 히스테리 대상은 부모였을 것이고 지금은 가족이겠죠. 고치기 힘들어 보이네요.
    의사부부신데 일반인에게 상담을 받으려 하는게 신기하네요

  • 18. 그게요,
    '17.7.24 11:01 AM (112.186.xxx.156)

    그런 사람과 함께 사는 가족의 대응 방법은 위에 221138 님이 쓰신거 저도 추천하고요,
    남편이 왜 그러는지는 분노조절장애가 있어서 그래요.
    아마도 남편 분은 장남이 아닐겁니다.
    그래서 실패에 대한 공포가 있어요.
    내가 부모가 바라는대로 번듯하게 성공하지 못할까,
    우리 애들이 성취를 잘 하지 못하면 어쩌나,
    내가 원하는대로 직원들이 안해서 남에게서 안 좋은 얘기 들으면 어쩌나,
    나의 명예와 성취가 내 원한대로 되지 않으면 어쩌나....
    이런 공포심입니다.
    아마도 형이 있다면 형과 비교되는 부분에서는 거의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일거구요.

    아마도 정신과 전공인 모양인데요,
    정신과면 supervision 을 받을 것이니 본인도 본인문제를 알고는 있겠죠.
    아직 그걸 coping 못해서 그런 acting out 을 하는 거겠구요.

    결론은 본인이 그걸 극복해내야 합니다.
    상담을 통해서든 뭐든.

    참고로 저도 젊을 때는 원글님 남편분과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데
    제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몇번 한 뒤에 대오각성을 했어요.
    그 계기로 많이 내려놓고 살다보니 조금씩 그런 문제가 많이 개선되더군요.

  • 19.
    '17.7.24 11:02 AM (221.148.xxx.8)

    어느 정도는 맞긴 해요.
    부모님 세대는 아마 아끼고 아끼셔서 자식들을 길러내셨을테고, 지금은 나름 건물도 가지고 계시나 여전히 생활은 뭐랄까.
    남들 보이는 부분은 모임 회장 하시고 돈도 잘 내시지만 본인실생활은 형편어려운 분들 처럼 아끼고 사세요.
    하지만 또 목돈 들어갈 일에는 턱턱 잘 써 주시는 편이라 딱히 며느리 입장에선 불편하고 그러지 않았는데 그게 역시나 지금의 남편을 만들었겠군요.
    그간 물려 받을 건물도 있고 병원도 그럭저럭 안정적이고 맞벌이도 하고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황인데 왜 그는 저리 불만과 불평 불안과 스트레스일까 생각했었는데.
    역시 내 일은 내 눈엔 잘 안 보이는 법인가 봅니다.
    조언 말씀 감사합니다.
    그렇다고 남편의 태도가 달라질 건 없겠지만.
    정말 슬픈건 걱정 많은 태도는 아들도 닮았단 겁니다.
    특유의 독특한 유머도 닮았지만.

  • 20. 힘드시겠네
    '17.7.24 11:09 AM (122.36.xxx.122) - 삭제된댓글

    그동네 사람들 유약한면이 많아요

    똑똑한 사람들도 많지만. 동네 분위기 자체가 어릴때부터 외모, 옷차림, 공부 등등

    어린아이들도 그런 속물적인걸로 친구들 부류 나누고 하는 분위기니까

    타고난 성향도 있지만 그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란사람들이 가정꾸리면 자기 혼자 힘으로 못해요

    집도 부모가 해줘야하고 등등

  • 21. 힘드시겠네
    '17.7.24 11:11 AM (122.36.xxx.122) - 삭제된댓글

    네이버 파워블로거중에 남편동네 출신 기자가 쓴글을 보다보니

    어릴적 초등때 2부제 수업 했었고 강원도에서 전학온 소녀가 오전수업만 마치고 한의원가서

    약내리는거 일도왔는데 학교 오면 늘 한약냄새 풍기고 하니까 애들에게 놀림감이 되었다고

    회상하는 글을 썼더라구요. 그 블로그 주인장에 40대 초반이에요.

    동네분위기 참 특이해요. 대부분 부모가 집해주는걸 당연시 여기는 분위기랄까

  • 22. 잘될꺼야!
    '17.7.24 11:15 AM (122.34.xxx.203)

    자녀의 정서는 공부잘하고 못하고와 관계가 없어요
    다시 말해서 사회적으로 성공한것과 정신질환과는
    별개라는겁니다

    시어머니가 어떤분이신가요
    자녀의 정서는 태아때부터 형성이 되거든요
    그리구 아이를 키우면서 보이던 엄마의 정서를
    거의 99프로 닮게되있어요

    신경질적인것,우울감,불안감 등등의 정서적이고
    정신적인부분이요

    그리구 대부분 공부잘하고 성공했다는
    사람중에 부모가 온화하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아닐경우 사회적인 성공에 대한 강박적인 마인드로
    아이를 키웠을경우 부모의 기대대로 아이는 공부는 잘하고 성공을 했을지 모르지만
    정신실환성 성격을 형성하는건 공식입니다

    정신과 검사나 상담이 필요합니다
    남편분이요

  • 23. ...
    '17.7.24 11:21 AM (175.192.xxx.30)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직업은 밝힐 수 없지만, 비슷한 코스로 컸어요.
    원글님이 지적 하신 여행지에서의 진상스러운 행동들(ㅠ)
    그리고 혼자 문 걸어 잠그고 지적 유희(ㅠ)

    가정 환경 탓도 아니고,
    이기적인 거 그런 거 아니에요.

    환경 탓이면
    형제지간에 성격 비슷해야죠.
    저 동생이랑 같아야 하는데, 안그래요.

    심지어 꿈도 꿔요.
    계단 같은 데 올라가다가
    높은 지점에 뭐춰선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못하고
    힘들어하는...

  • 24. 정신과
    '17.7.24 11:21 AM (221.148.xxx.8)

    정신과는 아니고 다른 과인데 늘 도파민 분비와 감정변화, 성취에 대한 집념, 아드레날린의 분비 뭐 이런 주제에 관한 공부와 글을 쓰고 덧붙여 그로 인한 불안 상태에 대해 늘 이야기 합니다.
    장남이 아닌건 맞고, 둘째인데 귀염 많이 받고 자란 둘째였고 큰 아주버님은 제가 결혼한 직후 좀 사고가 있어서 안 좋게 되셨어요.
    갑자기 떠안게 된 장남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겠다 싶지만, 제 시부모님은 부담 주는 분들도 아니시고 저에게도 제가 풀근무 하던 10여년 간 제게 직장으로 전화 한 번 하신 적 없고, 경제적으론 도움 주실 분이지 바라시는 분들도 아니에요. 건강하시고.
    아. 그러고 보니 큰아이를 낳고 (저희가 좀 일찍 결혼을 해서 20대 부모였습니다) 본인이 이제 정말 가장이라는 부담을 확 느꼈다고는 했었는데. 그땐 지금만큼의 스트레스를 표현하지 않았고 그냥 부모가 된 책임감 정도로 생각하고 오히려 듬직하게 생각했던 남편인데.
    휴.
    휴가 후 월요일 출근이니 오늘은 또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집까지 뭍혀 올까요.
    다정한 아내 참 힘드네요.
    저도 이제 오후 진료 가야 합니다.
    진지한 댓글 하나하나 다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25. ....
    '17.7.24 11:23 AM (1.227.xxx.251) - 삭제된댓글

    아마 에니어그램 5번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원글님은 몇번 ㅇ유형이실까요...저와 잘 지내는 유형은 9번 평화주의자에요
    돌발상황없고 갈등을 드러내지않아서 안심이 돼요.
    늘 부족할때를 대비하는데 이게 꼭 물질만은 아니에요
    뭘 더 사고 벌고 하지않고 다신 책을 읽지요. 가지고 있는것보다 알고있는게 더 중요해서요
    내가 고갈되고 소진됐다 느끼면 극도로 불안해져요. 손쉬운 불안해소법이 화를 내는거에요. 화는 엄청나게 강력한 감정이라 다른 모든걸 꺼버리거든요. 대신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니 더 지쳐요.
    이런 패턴을 알고 계시면 원글님 당황이 좀 줄어들까요

    (구반포에 살고 근처에 개업한 사십대의사라고하니....파스텔상가 성모이비인후과 선생님이 떠오르는지 ㅠㅜㅜ)

  • 26. 잘될꺼야!
    '17.7.24 11:23 AM (122.34.xxx.203)

    님의 아들도 님의 정서에 영향을 더 받을수있으므로
    남편은 개인적인 치유를 개별적으로 하더라도
    아들을 잘 키우고 싶다면
    엄마인 원글님께서 남편에 대한 원망과 짜증
    불만같은 감정의 마음이 심리적으로 없어야 하거든요
    남편이 어떻게 굴더라도 아내가 중심을 잡고
    아들에게도 남편에대해 좋은말로 포장하진말고
    남편에대해 안좋은 말을 하진 마시구요
    원글님은 남편증상에 대해 이해를 하시구
    겉으로만 뭐라 안하면 되는게 아니라
    마음에서도 남편에 대한 미움과 원망등의
    감정으로 원글님속이 시끄럽지 않아야 하거든요

    그래야 아들에 게 정서적인 부분이
    엄마의 중심있게 사는 건강한 정서를
    더 닮게 됩니다..

  • 27.
    '17.7.24 11:31 AM (124.60.xxx.38) - 삭제된댓글

    (구반포에 살고 근처에 개업한 사십대의사라고하니....파스텔상가 성모이비인후과 선생님이 떠오르는지 ㅠㅜㅜ) _ 이런 말은 왜 덧붙이시는 건가요? 그분이면 또는 아니면 뭐가 달라지나요?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이 파스텔 성모이비인후과 원장에 알아야 하나요? 자기가 이렇게 언급되면 그분이 좋아할까요? 그분이 원글 남편이든 아니든.

    타고나는 겁니다. 현재 조건과 별 상관없어요. 기질이라.
    마음 아프고 아쉬워도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아요. 쉽게 말해 포기.
    남편은 본인이 가장 편하고 안전하다 느끼는 상태로 두고,
    그런 기질이 별로이고, 조금이라도 바꿔 주고 싶으시다면
    자녀분은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고방식으로 세팅할 수 있도록
    특히 대화법(물론 진심이어야 함. 기술만이 아니라)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고, 피드백하고, 자극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 28. 원글님께 죄송
    '17.7.24 11:33 AM (122.36.xxx.122)

    (구반포에 살고 근처에 개업한 사십대의사라고하니....파스텔상가 성모이비인후과 선생님이 떠오르는지 ㅠㅜㅜ
    ==========>>>> 뭥미스럽긴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9. 기질
    '17.7.24 11:46 AM (115.161.xxx.7) - 삭제된댓글

    구반포에 살고 근처에 개업한 사십대의사라고하니....파스텔상가 성모이비인후과 선생님이 떠오르는지 ㅠㅜㅜ--- >사실은 남의 뒷담화, 소문내기 좋아하면서 나는 아닌 척 하는 전형적인 스타일의 말투.

    상담을 받아도, 원인(?)을 찾아도 남
    남편은 드라마틱하게 달라지지는 않을 거예요.
    결국은 원글님이 잘 이해해 주실 수밖에.
    남편은 불안과 긴장이 커서 다른 걸 못 봐요.
    받아들이시고, 자녀는 최대한 낙천적인 사람이 되게
    노력하시는 게 최선일 거예요.

  • 30. 그냥...
    '17.7.24 11:53 AM (61.83.xxx.59)

    타고난 성격이 그런거죠.
    99를 가지고도 1을 채워야 한다고 스트레스 받는...
    그런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성공하죠.

  • 31. ㅎㅎ
    '17.7.24 12:22 PM (61.78.xxx.67) - 삭제된댓글

    파스텔 성모이비인후과 선생님 강남키드 아닌데요. 지방이 고향이에요.

  • 32. ..
    '17.7.24 12:52 PM (110.70.xxx.215)

    아이 낳기 전엔 그 정도가 아니었다고 하신다면
    성격 문제라고 치부할 수 없지 않나요?
    어떤 연유에서 정신 건강이 악화되었다고 보는 게 맞죠.
    심리-정신적으로 훈련된 케이스가 아니라면
    본인도 본인 상태를 헛짚기 일쑤입니다. 전문인력에게 도움 청하세요.

  • 33.
    '17.7.24 1:35 PM (223.62.xxx.123) - 삭제된댓글

    거따가 시부모가 님까지 달달 볶으면 이혼하고 바로 나갈텐데 아직 시부모가 주신 스트레스 없다구요?????
    님 남편의 사고방식은 자기 부모로부터 다운로딩 받은겁니다.
    애 한창 키울때 돈에 바들바들 떨고 오락에 돈 쓰면 미친듯 저주 퍼 부은 엄마 아부지 둘중 하나 집안에 범인 있는데 님 앞이라고 티를 안낸거죠.
    아파트 그거 사준건 그 자산이 강남 서초면 떨어 질 리가 없기에 사준거지
    님이 이혼하니 재산 분할 해 달라 해 봐요.
    당장에 쌍심지 키고 시부모 가면 벗을겁니다.
    제 시부모도 고무장갑 찢어 지면 딴 고무 본드로 부쳐 쓰고
    한겨울 난방 안떼고 겨울 바지 땀복 3개씩 껴 입으시고 온거족이 휴양을 가도 콘도에서 삼시세끼 밥을 해 먹을 정도로
    돈 한푼 흘려 쓰는거 싫어 하는 분들이지만
    부동산 사들이고 아들한테 이자 안받고 돈 빌려 줘서 부동산 매입 하게 하는건 아~~~주 관대합니다.
    돈 안드는 유희 오락 취미구요 .
    당신 가족들 한창 키울때나 돈 허투루 쓰면 죽일듯 잡으셨겠지만...
    약대 나온 전문직 며늘에게 왜 돈 아껴쓰라고
    잔소리 하시겠어요.그 가문 아바타 아들이 님 신랑인데.

  • 34. ..
    '17.7.24 2:37 PM (110.70.xxx.215) - 삭제된댓글

    윗님 아껴쓰는 사람은 성질이 나쁜 건가요?
    주변에 완전 검소한 사람들 있는데
    정비례로 성자급 인성들이에요.
    아끼는 동기가 문제겠는데 동기가 병적인 불안에서 나와도 역시
    건강한 게 아니니 치료 대상이죠.

  • 35. 겁많은 성격
    '17.7.24 4:30 PM (90.255.xxx.133)

    타고 나는거라고 봐요.
    그나마 책임감이 있어 어째어째 끌고왔는데 그게 잘 안변하는거죠.
    제 남편도 전문직인데 시간이 지나고 저를 알아가면서 제 말이 맞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이 오더군요.
    그럴때 저는 남편에게 당신은 약하고 겁많은 천성인데 그걸 이겨내고 이정도로 이룬것도 대단한거란 생각을 주입시켰어요.
    지금은 자신이 약하고 겁많아서 그렇다는걸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는데 그런 순간들이 오면 공포심에 빠져버리더군요. 오십 중반인데 예전보다 조금 덜 하긴 하지만 천성이라 바뀌진 않아요.
    제가 그냥 받아들이는거죠. 이러다보니 제가 늘 우울감이 있어요. 걱정이 있을 이유가 없는데 저 자신도 같이 물들어 가더군요.

  • 36. 한우물
    '17.7.24 11:35 PM (49.167.xxx.176) - 삭제된댓글

    에니어그램 5번 유형 검색해서 보세요
    타고난 성격으로 보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1918 김영하 작가 말 정말 잘하네요 38 오잉 2017/08/22 11,986
721917 통돌이와 전기건조기 3 개운한여자 2017/08/22 1,892
721916 둥지탈출 박상원처럼 딸이랑 사이 좋은분 많나요? 5 엘살라도 2017/08/22 3,164
721915 심약한 분들 주의)'애묘인'님들 봐주세요~ 3 음.. 2017/08/22 1,307
721914 고딩아이 기본적인거 해주니 성적이 2 ㅇㅇ 2017/08/22 2,597
721913 헤이리마을은 입장료 내고 들어가야 하나요? 3 ??? 2017/08/22 1,741
721912 남편의 특이한 사과방법 8 ㅇㅇ 2017/08/22 3,006
721911 직장 동료 연하남 사귀는데 참 힘들어요 10 연하남 2017/08/22 7,340
721910 완전 구수한맥주 추천좀 9 ... 2017/08/22 2,003
721909 아이 키크는 방법 알려주세요. 19 살빼자^^ 2017/08/22 5,135
721908 시기 질투는 자기나이 또래 사람이랑 하지요? 7 궁금이 2017/08/22 2,229
721907 저는 위스퍼가 안맞던데요 20 ㆍㆍ 2017/08/22 2,876
721906 5월에 방송했던 입양아 신성혁 근황이 궁금하네요 1 ,,, 2017/08/22 33,684
721905 강아지가 중얼중얼 거리는 것 같아요 10 중얼중얼 2017/08/21 2,956
721904 티브이 집밖에서 시청시간 원격조정 앱 잇나요? 1 맘맘 2017/08/21 402
721903 개미 출현! 어떻게 해야하나요? 9 개미싫다 2017/08/21 2,164
721902 남편자랑 하나만 할께요 18 자랑 2017/08/21 5,300
721901 MBC 월요 스페셜 다큐멘터리 팬이었는데...역시 앰병신... 2 .. 2017/08/21 1,988
721900 화양연화 6 영화 2017/08/21 2,002
721899 갑상선세침검사아픈가요? 7 2017/08/21 2,811
721898 코인세탁방 이용해보신 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3 .. 2017/08/21 1,032
721897 운전배우기 1 운전 2017/08/21 881
721896 멸치도 소독냄새 14 khm123.. 2017/08/21 2,775
721895 품위있는 그녀 시청률이 공중파 못지 않네요? .. 2017/08/21 694
721894 얼음정수기냉장고 쓰시는 분 6 냉장고 2017/08/21 1,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