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길거리에서 돈 빌려주셨다는 글 보고 문득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초등학교 3~4학년 때 쯤이었던 것 같고요
어쩌다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낯선 동네에 혼자 남겨졌는데 집에 갈 길은 아는데 차비가 없었어요.
당연히 핸드폰 같은 것도 없었고요.
지나가는 아저씨에게 사정을 얘기하며 차비를 좀 빌려주십사 했었어요. 그때 당시 차비로 한 몇백원 정도?
근데 그 아저씨가 흔쾌히 승낙을 하신 것 같은데, 바로 빌려주시질 않고
어쩌다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아저씨와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노래방;;;을 갔었어요.
아마 아이스크림 먹으며 아저씨가 저보고 뭘 좋아하냐고 물으셨는데 제가 노래부르는 거 좋아한다고 대답했던 듯...
노래방 가서 아저씨는 거의 듣기만 하시고 저 혼자 신나게; 노래 많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
노래방에서 나오니 아저씨가 몇천원을 주셨고, 제가 아저씨 연락처 주시면 갚아드린다고; 했는데
됐다며 그냥 가셨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참 착하고 친절하신 좋은 아저씨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뭔가 좀 이상하기도 하네요;
무슨 상황이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