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세대 맞벌이 며느리들께 물어요

신세대 며느리 조회수 : 3,289
작성일 : 2011-08-31 17:24:12

'신세대'의 정의가 애매하기는 하지만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아무튼, 신세대 맞벌이 며느님들...

"아이고~ 며느리가 음식 잘 해서 먹이나보네~ 아들이 얼굴이 좋아졌어~" 등등의

시댁 어른들 다 모인 자리에서 하시는 어머님의 이런류의 칭찬,

내조를 잘한다라는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시나요?

 

 

솔직히 저는 그런 칭찬이 부담스럽거든요.

물론, 어머님은 며느리 칭찬하고픈 좋은 의미셨겠지만

실제로 저는 그렇게 칭찬을 들을만큼 가사일을 도맡아 하지는 않아서입니다.

저희도 결혼한지 얼아 안된 신세대 부부랍니다.

맞벌이를 하고요.

 

 

저희 부모님 세대들은 설사 맞벌이를 하시더라도 엄마가 가사노동 부담을 거의 떠 맡으시잖아요.

부엌일부터 청소까지 많은 것을요.

그렇지만 요즘 세대는 맞벌이를 하면 가사일을 분담하잖아요. 너무도 당연하게...

신랑도 요리 많이하고 설거지는 저보다 더 많이 하고요...

체력적으로 아내가 떨어지기 때문에 때론 남편이 가사 노동을 더 많이 할때도 있겠지요.

(저희 집은 그렇거든요.)

음식을 해도 같이해요. 같이 나란히 만들기도 하고 서로 번갈아가며 요리를 내오기도하고.

이런 모습이 요즘 세대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부모님들도 이런 변화를 이해해주시고 알아주셨으면 해서

시어머님이 저런 말씀하실때마다

저는 조심스레

"네.. 뭐 그냥 같이 잘 해먹어요~"라며 웃어 넘깁니다.

시어머님 앞에서 저 혼자 다 하는 것마냥 보이고 싶지는 않거든요.

거짓된 모습이라 생각해서요.

그렇다고 너무 대놓고

"아니에요~~ 이사람도 저 만큼이나 요리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다 같이해요~"라고

대놓고 말하기는 참 어렵네요.

 

 

저만 별나게 생각하는 것인가요?

다른 며느님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전 그냥 요즘 세대들의 변화를 부모님 세대들이 알아주고 받아주셨으면 하는 바람 뿐입니다.

IP : 114.201.xxx.14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시고 있어요.
    '11.8.31 5:29 PM (211.202.xxx.190)

    같이 잘 해먹어요... 아주 현명한 답이시네요.

  • 원글
    '11.8.31 6:15 PM (114.201.xxx.148)

    네.. 무난히 그 순간을 넘기기에는 좋은 답인거 같긴하지만..
    '둘이 같이 해요.. 이거 알아주셨음해요..'라는
    저의 의사표현이 명확하게 전달되는 것 같지는 않아 아쉬워요.

    ㅎㅎ

  • 2. mm
    '11.8.31 5:42 PM (203.247.xxx.126)

    저도 신세대 맞벌이 며느리인데요..ㅋㅋ(결혼 3년차입니다.)

    저희 어머님도 저런 칭찬 많이 해주시는데 그냥 좋게 받아들여요..저희 어머님은 또 현명하시게도 같이 해서 같이 맛나게 먹어라..이렇게 하시거든요..ㅋㅋ

    저희도 대부분 집안일을 같이 하는데(제가 출장이 매우 많고 힘든 직업임..ㅋ) 오히려 남편이 더 많이 할때도 있어요.. 전 그냥 요리정도 하거든요..

    그래도 걍 어머님이 좋게 말씀하시는거 받아들이고 저희 남편도 오히려 제가 더 힘든다며 막 그러는데..걍 가만히 웃고 있어요..ㅋ

  • 원글
    '11.8.31 6:19 PM (114.201.xxx.148)

    어머님이 멋지시네요...
    저희 어머님도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참 좋을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

  • 3. 맞벌이주부
    '11.8.31 5:55 PM (222.101.xxx.133)

    저도 그런 칭찬 싫어요. 저희 신랑도 결혼하고 나서 살이 많이 쪘는데요. 다 술살이죠.
    전 맞벌이하고
    사실 집안일을 거의 안해요 (아줌마가 합니다) 밥도 잘 안하고 다 사먹고요 (일이 힘들어서)
    그리고 집안일이 제 몫이라고 눈꼽만큼도 생각지 않고
    남편 밥 잘해먹일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남편 얼굴 보고 "아이고 새댁이 잘 먹이나보네. 결혼하니 살이 많이쪘네"

    이러시면 저는 그냥 " 아니예요. 다 술살이예요" 이러고 맙니다.

    집안일, 밥 해먹이는거
    여자의 몫이라 생각하는 분들 의식을 다 뜯어고쳐주고 싶은 바람입니다.

  • 원글
    '11.8.31 6:21 PM (114.201.xxx.148)

    님 시원시원 하시네요~ ㅋㅋ
    제 성격이 너무 조심스러워서 그렇게 시원시원하게 말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저도 공감해요.
    그런 구시대적 인식이 빨리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TV보면(드라마든, 영화든..) 아직도 밥상차리는것은 늘 며느리들..
    TV 프로그랜이 요즘 세대들의 실상을 잘 반영못하는 것 같고
    그래서 어르신들은 아직도 인식의 전환이 쉽게 안되는 것 같고 그렇네요.

  • 4. 맞벌이 주부
    '11.8.31 5:58 PM (222.101.xxx.133)

    글고 자기 아들내미 잘 먹이기를 원하시는 시부모님들은.
    대신 며느리에게 맞벌이 요구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원글
    '11.8.31 6:22 PM (114.201.xxx.148)

    ^^.. 그건 그래요.
    하지만 저는 맞벌이가 더 낫네요.

  • jh
    '11.8.31 7:28 PM (152.149.xxx.115)

    맞벌이 안하면 돈도 남편에게 달라고 하면 안돼

  • 5. 솔직히
    '11.8.31 6:06 PM (58.126.xxx.160)

    남녀 평등을 바라면...애를 낳지 말아야합니다.

  • ..
    '11.8.31 7:28 PM (152.149.xxx.115)

    군대도 여성이 3년 가서 훈련해야 합니다. 애도 안 낳고 여성이 뭐 하죠

  • 6. 맞벌이 주부
    '11.8.31 6:13 PM (222.101.xxx.133)

    남녀 평등을 바라면 왜 애를 낳으면 안되나요?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 평등을 원하는 사람이지만 애는 낳을 생각입니다.

  • 원글..
    '11.8.31 6:22 PM (114.201.xxx.148)

    그러게요.. 저도 그 이유가 궁금.
    저도 애는 나을 생각인데.

  • 7. 아이
    '11.8.31 6:38 PM (121.167.xxx.222)

    임신하고 낳는것부터 완전히 평등할수가 없죠... 생물학적으로도...
    아무리 반반 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육아의 주체는 여자가 되게되더라구요 맘같아선 끝까지 싸우고싶지만... 애가 어떻게 되든지 나도 내 커리어 확실하게 지키고싶지만 그와중에 가장 피해를 입는건 금쪽같은 내자식이기에 그러기도 힘든게 딜레마네요... 아이 낳고 나시면 어떤건지 느낌이 오실꺼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221 코리아타임즈를 읽고 있는데요, 혹시 사이트에서 읽어주는 곳 아시.. 코리아타임즈.. 2012/01/13 322
58220 빅마마에게 낚이다 31 홈쇼핑홀릭 2012/01/13 10,363
58219 중학교 입학할때 보통들 얼마나 주세요? 6 조카 2012/01/13 1,322
58218 어이가 없네요 무슨 보세코트가 629천원.. 10 2012/01/13 4,765
58217 일단은 빨래걸이가 될 지언정 사고본다는 가정하에요.. 고민맘 2012/01/13 730
58216 에고...뭔일인지... 35 ..... 2012/01/13 11,424
58215 머리하는게 왜이렇게 귀찮은지 모르겠네요. 1 어휴 2012/01/13 971
58214 팥죽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12 질문 2012/01/13 1,673
58213 삶은달걀껍질 잘 벗기세요? 16 어흑 2012/01/13 3,355
58212 타지에서 근무중인 남편, 부재자 투표 가능한가요? 2 서리 2012/01/13 425
58211 곧 미디어몽구님 만나는데, 전하시고 싶은 말씀있으신가요?^^ 8 사탕기자 2012/01/13 770
58210 여당 ‘KTX 민영화’ 제동 걸어도 국토부는 비공개 설명회 강행.. 3 세우실 2012/01/13 595
58209 설소대 수술 가능한 병원알려주세요(서울) 6 설소대 2012/01/13 3,477
58208 명절에 양가 용돈과 선물 고민입니다 10 고민 2012/01/13 1,823
58207 형제들 생일 챙기시나요? 11 궁금 2012/01/13 1,650
58206 티라미수에 쓰이는 칼루아,없으면 무엇으로 하죠? 5 베이킹고수님.. 2012/01/13 1,043
58205 드라마 말고.. 영화 '초한지' 보신 분 계세요?? 주말 영화 2012/01/13 634
58204 먹고싶은게 너무 많아요.. 6 식신 2012/01/13 1,621
58203 동부화재 괜찮나요? 1 바다 2012/01/13 526
58202 아이가 유치원에서 점심 먹고 가져온 식판 닦기 넘 싫어요 13 정수연 2012/01/13 5,104
58201 제가 남편에게 기운을 줘야겠지요?? 1 ㅠㅠ 2012/01/13 605
58200 오메가 3 2 건강 2012/01/13 882
58199 아무리 답답해도 이렇게까지 하는건.... 2 겨울바람 2012/01/13 1,022
58198 냄비에 밥 어떻게 하나요? 8 ss 2012/01/13 1,121
58197 학습지교사가 알려주는 당당해지는 법! 1 liz 2012/01/13 3,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