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의 정의가 애매하기는 하지만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아무튼, 신세대 맞벌이 며느님들...
"아이고~ 며느리가 음식 잘 해서 먹이나보네~ 아들이 얼굴이 좋아졌어~" 등등의
시댁 어른들 다 모인 자리에서 하시는 어머님의 이런류의 칭찬,
내조를 잘한다라는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시나요?
솔직히 저는 그런 칭찬이 부담스럽거든요.
물론, 어머님은 며느리 칭찬하고픈 좋은 의미셨겠지만
실제로 저는 그렇게 칭찬을 들을만큼 가사일을 도맡아 하지는 않아서입니다.
저희도 결혼한지 얼아 안된 신세대 부부랍니다.
맞벌이를 하고요.
저희 부모님 세대들은 설사 맞벌이를 하시더라도 엄마가 가사노동 부담을 거의 떠 맡으시잖아요.
부엌일부터 청소까지 많은 것을요.
그렇지만 요즘 세대는 맞벌이를 하면 가사일을 분담하잖아요. 너무도 당연하게...
신랑도 요리 많이하고 설거지는 저보다 더 많이 하고요...
체력적으로 아내가 떨어지기 때문에 때론 남편이 가사 노동을 더 많이 할때도 있겠지요.
(저희 집은 그렇거든요.)
음식을 해도 같이해요. 같이 나란히 만들기도 하고 서로 번갈아가며 요리를 내오기도하고.
이런 모습이 요즘 세대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부모님들도 이런 변화를 이해해주시고 알아주셨으면 해서
시어머님이 저런 말씀하실때마다
저는 조심스레
"네.. 뭐 그냥 같이 잘 해먹어요~"라며 웃어 넘깁니다.
시어머님 앞에서 저 혼자 다 하는 것마냥 보이고 싶지는 않거든요.
거짓된 모습이라 생각해서요.
그렇다고 너무 대놓고
"아니에요~~ 이사람도 저 만큼이나 요리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다 같이해요~"라고
대놓고 말하기는 참 어렵네요.
저만 별나게 생각하는 것인가요?
다른 며느님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전 그냥 요즘 세대들의 변화를 부모님 세대들이 알아주고 받아주셨으면 하는 바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