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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와 엄마와 수학여행

... 조회수 : 2,341
작성일 : 2017-05-29 10:28:26

저는 철든 아이였어요.

아빠가 1995년. 저 중3때 돌아가셨거든요.

아빠가 살아계실때까지는

엄마는 평범한 짠순이 전업주부,

우리는 부자도 아니고 가난하지도 않은 서민층이었어요.


아빠는 암으로 3년을 투병하셨는데

수술,투병,재발,또수술 그 과정을 거치면서

보험조차 없던 우리집 재산은

아빠 사후에

딱 살고있는 집 한채와, 조의금으로 들어온 현금 1000만원 뿐이었어요.


아빠가 투병하시는 3년동안

온갖좋다는 풀뿌리며, 버섯, 나뭇가지 까지 구해 끓여드리고

밤잠 못자며, 통증에 시달리는 아빠등을 안마해주고.

새벽기도 다니느라

정말 해골같이 말랐던 엄마는

장례가 끝나자마자 장사를 시작하셨어요.

1000만원을가지고 시장 한귀퉁이에 조그만 반찬가게를 열었어요.


엄마는 배움도 짧고

시골 출신인데다가

아빠가 정말 엄마를 '아기'처럼 예뻐하며 모든 걸 다 해주던 스타일이라

엄마가 뭔가 사회생활을 한다는 건 상상도 못해봤죠.


막연히 우리는 시골 외갓집으로 가게되지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사십구제도 지내기전에 엄마는 가게 시작을 했고

삼년동안 하루도 쉬지않았어요.

매일 반찬가게 문을 열고

매일 산더미같은 야채를 다듬어 김치를하고 반찬을 만들고

새벽시장을 다니며 젓갈을 사오고 하셨죠.


아빠 돌아가시고

몇달지나 저는고등학교에, 동생은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매일 아침마다 준비물이 있었어요.


1000만원뿐인 현금이 다 가게 보증금과 집기사는데 들어가있던 상황이라

그날그날 엄마가 벌어오는 몇만원이 우리 수중에 있는 돈의 전부였어요.


엄마 체육복값 오늘까지 내야해.

엄마 실내화 사야해.

교재 사야해.

엄마 회수권 사야해.

그말이 너무 안나와서

늘 마감일날 아침에, 회수권이 딱 떨어진 아침에 말을 해서 받았어요.


새벽시장 다녀와서 주무시는 엄마를 깨워 말을하면

엄마가 전대에서 돈을 꺼내주시는데

예전에 아빠가 계실때 받던 돈과는 달리

구깃구깃하고 고춧가루가 묻어있을때도 있는 그 돈이 너무 슬펐어요.


동네에 있던 중학교와

번화가에 있던 고등학교는 사뭇 분위기도 달라서


중학교때가지는 친구들 만나면 500원짜리 떡볶이를 사먹었는데

고등학교땐 학교 밑에 있는 KFC에서 만나더라구요.


이십년이넘은 지금도 기억이나요.

제일 싼 세트이름이 '마이펙세트'였는데 3200원이었어요.

친구들의 '오늘 켄치(KFC의줄임말ㅋ)가자'라는 말이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어쩌다 한번도 아니고

우리 엄마가 오징어젓 한근을 팔아야 생기는 돈보다 200원이나 비싼 ㅋㅋ 군것질을

일주일에 몇번씩 할 수는 없었죠.


친구들에게 그냥 나빼고 너희끼리 가라고 했어요.

고1짜리 여자애가 스스로

'친구들아 나빼고 놀아'라고 하는건 아주 어렵고 마음아픈 일이었답니다.

어렴풋이 제 마음을 아는 친구가

"xx아, 그럼 비스켓이라도 가져가"하며

따로 주문해준 그 빵덩이를 들고 오면서

이게 속상한건가, 슬픈건가, 화나는건가, 잘 모르겠지만

목이 메였던 기억이 생생해요.


엄마와 동생과 저는

어쨌든, 아빠 없이도 우리가

살아내고 있다는 사실에 신기해하며

열심히 살고, 아껴살고 그랬어요.

'여유'란 것은 한푼어치도 없었지만,

그래도 그때의 우리는

빚지러안가고, 아쉬운 소리안하고 '산다'는게 대단하다고 느끼고 살던때라

아껴사는게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반찬가게를 하는 3년동안(엄마가 하루도 쉬지않고 일했던 3년)

엄마가 아끼지 않았던 순간이 딱 세번있었는데


첫번째는 제 수학여행때였어요.

수학여행날짜가 나오자 엄마가

옷사라고 십만원을 주셨어요.

96년에 10만원이면, 더구나 짠순이 엄마에게 10만원이면 정말 어마어마한 돈이었죠.


교복을 입는 학교라 집에서 입는 옷은 정말 형편없었는데

10만원을 들고 친구들과 이대에 가서

옷을 사던 그 기쁨과 설레임이라니!

아침저녁으로 갈아입을 수있을 만큼 가방에  옷을 빵빵하게 싸고

선글라스도 친구들과 맞춰 사서 끼고 떠났던 수학여행의 기쁨을 잊을 수가 없어요.


두번째는 수능때였어요.

수능 전 주말 낮에 엄마가 제일 먹고싶은게 뭐냐고 하시길래

피자라고했더니 가자고 하셨어요

당시 홍대앞에 피자몰에 가서

피자도 시키고 스파게티도 시키고 샐러드도 시켜서

샐러드를 어떻게 하면 많이 담을 수있는지 동생에게 가르쳐주며

(오이와 방울토마토를 이용해 높이 쌓는게 당시 유행이었음ㅋ)

엄마는 창피하다고 그만 담으라고 막 웃고 그랬죠.


세번째는 대학합격한 다음에

신촌 현대백화점 옆에 센서스라는 옷집이 있었는데

거기가서 바지정장 한벌과 코트를 사주셨어요.

엄마는 뭔가 대학생이 되었다라는 상징적인 의미로다가 정장과 코트를 사주셨지만

큰돈을 쓴것에 비해

멋낼 줄 모를때라 그다지 유용하지는 았었어요

더구나 저희 대학때는 힙합이 유행할때라 ㅜㅜ


우리는 정말 가난하고 궁핍했는데

딱 저 세번의 기억때문에

그 시절이 아프지는 않아요.


엄마는 반찬가게에서 조금 돈을 벌어

작은 식당을 열고, 다시 좀더 돈을 벌어 좀더 큰 식당을 열고

저희 형편은 부자가 되지는 않았지만


동생과 저 둘다 수월하게 대학진학해서, 수월하게 졸업하고

수월하게 괜찮은 직장입사하고

수월하게 괜찮은 결혼해서

평범하게 잘 살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아빠 돌아가신후 딱 19년 정말 불꽃같이 일하시고

은퇴하셔서

영어공부, 수영, 춤, 노래 배우시며

재미나게 잘 지내시고

맞벌이하는 제 아아도 케어해주시면서

늘 꼭 필요하고 고마운 자리에 있어주십니다.


수학여행 티셔츠글 보고 생각나서 주저리 주저리 써봤어요.

그 글쓴님을 계도하려는 것 아니예요.

그냥 옛날에 그랬다구요..

남들한테 못했던말이 써보고 싶었습니다.











IP : 223.33.xxx.41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7.5.29 10:33 AM (180.67.xxx.181)

    저보다 두세살 아래인 원글님 새삼 잘 자라줘서 고멉단 말이 나오네요.
    아침부터 눈물이 줄줄..
    글도 담담하게 참 잘 쓰셨네요.

  • 2. ...
    '17.5.29 10:34 AM (220.75.xxx.29)

    정말 제대로 된 부모노릇은 돈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원글님 글을 보면서 다시 느끼네요.
    어머니가 그 세번의 경우도 아끼셨다 한들 원글님이 어머니에 대해 지금 느끼시는 감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거 같아요. 어쨌든 어머니는 항상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만큼 사랑해주셨다는 게 보여요.

  • 3. ..
    '17.5.29 10:38 AM (180.230.xxx.145)

    저도 그글에 댓글 달았지만
    돈을 쓸땐쓰고 기분낼때 즐겁게 놀줄도 알고
    그게 좋은거라 봅니다
    어머님 정말 멋진분이시네요
    홍대 피자몰 ㅎㅎ
    초반에 저도 갔었었죠
    동선이 제가 잘다니던 곳이라 추억돋네요 ㅎㅎ

  • 4. 아..
    '17.5.29 10:39 AM (180.67.xxx.181)

    그리고 원글님의 기억에 세 번이지만 어머니는 항상, 매일이 아니였을까요.
    자식의 기억에 남는 세 번이라는 경험과 추억이 평상 살아가는데 자존감의 원천이 되는 것 같아요. 누구에게는 단 한번이랄지라도..
    제 자식들이 그 한번의 기억만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생기네요.

  • 5. ,,,
    '17.5.29 10:40 AM (61.98.xxx.169) - 삭제된댓글

    반찬 만들다 힘들어 잠시 쉬려고 핸드폰 들고 앉았는데
    눈물 바람 하네요.
    엄마께 사랑 한다고 표현 많이 하시나요?
    자주 안아 드리고 사랑한다 말해 드리세요.
    정말 훌륭한 어머니시네요.

  • 6. 저도,,아...
    '17.5.29 10:41 AM (202.30.xxx.226)

    이 글 유시민 작가님이 엄지 척 칭찬해주실거라는 생각이..ㅎㅎㅎ

    원글님 성정과 어머님 사랑이 느껴져요.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어머니를 '아기'처럼 대하며 모든 걸 다 해주셨다는 구절에서도
    그럼에도 그 아기같던 엄마는 아버지 자리까지 대신해서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고 잘 키워내신 부분 모두 감동입니다.

    원글님 어머니처럼,
    저도 누군가에게 늘 필요한 자리에 있어주는 고마운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 7. 아~
    '17.5.29 10:41 AM (112.153.xxx.100)

    아름다운 기억 오래오래 간직하시고, 지금처럼 행복하시길 ^^

  • 8. ……
    '17.5.29 10:48 AM (125.177.xxx.113)

    먼저

    원글님 글을 담담하게 술술 읽히게
    수필처럼 너무 잘쓰시네요~

    어머님이 참 대단하시네요
    그세월 힘드셨을텐데
    정말 잘 견디신것 같아요
    아니 그정도면 성공하신것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 글보고
    배워요~

    어머님이 바쁘고 힘든 와중에
    자식맘을 헤아리신것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이 철이든 아이라서
    고생하는 엄머님에 대한 안쓰러움이 있어
    작은거에도 감사할줄 알고
    그래서 행복한 추억이있고
    고맙게 여길줄 아시는것 같아요..

    찰안든 아이들은 불평만했겠죠~

    저도 아이들한테는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것 용기를 줄수있는거..
    그런것을
    부모가 헤아릴줄 알아야 겠다는생각을 하게되네요~

  • 9. ...
    '17.5.29 10:53 AM (222.106.xxx.144)

    혼자 헤쳐나오신 그 세월이 전 이해가 돼요.
    멋진 어머니, 화이팅!
    남은 인생 행복하시길...

  • 10. ....
    '17.5.29 10:54 AM (121.174.xxx.196)

    고맙습니다. 고1 딸에게도 보여주고싶어요. 아주 담담히 관조하는 듯한 글..좋습니다.

  • 11. 아름다운
    '17.5.29 11:02 AM (76.20.xxx.59)

    아름답고 담담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저희 엄마는 매번 저에게 베푸는 걸 아까워하셨어요.
    결과적으로는 많이 베풀어주셨더라도 매번 그 아까워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주눅이 들었어요.
    적더라도 베풀때는 흔쾌히!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 12. 눈물..
    '17.5.29 11:05 AM (210.99.xxx.135) - 삭제된댓글

    저희아들 고1인데
    원글님글 읽혀주고 싶어요.
    엄마의 사랑도 원글님의 마음도
    다 본받고 싶어져요ㅡ

  • 13. ....
    '17.5.29 11:07 AM (1.245.xxx.33)

    님 수필가세요???
    글 진짜 잘 쓰시네요..
    수채화같은 글이네요..
    이거 지우지말고 꼭 저장하거나 프린트하세요..
    너무 아름다워요.

  • 14.
    '17.5.29 11:11 AM (125.177.xxx.200)

    글 내용도 참 좋지만 글쓰는 쏨씨가 너무 훌륭하시네요.
    술술 읽혀요.
    어머니.자식들 참 훌륭한 인격임이 보여집니다.

  • 15. 행복하세요
    '17.5.29 11:15 AM (122.38.xxx.53)

    아무 생각없이 열었다가 울었네요.
    아무 관계도 아니지만 잘 자라준 원글님과 동생이 넘 고맙네요.
    남편 먼저 보내고 씩씩하게 열심히 사신 원글님 어머니 존경스러워요.
    언제까지나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16. 컴맹
    '17.5.29 11:20 AM (223.38.xxx.197)

    님 혹시 과천에서 학교 다니셨나요??
    켄치라는 단어를 20여년만에 듣고 추억이 파도처럼 몰려오네요
    우리초등딸이 내일 수학여행을 가는데 옷사준다고해도 괜찮다고...제가 너무 사주고싶은데 싫대요
    ㅎㅎㅎ

  • 17. ........
    '17.5.29 11:30 AM (220.85.xxx.158)

    아침부터 눈물이 흐르네요..
    엄마랑 동생 3식구가 열심히 사시는모습이 그려지는 수필같은 글이네요..
    어머님이랑 동생3분모두 오래 오래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 18. 플럼스카페
    '17.5.29 11:38 AM (182.221.xxx.232)

    글 정말 잘 쓰시네요.
    감동받고 조금 울고 갑니다.

  • 19. 장군이
    '17.5.29 11:59 AM (1.233.xxx.201)

    원글님
    정말 어머님이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홍대이야기 신촌전철역
    센서스 옷집
    모두다 눈에 잡힐듯한 동선들이
    제가 30여년전에 20년동안 서교동 살았었거든요
    오늘 맑은 글로 마음 정화하고 갑니다
    계속 행복하세요

  • 20. 님최고
    '17.5.29 12:03 PM (124.54.xxx.52) - 삭제된댓글

    님 글에 감탄하면서도
    제 아이를 떠올립니다.
    별노력없이 너무쉽게 가지는 아이.
    그래서 이모양이꼴로 컸나 싶은게...
    반성중입니다.
    전 엄마없이 자라서인지 님이 부러워요

  • 21. ...
    '17.5.29 12:36 PM (223.62.xxx.98)

    저 울었어요.

  • 22. ..
    '17.5.29 12:55 PM (61.74.xxx.90)

    저도 읽고울었네요..켄치 이대앞쇼핑..다 너무나 생생하네요.
    그때 십만원들고 원글님 세상 다 얻은 기쁨이었겠어요..

  • 23. ㅇㅇㅇ
    '17.5.29 1:13 PM (61.83.xxx.25) - 삭제된댓글

    어머님이 진짜
    자식복은 정말있으셨네요
    화목함이 별건가요
    이렇게 서로 위하며 사는게 화목이죠
    부모탓하며 엇나가는 애들도 많은데
    항상 엄마 를 생각하고 환경에 맞게 적응하고
    이글보니 저는 절대 재혼안할거예요
    님과 동생분께 박수보냅니다
    어머님도 수고하셨어요

  • 24. ㄹㄹ
    '17.5.29 1:25 PM (27.35.xxx.17)

    원글님이 글을 너무 아름답게 쓰셔서 목이 먹먹해서 꿀떡 삼키고
    댓글들을 읽으니 더 감동스러워 훌쩍~~
    잘 보고 갑니다

  • 25. ..
    '17.5.29 3:08 PM (222.107.xxx.108)

    아름다운 수필이네요.
    늘 꼭 필요하고 고마운 자리에 계셔주시는 어머님도,
    평범하게 잘 살고 있는 님과 형제들도 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 26. 나무
    '17.5.29 6:13 PM (110.70.xxx.194)

    사랑합니다 원글님.......^^
    어머님도 따님들도 훌륭하신 분이세요...

    눈물나네요.....ㅜㅜ

    행복하시길, 어머님 건강하시길 비랍니다.^^

  • 27.
    '17.5.29 9:39 PM (117.111.xxx.151)

    좋은글 정말 감사합니다.ㅜㅜ 읽고 울었어요ㅠ 어머님께 잘해드리세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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