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니실록 18일차

겸둥맘 조회수 : 2,073
작성일 : 2017-05-28 10:00:02
달님 취임 18일차 사초를 올립니다.

2017년 5월 27일 토요일, 취임 18일차

1. 문대통령님 취임후 첫 어선피랍으로 기록될뻔한 사건, 무사히 종료.
27일 0시 20분경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우리나라 선원 3명이 탑승한 어선이 다급한 연락을 보내옴.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해 오만으로 향하던 이 어선은 해적으로 의심되는 수상한 선박이 한시간째 따라오고 있다면서 선박의 방향으로 바꿔도 계속 따라온다는것.
이 배의 선원은 대부분 인도네시아인이었지만 선장과 기관장, 갑판장 등 3명은 우리 국민이었고, 해적에게 쫓기고 있다는 마지막 교신 이후 통신이 두절돼, 해적에게 납치됐나보다 하며 전국민이 걱정했음.
문대통령도 이날 오전 8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원양어선 실종 사건과 관련해 보고를 받으시고 외교부와 "전원 잘 구출할 수 있도록 상황파악을 하고 합당한 조치를 하라" 고 즉각 지시를 내리심. 문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에 머물며 후속조치를 보고받으셨음.
정부는 사건 인지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오전 10시에는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개최해 주변국 협력 및 군 자산 파견 등을 논의하고 이를 통해 인도, 독일, 일본 등이 해상초계기를 투입해 수색을 벌였으며, 인근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 해군 청해부대 대조영함도 현지로 긴급 출동하도록 조치하였음. 문재인 대통령은 “한 사람의 인명 피해도 나지 않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하심.
오후 5시 23분쯤, 마지막 통신 이후 무려 17시간 만에 선장과 국내 협력자의 통화가 성사되면서 전원 무사함이 확인되었음. 대통령은 보고를 받으시고 "국민에게 그 경위를 소상히 알리라"고 지시하신 것으로 알려짐.
피랍될뻔 했던 서현389호의 선주인 남미통상 대표 조창원씨는 "대한민국 국민과 문재인 대통령께 드립니다"라는 편지를 보내 "사고 선박과 통신이 두절된 상태에서 해양수산부와 해군이 쉴틈없이 사고 선박의 위치와 상황을 점검해주었다"고 밝힘. (침몰한 세월호를 TV로 보면서도 점심때까지 상황이 심각한줄 몰랐다는 503호가 떠오르네요. 정말 TV를 봤는지부터 의문이지만)

2. 아무도 안썼다는 35억 어디갔을까?
503호 직무정지 이후에도 특수활동비가 35억원이나 지출돼 70일간 하루 5천만원씩 쓴 셈인데, 이관직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그돈은 박 전 대통령이 쓴 게 아니다. 황교안 권한대행과 비서실장 이하 직원들이 썼다"고 폭로. 그러나 총리실측은 "황 대행이 쓴 일은 없다"고 주장함. 혈세 수십억을 누가 횡령했는지 검찰 수사, 최소한 감사가 필요한 상황임.

3. 퍼스트도그 마루, 청와대 드디어 입성
문재인 대통령님은 퍼스트캣 찡찡이에 이어 퍼스트도그 마루까지 양산집에서 데려와 이산가족이 모였다면서 몇장의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하심. 이 트윗에서 대통령님은 손수 고양이 화장실을 청소하는 사진도 올리셨는데 이를 보고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권력 1순위가 찡찡이구나, 대통령을 집사로 두다니", "이니 굿즈 수집이 취미인데 저 화장실도 구입하기 위해 고양이를 입양해야할지 고민" 이라는 댓글을 올리기도.
https://twitter.com/moonriver365

4.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취임 축하 이메일에 문재인 대통령이 화답.
문 대통령님은 27일 오전 8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우리는 전세계의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만나고 연결되고 소통하며 배우는 시대를 살고 있다"며 "책과 뉴스, 영화를 통해 다른 이들의 삶을 알아왔던 것처럼 우리는 이제 온라인 소통을 통해 서로의 삶과 경험을 나누고 있다. 저도 저커버그 씨를 만나 이 시대의 온라인 소통에 대해, 이 세계의 사람들과 어떻게 더욱 효과적으로 소통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싶다. 조만간 만나기를 희망하며 저커버그 씨와 페이스북팀이 우리 한국의 청년들에게도 희망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적으심. (한글로 먼저 적고 그아래 영어로 적으셨음)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글을 읽은 저커버그는 직접 댓글에 "대통령 취임을 다시 축하하며 곧 만나길 고대합니다" 라고 적었음.
https://www.facebook.com/moonbyun1

5. 야당은 이틀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고 떼를 쓰고 있으나 이날 청와대는 총리 인사 문제제기와 관련하여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과할 계획이 없음을 밝힘.
한편 총리인준을 거부하고 있는 야당 의원들의 과거사 폭로가 전일보다 더 가열차게 이루어지며 깜짝 놀랄 일화들에 누리꾼들은 "이정도까지 일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음.
누리꾼들이 찾아낸 1996년 중앙일보 기사에 의하면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당시 자민련 소속이었던 정우택의원이 동료의원을 유리컵으로 내리치는 바람에 이마가 찢어져 병원에서 꿰매야하는 폭력사고가 일어남. 정우택 의원은 환노위원장 실에서 여야 간사가 모인 가운데 국정감사 증인채택 문제를 논의하던중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인 방용석(전국구)의원에게 "선배면 선배지" 라며 이마를 유리컵으로 내리 찍은것. 방용석 의원은 같은 고향 (충북 진천) 출신이며, 방의원이 정의원보다 여덟 살이나 많아, 고향 동생이라 생각하고 반말로 얘기했다가 이런 변을 당한것 (분노조절장애)
정우택 의원 외에도 다른 야당 의원의 불륜 얘기도 있으나 훗날 이 실록을 읽게 될 수도 있는 미성년자를 고려하여 언급하지 않으려함.

6. 영화 '노무현입니다' 개봉 3일째인 27일 하루동안만 20만명 넘게 관람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무현입니다'는 27일 20만 5618명이 관람하여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에 이어 2위를 기록하였음.
25일 개봉한 '노무현입니다'는 이로써 누적 38만 6472명을 기록했고 28일 일요일을 지나면 개봉 4일만에 50만명 돌파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역대 다큐 영화 첫 주말 최고 기록이 이미 예고된 상태.
'노무현입니다'는 첫날 579개 스크린에서 2742번 상영되어 다큐멘터리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더니 첫 주말 토요일인 27일 774개 스크린에서 3577번 상영되는 기염을 토하며 자신의 기록을 깼음.
'노무현입니다'는 2002년 민주당 국민참여경선에서 지지율 2% 꼴찌 후보가 1위로 대선후보가 되기까지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소재가 소재인지라 제작과 배급까지 순탄치가 않았음. CGV아트하우스가 영화제작사인 "영화사 풀" 과 공동배급을 최종결정한 것은 대선 결과가 나온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님이 당선되지 않았으면 독립영화 전용 영화관에서만 개봉하고 막내렸었을 수도 있었다는 얘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88%에 달하면서 '노무현입니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치솟아, 이는 예매율 급상승으로 이어졌고, 높아진 예매율은 결국 극장들이 스크린수를 늘리도록 만들었음.
그러나 현재 '노무현입니다'를 제외하고 딱히 기대작들이 개봉하지 않은 상태라 이런 인기가 유지될수 있고 오는 31일에는 '대립군' '원더우먼' 등 화제작들이 대거 개봉해 '노무현입니다'가 초반 반짝흥행으로 그칠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음.

소말리아 어선 피랍 소식에 우리 대통령님 가슴이 얼마나 철렁 하셨을지 걱정하며 토요일을 시작했는데, 역시 발빠른 민원처리에 감동 받은 하루였죠? 민원을 소홀히 하지말라는 육영수의 가르침에 따르느라 최순실 민원만 들어주었던 503호가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IP : 125.177.xxx.83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드디어!!
    '17.5.28 10:04 AM (59.10.xxx.9)

    기다렸습니다. 매번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목에 늘그랬듯이 이니실록을 붙여주시면?
    이니실록으로 제목 검색해 보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 2. 와ㅡ
    '17.5.28 10:11 AM (14.75.xxx.44) - 삭제된댓글

    ㅣ8일밖에 안됐군요
    한달은 지난줄알았어요

  • 3. 겸둥맘
    '17.5.28 10:13 AM (117.111.xxx.181)

    드디어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하였어요~

  • 4. phua
    '17.5.28 10:16 AM (175.117.xxx.62)

    ^^
    ^^
    ^^
    ^^~~~~

  • 5.
    '17.5.28 10:16 AM (121.128.xxx.116)

    겸둥 사관이시닷!!
    잘 읽었고요
    훗날 읽게될 아해들을 위해 생략하는 배려 옳습니다.
    겸둥이와 행복한 일요일 보내세요.

  • 6. . .
    '17.5.28 10:24 AM (121.88.xxx.102)

    고맙습니다. 행복한 일욜 되십시오

  • 7. ..
    '17.5.28 10:28 AM (125.186.xxx.75)

    잘읽었어요..든든한대통령이 있어 참좋네요..좋은하루되세요~~~

  • 8. 감사
    '17.5.28 10:39 AM (116.123.xxx.143)

    매번감사해요~
    바빠서 놓치는날은 겸둥맘님 글읽음됩니다~~~

  • 9. 감사합니다
    '17.5.28 10:40 AM (59.10.xxx.9)

    제목 수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겸둥맘님의 글을 널리 널리 읽히고 싶은 마음에ㅎㅎ

  • 10. 감사합니다~
    '17.5.28 10:50 AM (211.201.xxx.173)

    고 1 저희 딸아이가 이니실록의 열혈 애독자에요.^^
    저희딸외에도 읽고 있는 미성년자가 꽤 있을 거 같은데,
    배려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 11. 꾸벅
    '17.5.28 10:50 AM (182.224.xxx.133)

    항상 감사드립니다. 하루라도 이니실록을 안읽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

  • 12. 항상 감사
    '17.5.28 10:51 AM (218.54.xxx.126)

    감사합니다. 어제 하루종일 바빠서 못 접했던 내용을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네요...^^
    덕분에 기쁜 마음으로 하루 시작합니다...^^

  • 13. 고맙습니다
    '17.5.28 11:05 AM (219.255.xxx.205)

    너무 감사 합니다

  • 14. 고딩맘
    '17.5.28 11:16 AM (183.96.xxx.241)

    미성년자 고려 ㅋㅋㅋ 아 오늘도 재밌게 잘 읽었어요 고맙습니다 ~^^

  • 15. 으헤헷
    '17.5.28 11:16 AM (2.108.xxx.87)

    미성년자도 배려하신 실록 감사합니다.

  • 16. 비오는목요일
    '17.5.28 11:25 AM (218.236.xxx.121)

    이니실록 18일 감사합니다
    어선피납소식에 대처하신 모습은 [이게 나라다] 였습니다
    하루하루가 뿌듯합니다

  • 17. 매번
    '17.5.28 11:31 AM (211.109.xxx.29)

    감사합니다~

  • 18. 선인장
    '17.5.28 11:36 AM (125.181.xxx.173)

    감사히 잘 읽었져용~^^

  • 19. 호야
    '17.5.28 11:55 AM (58.140.xxx.236)

    오늘도 감사합니다 :)

  • 20. 감사합니다~
    '17.5.28 12:02 PM (59.6.xxx.199)

    이렇게 매일매일 기분 좋은 하루가 18일이나 계속 되고 있다니 꿈만 같아요. 그 와중에 18일이 벌써 지나가서 아쉽구요. 겸둥맘님 감사합니다~^^

  • 21. ㅎㅎ
    '17.5.28 12:07 PM (182.225.xxx.22)

    고마워요. ^^

  • 22. 겸둥맘님
    '17.5.28 12:10 P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임기끝까지 이니실록 계속 해주셔서 책으로 내셔도 될것같아요

    멋지세요^^

  • 23. 엄지척
    '17.5.28 12:28 PM (118.35.xxx.149) - 삭제된댓글

    겸둥맘님 덕분에 이제 뉴스 안봐도 될 것 같아요
    잘 정리된 밥상에서 밥 먹는 기분이네요
    아~~ 좋다

  • 24. 진짜
    '17.5.28 2:03 PM (218.236.xxx.162)

    고맙습니다~^^

  • 25. 어선은
    '17.5.28 3:12 PM (49.170.xxx.96)

    몰랐던 사건이네요.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 26. 모모
    '17.5.28 3:53 PM (223.62.xxx.146)

    근데요
    이거 쓰실려면 에너지 소모가
    상당 할텐데 너무 수고 가 많으세요
    신문읽을시간이 부족한 저로서는
    실록만보면 신문한부 다읽은 거니까
    너무 감사합니다
    지금생각으로는 부디
    실록1500일을넘겨 5 년동안
    계속해주십사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제발 건강하세요^^♡♡

  • 27. 쭈르맘
    '17.5.28 8:10 PM (124.199.xxx.19)

    감사감사
    또 감사감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6995 질문) 지인에게 빌린 돈을 갚을건데 28 드디어 빚 .. 2017/06/09 4,043
696994 개무시당하는 국민당 원로 넘버 2 어짜스까 2017/06/09 919
696993 라이어 연극 꼭 스페셜 버전 아니어도 괜찮겠죠? 4 대학로 2017/06/09 486
696992 30년 된 휘슬러 압력솥 버릴까요, as할까요? 13 들꽃이다 2017/06/09 4,610
696991 기간제교사 임용고시 우대입법예고 됐어요. 18 뇌없는기간제.. 2017/06/09 6,091
696990 회기동에 있는 경희대학교 이미지는 어떤가요?? 51 궁금이 2017/06/09 6,070
696989 따수미 사건 어찌됐어요??? ㄴㄷ 2017/06/09 812
696988 kbs 시민의 탄생을 보고.-30년전에 뭐하셨어요? 4 .... 2017/06/09 512
696987 로라애슐리 외국 사이트 차단한거 불법아닌가요? 8 로라애슐리직.. 2017/06/09 1,529
696986 얼갈이로 우거지된장국을 잔뜩 끓였는데요 6 ... 2017/06/09 1,809
696985 스트라이프 옷 좋아하세요? 19 미쳤어 2017/06/09 4,605
696984 제가...정신적으로 좀 문제가 있는 거 같은데요,,,, 5 고민 2017/06/09 2,406
696983 정우택 전번 아시눈분 1 자한당 2017/06/09 522
696982 KBS 고위간부 "민주당 회의 발언록, 한나라당에 줬다.. 1 샬랄라 2017/06/09 729
696981 초등선생님께 오후 6시 40분에 문자 보내는거 실례인가요? 19 질문 2017/06/09 5,150
696980 서울도 소나기가 온다했나요? 4 .. 2017/06/09 928
696979 클린턴이 싫어하는 영국 제레미 코빈..차기수상될듯.. 8 영국총선결과.. 2017/06/09 956
696978 아프면 환자지, 청춘이냐...라는 문구보고 웃겼어요 12 ㅋㅋ 2017/06/09 2,649
696977 www.loruni.com 이라고 인스타에 뜬 사이트에서 끌로에.. 속상해 2017/06/09 662
696976 책읽다 기억에 남는 부분 1 ㅇㅇ 2017/06/09 536
696975 성당 세례받을 때 질문이요 2 eee 2017/06/09 702
696974 아파트 민폐 9 저희는 2017/06/09 2,963
696973 아이폰 6 발열이 심하더니 사진만 다 사라졌는데 사설업체에 복구.. 2 여름 2017/06/09 988
696972 전세끼고 집사기 4 00 2017/06/09 2,554
696971 시댁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 132 시어머니께 2017/06/09 26,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