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니블루

파란하늘 조회수 : 2,117
작성일 : 2017-05-26 13:31:53
하늘이 파랗네요. 뭉게구름이 둥실 떠가요.
만화같고, 수채화 그림같은 하늘이 
보는 것만으로 마음까지 파랗게 물들게 하네요.
대선이 있던 날 밤이었죠. 기억하세요?
개표결과를 보고 있는데 '당선 확실' 이라고 뜬 게 아마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던 거 같고
그때 딸아이가 미세먼지 없어졌다고 환기시키자고 해서
문을 활짝 열어두었지요. 조금 쌀쌀한 밤기운이었지만
개의치 않았어요. 기분이 마냥 좋았으니까요.
이후, 거짓말 같이 미세먼지 없는 맑고 화창한 날이 이어지고 있네요.
이니블루,
이런 표현을 인터넷 댓글창에서 보고 
무릎을 쳤습니다. 그 표현 한번 기가 막히구나 싶어서요.
어떤 센스쟁이인지 엄지척! 드립니다.
IP : 175.121.xxx.13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26 1:35 PM (118.33.xxx.166)

    앞으로 쭉 오늘 같은 이니 블루 데이였음 좋겠어요 ㅎㅎㅎㅎ

  • 2. bluesky
    '17.5.26 1:39 PM (182.212.xxx.106) - 삭제된댓글

    이니블루 포에버♡

  • 3. ㅡㅡ
    '17.5.26 1:44 PM (203.237.xxx.73)

    이런날을 "이니블루데이" 라고 칭하고 싶어요.

    미세먼지 없는 푸른 하늘을 볼수있는 날이요.

    계절 상관않하고..
    왜냐면,,자주자주 있어야 하니깐요.

  • 4. 이니블루데이~
    '17.5.26 1:50 P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좋네요 ^^

  • 5. 수다
    '17.5.26 1:50 PM (119.196.xxx.130)

    앞으로 이렇게 하늘이 좋은날은
    이니블루데이 인걸로 ^^

  • 6.
    '17.5.26 1:56 PM (125.178.xxx.203)

    이니블루데이~~

    날씨는 날마다 주어지는 날의 씨앗
    나는 날마다 마음의 씨앗을 심어간다
    생각과 말과 만남으로
    참 좋은 날이다
    - 박노해

  • 7. 전또
    '17.5.26 2:06 PM (116.127.xxx.144)

    이니블루 와이셔츠가 나온줄 알고...
    살려고 덤빌...준비...를 했다는...
    여민관에서 수석회의...그 와이셔츠가 이니블루 인줄 알았다는.....ㅠ.ㅠ
    ㅋㅋㅋㅋㅋ

  • 8. 그것도
    '17.5.26 2:08 PM (175.121.xxx.139)

    전또님, 그것도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만들면 대박날 조짐잌ㅋ

  • 9.
    '17.5.26 2:11 PM (175.121.xxx.139)

    핫님, 박노해시인의
    시 제목이 뭔가요?
    좋은 시예요. 오늘 같은 날과 같은 감성으로.
    시집 제목도 알려주셔요~
    오랜만에 시집도 사서 읽고 싶어요.
    뭐든 행복한 날들, 이제 시도 읽고 여유를 즐기며 살아도 되겠죠?
    김어준님이
    문재인을 설명할때 빼놓지 않은 말이 있었어요.
    인문학적 감수성을 지녔다, 고.
    그분이 지닌 능력과 인문학적 감수성까지
    더해져서
    이런 놀라운 지도력이 나오는 게 아닐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10.
    '17.5.26 2:19 PM (125.178.xxx.203)

    박노해 걷는 독서에 올라온 글입니다.

    https://www.facebook.com/parknohae/

  • 11. 쓸개코
    '17.5.26 2:38 PM (121.163.xxx.88)

    핫님 지금 구경하고 왔는데 좋은글 많네요. 감사합니다.^^
    ===========================================================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던
    우리 바보들의 위대한 바보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

    -故 노무현 대통령 8주기에
    박노해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

    오늘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웁니다
    기댈 곳도 없이 바라볼 곳도 없이
    슬픔에 무너지는 가슴으로 웁니다

    당신은 시작부터 바보였습니다
    떨어지고 실패하고 또 떨어지면서도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잘 살 수 있다고
    웅크린 아이들의 가슴에 별을 심어주던 사람

    당신은 대통령 때도 바보였습니다
    멸시받고 공격받고 또 당하면서도
    이제 대한민국은 국민이 대통령이라고
    군림하던 권력을 제자리로 돌려주던 사람

    당신은 마지막도 바보였습니다
    백배 천배 죄 많은 자들은 웃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고, 저를 버려달라고,
    깨끗하게 몸을 던져버린 바보 같은 사람

    아, 당신의 몸에는 날카로운 창이 박혀 있어
    저들의 창날이 수도 없이 박혀 있어
    얼마나 홀로 아팠을까
    얼마나 고독하고 힘들었을까

    표적이 되어, 표적이 되어,
    우리 서민들을 품에 안은 표적이 되어
    피 흘리고 쓰러지고 비틀거리던 사랑

    지금 누가 방패 뒤에서 웃고 있는가
    너무 두려운 정의와 양심과 진보를
    두 번 세 번 죽이는 데 성공했다고
    지금 누가 웃다 놀라 떨고 있는가

    지금 누가 무너지듯 울고 있는가
    “당신이 우리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인생을 사셨는데”
    “당신이 지키려 한 우리는 당신을 지켜주지도 못했는데”
    지금 누가 슬픔과 분노로 하나가 되고 있는가

    바보 노무현!
    당신은 우리 바보들의 ‘위대한 바보’였습니다
    목숨 바쳐 부끄러움 빛낸 바보였습니다

    다들 먹고사는 게 힘들고 바쁘다고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타협하며 사는데
    다들 사회에 대해서는 옳은 말을 하면서도
    정작 자기 삶의 부끄러움은 잃어가고 있는데
    사람이 지켜가야 할 소중한 것을 위해
    목숨마저 저 높은 곳으로 던져버린 사람아

    당신께서 문득 웃는 얼굴로 고개를 돌리며
    그리운 그 음성으로 말을 하십니다
    이제 나로 인해 더는 상처받지 말라고
    이제 아무도 저들 앞에 부끄럽지 말라고
    아닌 건 아니다 당당하게 말하자고

    우리 서럽고 쓰리던 지난날처럼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향해
    서로 손잡고 서로 기대며
    정직한 절망으로 다시 일어서자고

    우리 바보들의 ‘위대한 바보’가
    슬픔으로 무너지는 가슴 가슴에
    피묻은 씨알 하나로 떨어집니다
    아 나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
    속 깊은 슬픔과 분노로 되살아나는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

    -박노해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12. 쓸개코
    '17.5.26 2:38 PM (121.163.xxx.88)

    근데 원글님.. '이니블루'.. 원래 있던 단어 같이 입에 착 붙네요.ㅎㅎ

  • 13. ...
    '17.5.26 3:15 PM (175.223.xxx.184)

    원래 이브 클랭 블루라는 말이 있긴 해요
    이브 클랭이란 화가가 화폭을 파란색으로만 칠한 작품을 내놓았었거든요

    IKB라고 아예 블루를 이브 클랭이 독점해버렸다고 저 혼자 미술사 책 읽다가 씩씩거렸던 생각이 나요. ㅎㅎㅎ

    근데 이제 우리나라에서 블루는 이니 블루로 독점한 것 같아서 기분도 좋고 은근히 재미있어요
    색감은 다른 블루지만 이브 클랭한테서 '블루'를 뺏어온 쾌감같은 거... ㅎㅎㅎ

  • 14. ...
    '17.5.26 3:17 PM (175.223.xxx.184)

    IKB 아니고 YKB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6142 탑 심각한 중증 마약중독이 아닐까 싶은데요 7 마약 2017/06/07 5,634
696141 제주도 렌터카 종류 조언 좀 부탁드려요 6 ... 2017/06/07 1,347
696140 영국 3박4일 여행시 숙소를 2존으로 하면 교통비가 많이 비싸나.. 2 유럽초보 2017/06/07 589
696139 혹시 키토산 드시는분 계세요? .. 2017/06/07 394
696138 제가 본 특이한 집 27 ㅇㅇ 2017/06/07 17,441
696137 포트메리온 국그릇과 밥그릇이 겹쳐서 안빠져요 1 질문 2017/06/07 2,266
696136 전세 살던 집 매매할 때 복비 5 ㄷㄷ 2017/06/07 1,545
696135 꿈 좀 안 꿀 수 없나요? 13 제발 2017/06/07 1,479
696134 참새가 1시간째 비맞고 있는데 어쩌죠 9 참새살려 2017/06/07 2,331
696133 중환자실을 아무나 있을수 있나요?(탑관련) 10 ... 2017/06/07 2,297
696132 아기용품 보니코리아 사태 4 어쩌려고 2017/06/07 1,656
696131 취업안된 대졸자 자제분들 다 뭐하고 있나요 8 2017/06/07 3,194
696130 팩트티비-강경화 후보자 인사청문회 생중계 16 생중계 2017/06/07 1,569
696129 4학년 수학학원, 주 삼일 하루 두 시간 어떤가요? 10 초등수학 2017/06/07 1,683
696128 양재천 -잠실역 까지 산책했어요 2 어제 2017/06/07 1,143
696127 폐기물 아파트 충격적이네요!!! 24 발암 2017/06/07 17,275
696126 사춘기 딸이 우울하고 무기력하다는데 다들 그런가요? 10 ㅇㅇ 2017/06/07 3,333
696125 조성진 보면 힐링돼요 6 .. 2017/06/07 1,358
696124 칭찬의 스킬.. 3 ㅇㅇ 2017/06/07 1,123
696123 삼숙이 전기렌지에도 사용가능한지요 2 . 2017/06/07 979
696122 어깨가 넓어보여ㅠㅠ 7 지우개 2017/06/07 1,051
696121 이런 사람 뭔가요 2 어이해 2017/06/07 488
696120 한샘 붙박이장 문 시트지로 리폼 해보셨어요? 4 2017/06/07 2,800
696119 짜증이 심한 둘째 감당하기 힘들어요ㅜㅠ 5 2017/06/07 1,449
696118 "수능 절대평가,대학부담 키우고 재수생들 기회도 사라져.. 9 백년지대계 2017/06/07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