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불치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외동아이가 하나 있구요.
양가부모님 다 멀쩡하십니다.
친정부모님은 나중에 요양원가실걸로 생각하고 계시는듯해요
시댁부모님은죽어도 요양원 안가시겠답니다.
(시할머니는 요양원에서 돌아가셨구요)
저는 몸이 망가져서 지금 당장 안락사를 해준다면 감사할정도구요.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제가 누군가를 돌볼 만큼 건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 뿐인 아이에게 간병을 시키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냥 사라지고 싶을뿐이지요.
저 같은 사람은 안락사가 인정되지 않으면 선택할수 있는게 하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나중에 제 자식에게 요양병원비를 부담시키고 싶지도 않습니다.
몇 년 더 산다고 제 인생이 그닥 행복할것같지도 않기때문입니다.
제게 남은 소망이 있다면
다른 사람도움없이 살수있는 날까지만 살고
아름답게 죽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은 본인이 불치병을 가지고 계시다면 어떤 생각이 드실거같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