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틸러슨, "오바마의 대북정책은 실패했다"

전략적인내 조회수 : 271
작성일 : 2017-03-24 21:29:27
http://www.minplus.or.kr/news/articleView.html?idxno=2529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인 ‘전략적 인내’의 실패를 공식 선언했다. 더 나아가 “지난 20년간 미국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며 “북한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것은 트럼프 정부가 지난 20년간의 미국 대북정책 전반을 재검토한 결과를 공표한 것으로 사실상 미국이 부시 정부 이래 지속해온 대북적대정책의 총파산을 인정한 것이다. 중대한 선언이다.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 정책이란 단지 북한이 무너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전략이 아니다. 이 정책은 미국이 남미의 반미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사용했던 ‘저강도 전쟁전략’을 한반도 상황에 맞게 변용한 북한 붕괴전략이다. 이 정책의 핵심은 지속적이고 일상적인 전쟁훈련과 같은 소모전과 각종 제재를 통해 북한을 피폐케 해 내부로부터 무너뜨린다는 전략이다. 본질적으로 부시 정부의 ‘악의 축’ 전략과 다르지 않다. 오바마 정부는 이를 거의 최고수준으로 실행하였다. 거의 1년 내내 지속되는 한미연합훈련, 봉쇄에 가까운 유엔안보리 결의 등 초고강도 경제제재, 삐라 살포, 인권문제를 비롯한 각종의 여론 선전전 등 전쟁을 제외한 모든 적대행위가 강력하게 전개되었다. 그러나 북한은 붕괴는커녕 핵능력을 더욱 고도화하여 이제는 미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공언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이 어쩔 수 없이 ’전략적 인내‘ 정책의 파산을 선언한 배경이다.

그럼에도 틸러슨 국무장관은 ‘새로운 접근법’과 관련해 기존 대북적대정책과 다르지 않은 방안만을 늘어놓았다. “북한이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해야 대화할 것”, “유엔안보리 제재 조치를 최고 수준으로 취했다고 믿지 않는다”, “(북핵)동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등의 발언은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 실행 과정에서 제기된 조치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은 방안들이다. 이것은 트럼프 정부가 아직 새로운 접근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였거나 아니면 의도적으로 그 방안을 숨기는 것이다. ‘전략적 인내’ 정책의 실패 선언 뒤 나올 수 있는 방안은 두 가지일 수밖에 없다. 전쟁 아니면 평화협상이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틸러슨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서는 사드 배치나 세컨더리 보이콧 등에 대해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는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에 대해 “중국이 이러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하더니 막상 중국에 가서는 정부의 희망과 달리 사드 보복에 대한 어떠한 항의도 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미중 양국이 공동 노력한다고 선언하였다. 실제로 틸러슨 국무장관은 왕이 외교부장의 제제와 대화 병행 제안에 대해 어떠한 이견도 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중국신문망은 “중국과 미국이 북핵 문제에 대해 일부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왕이 외교부장이 밝힌 중국의 입장은 북의 핵·미사일 시험과 한미 연합훈련을 함께 멈추는 ‘쌍(雙)중단’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쌍궤(雙軌) 병행’ 제안이다. 사실 전자는 북한이 2년 전부터 미국에 제안했던 바이다. 또 후자는 미국이 오바마 정부 시절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지난해 미 외교협회(CFR)가 준비한 차기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 권고사항이기도 하다.

미국의 이런 이중적 태도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대북적대 이외에 어떠한 정책대안도 생각하지 못하는 한국 외교부나 국방부, 수구보수언론들은 미국이 선제타격이나 전술핵무기 재배치 같은 보다 강도 높은 대북적대정책을 취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국민 생존권이 심각히 위협받고, 국민적 반대가 하늘에 닿아 있음에도 사드 배치를 강행하는 것이다. 미국이 이를 모를 리 없다. 20년 대북적대정책의 총파산을 선언하고서도 모순된 행보를 보인 배경이다.

IP : 222.233.xxx.2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8616 군 헬기로 지질조사 장비 성주골프장에 이송 1 후쿠시마의 .. 2017/04/01 284
    668615 최순실 면회금지 4개월만에 끝…朴과 말맞추기 우려도 5 구치소옮겨라.. 2017/04/01 2,526
    668614 냉장고 정면이 자석이 아니라..뭘 붙히고 싶어도ㅠㅠ 8 ㄱㅅ 2017/04/01 2,056
    668613 추워서 못 일어나겠네요 2 .. 2017/04/01 1,083
    668612 日외무상 "한국 새 정권에도 위안부 합의 이행 요구&q.. 3 후쿠시마의 .. 2017/04/01 273
    668611 새벽에 올라온 무서운 이야기글 보신분? 4 ᆞᆞ 2017/04/01 3,418
    668610 국민의당 대선후보선출 경선 방식 논란 확산 18 닉넴프 2017/04/01 1,292
    668609 문재인은 국회의원 성적도 꼴찌에요 33 진실 2017/04/01 1,260
    668608 초등1학년 친한 친구의 심한 장난? 어찌 해야 할지요? 5 ... 2017/04/01 1,297
    668607 꼭 부탁드립니다~^^ 40대 여자 이름 25 개명^^ 2017/04/01 3,796
    668606 언론의 비열한 선거공작 3 나무이야기 2017/04/01 368
    668605 엄마가 싸구려 코팅냄비를 주셨는데 안쓰고 싶어요 10 ㅁㅁ 2017/04/01 2,798
    668604 공항에서 본 멋진 아빠 3 .. 2017/04/01 5,027
    668603 청소차 이시간에 일하시네요 111 2017/04/01 368
    668602 잠이않와서 이생각저생각중 4 모스키노 2017/04/01 890
    668601 인천 초등학생 살인 보니 정유정 '종의 기원' 생각나네요 11 종의 기원 2017/04/01 8,147
    668600 이상한 조카 친구 16 걱정 2017/04/01 3,791
    668599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데 차가 굴러감 - 사람들 반응 1 .. 2017/04/01 1,128
    668598 어금니 통증없이 겉부분이 썩은경우도 신경치료 하나요? 4 신경치료 2017/04/01 1,961
    668597 수백명을 죽인 외국 간호조무사 감옥에서 어제? 맞아죽었다던데 3 해외토픽 2017/04/01 2,670
    668596 경복고 경복궁역에서 머나요? 4 경복고 2017/04/01 899
    668595 문재인 안철수 박빙이라는 여론조사 조작이였네요. 33 ㅇㅇ 2017/04/01 2,768
    668594 무슬림 룸메이트랑 살아보신분? 26 luckym.. 2017/04/01 3,516
    668593 박근혜 구속 후, 그만 보고싶은 것 8 고고 2017/04/01 1,983
    668592 사형시켜야 하는거아닌가요?? 4 . . . .. 2017/04/01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