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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지옥 글 보고 드는 생각 (외국 생활)

파망 조회수 : 14,308
작성일 : 2017-03-21 01:57:30
밥 지옥 글 보고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데 우선적으로 문제는 그놈의 "밥심"과 "가부장제도" 같아요.

저는 북미에 살고 있는데 북미도 이주 저주 다 색깔이 다르고 모여있는 사람들에 따라서 문화가 다르긴 해요.
저도 모든 곳에서 살아본건 아니지만 그래도 대중적으로 봤을 때 한국에 비해서 저런 문제가 없는게 여기 문화에 "밥심"과 "가부장제도"가 없어서라고 생각이 되네요.

한국분들 예전에 여기와서 깜짝 놀래는게 아침에 애들 밥도 안먹이고 보내거나 그냥 우유에 씨리얼 부어먹고 점심에 빵두쪽에 햄, 양상추조금 플러스 사과나 당근 자른것 이렇게 들려보내는거였어요.
학교에서 급식이라는것도 잘 없거니와 있어도 한국에 비해서 엄청 부실하죠.

한국에선 아침밥이 보약이라고도 하고, 밥심으로 일한다 이런식으로 얘기 하잖아요. 그런데 여긴 그런게 잘 없어요. 한끼 정도 안먹어도 배만 안고프면 괜찮고, 아침 챙겨먹을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저희 남편도 그래요. 아침에 많이 챙겨먹으면 살찌고 또 속이 부대끼니 아무것도 안먹거나 사과 한 알 먹는게 좋다고요.
물론 영양적으로나 과학적으로 뭘 알고 하는말은 아니고 그냥 자기가 그렇게 커왔고 그렇게 직접 느끼니 그렇게 말을 하는거죠.
근데 웃긴게 저도 초등학교 까지는 한국에서 나왔지만 그 이후로 쭉 여기서 근 20년을 살았고 한국사람들이 거의 없는 곳이라 외식도 항상 여기음식, 학교에서도 여기 음식을 먹었지만 본가에서 어머니가 항상 아침을 챙겨주셔서 그런지 아침을 못먹으면 머리가 팽팽 돌고 미치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침에 시간이 있으면 계란후라이에 베이컨 빵이나 밥을 먹고 플레인 요거트를 먹고 시간이 없으면 바나나 한개와 식빵에 스프레드 바른것을 먹어요.
이건 저랑 남편 둘 다 서로 진짜 이해 안가는것 중 하나에요 ㅎㅎ. 서로 어떻게 아침을 안먹어? 어떻게 아침에 그렇게나 많이 챙겨먹어? 이러죠 ㅋㅋㅋ

그래서 생각되는게 한국에선 항상 밥이 중요하다 교육되어왔고 그렇게 사람들이 자랐기 때문에 몸도 그렇게 받아들이게 되었고 인식도 그렇게 정착된게 아닌가 싶어요. 예전에 못 먹던 시절에 하루 밥 한끼라도 잘 먹는게 중요했으니 계속 밥심 밥심하게된거죠.

여기서 보면 진짜 이거 따지고 저거 따지고 하는 사람 많아요; 글루텐 프리 뭐 프리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물론 제대로 영양학 공부하고 제대로 알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뭔지도 제대로 모르고 티비나 인터넷에서 이게 좋고 저게 나쁘다 하면 우르르 휩쓰여 생활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곰곰히 생각해 보면 한국과 확연히 다른게 그렇게 나 이거 안먹어 저거 안먹어 하는 사람들도 밥 한끼 안챙겨 먹는다고 엄청 큰일처럼 생각하진 않더군요.

그리고 더 중요한건 아직도 한국에 남아있는 가부장적인 인식이죠. 시대가 바뀌고 생활이 바뀌면 사람도 바뀌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안바뀌는거 같아요. 맞벌이를 해도 아이 육아는 엄마가, 음식은 엄마가, 집안일은 엄마가. 이게 바뀌질 않으니까 밥지옥이 끝나지 않는거 같아요.
82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봐도 가끔 여자분들 자랑글이 있는데 제 생각에 저게 왜 자랑이지 싶은 글들이 꽤 있거든요.(그리고 제 생각엔 외국 사람들도 다 저와 같이 생각할것같아요.) 내 남편은 육아도 잘 도와준다. 내 남편은 시키지 않아도 청소도 잘 도와준다. 이런 글이요. 전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게 육아와 집안일은 같이 하는거지 남편이 아내를 도와준다는 그 컨셉 자체가 이해가 안가서요.
하지만 그만큼 기본도 안하는 남자들이 수두룩 하니 기본이라도 하는 남자들을 고마워해야하고 떠받들여줘야 하는 상황이 온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다른곳은 모르겠지만 제가 사는 곳과 제 주위 가정들을 보면 여자가 음식을 해야한다라는 인식이 전혀 없어요. 저희 가정은 아직 아이가 없어서 가끔 배달도 시켜먹고 냉동음식도 먹고 하지만 그게 아닐때엔 서로 돌아가며 직접 해먹거든요. 이것도 어제 네가 했으니 오늘은 내가. 이렇게 딱딱 지키는게 아니고 그냥 서로 하고 싶은 때 합니다. 
제가 일을 마치고 남편보다 집에 일찍 돌아왔는데 밥 하기 싫어서 그냥 침대에서 뒹굴거려도 괜찮아요. 밥도 안하고 뭐했냐, 이런 타박 안받아요. 밥하는게 제 일이 아니니까요. 남편이 돌아와서 남편이 요리 하고 싶으면 자기가 시작해서 다되면 와서 먹으라 하고 아니면 뭐 시켜먹을까 이럽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그래도 이렇게 조금이라도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고 반문을 제기하고 부당함에 맞서 싸우고 한다면 언젠가는 바뀌지 않을까요. 아무리 늦어도 지금 아이 기르시는 분들이 자기 자식에게 옳은 마인드셋을 갖춰 교육시켜 주신다면 늦어도 20년 후엔 완전 바뀌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봅니다.

....
아 그리고 참고로 댓글 달릴까봐 적는데, 외국 남편 자랑 절대 아니에요. 여기 결혼은 또 여기 나름대로 한국과 다른 문제들이 있고 고충들이 있답니다; 저는 여기 오래 살아서 나를 한국여자가 아닌 여기사람으로 봐주는 사람과 사람대 사람의 결혼을 한거지 외국남자라서 결혼한게 절대 아닙니다. 사실 이해하시기 편하시라고 외국남편이라고 적었지만 저한텐 외국인이 아니라 같은 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해외 결혼/외국인과 결혼 권장하는거 절대 아닙니다.^^

IP : 204.101.xxx.140
7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3.21 2:04 AM (183.98.xxx.147)

    엄청길다
    읽다가 포기

  • 2. 100프로 동감합니다
    '17.3.21 2:06 AM (218.51.xxx.164)

    다음 세대에 내 딸은 이렇게 살지 말아야죠.
    집안일 집밥과 더불어 시댁이나 명절 문화도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내가 시어머니가 되니 내가 바꿀 수 있어 참 다행임..

  • 3. 공감해요
    '17.3.21 2:07 AM (1.234.xxx.187)

    구구절절 공감해요. 거기에도 댓글 썼지만 한식의 문제가 아니라.. "가부장문화" 가 문제인 거죠. "엄마가 다 하는" 요리의 문제인거고요.
    저는 소음인이라 아침에 장이 안움직이고 남편은 저 피곤하다고 곧 점심 사먹는다고 아침 안먹고 나가는데요. 일만 잘 합니다ㅡㅡ 물론 댓글들이 입 짧은 식구 있고 메뉴 안바꿔즈먄 안먹고 남편 식성이 까다롭다고 하셨는데 그걸 외국인 남편들처럼 같. 이. 고민하고 같. 이. 요리해 나간다면 지옥이 덜 지옥처럼 여겨질 거예요.

    이게 남편들도 같이 하야하는걸 엄마 혼자 여자혼자 몰빵하니까 밥지옥인 거지.. 한식지옥이 아니거든요.

  • 4. ***
    '17.3.21 2:07 AM (219.254.xxx.42)

    동의합니다.
    밥에 너무 신경을 많이 씁니다. 대충 먹자가 아니라 좀 공평하자는 겁니다.
    남편은 아무것도 할 줄 몰라, 애들은 아예 안 시켜.
    일방적인 이런 구조를 의심이나 개선보다는 익숙하게 그냥 지속을 시키는 겁니다.
    민주주의 마구 떠들어도 집구석 민주주의가 젤로 어렵습니다.

  • 5. 아나이스
    '17.3.21 2:08 AM (223.62.xxx.176)

    잘 읽었구요~부럽네요
    근데 궁금한게 맞벌이 아니고 여자가 전업일경우도
    외국인남편들은 집안일 잘도와주나요?
    식사준비도요..

  • 6. ....
    '17.3.21 2:15 AM (124.49.xxx.100)

    그런데요..

    우선 한식이 차리기 번거롭다는 건 인정.
    저도 대충 시즈닝해서 오븐에 넣고 그 사이에 야채 대충 잘라서
    세팅해 먹는 서구식 차림 좋아하고 자주 해먹는데요..

    우리나라 아침 거하게 먹는것이 단순히 주부부심 혹은 가부장 문화의 잔신이라고 치부하기엔
    서양사람과 우리나라 사람들 신체가 다르잖아요.
    예컨데 우리나라에만 산후조리 문화.
    이거 안해도 죽지는 않지만 않하면 두고두고 뼛골시린거 다들 인정하잖아요?
    아침먹는 것도 그런 의미에서
    꼭 필요한거라고 생각해요.

    english breakfast라는 말이 생긴걸로 봐서
    옛영국에서는 아침에 엄청 차려먹은 적도 있었던 거고요.

    전 아침은 대충 서양식해요.
    불피우면 냄새 나서 그것도 별로이고.
    커피 빵 버터 햄 과일 .. 따듯한거 땡기면 스프 끓여놓고요.
    이 정도면 훌륭...

  • 7. 이분 정답
    '17.3.21 2:16 AM (1.234.xxx.187)

    동의합니다.
    밥에 너무 신경을 많이 씁니다. 대충 먹자가 아니라 좀 공평하자는 겁니다.
    남편은 아무것도 할 줄 몰라, 애들은 아예 안 시켜.
    일방적인 이런 구조를 의심이나 개선보다는 익숙하게 그냥 지속을 시키는 겁니다.
    민주주의 마구 떠들어도 집구석 민주주의가 젤로 어렵습니다.2222222222222

  • 8. ...
    '17.3.21 2:21 AM (119.64.xxx.92)

    좀 쌩뚱맞은 소리인데..
    전 자기 직전에 뭘 잔뜩 먹은날은 아침에 배도 안고프고 바로 뭐가 안먹히지만
    저녁을 적게 먹고 그 다음 아무것도 안먹고 자면, 일어나자마자 허기가 져서 바로
    뭘 먹어야해요.
    아침을 먹고 안먹고는 그냥 생각이나 취향 같은 문제가 아니고 에너지를 보충안해도
    쓸만한 에너지가 몸에 남아있냐의 문제 아닌가요?
    일단 저같은 경우는 아침에 뭐 먹어야하는날 안먹으면 혈당 떨어지고 배고파서
    아무것도 못함.

  • 9. 파망
    '17.3.21 2:28 AM (204.101.xxx.140)

    아나이스님.

    주변 (시누들 아니면 친구들)보면 딱 한가정 말고는 "전업주부"가 없어요. 그 한가정은 터울이 많이 안나는 아이들이 셋이라서 부부가 서로 의견을 나누고 아이들을 따로 맡기고 아내가 일을 나가는 것보다 아이를 집에서 돌보는것이 아이들에게도 좋고 경제적으로도 낫겠다 싶어서 그렇게 합니다.
    저희 세대(20후반-30후반)을 보면 전업 주부 라는 자체가 잘 없는 듯 해요.
    하지만 제일 비슷한걸 따져보자면 육아휴가인데요. 1년간 유급휴가를 받는데 엄마 아빠 둘이 나눠 쓸 수 있지만 보통 엄마들이 거의 다 써요. 출산휴가 따로 받아서 맨처음엔 아빠도 같이 24시간 육아 하구요.
    그래서 따지자면 그 1년동안 아내들은 전업 주부인건데 제 주변을 보면 음식 70%는 아내가하고 집안일은 거의 반반 나눠합니다. 제가 놀러가서 보면 아이 데리고 이유식 먹이거나 애 재우는거, 귀저기 가는것도 거의 다 남편이 하는데 제 생각엔 초대한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다른사람이 배려해 주는 것 같아요. 아내의 친구들이면 남편이 애를 맡고, 남편의 친구들이면 아내가 애를 맡는거죠.
    저희 부부는 미래 얘기를 종종 나누는데 남편이 그러더군요. 너가 일을 관두고 싶다면 당연히 그래도 되고 공부를 하고 싶다면 공부를 해도 너를 지지하겠다. 집안일은 너나 내가 일을 관둔다고 다 그사람의 차지가 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책임을 지고 맡아서 해야하지 않을까 하고요. 대충 봤을 때 전업은 한 60-70%의 일 정도를 맡아서 하는 것 같아요. 이게 말이 되는게 맞벌이 한다고 집안 일 전혀 없는게 아니니까 남편이나 아내도 일을 마치고 왔을 때 자기 몫의 집안 일을 좀 해야죠.

  • 10. 파망
    '17.3.21 2:35 AM (204.101.xxx.140)

    아 참고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는데. 이게 전부다 한국 남자들이 나빠서 그렇다 이런건 아니에요. 제 생각에도많은 한국 회사처럼 야근 계속 시키고 회식 억지로 남아있게 하고 해서 저녁 늦게 돌아온다면 아무리 하고 싶어도 가정에 제대로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지 않을까 싶은 면이 있어요. 여기는 남자들 여자들 상관없이 보통 오후 4-5시쯤 퇴근하니 아내든 남편이든 집안에 시간을 쏟을 수 있는거구요. 딱 한가지가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시스템 적으로 나라가 바뀌어야 할 것 같아요. 6일 근무제에서 5일 근무 된거 처럼요.

  • 11. ...
    '17.3.21 2:57 AM (180.92.xxx.147)

    가부장 문화는 남자들이 자신들의 가정내 우월적 권리를 절대 조금도 포기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예요.
    한국남자들의 마지막 식민지가 여성이고
    남자들은 자기보다 잘난 남성에게 밟히는건 용납해도 여성에게 밟히는건 못참는다는 댓글 기억나네요.
    조금씩 나아진다고요? 네버, 천만에요.
    십년전, 이십년 전과 지금의 가정내 문화는 조금도 바뀌지 않았어요.
    적어도 향후 50년간은 바뀌지 않을겁니다.
    지금 20대 30대 초반의 남자들도 마초스럽긴 마찬가지예요. 오히려 여성혐오는 몇배로 심해졌죠.
    한국의 야근 문화?
    근데 저는 회사다니면서 유부남들이 할일 없어도 퇴근 안하고 게임하면서 시간 떼우는거 너무 많이 봤어요.
    집에 가면 애보라고 시키고 집안일 시켜서 들어가기 싫대요.
    게임하면서 시간 떼우다 야근한척 하면서 들어가는거 너무 많이 봤어요.
    아님 남자동료와 없던 술약속 잡아 실컷 놀다 들어가요.
    맞벌이 부인이 회식 잡히면 집에 가서 애봐야 하니까 남자들도 없던 술약속 잡고는 야근이라 뻥쳐요. 그러면 아내는 회식도 못하고 집에 들어가서 애 봐요.
    한국남자들 이런 모습 가까이서 보니까 결혼생각 없어져요.
    성매매 문화도 심하고요. 그냥 놀이 정도로 생각해요.
    위에 어떤분, 동양인이 약하단 얘기하면서 산후조리원 얘기 하셨는데,
    외국은 산후조리를 남편이 합니다.
    한국은 남편이 안해주니 조리원 가는거예요.

  • 12. 고고
    '17.3.21 3:03 AM (219.254.xxx.42) - 삭제된댓글

    외국, 외국남편과 한국 남편 접근은 이 문제에 해당이 안된다고 봐요.

    사람의 문제이고 그 사회 기반 구조, 거기에 형성된 인식과 행동 등 총체적 산물이 지금 현실이지요.

    82쿡에는 여성들이 많이 보고 같이 이야기 나누고 20대부터 70대 이상까지 두루 보고 있을 겁니다.

    저는 아쉬운 점이 요즘 지나치게 본문과 댓글이 사납다고 해야하나

    전체 글흐름을 보면 사람들의 관심, 감정 이런 것들이 보면서 피해의식, 과시, 경쟁, 비교

    지금 흔히 말하는 저런 감정들이 예전보다 더 도드라져요. 2005년 가입회원입니다.

    누구를 탓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분위기를 몰아가다 보니

    저부터 본문 글쓰는게 조심스러워져요.

    위의 집구석 민주주의 댓글 단 사람입니다.^^

  • 13. 고고
    '17.3.21 3:10 AM (219.254.xxx.42)

    외국, 외국남편과 한국 남편 접근은 이 문제에 해당이 안된다고 봐요.
    결혼제도, 문화가 한국사회에서 어느 지점부터 거래가 된 거여요.
    게시판의 주요 이야기가 남편의 수입, 직업 등
    돈만 벌어다주면 다 해줄게. 그것도 많이!
    이런 댓글이 심심찮게 보여요.

    우리사회의 흐름이 여기 게시판에도 같이 다 반영되고 있어요.
    저는 더 아쉬운 점이 요즘 지나치게 본문과 댓글이 사납다고 해야하나
    전체 글흐름을 보면 사람들의 관심, 감정 이런 것들이 보면서 피해의식, 과시, 경쟁, 비교 등
    지금 흔히 말하는 저런 감정들이 예전보다 더 도드라져요. 2005년 가입회원입니다.

    누구를 탓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분위기를 몰아가다 보니
    저부터 본문 글쓰는게 조심스러워져요.

  • 14. ..
    '17.3.21 3:12 AM (173.239.xxx.64)

    원래 돈 안들고 미룰 수 있는 노예가 있으면 바라는 퀄리티만 높아지는 법이죠

  • 15. 예전 사진보면
    '17.3.21 3:15 AM (110.70.xxx.142)

    대접만한 밥그릇에 수북히 밥을 담아 먹던 시절이 있었죠.
    힘든 농사일을 밥심으로 일했고, 더 힘들어지면 막걸리로 목 축이면서 술기운에 일을 하던 분들이 많았어요.
    기계도 별로 없이 소나 사람의 힘으로 밭 갈고 , 벼 심으면서 산에서 나무까지 지고와야 했지요. 소 먹이는 것도 풀베고 소죽 끓여서 먹였고요. 지붕도 볏짚으로 갈아줘야 했지요.
    운동선수들도 고기위주로 먹다가 경기 당일엔 탄수화물을 먹는다고 하더군요. 어려운 시절 고기는 명절때나 먹고 평소엔 탄수화물인 밥을 많이 먹었지요. 보리고개로 봄에는 쌀도 없어서 힘들던 시절도 오래지 않아요.
    집안 일을 하녀나 하인이 하던 양반시대로 부터 시작해서, 식모 두고 부리던 시절을 거치면서 아랫것들이 하는 일로 천시하는 경향도 있었고요. 그래서 젊은 며느리가 들어오면 시어머니가 잘하던 집안일을 며느리에게 넘기고 대접 받으려하고요.
    대를 이을 귀한 남자가 부엌에 들어오면 뭐가 떨어진다고 하던때도 있었지요.
    거기다가 우리나라 여권이 그리 높지 않아요. 중국에서 온 조선족 여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중국 보다도 낮은 것 같더군요.
    한국 여자들이 집에서 논다고 하는데 , 실제로는 자신들에 비해서 집에서 일을 굉장히 많이 한다고 그러더군요. 남자들이 성범죄를 저질러도 형이 터무니 없이 낮은 걸 봐도 여권이 높다고 볼 수 없죠.
    능력 있고 경제력 갖춘 여성들이 점점 많아지면 , 많이 달라지리라 기대합니다.

  • 16. ...
    '17.3.21 3:22 AM (39.115.xxx.198) - 삭제된댓글

    맞아요. 자꾸 집밥을 전.혀. 안하면서 집밥을 고.집.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인 벗어날수 없는 환경을 성토하는것인데 자꾸 요령없고 게으른 사람으로 치부하죠. 내가 간단하고 즐거워서 뚝딱뚝딱 차려내는 사람은 그대로 하면 되는것이지만 그것이 왜 결혼한 여자만 덤터기 써야하는지, 가사전담이 결혼생활과 동일시 되야하는지 피할수없고 즐겨야만 하는지 생각해봐야하지 않나요.
    이 땅의 반은 여자고 자식의 반을 여자로 낳으면서 요새 여자라고 공부덜시키고 사교육안시키고 대학 안보내지 않으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한평생 살고싶어 한 결혼이 죽을때까지 남편왕자를 모시고 사는 밥순이아내가 되야 한다는 것을 왜 모르고 덜컥했냐고 해야하는지?
    전업하면서 일하는 사람 그것도 못챙겨주냐는 고리타분한 생각에 점점 일하다가도 접고 일하러 다시 나가기도 막막하고 일을 한들 전혀 분업도 안되는 현실을 알기에 온전히 자기 열정을 쏟는 일은 엄두도 못내고 아이케어 집안케어 외의 시간에 한정짓는 일들...
    이 모든 것들이 너가 부족하고 게으르고 요령없다는 날선 같.은. 여자들의 시선. 늘 뒷짐지고 지켜보면서 자기들끼리 싸우다 나가떨어지길 바라는 무관심한 남자들.
    결국 이제 알았으니 더 이상 결혼은 없다고 결론짓고 사는것이 맞는것인지... 왜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이 이다지도 희생에 희생을 강요하는지... 집밥솔루션 말고 이 대답을 좀 듣고싶네요.

  • 17. 고고
    '17.3.21 3:24 AM (219.254.xxx.42)

    결론은 경제력과 능력으로 보는 것은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윗분 말처럼 전업주부는 점차 줄어들 겁니다. 자아실현을 위해서도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또 사회구조가 같이 보장해줘야 하구요.

    밥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일머리가 나쁘고 좋고 차원이 아니구요.
    왜 나는 종일 밥에 시달리나?
    문제를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관계의 소외도 있고
    반찬 수에 비례해서 그게 자신의 능력 여부로 착각하는 경향도 있어 보입니다.

    남자들 아니 남편들 밖에서 많이 서성이는 이유가 뭘까요?
    집구석이 싫다면, 과연 가사노동 때문에 그럴까요?

  • 18. ㅎㅎ
    '17.3.21 4:02 AM (121.147.xxx.74)

    가족과 가구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이런식의 논리가 자연스러울겁니다. 우리가 가족이라면 일부 지중해 문화권을 제외한 유럽과 미국 등 구 영국 식민지는 가구에 가깝죠. 쉽게 말해 혈연에 대한 집착이 상대적으로 크지않죠. 언제라도 바스러질 수 있는 관계이기에 절대로 손해보는 장사는 안하고요. 우리처럼 household 보다 family 가 더 강조되는 문화권은 가부장 성향이 더 크고요.

  • 19. 아진짜
    '17.3.21 4:47 AM (175.223.xxx.97)

    "전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게 육아와 집안일은 같이 하는거지 남편이 아내를 도와준다는 그 컨셉 자체가 이해가 안가서요."

    완전 격공이요. 저 포인트 못 잡고 힘들다는 사람한테 가사 잘하는 법 알려주는 사람들이나 자기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라는 사람들 보면 소통 안되는 그네랑 다를바 없어보여요-_-; 자아실현 욕구 가진 여성들, 커리어 놓고 싶지 않아하는 여성들에게 대고 소득수준 높지 않으면 전업주부가 돈버는거라는 말을 조언이랍시고 하고... 그거 보면 고구마 백개 먹은 기분이예요.

  • 20. 인과관계
    '17.3.21 5:46 AM (116.127.xxx.93)

    이건 100프로 경제력의 문제에요.
    여성의 사회참여를 경시 여기는 이유가 남존여비사상때문인데 그래야 비로소 여성을 남성에게 종속시킬수 있기 때문이죠. 옛날 경제 주체가 여자가 아니었던 중세유럽도 여성의 지위 역할은 지금의 한국과 마찬가지였어요. (살림 육아 도맡는 존재)
    여권이 신장된건 피임약의 개발, 여성의 사회참여로 인한 경제권 획득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한국도 남자와 여자가 같은 목소리를 낼수 있으려면 기득권 남자 집단에 대해 여자들의 투쟁이 필요하고 그 전에 선결되어야하는건 경제적인 독립이에요. 여성의 직업참여인구가 많아진 후 보육이며 이른 퇴근 등등 사회분위기도 서서히 바뀌어가야하구요. 어차피 아이는 한명 여자만 낳는 집들도 많아지기때문에 원하지않아도 변화될거라고 봐요. (불과 20~30년전만해도 남자만 공부시키고 여자는 공부시키지않으려 했었는데 지금은 전혀 아니죠)
    이와 비슷하게 제사문화도 바뀌지 않을까 싶어요.

  • 21.
    '17.3.21 6:03 AM (125.182.xxx.27)

    집구석민주주의ᆢ이건 정말 나라가 나서지 않으면 몇십년이 걸릴것같아요 갑질은 시댁억서 부터하고 남편부터 하잖아요 결혼십년 해보니 일을 하고안하고의 스트레스보다 자신의존재가 하찮게 취급되는일이 더욱더 힘든 스트레스예요 결국 같이 해야 공평하다는 느낌을 받고 열마디말보다 효과있어요 집구석민주주의는 언제올런지ᆢ나라가나서야되요 공익광고부터해야해요 머가옳은건지ᆢ

  • 22. ㅘㅣㅣ
    '17.3.21 6:42 AM (194.230.xxx.149)

    전 예전에 놀랬던게..아는사람 집엘 갔는데 담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남편 밥을 하고 있더라구요 새벽 6시에 일어나서..갓난애기 키우는 엄마가 남편 밥해준다고 잠도 못자가며 출근하는 남편 깨워서 밥주는거 보고 충격이었어요.. 갓난애기 키울땐 애엄만 잠도 못자는데..남자가 밑반찬이랑 다된밥 꺼내먹는일도 못하나요?? 외국살지만 한국살때도 참 이점이 너무 답답한데 이점은 여자부터도 바껴야될것 같아요 그냥 알아서 먹으라고 하면 안돼나요?? 사지 멀쩡한 사람들이 왜 꼭 밥을 차려줘야만 먹는거죠..?

  • 23. 밥지옥은
    '17.3.21 7:20 AM (115.140.xxx.190)

    온 식구의 밥담당은 바로 나!밖에 없다는 부담감 밥이 보약을 외치고 인삿말이 식사하셨나요?인 밥밥거리는 분위기때문인거 같아요. 저도 아침밥을 한식으로 차려내지 않으면 죄책감들던 시절이 있었는데 몇번 간단히 먹으니 더 속이 편하고 상쾌하더라구요.그리고 나물 한가지라도 바로 먹으면 맛있는데 두세번 먹다보면 손이 안가게되서 버리는게 많아지구요~ 이참에 밥먹었냐?부인,엄마가 아침밥도 안차려주냐는 인사말 좀 안했으면좋겠어요

  • 24. He
    '17.3.21 7:26 AM (114.204.xxx.21)

    동감...무슨 놈의 세끼나 먹고 세끼 다 밥으로 먹는지..솔직히 이해가 안감

  • 25. He
    '17.3.21 7:27 AM (114.204.xxx.21)

    현대병이 뭘 많이 먹어서 오는 병이지 적게 먹어서 온 병은 아니기에
    적당히들 먹는게 좋을 듯 한끼 정도는

  • 26. 근데
    '17.3.21 7:46 AM (119.70.xxx.204) - 삭제된댓글

    우린 전업주부비율이 높습니다
    밥이라도잘차려줘야지
    아님 집에서 뭐하나요

  • 27. 이게다
    '17.3.21 8:01 AM (175.223.xxx.45) - 삭제된댓글

    위에 119.70같은 조선시대 시어미꼰대들이
    아직 세대교체가
    안되어서 발전이 안되는거에요


    으례 남자들이나 아들들은
    ㅡ밥을 차려준다ㅡ

    이 개념은 타파되어도 여자들의 삶이 높아질거에요

    아들들 키울때
    차려주라 .가 아닌

    .ㅡㅡㅡㅡ차려먹어라로 키웠어야죠

  • 28. 이게다
    '17.3.21 8:02 AM (175.223.xxx.45)

    위에 119.70같은 조선시대 시애미 꼰대들이
    아직 세대교체가
    안되어서 발전이 안되는거에요


    으례 남자들이나 아들들은
    ㅡ밥을 차려준다ㅡ

    이 개념만 타파되어도 여자들의 삶이 높아질거에요

    아들들 키울때
    차려주라 .가 아닌

    .ㅡㅡㅡㅡ차려먹어라로 키웠어야죠

  • 29. .....
    '17.3.21 8:04 AM (39.7.xxx.112)

    전쟁통도 아니고 밥 밥 집착하는거 참 별로인데 티비 프로를 보면 당분간은 그대로일 것 같아요.
    먹방, 요리프로 유행하면서 되려 끼니에 대한 집착이 더 강해지는 느낌.. 각종 지지고 볶는 요리프로에 해외여행도 이젠 식도락이 테마.. 그렇다고 외식의 질이 높아진 것도 아니고 집밥백선생이라도 보고 남자들이 요리라도 하는 것도 아니고요.. 발전된 방향으로 변하는건 없는데 밥에 대한 열망들만 커지는 것 같아요. 끼니 챙기는 것도 좀 미니멀하게 갔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 30. 진짜
    '17.3.21 8:11 AM (175.223.xxx.81)

    저학력의

    주인모시고 아들모시고 사는 하녀인생사는

    50대이후부터

    나이든여자들이 빨리 세대교체 되어야 해요 !!!!

  • 31. 음식하는거 좋아하지만 ,,,지쳐요
    '17.3.21 8:16 AM (114.204.xxx.212)

    방송에서 몇년간 집밥 타령에 건강타령 해대서 더 그래요
    그놈의 먹방프로도 , 터질거 같은 몸이라 건강 걱정되는 사람들이 나와서 먹어대고 맛집에 해외맛집에 채널마다 맨날 그 타령
    물론 우리나라 사람이 서양인보다 작고 약해서 더 먹는거 신경씁니다만 ,,,,요즘 시대에 안어울리죠
    맞벌이에 바쁜데 세끼 집밥 말이ㅡ되나요
    아침 빵 시리얼 먹고 저녁에도 반찬 사다가 먹을수 있는건데 , 밥상 잔뜩 안차리면 가장 대접 못받는단 인식이 안바뀌니 참
    나이들수록 먹는게 그리 중요하단 생각 안들어요 아이랑 둘인 간단히 먹는데 남편이ㅡ끼면 그게 안되네요

  • 32. 555
    '17.3.21 8:21 AM (49.163.xxx.20)

    최근 본 글 중 가장 주장도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가 있는 것 같아요.
    초등 졸업 후 외국 가셨는데, 글도 잘 쓰시네요.
    전반적으로 공감합니다.

  • 33. 888
    '17.3.21 8:45 AM (121.131.xxx.109)

    최근 본 글 중 가장 주장도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가 있는 것 같아요.
    초등 졸업 후 외국 가셨는데, 글도 잘 쓰시네요.
    전반적으로 공감합니다22222222222222

  • 34. ㅇㅇ
    '17.3.21 8:45 AM (222.104.xxx.5)

    가부장제가 심해도 내부에 있는 여성들은 잘 못 느끼고 그대로 답습하지요.
    어릴 때부터 주입받기 때문이거든요.
    맞벌이를 하고 애도 키우면서 시가 김장이나 제사에 고민하는 게 한국이지요.
    남자가 처가 김장이나 제사에 대해 고민하는 거 한번도 못 봤습니다.
    이거 자체가 가부장적인데 문제는 이걸 며느리 도리라는 이름으로 묶어놓고 강요합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하죠. 나만 당할 수 없다는 건지. 거기서 소위 말하는 꼰대가 탄생합니다.
    우리 땐 안 그랬는데~ , 옛날에 얼마나 힘들었는데 요즘 젊은 여자는 이기적이야. 어디서 많이 듣는 말이죠?
    82에서 그렇게 욕하는 계층을 나이들면서 그대로 닮아가는 겁니다. 그러다가 1번 찍게 되죠. ㅋ
    맞벌이하면서 새벽 출근해도 아침밥을 차리는 내가 대견.
    한참 애 낳고 육아하느라 잠 못잘 때도 남편 아침밥은 꼭꼭 챙긴 내가 대견.
    이거 82에서 자주 올라오는 밥부심이잖아요. 이게 가부장제라는 걸 전혀 모르고 있죠.
    어릴 때부터 여자는 희생해야 하고, 모성을 강요 받으며 자란 세대니까요.
    몇년전에 읽었던 아주 인상적인 글은 요즘 산부인과에 남자가 너무 많다면서.
    우리 땐 혼자 애 낳으러 갔다고 자랑하는 글도 있었죠. 그게 뭐가 잘못된 건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게 문제죠.
    저소득계층으로 갈수록 여성억압, 차별은 매우 심각한데 그것도 잘 모르죠.
    어마어마하게 싼 값으로 여성 노동력을 부려먹는 곳이 태반입니다.
    저소득계층은 여성이 가장이고, 가장이면서 집안일, 육아, 일까지 다 해야하는 경우가 많아요.
    요즘 남자들은 안 그렇다구요? ㅋㅋㅋㅋㅋㅋㅋ
    출근 준비 하느라 바쁜 아내를 대신해 아침을 손수 차려 먹는 나는 깨어있는, 좋은 남편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부부싸움할 때 단골로 나오는 멘트인데 네가 언제 아침 차려줘봤어? 라고.......그런 고민글 20-30대 초반 기혼 커뮤니티 보면 수두룩하게 나오는 이야기랍니다.

  • 35. 극혐
    '17.3.21 8:56 AM (175.223.xxx.59) - 삭제된댓글

    문제는 본인들이 그게 가부장적인제도 에 한몫더한다는것을 아예 몰라요

    진짜 그래서 제가 남편모시고 사는 여자들을

    극혐하는거에요

    매일 남편밥차려주러 불이나케 뛰어가는 나이든아줌마들

    진짜 개병신스러워요 ~!

  • 36. 병신같은여자들투성이라
    '17.3.21 8:57 AM (39.7.xxx.77)

    문제는 본인들이 그게 가부장적인제도 에 한몫더한다는것을 아예 몰라요

    진짜 그래서 제가 남편모시고 사는 여자들을

    극혐하는거에요

    매일 남편밥차려주러 불이나케 뛰어가는 나이든아줌마들

    진짜 개병신스러워요 ~!

  • 37. .......
    '17.3.21 9:02 AM (211.51.xxx.67)

    외국이냐 한국이냐 차이는 아닌 것 같아요
    결혼 후 집안일에 대한 서로의 생각의 차이이고 어떻게 습관이 된거냐도 중요한 것 같아요
    결혼 십년차에 접업된 지 2년 됐는데요

    아침식사 여부는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하면 되는 문제라 보구요
    직장 다닐때나 전업일때나 아침은 꼭 먹었어요. 제가 먹어야 해서요
    대신 밥이든 빵이든 3대 영양소만 챙겨요

    저녁도 대부분 집에서 먹었는데 밑반찬 먹는 대신 메인 하나에 중점을 뒀어요
    조리 방법도 양념 많이 안 들어 가고 재료 본연의 맛 잘 나도록 해서요
    생선이면 조림 말고 구이로 버섯이나 기타 야채들도 그냥 구워서 들기름에 찍어 먹고요 뭐 고기도 제육 대신 수육으로....

    지금 전업이지만 주말 한끼는 남편이 해요. 와이셔츠 다림질도 남편이. 청소기도 간간히 남편이 돌리고요. 주중에 저녁 설거지도 남편이 하고요
    대신 아침이며 대부분의 식사는 제가 해요. 아이 교육이며 빨래며. 분리수거. 기타등등은 제 몫

    기본 설정을 각자 본인이 잘하는 걸 하자로 잡았거든요 결혼 초부터요
    그래야 일의 효율이 높아지는 거니까요
    처음부터 얘기 했어요 집안일은 돕는게 아니라 같이 하는 거라고요

    결혼은 같이 사는 거지 누굴 위해 살아 주는 게 아니잖아요
    각자 잘하는 거 하면서 편하게 살도록 노력해야 서로 행복 한 것 아닐까요

  • 38. 고고님
    '17.3.21 9:29 AM (116.40.xxx.2)

    엄지 척..

    외국, 외국남편과 한국 남편 접근은 이 문제에 해당이 안된다고 봐요.
    결혼제도, 문화가 한국사회에서 어느 지점부터 거래가 된 거여요.
    게시판의 주요 이야기가 남편의 수입, 직업 등
    돈만 벌어다주면 다 해줄게. 그것도 많이!
    이런 댓글이 심심찮게 보여요.

    우리사회의 흐름이 여기 게시판에도 같이 다 반영되고 있어요.
    저는 더 아쉬운 점이 요즘 지나치게 본문과 댓글이 사납다고 해야하나
    전체 글흐름을 보면 사람들의 관심, 감정 이런 것들이 보면서 피해의식, 과시, 경쟁, 비교 등
    지금 흔히 말하는 저런 감정들이 예전보다 더 도드라져요. 2005년 가입회원입니다.
    222222

  • 39. ...
    '17.3.21 9:40 AM (61.253.xxx.51) - 삭제된댓글

    가족과 가구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이런식의 논리가 자연스러울겁니다. 우리가 가족이라면 일부 지중해 문화권을 제외한 유럽과 미국 등 구 영국 식민지는 가구에 가깝죠. 쉽게 말해 혈연에 대한 집착이 상대적으로 크지않죠. 언제라도 바스러질 수 있는 관계이기에 절대로 손해보는 장사는 안하고요. 우리처럼 household 보다 family 가 더 강조되는 문화권은 가부장 성향이 더 크고요.222222

    동전의 양면이지요.
    제가 전업주부라면 밥지옥이 낫지 잉여취급 당하는 게 굴욕적이지 않나요?
    물론 서구에서도 상류층은 전업주부 꽤 있죠.
    대신 상류층일수록 가부장제도 그만큼 남아 있어요.
    또한 82 일상적 분위기도 경제적 자존보다는 브런치 즐기는 사모님에 대한 동경이 크잖아요.

    누구보다 가부장제 혐오하고 가족구성원의 독립적인 자존을 선호하지만 밥지옥이란 표현에 거부감이 드는 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얍삽함 '때문인 것 같아요.
    누구나 자기자신 존재의 비용은 스스로 치러야 하는 게 자존심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비용이상을 치른다면 착취고 비용이하를 치른다면 잉여겠죠.
    밥지옥이란 아우성엔 맞벌이 여성의 착취도 일부분 있겠지만 사모님-고급 잉여를 동경하는 엄살이 기저에 흐르는 것 같아 좋아 보이지 않네요.

  • 40. 저는
    '17.3.21 9:43 AM (122.44.xxx.85)

    우리나라 문화가 전근대적이고 남성우월
    게다가 식문화는 종일 밥만 차리다 끝날 정도로 조리시간도 길고 설거지도 어마어마해요
    계절마다 담구는 간장 고추장 된장에 김장에
    여성은 종일 집안일을 할 수 밖에 없어요
    물론 요즘 젊은 사람들은 집안 일 반반씩 합니다.

  • 41. ...
    '17.3.21 9:46 AM (61.253.xxx.51) - 삭제된댓글

    가족과 가구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이런식의 논리가 자연스러울겁니다. 우리가 가족이라면 일부 지중해 문화권을 제외한 유럽과 미국 등 구 영국 식민지는 가구에 가깝죠. 쉽게 말해 혈연에 대한 집착이 상대적으로 크지않죠. 언제라도 바스러질 수 있는 관계이기에 절대로 손해보는 장사는 안하고요. 우리처럼 household 보다 family 가 더 강조되는 문화권은 가부장 성향이 더 크고요.222222

    동전의 양면이지요.
    밥,밥 하지 않는 동네에서 멀쩡한 여자가 전업하는 경우도 별로 없고 부부라도 주머니 따로 차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죠.
    남편이 날 먹여 살린다??? 상상하기도 어렵고 아예 결혼 자체가 희귀해지고 있잖아요.
    자신이 전업주부라면 밥지옥이 낫지 잉여취급 당하는 게 굴욕적이지 않나요?
    물론 서구에서도 상류층은 전업주부 꽤 있죠.
    대신 상류층일수록 가부장제도 그만큼 남아 있어요.
    또한 82 일상적 분위기도 경제적 자존보다는 브런치 즐기는 사모님에 대한 동경이 크잖아요.

    누구보다 가부장제 혐오하고 가족구성원의 독립적인 자존을 선호하지만 밥지옥이란 표현에 거부감이 드는 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얍삽함 '때문인 것 같아요. 
    누구나 자기자신 존재의 비용은 스스로 치러야 하는 게 자존심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비용이상을 치른다면 착취고 비용이하를 치른다면 잉여겠죠.
    밥지옥이란 아우성엔 맞벌이 여성의 착취도 일부분 있겠지만 사모님-고급 잉여를 동경하는 엄살이 기저에 흐르는 것 같아 좋아 보이지 않네요.

  • 42. ...
    '17.3.21 9:51 AM (61.253.xxx.51)

    가족과 가구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이런식의 논리가 자연스러울겁니다. 우리가 가족이라면 일부 지중해 문화권을 제외한 유럽과 미국 등 구 영국 식민지는 가구에 가깝죠. 쉽게 말해 혈연에 대한 집착이 상대적으로 크지않죠. 언제라도 바스러질 수 있는 관계이기에 절대로 손해보는 장사는 안하고요. 우리처럼 household 보다 family 가 더 강조되는 문화권은 가부장 성향이 더 크고요.222222

    동전의 양면이지요.
    밥,밥 하지 않는 동네에선 멀쩡한 여자가 전업하는 경우도 별로 없고 부부라도 주머니 따로 차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죠.
    남편이 날 먹여 살린다??? 상상하기도 어렵고 아예 결혼 자체가 희귀해지고 있잖아요.
    자신이 전업주부라면 밥지옥이 낫지 잉여취급 당하는 게 더 굴욕적이지 않나요?
    물론 서구에서도 상류층은 전업주부 꽤 있죠.
    대신 상류층일수록 가부장제도 그만큼 남아 있어요.
    또한 82 일상적 분위기도 경제적 자존보다는 브런치 즐기는 사모님에 대한 동경이 크잖아요.

    누구보다 가부장제 혐오하고 가족구성원의 독립적인 자존을 선호하지만 밥지옥이란 표현에 거부감이 드는 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얍삽함 '때문인 것 같아요. 
    누구나 자기자신 존재의 비용은 스스로 치러야 하는 게 자존심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비용이상을 치른다면 착취고 비용이하를 치른다면 잉여겠죠.
    밥지옥이란 아우성엔 맞벌이 여성의 착취도 일부분 있겠지만 사모님-고급 잉여를 동경하는 엄살이 기저에 흐르는 것 같아 좋아 보이지 않네요.

  • 43. 위에 산후조리
    '17.3.21 11:05 AM (211.243.xxx.142)

    잘못파면 뼈 시리는 거요. 제가 요가 5년을 해보니 운동 부족이 맞았어요. 애 낳고 내복 입으라는 거 안 입고 조리원 칠부 원피스 입고 살아 뼈마디가 시리다는 게 이런 거구나 하며 찬바람이 조금이라도 분다 하면 9월에도 보일러 돌려야 했는데 요가 5년 하며 몸에 근력이 생기며(산후풍 없어진 건 2년 꾸준히 했을 때고요) 산후풍 없어졌어요. 비가 오려고 하면 몸살처럼 앓던 것도 없어졌고요. 다른 건 몰라도 산후풍은 운동 부족(근력 부족) 맞는 거 같아요.

  • 44. .........
    '17.3.21 11:14 AM (165.243.xxx.180) - 삭제된댓글

    원글님의 의도는 아닌데... 댓글들이 좀 산으로 가는 데..... 이건 문화 차이가 너무 커요......

    그리고 저 위에 어느분이 남성이 권력을 놓지 않아서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런 말 자체가 어리석은 말이에요.....

    좀 심하게 과장해서 말을 하면... 입장 바꿔서.... 본인이 사장이에요.... 최저임금제로 알바생들 돈을 줘요.... 근데 사장이 알아서 먼저 너희들 돈 올려줄게? 이게 될거 같나요?..... 알바생이 일을 정말 잘하거나... 업무량이 증가해도 본인이 사장이면 돈 안 올려줄걸요?

    미국도 여자들이 남북전쟁에 직접 참가하면서부터 여권이 신장했습니다.... 여성들이 무언가를 하고선 권력을 달라고 해야지.... 그냥 무턱대고 니들이 나쁘니깐 니들이 권력을 내려놔~ 이건 어찌보면 도둑놈 심보에요....

    전 우리나라 페미니즘이.... 여성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기 전에 너무 많이 개선이 되서 혼란스러운 수준이라고 봅니다....

    한국남자들 결혼 못하겠다는 분들 중에 어디 해외 남자 중에 벌어온 돈 전부 주면서 용돈 받아 쓰는 나라는 전세계 한국이 유일해요..... 자기가 번돈 자기가 쓰지도 못하고 다 아내한테 주죠.....

    항상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건 좋은 줄 모르는거에요.... 그러니 결혼도 여자들이 더 하고 싶어하죠..... 얘기가 길어졌네요..... 욕 먹을 줄 알고 답답해서 씁니다....

  • 45. 아니
    '17.3.21 12:41 PM (223.62.xxx.83) - 삭제된댓글

    윗분 욕하지 않아요. 여자들이 더 결혼 하고 싶다니 요즘 통계자료 한번 찾아보세요 ㅋㅋㅋㄱㅋ 남자들 인식 수준이 요따구니 결혼을 더 기피하는겁니다. 권력을 내려놓지 않으니 상대방은 아예 피하는거에요.

  • 46. 뭐지
    '17.3.21 1:07 PM (175.223.xxx.97)

    위에는 무슨 노오오력타령인가 ㅋㅋ 아님 남자?? 열일해봤자 노력했다고 알아주기는 커녕 가치 후려쳐, 맞벌이하는 엄마 비정하다고 지랄하는 사회인데요? 여기 연령대가 높고 전업인 여성들이 많아서 모르는거지 비혼생각하는 여성이 절반에 달해요. 진짜 웃기고 있다

  • 47. 뭐지
    '17.3.21 1:09 PM (175.223.xxx.97) - 삭제된댓글

    그리고 설문조사 결과나 다시 찾아보고 오세요^^ 결혼하고 싶어하는 비율은 남자가 더 높은거.

  • 48. 뭐지
    '17.3.21 1:12 PM (175.223.xxx.97)

    그리고 설문조사 결과나 다시 찾아보고 오세요^^ 결혼하고 싶어하는 비율은 남자가 더 높은거. 의식수준? 한국 남성들 의식수준이 시대에 비해 세계적으로 뒤떨어진건데 또 여성들한테 책임전가하는거 되게 비열합니다

  • 49. ...
    '17.3.21 1:26 PM (180.92.xxx.147)

    http://naver.me/GA704FWQ

    연령별 성별 싱글만족도-
    2017 따끈한 자료고 출처 kbs입니다.

    전 연령에 걸쳐 여자들이 압도적으로 높고 나이들수록 성별차가 심해집니다.
    남성만족도 53%, 여성만족도 73%
    여자들이 남자보다 더 결혼하고 싶어 환장한다는 헛소리는 집어치우시길.

  • 50. ...
    '17.3.21 1:47 PM (180.92.xxx.147) - 삭제된댓글

    위에 여성들이 사모님 고급잉여가 되고싶으니 밥하기 싫어 엄살 부린다는글, 이게 한국남자들의 보편적 생각인가 봅니다.
    여기 남성 비율 50%니까요.

    우리나라 여성 직업 선호 1위가 왜 수십년째 교사인지 아시나요?
    우리나라는 여자가 아무리 돈잘벌고 능력있어도 밥 안차리면 천하에 나쁜 아내, 나쁜 엄마, 때려죽일 년이 됩니다.

    여자가 아무리 남편보다 돈 잘 벌어도 야근해도 남편 밥은 반드시 차리는게 아내의 의무이고 육아가사는 전적으로 여자 몫이고 여자 혼자서 완벽하게 잘해야 하며 남자에게 육아가사 부담을 지게 해선 안됩니다.
    그러니 그.나.마. 일과 가사 양립 가능한게 교사죠.
    육아가사가 여자의 의무 1위, 돈버는건 두번째 의무입니다.
    애시당초 바깥일과 완벽한 육아가사 양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긴데 , 우리나라 직장은 '여자 니가 언제까지 직장에서 버티나 보자'며 가정으로 내모는 분위기입니다. 이러니 못버티고 점점 일터에서 내몰리고 가정으로 돌아가게 되죠.시기의 문제지 일부에 국한된 특정직업 제외한 대다수 여자들이 전업을 할수 밖에 없고 차라리 전업할거면 부자남편이 낫겠다는 패배적이고 자조적인 발상이죠.
    한국 여자들이 거지근성 강해서 고급잉여나 원하고 엄살이 심해서 밥하기 싫어한다는 남자들의 발상 정말 참... 여혐스럽네요.

  • 51. ...
    '17.3.21 1:51 PM (180.92.xxx.147)

    위에 여성들이 사모님 고급잉여가 되고싶으니 밥하기 싫어 엄살 부린다는글, 이게 한국남자들의 보편적 생각인가 봅니다.
    여기 남성 비율 50%니까요.

    우리나라 여성 직업 선호 1위가 왜 수십년째 교사인지 아시나요?
    우리나라는 여자가 아무리 돈잘벌고 능력있어도 밥 안차리면 천하에 나쁜 아내, 나쁜 엄마, 때려죽일 년이 됩니다.
    여자가 아무리 남편보다 돈 잘 벌어도 야근해도 남편 밥은 반드시 차리는게 아내의 의무이고 육아가사는 전적으로 여자 몫이고 여자 혼자서 완벽하게 잘해야 하며 남자에게 육아가사 부담을 지게 해선 안됩니다.
    원래 남자는 육아가사에 손끝까딱도 안하는게 기본전제인데 조금이라도 거들면 천사남편이 됩니다.
    그러니 그.나.마. 일과 가사 양립 가능한게 교사죠.
    여자들이 직업선택할때도 대기업보다는 공기업, 가급적 야근 없는 직장으로, 가사양립 가능한 직장으로 선택하고요.

    육아가사가 여자의 의무 1위, 돈버는건 두번째 의무입니다.
    애시당초 완벽한 바깥일과 완벽한 육아가사 양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긴데 ,
    우리나라 직장은 '여자 니가 언제까지 직장에서 버티나 보자'며 가정으로 내모는 분위기입니다.
    이러니 못버티고 점점 일터에서 내몰리고 가정으로 돌아가게 되죠.
    시기의 문제지 일부에 국한된 특정직업 제외한 대다수 여자들이 전업을 할수 밖에 없고 차라리 전업할거면 부자남편이 낫겠다는 패배적이고 자조적인 발상이죠.

    한국 여자들이 거지근성 강해서 고급잉여나 원하고 엄살이 심해서 밥하기 싫어한다는 남자들의 발상 정말 참... 여혐스럽네요.

  • 52. 윗분
    '17.3.21 1:56 PM (175.223.xxx.97)

    웃긴게 이 사이트는 여성들 중에도 저런 사상에 동조하는 사람 많아요. 전 글이나 댓글들 볼때마나 저런 생각이 어린 자녀들한테 그대로 대물림되는게 걱정돼요. 이거 고려해보면 고리 끊으려면 엄청 오래 걸릴듯...

  • 53. ...
    '17.3.21 4:06 PM (61.253.xxx.51)

    여성들이 사모님 고급잉여가 되고싶으니 밥하기 싫어 엄살 부린다는글.. 저 여잔데요.
    이렇게 함부로 단정짓는 것도 참.. 토론의 기본부터 지키시죠.

    82 일주일 아니 하루만 눈팅해도 여기 분위기 모르세요?
    지금 베스트 글만 봐도 가관이잖아요.
    키워드가 남편 벌이, 불륜, 재벌가 여자.. 이게 다 여성의 귀속적 지위와 연관되는 것들이죠.
    물론 여성의 사회진출에 억압적인 사회환경이 여성을 수동적으로 만드는 부분은 동의 합니다.
    하지만 여성이 좀더 풍요로운 잉여가 된다고 변하는 건 아니죠.

    여성에 사회적 지위에 역사적 전환이 이뤄진 게 1차 세계대전이죠.
    전쟁터로 나간 남성을 대신해서 공장에서 탱크를 만들고 자동차를 몰고.. 전쟁이 끝나고 대다수의 나라에서 여성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자존의 비용을 스스로 지불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거예요.

    밥지옥이란 표현이 불쾌한 건 이게 생계형 맞벌이에 대한 비아냥과도 연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82에서 웃기는 것중 하나가 남편 벌이 되지만 자아실현으로 직장 다녀야 뭔가 있어 보이는 걸로 착각하는 거죠.
    대한민국 거의 모든 남성은 생계형으로 일하지 자아실현으로 일하지 않아요.
    자아실현으로 일한다는 건 사모님 놀이의 변형일뿐이고 남성종속적인 건 별반 다르지 않죠.

    한국 남성의 마지막 식민지가 여성이라는 것 일정 부분 공감합니다.
    하지만 가사노동 조금 덜 하는게 진정한 독립일까요?
    몇가지 혜택 더 얻어낸 풍요로운 식민지일 뿐이죠.

    오키나와와 한국을 비교해보세요.
    한국은 해방후 식민지시절보다 못한 인플레와 전염병에 전쟁까지 겪어야 했고 오키나와는 독립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스스로 일본에 편입되는 걸 선택했어요.
    우리가 겪은 혼란과 고통은 면했지만 지금까지 이등국민 취급을 받죠.
    어찌보면 재일교포보다 더 무시당하는 게 오키나와출신이죠.

    다시 말해 취미로 다니는 직장이 됐든 브런치 즐기는 사모님이 됐든 누군가에게 기생하는 삶을 꿈꾸는 건 잘 풀려야 겨우 오키나와.. 딱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나를 놓지 않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 54. ...
    '17.3.21 4:20 PM (61.253.xxx.51)

    그리고 윗분들이 여성들보다 남자들이 더 결혼을 원하는 건 통계로 반박하셨구요.
    그렇다면 한국 남성들이 유독 희생정신이 강해서 결혼하고 싶어 안달일까요?
    이게 여성의 돌봄노동과 연관이 있는 거죠.
    내가 지갑을 통채로 내놓고 외벌이로 벌어와도 그게 이득이라는 계산이 있었던 거죠.
    같은 직장에서도 싱글남성보다 아이까지 부양하는 기혼남성의 자산이 많은 경우를 흔하게 봅니다.
    그동안 여성의 가정애 대한 헌신과 남성의 직장애 대한 몰입이 꽤 효율적이었다는 걸 증명하는 거죠.
    그런데 이 거래에 불만을 갖는 남,녀가 증가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거래를 깨려면 서로가 공정해야죠.
    전업주부면서 밥지옥이라 표현하는 여자나 남성들이 받아온 돌봄노동에 대한 고려없이 월급 통채로 바치고 노예생활이라도 한 것처럼 착각하는 남자나 한치도 다를 바 없는 존재의 압삽함 아닌가 싶습니다.

  • 55. ....
    '17.3.21 5:16 PM (217.84.xxx.232) - 삭제된댓글

    남자들 부엌에 안 들이는 거 그 에미가 그리 키운 거에요.
    40살 남동생 라면 하나 끓이네요.
    엄마가 그리 키웠죠.

  • 56. ㅇㅇ
    '17.3.21 6:21 PM (222.104.xxx.5)

    웃기는 건 예전에도 여성들은 전업인 경우가 거의 없었어요. 부업하고 애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하는 세대였죠. 생활비 가져다줘서 넉넉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드물었단 말입니다. 농촌 가봐요. 거기서도 일하는 사람들은 죄다 여성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있어요. 남자들은 술 마시고 놀고 기계나 한번 몰고, 실제 밭일 하는 건 여자라서 밑이 빠지고 그랬다고. 즉 여성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불공평하게 일을 하는 거죠. 그런데 그걸 깨닫지 못하고 계속 스스로를 검열하고 조이고 있는 겁니다. 그건 어쩔 수 없어요. 어릴 때부터 주입받는데 그 틀을 깨는 사람이 대단한 거고, 그런 여자는 보통은 돌을 맞고 사회에서 매장당하죠.
    그냥 결혼하는 게 당연하고 애를 낳고 키우는 게 당연하고 남편에게 맞는 게 당연하던 시절에서 여성들은 교육을 받으면서 불합리함을 느끼고 변화하는데 남자들은 전혀 변화하지 않는 게 문제죠.
    당연히 기득권자가 변할 이유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이 단합해야 하는데 또 전혀 단합하지 않죠.
    아이슬란드 여성 총파업 땐 90%가 참여했어요. 아예 손을 놓았어요. 아나운서도 출근하지 않고, 배우들도 마찬가지, 교사도, 노동자도, 어머니들도 죄다 참여했는데 우리나라는 여성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노력은 드뭅니다.
    윗세대 여성들부터 관심없어요. 그래서 현재 1-30대 여성들이 제일 고통스러운 거죠.

  • 57. 동감
    '17.3.21 6:34 PM (58.142.xxx.9)

    동감해요. 밥밥밥 그러는건 못살았을때 끼니가 너무 중요해서 그런거죠. 슬픈 시절이죠..
    재료가 신선하지 않으니 양념해서 맛을 가리고 저장하기위햐 짜게 만든게 그냥 우리나라의 식문화가 되어버렸으니..

  • 58.
    '17.3.21 7:17 PM (58.142.xxx.9)

    많이 배우고 가요

  • 59. 이러니요즘처녀총각
    '17.3.21 7:51 PM (223.62.xxx.167)

    결혼메릿 없어 결혼안한다 고들 하네요
    결혼해서 밥도 못 얻어먹는 데 뭐하러결혼?
    결혼해서 밥차리기만하는데 뭐하러결혼?
    다들 왕자와공주만 납신것같아요. 하인없는 왕자공주 들 뭣에쓸까요?
    해답은 없이 평행선 한치 희생없는 극 개인주의는 파탄을 가져올뿐입니다
    인간사회 가정자체가 모두가평등 행복 은 없는건데 그런이상을 꿈꾸죠
    인간 자체가 반드시 꼭 누군가의 희생이있어야만 행복해지는존재입니다 불완전하고 어리석은 자들이 머리만좋아져서
    잘난척하다 다 같이파멸의길로 갈거에요
    가정구성원 사회구성원이 평등하게 일하고밥하고 행복하자는 이상에불과합니다

  • 60. phrena
    '17.3.21 7:59 PM (122.34.xxx.218)

    1. 한식 고유의 [양념] 문화 - 어마어마한 잔해/쓰레기의 문제

    저희는 남편이 10여년 외국(유럽) 생활한 케이스인데요,

    집안일 중 유일하게 도와주는 것이 [설거지] 고 ,
    주기적으로 싱크대 거름망까지 들어내어 음식 쓰레기 털어내고
    소다에 끓는 물 뿌려 소독까지 해주는데 . .

    그럴때마다 [한식 문화]에 대해 욕이~ 욕이~ 쏟아져요.

    외국서 오랜 세월 자취할 때는
    거름망 가득 닦이지도 않는 이런 괴이한 찌꺼기 절대 끼지 않았다고요..

    (저희집 고기/튀김류 전혀 안 즐기는데도
    며칠만 되어도 거름망에 찐득거리는 한식 특유의 잔해물이
    엄청나요.. ㅠㅠ)

    간혹 외국 가정 초대받아 갔다가 설거지 잠깐 도와줄 때도 보면
    싱크대 거름망에 걸려있는 건
    야채 껍질 정도여서 탈탈 털어벼리면 금새 깨끗해졌는데
    한국 음식-식생활은 원천적으로 그게 안 된다고....

    남편 말로는, 흉칙한 한식 음식물 쓰레기의 대부분이
    [양념 문화]에서 기인한다고 하더군요.
    이미 상당 부분 발효된 걸 양념으로 쓰고
    양파,대파,당근,마늘 이런 양념 재료들은 다수가 버려지면서
    곧바로 부패 변질되어 질척 질척 끈끈해지는.....


    2. [양반가 반상]에 대한 과도한 무의식적? 집착

    조선조 600여년 5% 양반과 95% 노예(노비) 계층으로
    이원화된 사회에서... 아주 골수깊이 시새움과 서러움이
    박혀서 그런지.. 일반 서민 가정도 몇 첨 반상 거하게 차려내어
    식구들 먹이고, 손님상 차리고 하는 게 뽀대나는, 주부의 일이 되다 보니

    먹지도 않을 반찬들을 꾸역꾸역 가짓수 맞추어
    5첩, 7첩, 9첩 계속 거하게 차래낼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

    정작 신세대 아이들은 틀에 박힌 나물과 전, 밑반찬 등이 차려진
    한식상은 젓가락도 안 댈 때가 많은데.. 쩝~
    엄마는 차리고 치우느라 등골 휘고
    식구들 제대로 먹지도 않고 벼려서 속상하고...


    3. 무식한 [시모] 세대의 집밥에 대한 강박

    이건 제가 직접 당해 본 건데....

    첫아이 낳고 도대체 아기를 어찌 안아야 되는 지도 모르는 왕초보 산모가
    하루 한 끼 찬물에 밥 말아 김치 한 조각 후르륵 넘길 때...
    매일마다 전화해서는 [그래,, 아범(제 남편) 아침밥은 챙겨 먹여 보낸거야~~~~?!@#!$!#$]
    하며 매일마다 역정 가득한 고함을 치셨죠...

    정작 남편은 아침밥 먹으면 고되다고 출근해서
    배달 선식 후르륵 마실 때였는데..

    시댁서는 아직도 아침밥 제대로 안 먹여보는 걸로
    10여년 간 저를 갈구는 가장 큰 사유가 되고 있습니다.

    60대 이상 장-노년층은
    의식 - 지적 수준이 중 2 정도도 안 되어
    이거 계몽이 안 됩니다...

    아침밥 먹여 보내는 일로 며느리 갈구고
    그넘의 명절상/생신상/제사상

    허구헌날 며느리 피눈물 나게 괴롭히는 건
    결국 음식 갈무리해서 차려내는 일과 직결되고요...

  • 61. 뭐래
    '17.3.21 8:02 PM (175.223.xxx.97)

    그 희생이 일방적이어서 문제라구요. 시대가 바뀌니까 노동 가사 육아의 부담도 다 떠넘기고 대리효도와 제사 부담까지 짊어지게 만드는데 공주와 왕자라니 어이가 없다. 그래서 님은 이상에 불과하니 불평하지 말고 닥치고 기존 체제에 순응하라는 말인가요? 댁이나 평생 하세요. 그걸 강요하는 기성세대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고통받는거니까

  • 62.
    '17.3.21 8:24 PM (223.33.xxx.215)

    ㄴ 젊은 사람 이 무슨 고통요 지금서로 안하겠다 못하겠다 아우성에 피해보는건 아이들인데 ᆢ 한식 자체가 음식 찌꺼기며 차리는게 시간도많이걸리고 힘든음식입니다
    그러나 수천년 그런음식을먹고 유전자에새겨진걸 어쩔거냐고요. 김치 된장 육개장 미역국 찌개등 먹어야 먹은것같은걸 ᆢ가정을 이뤘으면 그건 아내의담당이죠
    그리고 그런아내가 여자들부터 밥때기개병신이라고 개무시 할게아니라 오히려 존중받고 대접받는 문화로나아갈 때
    한국가정과사회는 힁상이있을겁니다
    지금처럼이면 그냥 1인가구로 혼자들사는거외에는 답없습니다

  • 63.
    '17.3.21 8:25 PM (223.33.xxx.215)

    힁상ㅡ오타 ㅡ희망

  • 64. 아예
    '17.3.21 8:29 PM (175.223.xxx.97)

    그래서 비혼 늘어나고 있다구요. 누가 아내의 담당이라고 정해놕는데요? 조물주가 그리 시키던가요? 남편한테 굽신거리고 내가 밥하는거 존중하고 대접해달라하면 뭐해요. 여자들 부려먹으면서 하나도 안고마워하는 남자들 태반이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 못버린다구요. 님 같은 시어머니 만날까봐 여자들이 특히 더 결혼 기피하죠. 진짜 꽉 막히고 답답하다. 애들은 중요하고 불공정한 가사노동하는 여성들은 안중에도 없는 사고가 황당하기 그지없네요

  • 65. 긴 글 잘 봤습니다
    '17.3.21 8:32 PM (121.161.xxx.86)

    맞벌이 여성분들 괴로움이 느껴져요

    저도 한창 맞벌이할 신혼초에 아침저녁 한식으로 차리고
    주말마다 시댁끌려가서 청소에 아침점심저녁 차렸었죠 ㅋ
    육아는 온전히 내몫이었고... 주말에 남편은 쉬러간다며 혼자 놀러갔었죠
    내 아이는 나중에 결혼해서 간단히 먹길 바래요...
    건강식도 되고 간편식도 되는 서양음식 간단히 먹음 되지 무슨 아침부터 한식일까요
    저도 요즘은 간단히 한접시 서양식으로 차려요 한식먹고프면 찌개나 구이해서 밑반찬은 사다 먹어요
    힘들내세요

  • 66. 요즘 아침에 무슨
    '17.3.21 8:52 PM (223.33.xxx.73)

    한식먹어요 ? 씨리얼에 계란후라이 토스트 과일 스프 너무좋습니다 점심 저녁이문제지

  • 67. 우와
    '17.3.21 9:35 PM (218.152.xxx.251)

    흉칙한 한식 음식물 쓰레기의 대부분이
    [양념 문화]에서 기인한다고 하더군요.
    이미 상당 부분 발효된 걸 양념으로 쓰고
    양파,대파,당근,마늘 이런 양념 재료들은 다수가 버려지면서
    곧바로 부패 변질되어 질척 질척 끈끈해지는.....

    ㅡㅡㅡㅡㅡㅡㅡㅡ

    너무 공감되어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 68. 정말
    '17.3.21 10:22 PM (156.222.xxx.23)

    요즘 한식에 대한 생산적인 비판과 글들 좋습니다.
    가부장제, 밥부심, 여권..
    음식문화로 다양한 일면을 생각해보게 되네요.

  • 69. 공감
    '17.3.21 11:59 PM (1.241.xxx.236)

    61 점세개님, 고고님..
    생각이 통하고 논리가 반갑네요.
    가까이 살며 소회를 나누고 싶은..

  • 70.
    '17.3.22 12:08 AM (121.131.xxx.69) - 삭제된댓글

    213님 글 엄마가되고보니 내가 공주였고 신랑은 왕자였구나 새삼느낍니다 ᆢ
    집구석민주주의 없었거든요 저희엄마가 일하고 살림하고 시어머니까지 아직까지모시고 사는데ᆢ그걸안타깝다고 생각했지 저는 그렇게 안살아야겠다 생각했죠
    그래서 결혼하고도 손하나 까닥안했고 뭐 신랑도안하고
    맨날사먹고 도우미 썼고
    내잘난 커리어 유지하기 바빴고ᆢ애도 늦게 낳았죠
    그 잘난 밥 안해먹고살다 병도 왔죠

    지금은 애키우고 제 꿈찾아 다시 일하고 있지만
    그놈의 밥 잘하고싶네요
    개인주의 끝은 혼자살아야하는게 맞더라구요
    시집살이나 남자들 가부장제는 적폐해야할 청산이지만
    밥 정말 자부심 가졌으면 좋겠어요
    전 공부랑 일 만했지 엄마가 해주는 음식 새끼를 지키는 강인함은 못배운것같아요
    지금부터라도 즐겁게 희생하려구요

  • 71. ...
    '17.3.22 12:26 AM (110.8.xxx.80)

    밥심저장이요

  • 72. 밥하는일 무시
    '17.3.22 9:03 AM (223.62.xxx.93)

    하는건 정말 잘못된 나쁜사고에요 .과거 종들이하는일이라는 인식이 있어 그런거에요ᆢ 밥하는 행위는 개무시하면서 양반들이나 스님들조차도 밥 먹는거 제사지내는건 신성시 했고 중요하게여겼죠 . 이 무슨모순인가요? 지금이 조선시대도아니고 힘들어도 자부심가져야합니다.
    그리고 저위에서도 지적했듯
    여성이 일을하는게 자아성취때문이란 말
    대부분 생계위해 일하는 남성에겐 사치스런말입니다
    먹고살기 힘들지도않은데
    결혼하면 밥하기싫고 무시당하기싫어 잡을 가진다는 마인드 도 한국가정과사회의 왜곡된 가치관 때문입니다
    제발 가정이나 사회나 나아닌 남을위해 희생한 사람들에대한 올바를대우가있어야 해요 사회적으로는 의인이다뭐다 그런게있는데 가정은 돌봄노동 전업을 개무시하는 걸로 흘러가는데 이것은 곧 재앙입니다. 당한여자들보고 여자들이 더 그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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