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자존감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으시다면요......

이치 조회수 : 3,029
작성일 : 2017-03-20 16:28:27

제 얘기 먼저.

저희집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편입니다. 건물 세체에서 나오는 수익과 각 아파트, 오피스텔에서 나오는 수익 합치면

한달에 수천만원이 들어오니까...아마 부유한 편이겠죠

키도 크고, 얼굴도 괜찮은편이어서 선보러 나가서 퇴짜맞은적은 없고요 ^^

결혼식장 같은데서나 모임에서 소개하달라는 남자들이 꽤 있는걸로 봐서 평균이상은 하는듯 해요.

집안 화목하고 사랑 많이 받고? 자란듯합니다.

대학은 지방국립대 나왔고요


근데...저는 자존감이 무척이나 낮습니다.

나는 왜 사랑도 많이 받고 자랐는데, 이렇게 애정결핍이 심하고 자존감이 낮을까...참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해답을 찾았어요.

저희 부모님은 무척 엄하셨고, 인정, 칭찬에 매우 인색하셨습니다.

나를 무척 사랑하셔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또한 그 사랑을 충분히 몸으로 느끼는바입다만,

참. 칭찬을 안해주셨고, 공감을 안해주셨어요.


제가 친구랑 싸워도 늘 친구편...이었고, 95점을 받아오면 100점 왜 못받았냐고 하신분이죠.

물론 100점 맞도록 제일 좋은 과외선생 늘 붙혀주셨고요

그래서 저는 엄마마음에 들기위해 늘 눈치보고, 노력하고, 그런 학생이었어요.

아마 제 기질도 한몫할꺼예요. 나약한 성향이거든요.

제가 갈등이 생기면 제편에서 공감해주고 제 마음을 다독여주기 보다는

늘 상대편, 세상편 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늘...저는 눈치를 보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예요.

그래서 나를 인정해주고 공감해주는 남자가 나타나면....정말 쉽게 마음을 뺴앗기는듯 합니다.

이걸...나이 서른넘어 니제야 꺠닫다니요...


공감....공감...그래 나는 니마음 다 안다. 얼마나 힘들었니. 마음 많이 상했지. 토닥토닥.

이런 위로와 공감이 절실하게 필요한 나약한 사람에게

늘...좀더...좀더....교과서적으로 자식을 기른 부모님...

원망 하는건 아니고요,

모든 사람이..돈걱정 없이. 제가 원하는대로 사는줄 아는데.

저는 마음이 무척 외롭고, 사람보는 눈도 없고....자존감 낮고, 행복하지가 않네요.


자녀를 둔 분들...

이것저것 가르치기 전에 꼭. 자식이 하는말에 공감하고 인정하고 칭찬해주세요

혹시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더라도  자존감 있고 밝고 당당한 아이로 자랄겁니다.








IP : 121.156.xxx.14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7.3.20 4:31 PM (122.40.xxx.31)

    애고 어른이고 상대에 대해 공감. 인정. 칭찬이면
    많은 게 해결되죠.

  • 2. ...
    '17.3.20 4:34 PM (221.151.xxx.79)

    음...?원글님이 뭔가 잘못알고 계신 듯 한데.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해준다고 그게 항상 사랑은 아니에요. 아무리 마음 가는데 돈간다지만요. 일반적으로 가정이 화목하고 사랑받고 자랐다,고 표현할때는 부모 사이가 좋고 부모가 아이들을 믿고 잘한 건 잘했다 칭찬하고 아픔에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을 때를 말하는거에요. 사랑 받고 자라면 애정결핍이 걸릴 수가 없어요. 본인이 사랑 받고 자란거라고 착각하신거지.

  • 3.
    '17.3.20 4:48 PM (49.167.xxx.131)

    저도ㅈ아이키우면서 느끼는건데 자존감은 주변환경도 있지만 자기가 스스로 성취해가며 하나씩 이뤄나갈때 그때 가장 자존감 회복에 좋은거 같아요. 주변서 널 인정하고 이해해준다고 해도 밖에나가 스스로 잘하지못하고 자신감 떨어지면 자존감 높이지지 않아요. 뭔가 도전해서 성취하는 기쁨을 찾아보세요

  • 4. ..
    '17.3.20 4:51 PM (114.203.xxx.133) - 삭제된댓글

    그런데, 주는 입장에서는 그게 쉬운 게 아니죠.
    공감하고 격려하는 게 보통 힘이 들어가는 일이 아니에요.
    이거 잘 하는 사람은 공짜술 먹고요. 친구도 많습니다.
    자식이라고 저절로 되는 거 아니에요.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사는 게 고달프면 더 안 되죠.
    부유하다 하시니, 그거 일구느라 에너지를 다 쓰고.
    나머지는 기본만 한 것 같네요.
    보너스는 빼 먹은 거죠. 공감하고 격려하는 거.
    뭐, 원인을 알게 됐으니 얼마나 후련한가요.
    지금이라도 본인이게 해 주세요. 세상에서 가장 친하고 소중한 친구 바로.. 나죠.
    자존감 낮은 사람들 특징이 자신을 어떻게 사랑할 줄 모르고,
    자신에게 엄하고, 혼내고, 부정적이에요.
    괜찮아, 잘했어. 자기를 두둔하고 위로하고, .. 한마디로 자뻑 수준 자기애가 있어야죠.
    일기를 쓰면서 하루일과를 보낸 자신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럴 수 있잖아? ..
    긍정적인 공감을 많이 해주면..
    아마도 웬만한 남자는 눈에도 안 찰 거에요.

  • 5. 완벽주의부모는
    '17.3.20 4:51 PM (211.36.xxx.141)

    본인은 사랑을 줘도 자식쪽이 받았다는 느낌을 못 받는거 같아요.
    인생자체가 숙제의 완성화되기도 쉽구요.
    아이도 낳기전,
    서른에 깨달으신 님, 참 대견하신듯.

  • 6. ㅎㅎㅇ
    '17.3.20 4:56 PM (121.190.xxx.207)

    맞아요~~저도 깊게 동의해요~~칭찬과 공감해주시지 않으셨어요
    조금만칭찬하면 나댄다고?ㅋㅋㅋ ㅠㅠ그게 칭찬에 목말라서 그런건데..선생님이 부당하게 혼내도 니가 뭘 잘못했으니 그랬겠지 그러고 시험도 똑같아요 내딴에는 잘본건데 그건 왜틀렸냐는식으로 뭉게버리니 공부에 의욕도 떨어지구요~

  • 7. ....
    '17.3.20 6:05 PM (210.113.xxx.91) - 삭제된댓글

    청소년이 부모한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사랑해가 아니고
    니탓이 아냐 라고 하더만요

  • 8. 라라라
    '17.3.20 6:28 PM (39.113.xxx.91)

    그정도 경제적 지원이면 웬만큼 야단들어도 자존감 생길만도 한데요..
    항상 있는 돈이다보니 못느꼈나봐요..

  • 9.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17.3.20 7:25 PM (110.70.xxx.142)

    공감 잘해주고 , 언제나 내편일 것 같은 사람하고 결혼하면 차츰 좋아져요.
    완벽주의가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도 힘들게 하지요.
    자신에게 엄격하지 않기도 중요하네요.

  • 10. 차차 나아질 거예요..힘내세요..
    '17.3.21 4:32 PM (211.178.xxx.223)

    알면 나아질 수 있어요. 섣불리 남과 비교 말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조금씩 용기 내세요. 님과 비슷한 친구를 아는데. 극복하더군요.

    제가 지켜본 과정만 십년이 넘는데..이제는 잘 살겠구나 싶어요.

    그 친구는, 막내로 태어나 무시에 아까운 과잉보호를 받았어요.

    사랑은 감정적으로 정말 듬뿍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존중이 아니고..네가 뭘 할 줄 아니, 하며 덜 된 인간 취급을 받은 거죠.

    믿고 기다려주고 지켜봐주고 들어주고 맡기고 한 게 없었어요.

    삼십년을 알고지낸 저도 얼마 전에야 이해할 수 있었으니까요.

    결혼은 실패했고, 착한 남자 새로 만나 서로 위해주며 삽니다.

    둘이 여행다니고 같이 취미생활 하며 재미나게 살아요.

    님도 행복해질 수 있어요. 내 인생이니까 포기하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8585 박근혜 핑크색 노란색 옷입었던 것도 꼴불견이었어요. 6 ... 2017/03/31 2,425
668584 개인 피정 위주로 하는곳 추천부탁드립니다 15 기도 2017/03/31 2,249
668583 '청와대 보도개입 침묵' 비판 KBS 기자, 부당전보소송 승소 3 김비서 2017/03/31 577
668582 빵보다 밥을 먹으면 왜 입냄새가 날까요 7 ….. 2017/03/31 2,768
668581 더불어민주당 ARS 투표 완료 했습니다. 20 저도 2017/03/31 633
668580 디포리도 내장 손질해야하나요? 3 저녁준비 2017/03/31 3,373
668579 안민석 의원, 안철수 전 대표 흠잡을게 밥 안사는 것 밖에 없는.. 107 김경진의원 2017/03/31 2,976
668578 민주당 영남권 경선결과~문재인 64.7% 10 오늘 2017/03/31 1,269
668577 문재인 64.7% 승리 27 ........ 2017/03/31 1,751
668576 제가 먹은 이 열대과일은 뭘까요? 14 파파야? 2017/03/31 4,094
668575 새우는 껍질째 먹는 게 4 좋은가요? 2017/03/31 1,910
668574 오늘 날씨 참 거시기 하네요.. 2 ㅗㅗ 2017/03/31 1,199
668573 [속보] 법무부 '박근혜 전 대통령, 3.2평 독방에 수용' 4 오늘밤잘자라.. 2017/03/31 3,316
668572 살면서 본 가장 잔인하고 이해안되는 사건~ 22 ... 2017/03/31 15,873
668571 핵 재처리 프로젝트 – 파이로프로세싱의 비밀 1 ........ 2017/03/31 257
668570 경선투표 완료^^ 17 Schoko.. 2017/03/31 790
668569 민주당 영남권 경선 ... 8 지금 2017/03/31 653
668568 논평] 추미애 대표의 불안감과 초조함의 해소 방법은 틀렸다 (장.. 3 ㅇㅇ 2017/03/31 770
668567 혹시 예전에 세포라 잘다니셨던분 ...(어반디케이) 5 화장품 좋아.. 2017/03/31 1,287
668566 펌) 흠,,,, 삼디(3D) 설계 경력 30년차 입니다... 16 별걸다 2017/03/31 4,255
668565 윤상현,안철수까지 통합해야 박근혜 명예회복 빨라져 8 안철수가 야.. 2017/03/31 532
668564 임신이안되 한약먹는데 커피마셔도 될까요 7 .. 2017/03/31 1,206
668563 민물고기 중에서 오염이 가장 안된 건 뭘까요? 낚시 2017/03/31 266
668562 전단지 돌리고 가는 문앞의 소리 1 감자스틱 2017/03/31 699
668561 구속된 박근혜에게, 역사학자가 부치는 편지 1 정의 2017/03/31 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