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스크 벗게 한 선생님께 쪽지 써 보내려는데

알림장 조회수 : 2,800
작성일 : 2017-03-19 10:28:42
지난번에 글 한번 올렸는데요,

금요일 초미세먼지가 기승이던 날 우리 아이 담임 선생님께서 (초2)
종일 창문을 열어두셨고, 야외 체육시간을 (자유놀이) 갖게 했는데
우리 아이가 저한테 배운대로 밖에 나가 마스크를 썼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아무런 설명 없이 마스크를 벗으라 했다며
아이가 "도대체 왜 벗게 하셨을까?" 라고 저한테 묻고
저도 솔직히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실제로 금요일 이후 기침을 해서
병원 가서 약 타 먹고 있는 중입니다 ㅠㅠ 

아이한테는 선생님에 대해 나쁘게 말하면 안 되기에 
"일단 선생님은 엄마보다 훨씬 경험이 많으셔서 더 지혜로우시니 뭔가 이유가 있었을거야.
대신 설명을 해주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나도 잘 모르겠다. 혹시 뛰다가 산소 부족해서 
과호흡될까 걱정되셔서일까?" 라고 저답지 않게 둘러 말하고 말았어요.

교무실에 전화해서 몇반인지는 말 안 했지만 이런이런 일도 있었고
학교에서는 초미세먼지에 대해 어떤 방침인지 궁금하다 문의해서 주의하겠다 블라블라블라 소리 듣고 끊었구요.

선생님꼐 알림장을 통해 쪽지를 보내려고 하는데 , 이게 꼭 양해를 구해야 하는 문제인지도 모르겠어서 좀 딱딱한
어조로 보낼려구요. 별로일까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우리 아이가 비염 증세가 있고 기침/목감기에 쉽게 걸리니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 마스크를 쓰도록 지도하고 있사오니 양해 바랍니다." 

보통은 말투가 "…죄송하지만 ..도 될까요? 양해 구합니다 선생님~" 이렇게
샹냥 내지 저자세로 쓰겠지만 약간 화나서요….
IP : 118.223.xxx.15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19 10:31 AM (58.146.xxx.73)

    그냥 우리애는 비염심해서 쓰게해주십사 부탁만하세요.
    단체생활에 예외사항만드는거일럼도 있으니.

    선생님 머리를 고치려고 덤비는건
    잔다르크처럼
    대단한 각오와 희생이필요할수도.

  • 2. ㅡㅡ
    '17.3.19 10:33 AM (1.236.xxx.20) - 삭제된댓글

    그냥 아이에게 마스크 쓰게하고
    선생님이 또 벗으라고하거든
    그때는 비염이 심해서그렇다고 설명하게하세요
    유난스런엄마라고 생각할듯해요
    학교보내면 더한일 많아요

  • 3. 빠빠시2
    '17.3.19 10:34 AM (223.62.xxx.248)

    양해바랍니다 는 좀 이상해요

  • 4. ...
    '17.3.19 10:34 AM (118.223.xxx.155)

    휴 그런가요? 이미 교무실에 콕 집어서 "우리 선생님이 아이 마시크를 벗게 하셨다, 이해가 안 간다"라고 얘기해서 혹시 귀에 흘러들어갔을지도 모르겠네요. 역시 "부탁조"로 쓰는게 무난하겠지요? 너무나 당연한 일을 왜 부탁해야 하는지…1학년때와는 달리 제 머리가 커졌는지 이제 선생님들께 반항심이 드네요^^ 

  • 5. ..
    '17.3.19 10:38 AM (222.108.xxx.198)

    조만간 상담기간있지않나요..
    그때 우리아이가 기관지가 약해서 미세먼지가 심한날은 늘 병원에가는일이 빈번하여 마스크 착용을 하게된다고 양해구한다 하심 알아들을꺼에요.
    잘못한걸 찌르면 대부분 자기 방어부터 하잖아요.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지만 원하는바는 정중히 요청하세요~

  • 6. ,….
    '17.3.19 10:42 AM (118.223.xxx.155)

    네 "양해 바랍니다" 가 좀 불쾌한 어조 맞겠지요? 상담은 선생님이 웬만하면 1학기 상담은 하지 말라는 식으로 대놓고 총회 때 말씀하셔서 눈치보여 상담 절대 신청 안 할려구요…얼굴 보고 말하면 제가 기분 상한 부분이 너무 드러날 것 같기도 해서 쪽디로 갈음하려 했는데, 일단 그냥 지켜보고 아이한테 다음에 또 그러시면 "비염 있어서 엄마가 쓰래요" 라고 말하라고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7. @@
    '17.3.19 10:51 AM (121.150.xxx.17)

    마스크를 썼는데 아픈지 그런것도 체크 안하고 무조건 벗어라 했다면.......
    이런 쪽지는 그 어떤 문장이래도 기분 나쁠걸요...
    저같음 말 안해요...
    이제 시작인데 찍혀요.

  • 8. ㄴㄴ
    '17.3.19 11:01 AM (110.0.xxx.9)

    아니 왜 무조건 벗으라고 했는지,,선생이 아이한테 설명을 하고 벗으라 하던지 해야지,,
    넘 강압적이네요
    그냥 조심스럽게 아이가 비염이라 써야 한다고 하는게 나을꺼 같네요

  • 9. ..
    '17.3.19 11:09 AM (49.170.xxx.24)

    상대가 어떤 생각이었는지 확인부터 하세요.
    시작이 너는 틀렸고 나는 맞다이네요.
    그래서야 대화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얘기하는거 들어보니 교무실에 전화하셔서 미세먼지 대책문의하는 척 하시면서 어느반 담임이 아이 마스크 벗겼다고 이르신 듯 하네요.

  • 10. ..
    '17.3.19 11:11 AM (49.170.xxx.24)

    그냥 아이가 비염이 있어서 미세먼지 있는날 야외활동을 하면 다음날부터 꼭 아픕니다. 마스크 쓰고 활동할 수 있게 지도 부탁 드립니다.
    라고 정중하게 부탁해도 될텐데...

  • 11. ....
    '17.3.19 11:14 AM (175.223.xxx.135) - 삭제된댓글

    담임한테 얘기하고 안통하면 교무실에 전화해야지 순서가 바꼈네요. 사회생활 안해보신 듯

  • 12. 그 교사
    '17.3.19 11:34 AM (222.121.xxx.186) - 삭제된댓글

    개념 없네요
    요새 미세먼지 얼마나 심각한데 창문 하루종일 열어놓고
    아무 설명없이 마스크까지 벗기는지..참 ..
    그리고 미세먼지로 인한 알러지 심한 아이들은 천식증상까지 동반해서 실려가는 경우도 봤거든요. 단순히 개인건강에따라 알아서 대응하기보다는 학교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선생님들을 통해 주의사항을 공지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때인듯 싶습니다

  • 13.
    '17.3.19 12:03 PM (223.62.xxx.253)

    일단 순서가 바꼈어요
    처음에 담임한테 문자를 넣었으면 모를까
    교무실에 먼저 항의하고 담임한테 또 문자를
    넣는다는건 그냥 극성 학부모로밖에 안보일거에요
    여긴 무조건 일생기면 교장실로 전화하라지만
    담임하고 제일 먼저 이야기하는거 우선입니다
    그러고도 안통하면 교장실이겠지만요
    상당수 교사들이 교장실이나 교무실로 바로
    항의하는거 제일 어이없어하고 바로 시정되지도 않아요
    학교라는 조직이 수평조직의 성격을 띄고 있어서
    교장들도 교사들에게 함부로 이래라 저래라 못하구요
    다음에는 담임하고 먼저 이야기를 하고 그래도 안고쳐지면
    교무실에 담임께 이런 부탁을 했는데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고 항의하세요
    그래야 명분이 생기는거더라구요

  • 14. ...
    '17.3.19 12:14 PM (211.227.xxx.158)

    아이가 직접 엄마가쓰래요...하는건 더 이상해요
    그럼 엄마하고 있지 학교는 왜오냐는 래파토리가 나올 것 같구요

  • 15. ...
    '17.3.19 12:15 PM (118.223.xxx.155)

    아 교무실에 전화 걸어서 학교의 미세먼지 대응책에 대해 문의한게 주된 내용이였어요. 제가 하교 10여분 전쯤에 가보니 좀 큰 학년 애들이 먼지속에서 실외활동을 하고 있어서 그 얘기부터 문의 드렸구요. 진심으로 학교 찬원에서 어떻게 미세먼지 대응하는지 궁금해서 문의했고 전화 받은 선생님은 누구신지 모르지만 " -> 오늘 같은 날은 공문이 내려와서 실외활동을 자제하라고 교사들께 안내했는데 더러 재량으로 안 지켜진 모양이라고. 앞으로 더욱 공지하고 유의하도록 하겠다. " 이런 취지로 공감해 주셨어요. 우리애만 무사하면 될 일이 아니라 학교에서 수시로 보내는 알리미 공지에도 심한 날은 유의하라는 메세지도 학부모들에게 공유하면 좋겠다고 건의도 제가 했구요. 극성 부모로 보는 것 자체가 지금 상황에 대해 전혀 심각성을 모른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학교 교감 선생님과 학부모 회장께 연락 취해서 계속 관심 기울일 예정이예요. 총회 때 "소통하는 학교, 학부모회가 되겠다고" 했고 언제든 건의할 내용 있으면 말하라고도 했으니 당연한 일이구요. 근데 학생회장 어머니 연락처를 어찌 구하는지, 그건 아직 잘 모르겠어요.

  • 16. 은이맘
    '17.3.19 12:28 PM (86.99.xxx.20)

    아이말만 들으셨죠 ? 저같음 상담기간 기다렸다가 물어보겠어요 선생님께 덤비는 듯한? 태도로 보여요..평소 그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미세먼지 대응은 학교에서 누구보다 더 잘 압니다.
    교무실 전화해도 별로 잘 하신 건 아님 .

  • 17. ...
    '17.3.19 12:34 PM (118.223.xxx.155)

    네 여러 조언들 감사드려요. 쪽지는 안 보내는게 좋겠네요. 상담도 안 할려구요. 워낙에 1학기 상담은 선생님께 부담만 될 뿐이니 웬만하면 하지 말라는 분위기여서요. 그래도 학교에 전화는 앞으로도 학부모로서 궁금한 사항있으면 계속 할 생각입니다. 학교 방침이 뭔지 모르겠어서 궁금하거나 시정 바라는 사항이 있으면 얼마든지 양쪽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고 그게 잘못된 극성스러운 짓이라고는 생각 안 들어요. 엄마들이 너무 선생님들한테 꼼짝 못하는데 글쎄요…전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지금도 안 들어요.

  • 18. 소통하기
    '17.3.19 12:36 PM (39.113.xxx.87)

    어려운 사회라는거 댓글보고 또 느낍니다
    미세먼지 심각한거 다들 알면서
    선생님께 얘기하는게 그렇게 어려워
    상담날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 19. ….
    '17.3.19 1:06 PM (118.223.xxx.155)

    소통하기 님, 그러니까요. 아이들 미움 받을까봐 학교 교사한테도 중요한 이야기 꺼내기 주저해야 하는 사회니 박근혜 주변인들이 왜 그렇게 직언 한 마디 못 했나 궁금해할 것도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무조건 갑을 관계로 빌빌거려야 안 찍히고 좋은 게 좋다고…관성 때문인지 이렇게 우리 사회는 또 옛식 그대로 흘러가네요

  • 20.
    '17.3.19 2:09 PM (223.62.xxx.7)

    비염 걸린 애 마스크끼는것도 눈치봐야되나요?
    무슨 선생이 그렇게 무식한지....
    무슨 상담날까지 기다리라니 참 나

  • 21. 크크씨
    '17.3.19 5:37 PM (112.153.xxx.102)

    저도 교무실에 미세먼지와 체육수업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번 했었는데...잘 변하지는 않지만 계속 의견 개진해야할 문제입니다. 교육청에도 전화해서 미세먼지 수치에 따른 탄력적인 야외수업을 하도록 민원 넣어야겠지요.
    허나...사실 교실 열어 환기를 해야하고, 현실적으로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뭘 어찌 할 수 있을까요? ㅠㅠ

  • 22. 담임
    '17.3.19 7:09 PM (175.208.xxx.130)

    담임에게 먼저 얘기하시지...아이가 답답하다고 했을수도 있어요
    아이말만 듣지 마세요
    교무실에서 민원전화왔다고 담임들에게 얘기해서 알고 있을거예요
    그냥 아이에게 비염땜에 엄마가 쓰래요라고 얘기하라 하세요
    창문도 못열고 정말.. 괴로운 미세먼지예요..
    잠깐 창문열어도 교무실로 전화와요

  • 23. ...
    '17.3.19 8:10 PM (175.223.xxx.135) - 삭제된댓글

    수십명 우글대는 교실에 몇 시간 앉아있어봐야 환기 왜 시켰는지 알텐데.
    교실 공기 오염도 조사 안해서 그렇지 미세먼지 심한 바깥하고 매한가지에요.

  • 24. 휴...
    '17.3.21 9:09 AM (175.223.xxx.112)

    개인의 건강권인데 이렇게 눈치를 봐야 하다니 속상합니다.
    원글님, 저는 3-4년 전부터 미세수치 보고 학교에도 연락해본 두 아이 엄마예요. 저희도 비염가족입니다.
    근데 제 경험으론 저자세란 생각이 들어도 최대한 공손하게(이건 당연히 그렇게 하시겠지만) 그리고 우회적으로 얘기하시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선생님들께도 우리가 다 모르는 고충이 있고
    호흡기 안 좋은 아이 엄마들이 느끼는 본능적인 위기감이 자칫 감정적으로 흐를 수도 있는데다 사람들이 다 공감하진 못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8400 여자가 기술사 따긴 쉽지 않겠죠? 6 ,, 2017/03/31 2,621
668399 어머님 7 33년 2017/03/31 884
668398 민주당 경선 ARS안내 (Feat.강원도당) 1 민주당경선 2017/03/31 267
668397 무시당하는 안철수 14 ㅇㅇ 2017/03/31 1,384
668396 세무회계(부가세) 문의합니다 세무상담 2017/03/31 296
668395 박근혜가 머그샷을 찍을까요 7 ㅇㅇㅇ 2017/03/31 1,865
668394 제주도 친구 만나러 갑니다. 3 2017/03/31 644
668393 연보라빛장미를 던진 이유가 뭔가요? 3 진짜모름 2017/03/31 1,313
668392 건조기 가스식이랑 전기 6 2017/03/31 1,213
668391 친문패권은 없다. 5 사실은 2017/03/31 254
668390 서울 ARS 전화 받았어요!!! 25 화이팅!!!.. 2017/03/31 755
668389 민주당 경선 전화받았어요~~ 2 ... 2017/03/31 267
668388 사드때문에 미세먼지 많아질수도 1 루팽이 2017/03/31 297
668387 신연희 가짜뉴스. 시민들은 진짜 문재인을 지킵니다. 9 JTBC 손.. 2017/03/31 468
668386 오늘의 지령 안철수 지지자로 까기 5 오늘의 지령.. 2017/03/31 207
668385 사무실에서 손톱 깍는거 저만 이상한가요? 19 손톱 2017/03/31 2,427
668384 눈팅만 했었는데...빨리 선거 치루고 싶어요. 25 어대문 2017/03/31 468
668383 병역신검 받는데 백내장이면 어떻게 되나요? 2 *** 2017/03/31 557
668382 안철수지지하는척=끊떨어진박지지자=직장잃을까국정원 7 구속충격 2017/03/31 353
668381 98-99년 즈음에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영화 '쉬리' .. 2 영화 2017/03/31 906
668380 50대 여자 셋이서 유럽여행 가려는데요. 12 ... 2017/03/31 3,649
668379 재건축으로 다 돈버는건 아니죠? 9 재건축 2017/03/31 2,646
668378 와 전화 오네요~ 27 더민주경선 2017/03/31 1,344
668377 이재명이 되면 박근혜 무기징역이라니요.... 10 윌리 2017/03/31 688
668376 '청문회 스타' 황영철 의원실 압수수색 5 ........ 2017/03/31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