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시에 대한 오해

저도 조회수 : 3,287
작성일 : 2017-03-18 23:22:46
게시판 글을 검색하다 충동적으로 글을 남깁니다.
아이 둘 한명은 정시. 한명은 수시로 대학갔지만 저도 그 당시는 막막하고 답답했습니다. 예전보다 많이 복잡해진 것은 사실이고요. 대입을 앞두고 있는 어머니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제 경험을 써 보겠습니다.

1. 미래 직업을 빨리 정해서 거기에 맞는 스펙을 만들어야한다?
보통 많이들 하는 말입니다. 희망과를 정하고 거기에 부합되는 동아리. 교내활동. 봉사활동 등으로 일관되게!! 생기부를 채우라. 지방교대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히지만 경인교대. 서울교대를 비롯 대부분의 대학의 경우는 상관없습니다. 대학이 바보도 아니고.. 고등때 모든게 정해져 있는게 말이 됩니까! 오히려 다양한 경험을통해 나의 적성을 찾으려는 노력을 더 봅니다. 단. 면접시 학생의 자율적 의지와 노력인지 찾아내려고 그들도 매우 최선을 다합니다

2. 없는집 아이는 정시. 스펙 만드는데 돈이 든다?
정시는 강남. 특목고와 같이 우수한 학생이 많아서 내신 잘받기가 매우 어려운 곳에만 유리합니다. 그외의 지역은 수시에 올인하는게 현명합니다. 스펙 만드는데 돈 한푼도 들지 않습니다. 학내 행사만 생기부에 쓸 수 있습니다. 가능한 많은 동아리 활동. 소외계층을 포함한 사회 다양한 부분을 경험할 수 있는 봉사활동 꾸준히!! 가능한 많은 토론대회. 발표대회. 학내 경시대회. 교내행사 적극 참가. 공부할 시간 뺏는다고요? 이 모든게 성적과 동일한 겁니다.
없는집은 정시 하나만 공부하면 되니 그게 낫다구요? 우수한 질의 사교육과 돈과 정보와 유전자의 우월성으로 무장한 대부분의 특목고. 강남 아이들과 쨉이 될까요? 정녕??
아님 각자의 지역에서 최선을 다해 학교생활에 성실히 임하고 생기부에 적힌 그결과물로 대학 가는게 나을까요??

다만 아이의 성향에 따라 좀 나뉘어집니다
3. 수시가 유리한 경우
ㅡ 학교성적이 우수하면 무조건!!
ㅡ 성적이 좀 안되면 특정과목만 집중 공략
ㅡ 교과외 활동가능한 많이

4. 정시가 유리란 경우
ㅡ 특목고. 강남등 잘하는 학생이 많아 내신 어려운 곳
ㅡ소극적 성격이라 팀플이 어렵거나 면접이 힘든경우
ㅡ유달리 내신이 안나오고 모의가 확연히! 잘나오는 경우. 단. 1학년 모의로 평가하는건 매우 위험. 3학년 가야 제대로된 성적이므로. 내신을 2학년 까지는 포기하지 않아야
단 아이들 마다 다 다르고 또 변하기도 합니다. 자기 아이를 정확히 파악하시는게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스펙이나 자소서 등등을 학원에서 돈만 주면 다해준다? 그래야 대학 잘간다??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 애들 둘은 초중고 각 12년. 사교육 거의 없이 학교 수업만 받고. 자소서 직접 쓰고. 돈들어 대학 상담한 적도 없고 대회준비 도움은 커녕 학원이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돈 안들이고도 정시로간 아이는 중위권S대. 수시로간 아이는 최고 S대 합격했습니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첫째도 쉽게 내신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수시에 도전할 것임.
좋은대학들은 어떻게든 우수한 학생. 발전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뽑으려고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이들 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을 봐도 그렇습니다.
너무 주위의 카더라 통신말 듣지 마시고 자신의 아이를 믿고 최선을 다해 학교생활 하고 그것으로 대학 가먼 됩니다.
대학이 끝이 아니고 인생 마라톤의 초반부일 뿐이니 일희일비 하지말고 엄마가 중심을 잡고 주위에 흔들리지말고 내 아이를 잘 들여다 보는게 중요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시는 일반고 재학생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수시 선발 과정에 문제점도 있을수 있으나 큰틀에서 봤을 때 수시확대가 맞습니다. 그래야 전국의 일반고가 제대로 자리잡습니다. 정시 확대 되면 특목고와 학군 좋은 고등 빼고 전국의 일반고는 찌글이가 됩니다. 그게 정상일까요? 전국의 어느 고등학교에서든 열심히 한 학생에게는 기회가 주어져야합니다. 수시가 아니라면 고등학생이 동아리 활동. 지역봉사활동 . 학생회활동. 토론대회등. 학교수업 열심히 듣기 등등이 가능하겠습니까?

덧붙이자면.. 공부에 흥미가 없는경우
그 어렵다는 스카이 대학을 나와도 기껏해야 월급쟁이 입니다. 무슨 부귀영화가 기다리겠습니까?
공부에 취미가 없다면 과감히 진로를 수정하시고 헛돈 쓰지 마시고잘 모아서 나중에 짠! 하고 아이에게 통장 내미세요. 달리기가 노력한다고 다 우사인 볼트가 될수 없듯이 공부 취미없는게 아이 잘못이 아니고 재능이 다른거지요. 그런 아이가 더 인생 재밌게 더 잘 삽니다. 걱정마세요.
----
정시는 어느 학교나  성적 순으로 뽑습니다. 그래서 명확하고 대학 줄세우기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수시는 그렇지 않죠. 각 학교마다 그 학교 수준에 맞게 자기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원하는 학생을 뽑습니다.
그러다 보니 좀 억울한 경우도 있고 대박치는 경우도 있고요.
우리 경우도 안정권 하향 2개 1차 탈락.. 충격이었지만 애 앞에서는 그 학교가 너를 감당 못하니 1차에서 떨궜다. 너를 원하는 더 큰 대학이 기다린다 했지만.. 암담했고 어의가 없고 뭔 수시가 이런가 싶었습니다. 이후 안정과 상향 4개 합격
아래 댓글에서 어짜피 안올것 같으니 안뽑았다는 말이 있던데 그럴수 있을 것 같습니다. 뽑아봤자 안오거나 오더라도 반수하니 뭐니 제대로 안다닐 것 같은 아이는 성적이 좋아도 안뽑겠다.. 는  그 대학 맘이죠. 
그러다 보니 수시는 기준도 없고 뭔가 불합리 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대학만의 평가기준은 분명 있죠.  문제는.. 전국에 대학은 많고 따라서 각기 다른 평가기준도 많고..
다행인것은 수시 기회가 6번이니 고루 배분해서 지원을 잘 하는것은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음.. 이건 저희집 경우니 참고만 하시면... 상향으로 갈수록 진취적. 하향은 보수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신도 2학년2학기. 3학년 1학기가 중요합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수시 2차에서는 면접이 매우 중요하고요. 단 자신이 고민한 자신만의 생각이 명확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공부안한다고 불안해 하지 마시고

첨부하자면. 내신은 각학교 해당 과목 선생님 수업 잘듣고 열심히하면 사교육없이 선행없이 성적 잘받을수 있습니다. 그학교 그 과목 담당 선생님이 내는 문제는 그 수업 가장 열심히 들은 학생이 잘보겠죠 밤에 학원에서 앞선 진도 공부하고 학교와서는 수업시간에 자면... 어떻게 내신을 잘받겠습니까!! 이렇게 학교수업 잘듣고 내신 좋으면 막말로 기타 활동 없어도 성적이 가장 강력한 스펙입니다.
 
제가 너무 수시만 강조한 것 같은데..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첫째는 현역 정시로 갔습니다.
내신에 비해 모의가 잘 나오고 또 내성적이라 팀플이나 면접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정시로 갔는데.. 수시에 비해 정시는 정말 편합니다. 내신. 활동 신경쓸 필요도 없고
다만 수능일 다가오면.. 후덜덜.. 재수없이 정시가 참 어렵습니다. 3학년 되면 주변에서 각 6개씩 수시 원서 쓰고 1차 누구누구 합격했다. 2차 누구누구 어떻다더라.. 누군 수능안봐도 된다더라. 그와중에 담임은 독후감을 쓰라나..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수능에 집중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재학생 정시가 어렵습니다. 정시로 잘 가려면 재수까지 각오하시는게 결과가 좋습니다.
입시는 정시. 수시 고루 있는게 맞고 비중은 적절히 조정하여야 하고 다만 정시 30프로가 적지는 않다는 생각이고요.
일반고는  수시가 절대적.  최상위권 아닌 경우 더더욱 수시에 집중하시는게 결과가 나을겁니다. 사실 최상위권은 어떻게든 갑니다.
중심을 갖고 주위에 휘둘리지 마시고  아이만 보고 믿고
제도는 바른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획일화된 사회에 너무 오래 길들여져 다양성에 익숙지 않아서 오는 혼란이라 생각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그런 생각 맘가짐이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엄마가 남탓하면 아이도 불평불만 가득하게 됩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셨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53.xxx.21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리나그네
    '17.3.18 11:25 PM (61.74.xxx.82)

    아주 정확하게 맞는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 2. 고3엄마
    '17.3.18 11:28 PM (119.202.xxx.204)

    제일 중요하고 우선적인 요소들이 빠졌어요.
    아이의 공부에 대한 자질, 삶에 대한 태도, 기본적인 지능...
    제 아이가 어떤 대한 어떤 학과에 가게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낸정하게 객관적으로 봐서 삷에 대한 태도와 공부 재능이 없어요.
    이러면 뭘 해도 현실적인 입시에서는 힘들죠...

  • 3. ..
    '17.3.18 11:31 PM (175.121.xxx.30)

    좋은 글 감사합니다. 주위 말에 흔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학교생활하도록 격려해야겠어요.

  • 4. 저도
    '17.3.18 11:47 PM (223.62.xxx.252)

    아이둘. 딸은 수시로 아들은 정시로 갔어요.아들이 딸보다 공부는 더 잘했는데 수시 광탈하고 나니 누나보다 못한 대학 갔어요.수시.정시 뭐가 공평한건지 모르겠네요

  • 5. ...
    '17.3.18 11:50 PM (218.236.xxx.162)

    대학별 과별 10년치 자료 공개 검토하면 답 나올것 같아요
    수시 전형별(교과,학종,논술,특기자) 정시 출신고 (재수 여부 포함) 출신고도 일반고 특목 자사고인지 표시하고요

    수능 과목별 등급(인원 수)도 고등학교별로 공개해서 같이 고민하면 좋겠네요

  • 6. ...
    '17.3.18 11:53 PM (223.62.xxx.71)

    100프로 동감합니다 ~~

  • 7. 입시
    '17.3.18 11:58 PM (101.96.xxx.106)

    수시,정시에 관한~ 감사합니다^^

  • 8. """"
    '17.3.19 12:21 AM (182.224.xxx.44)

    대부분 고3아이들 특히 일반고 아이들은 수시에 목표를 두지요.
    정시 30%에 게다가 재수생까지 같이 경쟁하게되는 좁디 좁은문이니까요.
    목표한 대학 기준 내신 충분히 되고
    정말 1학년때부터 동아리며 봉사며 각종 수상, 자소서 잘해왔다는 평가 듣는 아이라서 설마 6개중 하나라도 붙겠지했는데 결과는 광탈이더군요.
    그저 내아이보다 더 잘하는 아이들이 많아서이겠지하고 자위해보지만 아이도 그렇고 3년동안 그렇게 열심히 했던 학교활동들과 자소서 쓰느라 고생했던것 다 소용없구나하는 허탈감과
    동시에 도대체 수시의 합격기준이 뭔지 답답하더군요.
    아이가 상향으로 지원한것도 아닌데....
    수시가 처음부터 특목고나 자사고쪽을 뽑고 일반고는 들러리 스는 일반고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제도같기도하구요.
    이런 애매모호한 기준의 수시보단 정시로 각자 시험본 성적에 맞게 대학가는게 훨씬 더 명확한제도라 봅니다.
    정시 정말 늘려야 합니다.
    수시 말만 그럴듯한 제도이고 실제 고등학교 아이들 3년내내 피말리게하는 제도입니다. 바꿔야된다 봅니다.

  • 9. 정시 확대해도
    '17.3.19 12:21 AM (211.245.xxx.178)

    어차피 원하는 대학 못가요.
    지금처럼 가나다군에 한번씩만 쓰게하고 대다수 원하는 대학은 나군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눈치보느라 어차피 못가요..
    그리고 정시 점수로 그 대학을 갈수있는건 역시 또 수시로 고득점 받은애들이 미리 빠져서 가능한것도 있구요.
    정시 눈치 싸움도 쉽지않을거예요.
    그리고 주위 수시로 대학 간애들..제 경험 주위 경험으로 봐도 내신 공부 성실히..학교 생활 성실히..였어요.
    눈에 번쩍 뜨일만큼 대단한 스펙은 올림피아드 한국 대표로 나가서 상 받은애 딱 한명봤네요. 그런데 그런 스펙은 돈 쓴다고 되는게 아니니 차라리 다른 준비하는게 낫겠지요...
    대졸자나 고졸자나...충분히 먹고 살만하면 이렇게 힘빼지않아도 될텐데요....어렵겄지유

  • 10. 사과향
    '17.3.19 1:17 AM (59.8.xxx.166)

    대학입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11.
    '17.3.19 1:40 AM (124.50.xxx.93)

    수시로 대학 간애들 열심히 공부&학교생활 한거 맞아요.
    근데 똑같이 열심히 공부&학교생활 했는데 누군 붙고, 누군 떨어지고...왜 그렇게 된건지 의문뿐 답은 없는게 수시예요.
    같이 공부한 아이들이 납득할수 있는 수준이어야죠. 그리고 교내스펙도 온전히 아이혼자만의 능력으로 만들기 힘들어요. 아름다운 생기부를 만들려면요.

  • 12. 스탠딩
    '17.3.19 6:50 AM (220.93.xxx.178)

    정말 동감하는 글입니다.

  • 13. 저도
    '17.3.19 7:38 AM (211.202.xxx.245)

    큰아이는 내신 최상위에 수능 폭망으로 수시 다 떨어지고 정시로 합격했어요
    다 떨어지고나니 맘이 급해져 어디든 붙고 싶더라구요
    반수하고 결국 삼수해서 원하는 대학 갔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초반 저 수능점수로 정시에 합격했던 이유는 든든한 내신 덕이더라구요
    내신이 정말 중요하데요
    큰아이는 시간을 돌리면 절대로 고등학교때 그렇게 공부만 하면서 살지 않을꺼래요.
    내신은 성격같아요. 정말 타이트하게 공부하데요
    둘째는 헐렁할렁하고 내신을 상위권정도
    본인이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친구가 더 좋은 아이라서 집중적으로 타이트하게 공부를 못해요
    둘다 수시로 대학갔는데
    큰애는 최고대학. 둘째는 중상위권 갔어요
    수능은 둘째가 더 잘봤어요

  • 14. ....
    '17.3.19 7:48 AM (220.77.xxx.185) - 삭제된댓글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도 큰애는 정시 작은애는 수시로 대학보냈는데 둘다 비슷한 성적이었으나 작은애가 훨씬 좋은대학 갔어요.
    애들 친구들 봐도 그렇구요.
    정시확대되면 더 잘 갈수 있다는 생각 부모님들 착각입니다.
    작은애 대학보내는 과정에서 입사관들 봤는데 전문가들이더군요.자기대학에서 필요한학생 잘도 뽑아갑니다.
    수시의 불투명성 인정하지만 그부분을 개선할 생각을 해야지 정시확대는 고등학교교육을 무너뜨리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시대가 바뀌었어요.특히 지방일반고학생들 정시확대되면 인서울은 저 안드로메다로 갑니다.초중고 학력차이 인정해야해요.
    평균값의 오류도 염두에두고요.서울학생들 못하는 학생도 많겠지만 잘하는학생들 엄청많아요.줄세워보면 주요대학정원 서울에서 다 찰거에요.
    사실 대학안보내본 엄마들은 내자식 어디든 다 갈것 같지요.
    현실 직시해야하고 공부하셔야해요.만만치않아요.

    애니웨이 이제 학력인플레는 필요없는 시대가 왔지요.
    원글님의견 격하게 공감합니다.

  • 15. 현행 수시80%에요.
    '17.3.19 7:52 AM (59.12.xxx.253)

    여기서 확대면 어느 정도까지 확대되는게 맞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경기도 살고있으니 강남 아니고요,
    수식가 교내활동 열심히 하면 되니까 돈이 안든다고요?
    저희 아이가 이번에 교내 동아리 지원했다 하나는 합격, 하나는 불합격 이었는데요,
    합격동아리는(인문쪽), 불합격동아리는 이과쪽 동아리였는데 동아리 지원자가 많으니 1차 테스트,2차 면접으로 뽑았어요. 1차 시험 내용이 고등과학 2학년 이상 알고 있을 때 풀수 있는 문제들이 나왔고요.
    이곳만 그런게 아니라 교내 동아리들 중 잘운영되고 있는 동아리들(ㅎ,ㅎ, 웃긴게 이것까지 학원에서 어떤 동아리들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뽑아서 알려주더라고요), 나중에 자소서에 쓸때 유리한 동아리들은 경쟁이 치열하고 면접(도 전문내용 물어요)이나 테스트를 거쳐 선발하는데
    문제는 발빠른 엄마를 둔 아이들은 여기서도 유리하다는 것.미리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준비시켜요.

    교내대회도 마찬가지에요.
    중학때 공부좀 했다,명문대 바라보는 엄마들은 입학전에 그 학교에 있는 1년 동안 있는 각종 대회들을 스케줄표에 정리하고 어느 대회가 내 아이가 할 만한 대회인지, 그 대회에서 상을 타려면 무어무엇을 준비시켜야 하는지 다 준비시켜요.

    독서도 마찬가지에요.
    양서는 많고 시간은 없고, 많은 책들 중 내 아이가 원하는 진로쪽 자소서,생기부에 유리한 책목록들 컨설팅 받으면 리스트가 쫙 나오거든요.
    심지어 저는 시간없는 아이를 대신해서 아이 진로와 관련있는 블로그활동하는 엄마 이야기까지 들었네요

    저도 관심있고, 어떻게 동네분들 중에 근처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계셔서 편하게 입시 결과 묻는데요,
    일반고에서 수시로 많이 보내긴 하지만, 수시합격하는 학교들이 대부분 인서울 중하위권(소위 말하는 인서울 15개 대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대학에 치우쳐져 있고요,

    공부좀 하고 저렇게 열심히 학생부 만들었던 학생들은 학종으로는 안가요. 왜냐하면 학종의 비교과는 특목 아이들에게 치이고, 그렇다고 특목보다 유리한 내신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아이들보다 못하거든요.
    내신 2점대 아이들도 모의점수로 보면 인서울 중위권 이상의 대학을 바라볼 수 있는데 누가 학종으로 중하위권을 가겠어요.

    결국 이 아이들 수시논술(이것 돈 많이 드는것 아시죠?), 정시, 안되면 재수(이것도 돈많이들죠)를 해서 진학을 하는거죠.

    수시,좋은 제도 맞지만,
    그것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능력과 노력만으로의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니 문제라는거에요.

    부모의 정보와 경제력이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면 좋은데
    (극소수의 군계일학의 아이들의 경우나 공부와 원수진 아이들의 경우는 부모가 별짓을 해도 상관없지만 대부분의 보통 아이들의 경우 이렇게 정보의 비대칭 상황에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가요?)

    거기다 지금 수시는 취지는 자유로운 진로탐색이었으나 결과론적으로는 제도에 순응하는 아이들이 좋은 대학 가기 유리할 수 밖에 없어요.
    한번의 시험도 삐끗하면 안되고 각종대회,수행,동아리,독서 등 숨쉴틈도 없이 해야할 일들이 쌓여있는데 딴 생각을 할틈이 있어야 하죠.

    얼마전 요즘 서울대생들 교수의 농담까지 받아적어야 학점 잘받는다고 자조적인 목소리 나오던데,
    고등3년 저런 생활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 갔으니 그럴수 밖에요.

    저는 한번 대학 계신분들께 묻고 싶어요.

    수시가 대세인 요즘 입학생들이 더 진취적이고 창의적인지,
    아니면 1,2학년 때는 딴짓하느라 부족했어도,명문대 입학이 가능했던 정시문이 더 넖었던 전의 아이들이 더 창의적이고 진취적인지.

    수시를 없애자는게 아니에요.
    수시80%에서 더 늘리는게 문제라는거지.

  • 16. 정시
    '17.3.19 8:03 AM (61.75.xxx.30)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있는 아이가 대입에 유리했으면 합니다.
    수능 문제의 질을 높이면 사교육의 영향을 덜 받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내신, 스펙은 사교육이 잘 먹히더군요. 그리고 내신문제 수준이라는게 참....
    1등급 컷이 98점..매 시험 피를 말리더군요

  • 17. Jade
    '17.3.19 8:07 AM (182.221.xxx.29)

    수시 vs 정시 저장합니다.

  • 18. 어휴
    '17.3.19 8:27 AM (118.32.xxx.187)

    어쨌든 부모가 현명한 지도를 해야겠네요...
    초등 고학년 되니 맘이 급해지네요..ㅠㅠ

  • 19. ...
    '17.3.19 8:30 AM (119.64.xxx.114)

    요즘은 동아리 개설하는 것도 컨설팅 도움 받구요..
    생기부에 적지 못 하는 거 교묘히 자소서에 넣더라구요
    그 비용이 어마어마해요

  • 20. ...
    '17.3.19 8:46 AM (211.104.xxx.172)

    공감합니다. 저도 강남 학군 빡센 동네에서
    큰아이 재수까지 정시 추추합으로 대학보내고
    둘째 작년에 역시 정시로 대학보냈습니다.

    주변 아직 고1엄마나 중학생엄마들의 경우
    막연한 수시에 대한 복잡함과 수능은 아직 멀었으나
    수시는 곧 바로 준비해야하는데 잘 모른다는 불안감에
    또 아직까지 꽤 잘나오는듯한 모의고사 성적에 정시확대를
    외치는데 우리아이는 정시 수능 대박 날거 같죠?

    그리고 주변에서 하두 수시 70%넘는다 하니까 정시가
    20~30% 로 라고 생각하시는데
    실기만보는 수시만 있는과들까지 다 합친 데이터 입니다
    일반적인 학교나 학과별로 비율을 보면 40% 정시
    비율이에요. 입시 설명회 한두번이라도
    다녀보신분들은 들어보셨을거에요
    수시이월 정원까지하면 50%넘는 과들도 꽤있어요.

  • 21. ,,,
    '17.3.19 8:55 AM (119.66.xxx.93)

    교내 행사로 학생부에 오르려면 3등 까지만
    그래서 독식, 몇십개 vs 전무 혹은
    상 나눠줘야한다라는 말 까지,

    전교권 학생들은 좋을거에요.

    학교 각종행사도 학교나름이고요
    이런 대회 왜 하나 싶기도 해요

    고등학교에도 마케팅 홍보 부서있어요
    대학에서 좋아하는 학종부 맞춰주려고 알아보러 다니고요

  • 22. ..........
    '17.3.19 9:13 AM (220.127.xxx.135)

    원글님 아이들은 뛰어난 아이들이네요..
    대학 잘 보내신 분들만 답글 다나..
    생기부 잘 챙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생기부에 교내행사로 여러개 올라가는 경우는 음..거의 몇몇아이가 다 가지고 간다고 보면 됩니다.
    학교에서도 알아서(?) 그 아이들 올려주고..
    나머지 아이들한데 써주는건 그 누구도 써주는 뭐 ..그런.....

    학교행사 너무 남발해서...대학측에서 그런행사에서 상탄건 거들떠보지도 않지요....
    결국 경시같은 상만 주로 본다는.

  • 23. ..
    '17.3.19 9:15 AM (219.248.xxx.152)

    수시 정시 정보 감사합니다

  • 24. 제인에어
    '17.3.19 9:32 AM (119.207.xxx.82)

    고등 아이들 가르치는 일 하고 있어요. 경기도에 있는 작은 도시구요.
    수시 확대되기 전 일반고 전교권 학생이 sky도 가고 서울교대나 서성한도 갔어요.
    수시 확대 후 전교권 학생이 중경외시 가네요.
    서성한 수시는 특목고 위주로 뽑는다고 하면서 애들이 원서를 안쓰려고 하더라구요.
    건동홍숙 중 어떤학교는 내신 1.3인 아이가 떨어지고 1.6인 아이가 붙었어요. 떨어진 학생엄마가 입학처에 전화해보니 1.3인 아이는 붙어도 안오기 때문에 떨어뜨렸다고 해요.
    기준도 없고 투명성도 없고 지방 일반고 애들에게 유리하다고 하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그렇지도 않아요.
    정시가 좋은 제도라 정시 확대되길 바라는거 아녜요.
    수시보다는 납득이 가니까. 당락의 기준이 눈에 보이니까. 그런 공정성을 바라는거예요.
    애들한테 지나친 경쟁 시키는 것도 미안한데 기준마저 알수 없는 경쟁은 너무 가혹해요.

    그리고 수시 확대후 학교 분위기 정말 살벌해요.
    내 바로 옆 같은 학교 친구가 경쟁자잖아요.

  • 25. ..
    '17.3.19 10:09 AM (211.207.xxx.38)

    정보 감사합니다.

  • 26. ..
    '17.3.19 10:38 AM (112.152.xxx.96)

    요맛에 82합니다..원글님..지우지 마셔요..^^ 입시..눈돌아가게 어렵게 느끼고 있어요..

  • 27. 칠리
    '17.3.19 10:50 AM (223.62.xxx.160)

    정보 감사합니다^^ 지우지마세요
    입시 넘 어려워 두고 보게요

  • 28. ㅇㅇㅇ
    '17.3.19 10:51 AM (14.75.xxx.73) - 삭제된댓글

    수시 잘가는 애들은 전교에서 손꼽아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수시 로 대학 고르지도 못하죠
    일단 학종부가 전교권애들이 유리한건 비밀아닌 비밀인거
    다아시잖아요 그럼나머지애들은요?
    내신 1점몇프로 애들말고 2.3등급애들 말입니다
    그밑에 애들은 수시가 힘듭니다
    그리고 입학처에 전화 했는데 어쩌구
    그거 다뻥 입니다
    입학처에서는입학 에대한 정보만 알려주고
    왜 떨어졌느니 그런건 알려주지 않아요

  • 29. ....
    '17.3.19 10:55 AM (223.62.xxx.180)

    감사합니다..입시 전문가분들도 정시가 늘어나면 일반고아이들은 대학을 더 못간다고 말씀하시는거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꼭 수시로 갔으면 좋겠어요

  • 30. 봄비
    '17.3.19 11:41 AM (223.62.xxx.239)

    수시 정시. 입시 정보와 조언들 감사합니다.

  • 31. 감사드립니다
    '17.3.19 12:08 PM (112.152.xxx.220)

    식사후 다시 꼼꼼히 읽어봐야겠어요

  • 32. 교육부
    '17.3.19 12:38 PM (115.41.xxx.47)

    관계자이신거 같군요.
    확연한 관점의 차이가 있어요.
    부모 인생에서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과 돈을 들인 결과물인 아이의 입시가 이해되지 않는 . 아류수도 없는 뭔가에 의해 좌우된다는 거.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게 어떤 건지 이해 못 하고 수시 확대해야 일반고가 산다는 둥!!!!

    난 학력고사 세대인데 오히려 그 때 설대에서 지방애들 엄청 많이 봤었음.

    특목고 싹 없애고 사교육 금지하면 되잖수.
    그건 힘드니까 만만한 부모들 아이들 몰못 만들어서 삶을 힘들게 만들지.

  • 33. 페시네
    '17.3.19 1:16 PM (119.149.xxx.197)

    저장합니다.

  • 34. 사교육
    '17.3.19 3:05 PM (222.239.xxx.166)

    사교육 시장이 이미 거대 권력처럼 커졌어요.
    웬만한 노력으로는 사교육을 배제한 입시제도는 도래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업에서 흡수하지 못하는
    인력들이 상당 부분 학원가에 있으니까요.
    그들과 기득권은 결코 대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공정한 제도를 만들려 하지 않겠죠.

  • 35. 00000000
    '17.3.19 4:42 PM (112.149.xxx.187)

    수시 vs 정시 저장합니다

  • 36. 감사합니다
    '17.3.19 9:54 P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수시 vs 정시 저장합니다

  • 37. 워니들
    '17.3.20 12:17 AM (49.172.xxx.241)

    감사합니다!

  • 38. 11
    '17.3.21 7:55 AM (49.163.xxx.4)

    입시에 대한 정보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8315 헬스 팝송 좀 추천해주세요 모모몽 2017/03/31 244
668314 박근혜의 그많다는 재산은 10 .. 2017/03/31 4,824
668313 드럼세탁기 건조 기능. 건조기의 건조 기능 차이점 5 2017/03/31 5,594
668312 여보게- 명박이! (19) 8 꺾은붓 2017/03/31 2,283
668311 (축 구속) 요즘 인성파괴된 아이들이 많이 있나요? 8 두니 2017/03/31 1,456
668310 [속보] 세월호 목포신항으로 출발…오후 2시30분께 도착할 듯 3 ........ 2017/03/31 486
668309 윤상현 "안철수 밀어야 박근혜 명예회복 빨라져 19 안니지 2017/03/31 2,412
668308 세월호 아이중 가장 가슴 아픈 아이 8 다 아프지만.. 2017/03/31 3,997
668307 SBS 기자 리포트...웃기네요 5 ㅎㅎ 2017/03/31 3,563
668306 오늘 투표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 기대해봅니다! 4 패랭이 2017/03/31 430
668305 다음은 니 차례다..쥐박 2 아름다운 새.. 2017/03/31 368
668304 박근혜 구속!!! 2 맥도날드 2017/03/31 1,287
668303 국민의당 서울경기 경선 투표장소. 5 투표장소 2017/03/31 497
668302 고시생모임'문재인 김진태 수시축소,폐지 공약 적극찬성 ㅡㅡ 2017/03/31 491
668301 [박근혜 구속] 다음 타깃은 우병우·대기업..대선 전 마무리 ..... 2017/03/31 436
668300 TV 조선에서 문재인을 엮어 보려고... 9 바다 여행 2017/03/31 1,311
668299 [박근혜 구속] 머리핀 뺀 박 전 대통령 29 지은만큼벌받.. 2017/03/31 23,095
668298 공공장소에서 기저귀를 갈았어요 8 실수 2017/03/31 2,355
668297 조금전 jtbc 앵커 멘트... 4 지나가다가 2017/03/31 4,916
668296 경축,,,!!!또 경축... 흠... 2017/03/31 559
668295 이명박사람들 캠프로 끌어모아 손잡은 문재인 보니 mb관련설이. 41 .. 2017/03/31 2,085
668294 박근혜 구치소로 출발~~~ 14 ........ 2017/03/31 3,514
668293 박근혜 잡다한 병 완치예정 3 ㅍㅍㅍ 2017/03/31 2,834
668292 박근혜 오늘 식사.JPG 8 ... 2017/03/31 6,447
668291 진리가 우리 옆으로.... 1 종교인 2017/03/31 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