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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원님들 의견을 묻고 싶어요..

** 조회수 : 1,377
작성일 : 2011-08-26 11:23:29

저는 결혼4년차입니다. 아들래미 두명있고요 첫아이는 3살(25개월) 1살(7개월)이렇게 키우고 있구요

두명 데리고 있기 너무 힘들어서 2달전에 첫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어요.

그러니좀 살만 하더라구요...

 첫아이 낳고 아이가 7개월정도 됐을때 남편이 지방근무를 해서 13개월동안 주말 부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7개월때부터 20개월정도까지 혼자 키웠어요 .. 남편 지방근무중에 둘째아이도 출산했구요

첫아이 7개월인지 8개월때인지 둘째를 가져서 나름 힘들었네요.

그런데 남편도 지방근무 숙소생활을해서 밥먹는게 시원찮았나봐요

아침은 아예 못먹고(아침밥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점심,저녁은 식당에서 사먹구요

그렇게 1년여동안 고생했다는거 알아요

그래서 이제 아이도 두명이고 해서 저희가 아예 남편있는곳으로 이사를 가서 지금 함께산지 5개월정도 됩니다.

새로운곳에와서도 아침을 대부분 차려줬구요

대단하게 차려주기보다는 저녁에 먹었던거 끓여서 국이랑 반찬 한두가지 이렇게 줬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힘들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어요

남편이 7시반에 출근하니 적어도 7시에는 먹어야해서 제가 6시40분정도엔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남편이랑 같이 먹고 한숨자고 첫아이 어린이집 보내구요

어린이집 안갔을땐 두아이와 하루종일 씨름을 했죠

아이 보는게 얼마나 힘든지는 주말에 같이 아이 봐봐서 알겠죠

그런데 첫아이가 열이 심하게 나서 며칠동안 어린이집을 못가서 하루종일 두아이를 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크게는 아니지만 집에서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일을 하고있습니다.

밖에 나가서 하는일이 아니라서 다른사람보다는 상대적으로 좀 편하겠죠

택배 수거를 해가니깐요

그런데 인터넷일이라는게 주문온거 싸고 또 재고수량이나 가격변동도 해야할때가 있어요

경쟁하는 물건이면 좀 저렴하게 해놔야 나가니깐요. 하튼.. 그런 소소한 일들이 있습니다.

둘째는 이유식을 할때라서 또 아이 잘때 이유식도 만들어야 하고 모유수유하니 저도 좀 먹어야하구요

그런데 첫아이 어린이집을 안가서 하루종일 데리고 있다보니 며칠동안 아침을 빵으로 대신하거나

안차려주거나(못일어났죠) 그랬더니 화가 났나봐요

제가 국이 없어서 그냥 계란후라이 2개랑 우유랑 챙겨주고 저는 잤어요

그날도 아이가 열이 나서 어린이집 못갔고 그날 새벽에는 알람까지 맞춰가며 아이 해열제를 먹였습니다.

해열제를 4시간간격으로 먹어야 하니깐요. 그런데 계란후라이 1개 먹구선 기분나쁘다는 듯이

문을 확~ 엄청쎄게 닫고 가네요

화가 난걸 눈치채고 문자를 보내니 "아이들한테 신경쓰는거 자기한테 반만써줬으면 좋겠따..서운했다"라는

답문이 오네요

정말 완전 제가 한마디로 빡돌았네요(죄송..화가나서)

아이들은 제 손이 가지 않으면 돌아가지를 않는데.. 그리고 있는 밥 .국도 차려먹지 않는 인간이..

주변사람들한테 이상황 물어보고 그래도 내가 잘못했따고 그러면 그때 따지라고 하고

지금 며칠동안 이야기 안합니다. 

결혼직전까지 막내라서 그런지 시어머니가 새벽에 나갈때도 따끈한 밥해서 나물종류(이런류 좋아합니다.)로

밥해먹이고 쥬스대령하고 그랬나봐요

그게 익숙해져서인지. 안그랬떤사람이 밥타령을 하네요

그래도 아이 어렸을땐 서로 도와가며 좀 이해해야하는건 아닌가요?

제생각이 잘못됐는지 그럼 남편이 만족할때까지 제가 커피한잔 마실시간없이 주방에서 살아야하는지

아직 첫아이도 아이에요 이제 두돌지나서 말도 못하고 .. 갔따오면 제가 아이둘 목욕다시키고 저녁밥 설겆이

제가 다 합니다. 그리고 남편은 청소를 하구요 유일하게 하는게 청소입니다.

그게 뭐 대단한지.. 그렇게 청소하나 하는걸 가지고 집안일 도왔따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저는 이상황에 대해서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지 않으면 정말 말한마디도 안할생각입니다. 상종을 하기 싫을정도로

정이 떨어졌습니다.

남편은 자라온 환경이 그런것 같아서 포기해야하겠지만 (크게 기대는 안하지만 이번은 그냥 안넘어갈려고요)

아들래미 둘이라도 엄한여자 고생안하게 잘 키워야겠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회원분들 의견은 어떤지 묻고 싶네요. 여기 남자회원분들도 좀있나요?..제친구들한테

이야기하나 하나같이 남편 간땡이가 배밖으로 튀어나왔따고 그러네요..

IP : 124.56.xxx.14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26 11:27 AM (183.98.xxx.160)

    일단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접으시고,
    남편한테 아침 밥 잘 챙겨주세요.
    아침 먹는 것과 아내 수입이 있는 것중에 선택해야지요,
    어떻게 자기는 모든 걸 가지려고 합니까?
    일 접으시고 아이들 더 잘 살피시고
    그 반만큼 남편도 살피시고...

  • 원글
    '11.8.26 11:31 AM (124.56.xxx.147)

    인터넷 사업은 정말 접기가 그래요.. 빚이 많아서 제가 좀 벌어서 빚을 좀 갚을려구요 .아이둘다 기저귀를
    채우다보니 생활비가 많이 드네요. 남편월급으론 딱 먹고살아요. 원금 한푼도 못갚구요... 남편을 제가 보살펴야하나요?저는 남편의 보살핌을 받는게 아닌데..전 무엇보다 있는 국.밥이라도 차려먹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제가 화가 나지 않았을꺼에요.. 있는것도 제가 끓여서 밥상을 차려줘야 먹네요. 그런사람이 사회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의문입니다.

  • 2. ..
    '11.8.26 11:28 AM (115.136.xxx.155)

    그냥 엄마랑 살라고 하세요...

  • 3. 22
    '11.8.26 11:31 AM (209.134.xxx.201)

    저도 비슷하게 아침차려주는 아짐인데요..
    남편님 좀 심하시네요..
    애들한테 쓰는 신경 반만이라니...
    남편님도 확 '애' 취급 해버리세요. 돈 벌어오는 애!!

  • 4. *^*
    '11.8.26 11:31 AM (222.235.xxx.20)

    에휴......지금 아침밥 거한게 그리 중요하나요?
    고만고만한 아들 둘 키우기 얼마나 힘든데.......
    저같음 그깟 청소 남편 안 시켜요....뭐하러 꼴랑 청소 하나 하고 생색내게 합니까?
    모든 걸 혼자 하고 일주일에 하루씩 어디론가 사라질랍니다......몇번만 그리 하면 마누라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거예요......

  • 원글
    '11.8.26 11:33 AM (124.56.xxx.147)

    저도 일탈하고싶네요. 그런데 어디갈려면 두아이 다 놓고 가고싶은데 둘째아이는 또 모유먹는아이라 그것도 걸리네요..참... 혼자 몇시간보는것도 낑낑대면서.. 며칠동안 생각해봐도 화가나네요

  • 5. ..
    '11.8.26 11:33 AM (1.225.xxx.39)

    정장류는 '사이트'에서 찾지 마시고
    매장으로 나가시는게 좋아요.
    인터넷에서 사시면 거의 8~90% 이상 실패하실 겁니다.

    정장 같은건 후질근 하면 더 이상하잖아요.

    폴로나 빈폴 같은데서
    면바지, 남방, 겉옷
    이렇게 사서 입히시면 될 것 같아요.

  • 6. ..
    '11.8.26 11:33 AM (183.98.xxx.160)

    그러니까 제가 사업 접으라고 한 건
    남편이 원글님이 하시는 일이 정말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되는지 알게 하라는 거에요.
    그걸 크게 생각 안하니까 자기를 더 챙기라고 하는 거겠지요.
    원글님이 애 돌보랴, 사업 챙기랴 힘든 걸 알면 그렇게 요구 못할 거 아니겠어요?
    아예 담판을 하시든지요,
    남편더러 선택하라 하세요, 원글님 몸 하나로는 다 못한다고요.

  • 7. 배가 불렀군
    '11.8.26 11:37 AM (112.185.xxx.182)

    남편분 배가 불러서 터질 지경이군요.
    굶어봐야 배고픈줄 알죠.

    숫자 좋아하고 과학 좋아하는 남자들이니 과학적 수학적으로 적어서 보여주셔야 합니다.

    가족 : 어른2, 아이2
    수입 : 남편 + 아내 (수입금액 비율 - 적어주세요)
    집안일 : 남편 + 아내 (남편-달랑청소, 부인 나머지 몽땅)
    아이돌보는 일 : 아내 혼자 몽땅
    자기자신 돌보는 일 : 남편 - 아내가 절반 돌봐줌, 부인 - 혼자 스스로 돌 봄

    당장 형평성에 맞게 반반 맞추자고 하십시오.
    원래는 아이 돌보는것, 집안일도 같이 해야 하는 건데 그것도 안하면서 다 자란 지까지 돌봐달라?
    그냥 가서 지네엄마랑 평생 살려고 하세요.

  • 8. ..
    '11.8.26 11:38 AM (115.136.xxx.155)

    주말을 이용해 새벽에 집을 떠나세요. 하루정도, 이틀이면 더 좋겠지만 둘째가 밥을 먹어야 하니...

    당해봐야 압니다. 아내의 고충을...

  • 9. 그게
    '11.8.26 11:46 A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적응 기간이라 그렇겠지요
    사실 밥을 실하게 못먹어서 그렇지 혼자 사는게 편하잖아요 ㅠ.ㅠ
    남편으로서는 아내와 아이들이 와서 청소까지 협조하면서 같이 사는데
    아침밥도 잘 안챙겨준다고 생각하나봐요.

    남편분이 원글님이 쇼핑몰 일해서 돈을 얼마쯤 벌고 있고
    그걸 생활비에 얼마를 보태는지 알고 있나요?
    경제적인 수치가 눈에 안보이면 원글님이 육아 외에 추가로 더"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안할거 같아요.

    아무튼 아침먹는걸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는 남편인거 같은데
    그건 최대한 맞춰주고 대신 아이들 목욕이라던지 빨래라던지 다른 집안일을 한개 더 하는걸로 타협을 보시는게 어떨까요.

  • 10. 저는 애셋.....
    '11.8.26 11:51 AM (112.161.xxx.12)

    원글님의 일이 문제가 아닙니다.
    원글님이 전업이라 하셔도 아이들 어릴 때 아침 차려주는 거 힘듭니다.
    더구나 저처럼 모유수유하면 밤중에 잘 못자서 아침에 일어나기 정말 힘듭니다.
    아침밥 차려주고 낮에 시간 날때 자면 되다고 하시는 분들....사람은 기계가 아니 잖아요.
    육아는 당연히 부부가 함께 하는겁니다.
    최소한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라도 다 다닐 대까지는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요구를 하면 안 됩니다.
    잘 하시는 여자분들도 계실 수는 있으나 ...참 남편분 나빠요!!!
    원글님도 남편분께 말씀하세요..아이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만 배려(?)해 달라구요.
    전 남편에게 아침 못 차려 줄 때 여러 번 말했어요--아이로 인해 내가 수면부족이 없어질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더구나 님은 일까지 하시는데 남편분은 청소하나 하고 땡인가요--정말 이기 적입니다.
    윗분처럼 님이 하시는 일을 세세히 적어서 보여주세요.
    남자들은 나 힘들다 그려면 못 알아 듣는데요-일일히 정확하게 알려줘야 한다고 합니다.

  • 11. 오디헵뽕
    '11.8.26 12:05 PM (58.11.xxx.12)

    젖먹이 두고 나갈 수는 없으니까 집에 있으면서 남편에게 님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방법!
    드러누워버리는겁니다.
    휴일에 날잡아 쓰러지는 시늉이라도 하시고, 동네 병원엣 링겔 몇시간 맞고 오세요.
    집에 와서는 애 젖만 먹이고 남편보고 모든일 하라고 하시구요.
    토욜 일욜 이틀만 그렇게 하면 남편도 님 귀한 줄 알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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