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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계모여서..저는 자존감이 너무 없이 자랐어요.

피해의식 조회수 : 7,634
작성일 : 2017-02-06 20:46:52

오늘은...제 살아온 이야기를 해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여기다가 털어 놓습니다.

저희 엄마는 거의 부처님에 가까울 정도로 착하고, 베푸는거 좋아하고 남들 배려하고, 조용하고 살림 잘하는

천상 여자에다 현모양처 입니다.

자식들 교육 다 잘시켜서 좋은대학 나와 좋은 직업 가지고 있고

표면적으로는 평범한듯, 잘사는듯 뭐 그런 중상층 입니다. 

아빠도 그 시대 공부 많이 하셨고, 예전에는 무척 잘 살았는데 투자를 잘못해서 돈 많이 날리고..뭐 그래도 중산층 정도로는 사는것 같아요.


저는 아빠랑 엄마가 부부싸움을 한적을 본적이 한번도 없어요.

사이가 좋아서가 아니라, 아빠가 소리 지르면 엄마는 그걸 너무 무서워 하는 성격이라서

그냥 참고, 숨고. 자식들 놀랠까봐 무조건 덮는 식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자라면서 한번도 부모님이 싸우는걸 본적이 없는 행운을 가졌지요.


저희 엄마는 저에게는 생모 이구요,저희 언니이게는 계모 입니다.

아빠가 저희 가정 이루기 전에 한번 결혼하셨구요, 전처소생 딸입니다.

어릴때는 몰랐고 커서 알았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무척 많이 차별을 받고 자랐어요.

자매가 자라다보면 늘상 있는 토탁거림에...늘...저 혼자 야단맞고, 늘. 항상 저만 혼났어요.

언니는 무조건적으로 감싸며 키우셨지요.

어리마음에도 자존심이라는게 있어서, 분명 이건 언니 잘못인데. 나만을 나무라는 엄마가 어찌나 이해가 안되고 자존심이 상하던지요.

단한번도 엄마는 내편을 들어준적도, 저의 감정에 공감을 해준적도 없는 엄마였답니다.


그렇게 자매간의 싸움이 끝나고 나서. 자기편을 들어주는 엄마를 옆에두고

언니의 그 승리의 가득찬 약올리는 표정.....

얼마나 화가 나오 억울하던지...

평생을 그렇게 살았어요.



언니가 엄마의 친딸이 아니라는것을 안후...엄마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갔습니다.

하지만 꼭 그래야만 했을까요?

꼭 그렇게 본인은 착한. 그리고 남한테 계모라서 저런다는 소리를 안들었을지 몰라도,

늘 차별받고 언니만 감싸는 엄마로 인해서

저는 마음에 분노가 아직도있고, 늘 눈치보고 주늑드는 자존감 제로인 사람으로 자랐거든요.


늘....나만 혼내는 엄마는

마음으로는 나를 더 사랑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린아이가 엄마 마음을 어떻게 압니까.

그렇게 길러진 저는 .....늘 모든일에 내 잘못은 아닐까 하는 사람으로. 피해의식 있는 사람으로. 가슴에 분노가 가득참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엄마는 좋은 계모였는지는 모르지만,

저에겐 참...안따뜻한 생모였습니다.


표면적으로 행복한 우리 가족.의 평화의 희생자는 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으로 흔치 않은. 계모. 우리 엄마. 그리고우리 가족.




IP : 121.156.xxx.147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2.6 8:49 PM (112.223.xxx.38)

    헐... 자기 자식 편애한다는 얘긴 들어봤어도 배다른 자식 편애한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봐요. 이런경우도 있군요.
    부모도 사람이라 누구는 더 예쁘고 누구는 더 밉다고 하더라고요. 님만큼은 아니겠지만 다들 어느정도는 차별받고 상처받으며 자라는거 같아요...

  • 2. ...
    '17.2.6 8:52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이해해요.
    많이 힘드셨겠어요.

    오히력 도덕적으로 강박이 있으신 분들은
    역차별 하시는 경우가 있는것 같아요.
    핏줄이니 이심전심이려니 생각하시나 본데.....그게 그렇게 간단치가 않은데...

  • 3. 토지일까혼불일까
    '17.2.6 8:54 PM (118.42.xxx.168) - 삭제된댓글

    글을 읽으니 소설에서 읽은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어느 홀아비에게 애딸린 과부가 시집을 왔어요
    엄마는 시어머니와 남편의 눈치를 보며 전처 자식을
    엄청끼고돌며 입히고 먹이고 정성껏 기르고
    본인 자식은 방치해요
    그런데 이상하게 전처자식은 비리비리 하고 여자자식은
    포동포동 살이 붙고 잘 자라는거예요
    어느날 시어머니가 자는 방문을 열어봤더니
    전처 아이를 안고 자는 여자에게서 오로라가 나와서
    본인자식을 감싸더랍니다

    아마 원글님 엄마는 원글님을 사랑하셨을꺼예요

  • 4. 아뜨리나
    '17.2.6 8:56 PM (125.191.xxx.96)

    어머님도 힘드셨을거예요
    계모니 잘못된 행동으로야단을 쳐도 더 고깝고
    서운하게 들렸을테니까~

    원글님도 안타깝고
    어머님도 안타깝네요

  • 5. ...
    '17.2.6 8:59 PM (1.237.xxx.35)

    어머님 심정이 이해가 가요
    친딸이 더 예쁜데 전처자식 편들어야하는...
    거기서 원글님 편들고 그랬으면 집안 개판되는거죠
    엄마 이해해 드리세요 좋으신 분이라 그래요
    원글님도 이젠 언니한테 터놓고 얘기해보세요
    언니도 무척 미안해 하고 있을거에요

  • 6. 원글
    '17.2.6 9:00 PM (121.156.xxx.147)

    아..175님 글 보니 눈물이 핑도네요.
    언니가 엄마 딸이 아니라는것을 알고선. 무릎을 쳤어요. 아 그랬구나. 이상하게 나만 혼났던 이유가 바로 그거였구나 하고요.
    어려도 사리분별은 할줄 아는데, 이건 내가 혼날일이 아닌데 또 나만 혼나니까...늘 이상했거든요.
    근데 참...말로 표현하기 힘든게...엄마가 저를 참 많이 사랑한다고느꼈거든요.

    근데 언니만 개입되면 그렇게 저만 혼났어요.
    언니나 저에게 예쁜 옷, 좋은 교육, 등등 전부 다 지원해 주셨고,
    언니랑 관련된일 아니면 참 좋은 엄마였어요.

    근데 언니는 저를 참 많이 화나게 했거든요.
    공부도 잘했고, 그래서 저를 늘 놀리고 그랬어요.
    재 물건도 함부로 쓰고, 늘 약올리고.
    그런데 엄마는 늘 언니편...

    나이를 먹은 지금은..엄마가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지만,
    꼭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을까...
    심약한 나를 조금만 더 감싸주고 공감해주었다면 내 성격이 이렇게까지 분노와 열등감에 차있진 않을텐데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언니나 저나 직업 번듯하고 인물 괜찮은데도 전 늘 주늑들고, 자심감, 자존감 없는채 사람들과잘 못 어울리거든요. ㅠㅠ

  • 7. ㅇㅇ
    '17.2.6 9:00 PM (211.237.xxx.105)

    제목만 보고는 원글님에게 엄마가 계모인줄;;;;

  • 8. cakflfl
    '17.2.6 9:03 PM (221.167.xxx.125)

    세상에 어찌그리 어리석나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치 자기 친딸 죽어나가는지 모리고

  • 9. 그게
    '17.2.6 9:05 PM (14.138.xxx.96)

    합이 맞는 자식이 있나봐요
    작은 아버지댁 숙모가 계모인데 큰아들을 유독 사랑했어요 본인이 낳은 아이들 둘보다. ..
    큰아들도 유독 따르구요 대학교때 생모쪽에서 찾아와서 알았는데 내 엄마는 하나뿐이라고 극진해요
    지금도 모시고 살면서 서로 다정해요 사촌여동생이 찌죽이면서 큰오빠밖에 모른다할정도로. .
    기묘하더라구요

  • 10. ...
    '17.2.6 9:06 PM (211.59.xxx.176)

    엄마는 의지력도 없고 그런 남자에게라도 붙어 살아야겠으니 남편 눈치봐서라도 싸고 돌았겠죠
    엄마에게는 자식 기분보다 자기 삶에 안정이 더 중요했을지도요
    님에게는 나쁘고 부족한 엄마였지만 구박하다 전처자식 죽이는 계모들보다는 낫다싶고요

  • 11. 에효
    '17.2.6 9:09 PM (58.227.xxx.77)

    계모라는 자격지심이 있어서 착한 여자들은
    그렇게 역으로 차별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감정을 이성으로 억누르는 거죠

  • 12. 쿠키
    '17.2.6 9:10 PM (59.27.xxx.17)

    언니는 엄마가 자기 편을 들었다 한 들 마냥 좋지많은 않았을거에요. 아마 맘속으로 원글님을 더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고 부러워 했을 거에요. 아마 언니와 속깊은 대화를 해보면 상처가 치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샆네요.

  • 13. 아버지가 무서워서
    '17.2.6 9:10 PM (122.40.xxx.85)

    어머니가 꼼짝 못했다니
    아버지 때문에 언니를 예뻐한것 같네요.
    에구.

  • 14. .....
    '17.2.6 9:12 PM (124.49.xxx.100)

    제가 좀 그래요
    제 아이랑 친구 아이랑 있으면
    친구 아이 편을 들고
    더 대접해주고
    그래요
    제 자신이 자존감이 없어 그렇다고 생각해요
    항상 딸애에게 미안해요

    제 친구는
    딱 반대의 얘기를 했어요
    엄마가 언니만 유난히 미워했다고요
    그래서 겉돌았고 자기도 언니가 업쓰이 여겨지고 싫더래요
    근데 대학가서 나중에 언니가 자기와 배다른 자매인걸 알고
    엄마가 너무 싫더라네요
    너무 실망했다고..
    그 언니란 사람은 아마 그 식구들이랑 영영 멀어진걸로...

    원글님 속 많이 상하셨겠어요...

  • 15. 원글
    '17.2.6 9:13 PM (121.156.xxx.147)

    아빠는 일하느라 바쁘셔서 집안일에 신경을 안썼어요.
    즉, 아빠 눈치때문은 아닌거였어요.
    아빠가 엄마를 믿고,다 맡긴건 맞거든요.
    제 동생은 아직까지도 큰언니가 우리랑 다르다는걸 모르고 있고요.
    언니만 성격이 유난히 좀 튀긴 합니다.
    다 조용한 성격인데 언니만 나서는거 좋아하고, 대학교 회장도 하고...설치는 성격이고 그렇거든요.
    늘 엄마가 편애를 하니 늘 기가 살고 자신감이 충만하고. 그럴수밖에요.

  • 16. 나쁜걸 생각마세요
    '17.2.6 9:14 PM (221.127.xxx.128)

    그냥 잊고 나는 사랑스럽다 늘 되뇌이며 사세요

    뭐하러 부정적인 생각을 자꾸하고 사나요

  • 17. ....
    '17.2.6 9:14 PM (124.49.xxx.100)

    아 제 말은..
    어머니가 아버지 눈치보느라 언니만 이빠한건 아닐거란 얘기에요
    그냥.. 그랗게 나보다 남을 더 챙기게 되는 사람이 있어요..

  • 18.
    '17.2.6 9:16 PM (211.176.xxx.245)

    원글님 어머니가 본인 사랑한거 아셨담서요
    그럼 마음 푸세요

    언니는 언니 나름으로 힘들었을거예요
    아무리 자기가 예쁘게 보인다한들 원글님을 이길 수 없었을테니까요

    누구나 다 서운한 점이 있을거예요
    엄마한테 잘 얘기해보시고 나도 상처받았으니 앞으로는 그러지 말라고 얘기해보세요

    이 경우는 어머니도 괴로웠을꺼라 생각됩니다

  • 19. 공감
    '17.2.6 9:22 PM (39.117.xxx.8)

    어머니 성품이 좋으시네요
    딸입장에서는 섭섭하시겠지만요
    원글님 사실을 아시고는 충격 받으셨겠어요
    동생도 모르고...엄마 언니랑도 툭터놓고 말하기도 어려운 분위기고...가끔 심술도 나고 애정결핍증도 생기겠어요

  • 20. 그런데
    '17.2.6 9:25 PM (14.138.xxx.96)

    계모라서 아니라 친자매도 차별 받았다해요

  • 21. ...
    '17.2.6 9:28 PM (116.120.xxx.145) - 삭제된댓글

    역차별하는 계모도 있더라구요. 의붓자식이랑 마음이 맞아서 그랬든지, 차별하는 계모 소리 듣기 싫어서 그렇든지...
    지금에서야 원글님도 어머니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겠지만 어린 마음에 입은 상처는 어떻게 치유가 잘 안되잖아요. 어릴 때 자기성격 다 형성되는 데, 무슨 의도에서였든 편애와 차별에 시달렸다면 아무리 엄마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믿더라도 원망스럽죠. 어머니가 잘못하셨다고 생각해요. 원글님 말씀처럼 좋은 계모였는지는 몰라도 좋은 엄마는 아니였던거죠. 적어도 공정하게 대했다면 이런 원망은 안생겼을텐데...

    심리상담도 받아보시고 어머니에게 허심탄회하게 엄마때문에 이렇다라고 털어놓으세요. 털어놓아야 원글님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여기는 어머니 연배가 많기 때문에 자식이 부모 특히 엄마를 원망하면 엄마를 편들고 이해하라는 댓글이 많이 달려요. 그걸 감안해서 보세요.

  • 22. ..
    '17.2.6 9:43 PM (112.169.xxx.161) - 삭제된댓글

    엄마가 대단하시네요. 요즘 계모가 들어와서 전처 자식학대해서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뉴스 많이 봐왔는데 뜻밖에 전처 자식을 더 챙기다니..어머니가 휼륭합니다. 생모랑 못 살았던 언니가 측은해보였을 수도 있을듯 하고..

    또 동복 자매끼리도 원글님처럼 언니가 동생 엄청 괴롭히고 그 골이 시간이 지나도 치유되지 않는 경우 많아요. 82에도 종종 올라오더만요. 언니와 연을 끊고 산다는 사람들 많잖아요. 원글님은 어쩌면 엄마덕분에 언니와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도 있을 듯 한데요..

  • 23. ..
    '17.2.6 10:04 PM (112.186.xxx.121)

    자녀 있는 홀아비랑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살기 위해서 님 어머니는 생존의 방법을 택한거죠. 그럼으로써 님 엄마는 남편 자식에게는 냉대를 덜 받았을지 모르나 본인 자식에게 이런 아픔 남긴 거구요. 님 가정처럼 자녀 있는 홀아비랑 결혼할 경우 님처럼 본인 자식보다 남편 자식을 더 편들어주는 분들 꽤 많아요. 요즘 세상은 모르겠으나 님 어머니가 사신 세대에서는 그리 드문 일은 아니었습니다. 원글님을 따뜻하게 품어줄 좋은 분들이 주변에 많이 계시면 좋겠네요.

  • 24. 원글님 힘내세요
    '17.2.6 10:10 PM (39.7.xxx.82)

    여기서 원글님 어머니 칭찬하시는 분들 잇는데 원글님 상처를 몰라서 하는 말씀들이세요 본인이 그 입장 되봐요 얼마나 괴로울지요 원글님이 다 안쓴거지 자존감이 낮아질 정도였으면 생부의 딸임에도 마치 원글님이 의붓딸 같잖아요 원글님 어머니가 자존감 너무 낮은 거예요 저희 친정 엄마가 그러세요 까탈스럽기짝이 없는 시어머니 비위 다 맞추고 그 앞에서 무조건 시어머니 편들고 매우 깎아내리고 무조건 사위 편들고 어릴때부터 친구랑 싸워더 무조건 친구편

  • 25. 원글님 힘내세요
    '17.2.6 10:12 PM (39.7.xxx.82)

    그리고 심리학에서 그러는데자존감은 대물림된대요 부모가 자존감 높으면 애도 높고 부모가 낮으면 애도 낮대요 과정은 저마다 다르지만 원글님은 이런 과정을 통해 어머님의 낮은 자존감을 물려받은 거죠

  • 26. ...
    '17.2.6 10:25 PM (2.218.xxx.2)

    저는 한 아이의 엄마예요.
    엄마의 눈으로 원글님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보자면...

    만약 저라면...
    내 아이가 너무너무 사랑스러웠을 꺼예요.
    미치도록..
    그리고 아마 언니에게는 그 마음이 아무리해도 안되었겠죠.노력해두요. 마음이란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니깐.

    그래서 언니에게는 마음을 못 주는 대신에 겉으로나마 편을 들어줬을 것 같아요. 엄마가 착한 분이시면 그런 자신에게 양심의 가책도 되시고 진실한 사랑을 못 받는 맏딸이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서 뭔가 보상?을 해주고 싶으셨을 듯...

    언니가 자존감 높고 그렇다고 하셨는데 아마 아닐꺼예요.원글님이 못 느꼈을 엄마의 눈빛을 언니는 느꼈을꺼니까요. 인자한 눈빛과 사랑스런 눈빛은 다르니까요.

  • 27. ㅇㅇ
    '17.2.6 10:28 PM (219.250.xxx.94) - 삭제된댓글

    아이고 원글님 토닥토닥
    원글님이 어머니는 그렇게 해서
    시댁 어른들과 그 집안 사람들에게서 인정받고
    좋은 사람이란 소리 들으셨겠네요
    원글님의 상처를 통해서 말이에요

    어린 시절 내내 그런 알수없는 역차별과 모순 속에서 성장하면서
    참 많이 당황스러웠겠고
    부당하다고 느꼈고 힘드셨겠네요
    그게 어디 말한 두 마디로 해서 되겠습니까... 마는

    이제부터라도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시고
    그 과정을 통해서
    자존감 하나씩 하나씩 회복해가는 시간 되시기 바래요

  • 28. 설원풍경
    '17.2.6 10:28 PM (118.36.xxx.250)

    어머니 성품 따뜻하시네요.
    저는 친엄마에게 갖은 학대를 받고 자라면서 12층 창문에서 그 엄마를 안고 떨어져 죽는 꿈만 꾸며 살았습니다.
    저녁마다 퇴근하는 아버지께 갖은 거짓말로 저를 이간질하던 그여자를 찢어 죽이고 싶었던 나날이었고 아버지가 바람 피워 새여자와 살림을 차렸을때 매번 같이 출동해서 처부수러 가야하는데 어린아기와 밤근무로 힘들어 더이상 못가겠다고 하자 너도 꼭 나처럼 니남편 바람나서 이렇게 살아라~ 했던사람입니다.
    그런사람보다 백배천배 나으신분이네요.
    제 자존감은 바닥중 바닥이어서 사람관계를 전혀 못하고 열등감에 약을 먹어야 나아닌 다른사람과 대화할수 있을정도로 처참하네요..

  • 29. ㅁㅁㅁ
    '17.2.6 10:52 PM (175.223.xxx.54)

    원글님 저희 어머니도 그러셨어요 똑같이 등록금이 밀려도 전처소생 남매 먼저 챙기시고 맨 마지막에 저를 챙기셨죠 새언니 새오빠 앞에서는 제 머리 한 번 안 쓰다듬으셨어요 하지만 뭐랄까,, 엄마가 나를 가장 사랑한다는 걸 알아서 서운하지 않았고 언니 오빠 앞에서 조심했어요 언니 오빠가 속상하지 않게,,, 그게 초등학교 1-2학년 때였어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말 다 케바케라는 거예요 원글님 어머니가 그런 계모였던 것도, 원글님이 그걸 너무 서럽게 받아들인 것도
    즉 원글님 자존감 형성에서 엄마의 그런 처신이 큰 영향을 미친 건 맞지만 유일한 원인은 아니라는 거죠 그렇게 생각을 조금씩 달리하시다보면 원망도 조금 덜해지고 다른 출구를 찾을 수 있지도 몰라요 ㅁ내세요

  • 30. ㅇㅇ
    '17.2.6 10:54 PM (219.250.xxx.94) - 삭제된댓글

    윗 글 쓰신 님
    정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친엄마가 도대체 왜 그러셨을까요
    어린 시절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어린아이가 죽는 생각을 다 했을까요
    옆에 계시면 어깨라도 살짝 껴안아드리고 싶네요

    님 이제 성인이니까
    엄마와의 관계 적절한 선에서 정리하시고
    좋은사람들 관계 만드셔서 상처 회복하고
    조금씩 조금씩 더 행복해지시길 바래요

    엄마가 님의 인생을 파괴하는 건
    어린 시절까지 그리고 지금까지면 충분해요
    이제부터는 그 상처로부터 조금씩 더 멀어지세요
    그리고 시작인 올 한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31. ㅇㅇ
    '17.2.6 10:55 PM (219.250.xxx.94) - 삭제된댓글

    윗글 쓰신 님(설원풍경님)
    정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친엄마가 도대체 왜 그러셨을까요
    어린 시절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어린아이가 죽는 생각을 다 했을까요
    옆에 계시면 어깨라도 살짝 껴안아드리고 싶네요

    님 이제 성인이니까
    엄마와의 관계 적절한 선에서 정리하시고
    좋은사람들 관계 만드셔서 상처 회복하고
    조금씩 조금씩 더 행복해지시길 바래요

    엄마가 님의 인생을 파괴하는 건
    어린 시절까지 그리고 지금까지면 충분해요
    이제부터는 그 상처로부터 조금씩 더 멀어지세요
    그리고 시작인 올 한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32. ...
    '17.2.7 1:14 AM (174.110.xxx.38)

    차별이라는게 정말 평생 가슴에 낮은 자존감으로 남더라구요. 그리고 분노 조절하는데도 문제를 발생 시키구요. 어릴때의 상처 때문에 그 상처를 다시 안 받기 위해서 본인을 과잉 보호하다보니 분노 조절이 안되고 저도 그래요. 전 친자매인데 언니랑 그리고 남동생 끼고 돌던 친정 엄마 때문에 너무 낮은 자존감으로 살았구요, 애 셋 중에 제가 학벌 외모 제일 좋았지만은 늘 뭔가 부족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살았어요.
    남편 만나서 결혼하고 나서 제가 얼마나 가치있는 사람인지 깨달았구요, 남편한테 참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 33. ^^
    '17.2.7 2:23 AM (119.70.xxx.103)

    저도 님과같은 경우인데...전처소생인 저희언니는... 엄마한테... 초등학교때 스케치북을 안사줬다. 한복을 안사줬다... 등등... 시집가서까지 세세한거까지 기억했다가 엄마한테 퍼붓더라구요. 잘해줘도 님 언니도 불만 있을거에요. 저희집은 가난해서... 무허가 집에 엄마가 저는 신문배달까지 시켰어요. 언니도 형편이 안되서 안사줬을텐데...
    아버지 돌아가시거나 이혼하시면 언니는 가족관계증명서에 님엄마랑 아무런 관계 없는걸로 나와요. 엄마 원망 마시고 엄마의 진심만 보세요.

  • 34. ..
    '17.2.7 8:29 AM (175.223.xxx.192)

    저윗분 말처럼 어머니, 어리석네요. 자기자식 죽어나가는줄 모르고. 먼저 내자식을 챙겨야하는게 당연한건데 계모니까 외려 그러셨겠지만 자기자식이 아프고 상처투성이면 뭐하나요.
    겉보기 평안하면 뭐하나요. 우리애가 남의애한테 맞고 왔는데 니가 맞을짓했지? 하는거랑 같죠.
    님, 이제 털어버리시고 상담도 받고. 그런 상황에 처한 사람이 할수있던 방법이라 이해해주세요.
    제 딸도 님과같은 경우라 늘 신경이 쓰입니다. 언니랑 같이 있다 문제 생기면 아이탓을 하게됩니다. 더 어린데도요.
    저도 님덕분에 더표현하고 마음써야겠어요. 힘내세요.

  • 35. 혹여...
    '17.2.7 12:45 PM (61.253.xxx.54)

    위로가 될까 씁니다. 언니도 자존감 충만한것 같아도 속으로는 뭔가 허하진 않을까요? 그리고 그 시절 어머니들은 내가 참고 착하게 살면 그 복이 다 내 새끼한테 간다고 믿었습니다. 그 복이 다 원글님께 가도록 엄마가 착하게 선업지으셨을거예요. 저도 착하기만하고 당하는 엄마가 늘 참으며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덕분에 제가 평안히 잘 사나 싶거든요

  • 36. 원글님
    '18.9.17 5:07 PM (223.62.xxx.181)

    모르는 다른 이야기가 있을수도 있지요
    의붓자식이래도 합이 맞는 자식일수도 있고요 작은댁 할머니가 유독 큰당숙을 매우 사랑했어요 계모인데도요 내가 안 낳았다는 걸 잊고 살만큼 사랑해서 다른 숙부와 고모가 서러워했죠 임종부터 모시는 것까지 그 당숙이 할 정도였구요 돌아가시고 몇년 후 당숙도 돌아가셨는데 임종때 엄마옆에 가고싶다해서 생모인줄 알았는데 그 키워준 할머니였어요 오죽하면 전생모자였나보다고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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