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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후대비 전혀 안되어있는 시댁

조회수 : 8,663
작성일 : 2017-01-30 02:26:21
남편은 정말 좋아요. 저희 친정에서도 인정하는 착한사람이예요
저도 다시 태어나도 이사람과 결혼해야지 생각할만큼
남편 자체로는 정말 만족해요
그런데 시댁이 진짜 심해요.
노후대비 하나도 안 되어있고
어른같은면 하나없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드려야 해요.
병원비에 생활비에 공과금 내는것까지 자식들만 바라보고 계시고요.
자식 없으면 한발짝도 못가셔서 어디든 자식들이 모시고 가야해요.
어린애나 다름없어요.
시아버지는 젊을때 알콜중독에 백수셨고요.
욱하는 성미 때문에 남밑에서 일 못하는분이었대요
남편은 어릴적부터 자고 일어나면 컵속 물이 얼음이 될 정도로
차가운집에서 살았어야했죠.
당신은 만날 놀고 술마시고 담배피우면서
자식에게는 짜장면한그릇 사주는것도 아까워하는 아버지밑에서요
그런데 남편 보면 어찌 그리 효심이 깊은지...
저한테 뭐 하라고도 안해요. 본인이 다 하는데 참 불쌍해요.
제가 시댁 너무 심하지않냐고 괜히 결혼한것 같다고 하소연하니
가만히 듣고있더니 너도 불쌍하지만
나도 불쌍하지않냐고 이해 좀 해달라고 글썽이듯 말하는데
진심 불쌍했어요. 심한말 한것 미안했고요.
어릴때는 어린이대접 못받고
커서는 아이가 된 부모를 등에 짊어지고..
노후 대책 없는 분들 진심으로 자식 낳지마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자식에 부모까지 등에 짊어지고 가려니 너무 힘들어요
시부모처럼 안되려고 열심히 아끼고 벌고 하는데
시부모님 없으면 이렇게까지 안해도 될텐데 생각이 들때마다
가슴에 아주 이걸로 돌덩이가 생기는 기분입니다
어제 시댁일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는데
밤에 잠도 안 오고 배 밑이 묵직하니 계속 아프더라고요
스트레스로 사람이 죽을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IP : 39.7.xxx.8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죠
    '17.1.30 2:46 AM (218.235.xxx.228) - 삭제된댓글

    시댁이그러면 암담하겠죠
    그런데 모르고결혼하셨다면 모를까..알고한거면 감수하셔야할 부분같아요ㅠㅠ

  • 2.
    '17.1.30 2:50 AM (39.7.xxx.17)

    이 정도인줄은 몰랐네요..받을것 없는거야 문제없었는데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노후준비가 안된집이 있을줄은..ㅠㅠ
    남편이 워낙 착하고 좋아서 참아지는데
    가끔 억울하고 욱하게 되네요
    그때는 남편한테 뭐라뭐라 하는데
    그럼 남편이 저한테 뭐라고는 못해요
    그런데 그런말 들을때마다 자기도 너무 힘들다고 하는데
    제가 뭐라고 한것 때문에 남편 스트레스 받아서 건강 안좋아질까 또 미안하고 그래요 ㅎㅎㅎ

  • 3. ........
    '17.1.30 2:55 AM (96.246.xxx.6)

    개개인이 세상에 가지고 나오는 해야 할 일이 있는 모양입니다.
    보통은 님 남편의 경우가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러나 남편은
    아무것도 해주지 않은 부모에게 지극 정성입니다.
    빚 갚는 겁니다.

    가끔 부모와 자식 관계를 보면 우리의 눈으로 이해가 안 될 때가 있어요.
    예를 들자면 딸과 아들을 너무너무 차별해서 키운 엄마가
    돈은 다 아들에게 물려주고
    구박하고 차별한 딸에게 와서 사는 관계 같은 거 말입니다.

    그 점에서 자식과 부모의 관계도 채무의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원글님은 친부모도 아닌데 남편과 엮여서 고통스러운 상태에 있는건데
    그것도 더 넓은 관점으로 보면 이해가 될 수도 있겠지요.

    마음이 평안해지기를 바랍니다.

  • 4.
    '17.1.30 2:57 AM (175.223.xxx.60)

    감사합니다..저도 이게 자꾸 생각하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닌데 하소연하고 털어버리고싶어 적었어요..
    적기를 잘했다 싶어요..ㅠ

  • 5. .........
    '17.1.30 3:05 AM (216.40.xxx.246)

    그래도 저라면 어느정도 선은 긋고 남편한테 그건 지키라고 할거 같습니다
    안그러면 나중에 님네도 자식에게 저렇게 손벌리고 폐끼칠수 있어요.

  • 6.
    '17.1.30 3:22 AM (110.70.xxx.71)

    저도 그때그때 선을 그어주고는 있는데
    그럴때마다 제가 악역 떠맡는것 같아 힘드네요..
    남편네 친척이 많아요.
    그네들이 정이라는 이름으로 자주 찾아오지만
    돈 한 푼 도와주지도 병원 모시고 한번 가지도 않으면서
    남편이 자식으로서 최고의 도리를 하기를 강권해요..
    우리가 어떻게 어떤일을 겪으며 살고 있는지
    이 모든걸 짊어지고 살아가는 우리인생은 어떤지는 생각도 안해주면서요
    그저 본인들 형제니까 니가 잘 돌봐라 한입씩 거드는거예요
    이번달에 시부모님 병원에 입원하셔서 천만원 넘게 들게 생겼는데
    그네들은 더 좋은데로 모셔야 한다 여긴 별로다 너네들이 더 잘해라 더 효도해라 앵무새같이 떠들어요
    제가 새벽에 잠도 안자고 엄청 알아보고 그래서 그쪽으로 가신건데 허무하고
    이걸 왜 저 사람들에게 평가받아야하지 어제는 잠이 안 오더라고요
    전 저에 대해서는 전혀 돈을 안써요
    화장도 안하고 취미도 없고
    먹고싶은것도 참고 옷도 한벌 안사입고 돈만 모아요
    남편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우리 노후가 그리 고달플것 같진 않은데 울컥할때가 있어요..
    아버님 젊은시절 니나노 실컷 노신걸 우리가 힘들게 메꾸는기분이 들어서요

  • 7. .........
    '17.1.30 3:58 AM (216.40.xxx.246)

    남편이 효자하니까 님은 걍 못된며느리 하세요.
    그래야 살죠. 친척들도 돈한푼 보태는거 아니면 걍 씹으세요. 입초사 치는거야 누가 못하나요.

  • 8.
    '17.1.30 5:53 AM (219.240.xxx.31) - 삭제된댓글

    친척들 한마디씩 할때 그냥 쌩~~하고

    눈치를 주던지 한마디 떠들어서 다시는 오지 못하게 하세요
    하나도 도움도 안되면서 입만 나불대는것들

    저도 님같은 처지 인데 친척들 면상 안보구 삽니다.
    이니 시집식구

  • 9.
    '17.1.30 5:55 AM (219.240.xxx.31) - 삭제된댓글

    아니 시부모를 비롯해서 아무도 안보구 사니 좀 살만하네요
    그전에는 제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몸이 많이 아팠었ㅇ거든요

  • 10.
    '17.1.30 6:10 AM (219.240.xxx.31) - 삭제된댓글

    여기에 하신그 말을기회봐서 시부모나 친척들 앞에서 퍼부으세요
    처음이 어렵지 그렇게 미친년처럼 퍼붓고 이혼할 기세로 나오면 꼼짝 못합니다

    잘려고 하다가 제 옛날생각이 나서 화가 치밀어서 잠이 안와서 리플을 더 다네요

    생각없는것들이 있을때 아낄줄 모르고 다 탕진하고 엉뚱한 사람이 뭣모르고 뛰어들어와서 죽을고생하고 너무 억울해서요

  • 11.
    '17.1.30 6:25 AM (219.240.xxx.31) - 삭제된댓글

    친척들이 그런말 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지 자식들에게 님네 일들의 이야기를 해서 보고 배워서 너희들도 쟤들처럼 우리한테 효자노릇 해라 이말을 하러고 그럴거예요

  • 12. ...
    '17.1.30 6:38 AM (222.238.xxx.125)

    한참 고민하다 씁니다. 글쓰신 분 많이 힘드시죠.. 설령 현실적인 선긋기는 하시더라도 정신적으로는 남편분 따뜻하게 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편분도 사는 게 사는 게 아닐 거에요..

  • 13. 파랑
    '17.1.30 7:03 AM (115.143.xxx.113)

    친척들이 말로 업 짓네요
    남편분도 안쓰럽고

  • 14. 보통
    '17.1.30 8:05 AM (182.211.xxx.44)

    책임에서 먼 사람들이 더 잘해라 어쩌구 하더군요.
    지갑은 닫아놓고 입만 여는 정말 쓸데 없는 사람들은
    그 입도 닫는게 그나마 도와 주는건데 알리가 없죠.
    남편분도 참 괴롭겠어요.
    부모니 상황을 받아들인거겠죠.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는것 같은데
    건강 잘 챙겨 주세요.
    님도 건강 나빠지지않게 맘 관리 잘 하시고요.
    다들 노후준비 잘해놔야 합니다.
    자식은 나를위해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 15. ..
    '17.1.30 9:32 AM (223.39.xxx.113)

    시부모형제들한테 형편말하면서 보태달라해보세요
    참 사람들못됐다‥ 남편 착함에 너무 흔들리지마시고 최소한의기준정하세요

  • 16. 아이구
    '17.1.30 9:39 AM (211.108.xxx.159) - 삭제된댓글

    효자아들내외가 요즘세상에 이렇게 치다꺼리 다 해가며 돌보는데
    친적들이란게 주책맞게 혀를놀리는군요
    저런사람들은 갈수록 더합니다
    안겪어보면 절대모를 스트레스 주는 나쁜사람들입니다
    절대 휘둘리지말도 대놓고 이야기해야해요
    많이 걱정되시면 돈 좀 보태주시라고 계속 이야기하면
    발길 끊을인간들입니다

  • 17. 케이트
    '17.1.30 4:20 PM (61.252.xxx.75)

    와 시부모님들도 그렇지만, 친척들 진짜 나빴네요. 제가 다 열받네요.

  • 18. 끊어요
    '17.1.30 5:29 PM (122.18.xxx.231) - 삭제된댓글

    님 인생 어찌될 몰라요 그러다 님 아프면 죽던 말던 님 재산 더 없나 하는게 그런 사람들입니다
    님을 위해 사세요 알아주지도 않을 끝없는 희생으로 님 부부와 자식 지옥으로 밀지 마시고요
    친척들 입방아야 안보고 살면 돼죠
    그 놈의 도리때문에 부모같지 않은 사람들 다 챙기고 돈 내고 욕듣고 부부끼리 밤 상하고 자식들한테 화가 전해지고...
    힘든거 아는데 님과 특히 남편이 끊어야해요
    부모님들이 고마워할 줄 알죠? 천만에요
    평생 왜 더 못해주냐 원망만 들어요
    이렇게 속풀이 할 시간에 나가서 싸워요
    님 그릇에 넘치면 내 안에 화만 쌓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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