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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주머니..좀 친절할순 없었나요

... 조회수 : 16,892
작성일 : 2017-01-29 11:22:50
몇 십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지 문득문득 기억이나요

고 1때 오빠가 사고로 죽었어요
큰아들이 그렇게 생을 마감하자 엄마가 제 정신이었겠어요
오빠가 간지 사개월 정도 지났을때도
엄마는 잘 먹지도 주무시지도 못했어요
가끔 외출 할때도 머리는 산발에 옷은 아무거나 집어입고 나가선 오만곳을 다 쏘 다니다 지쳐서 못걸을 정도가 되면 돌아오시곤 했어요

몇일 잠잠하던 엄마가 어느 주말저녁에
한 십년은 입지도 않았던..작아서 잘 맞지도 않던
촌스런 갈색 꽂무늬 자켓과 무릎나온 바지를 걸치고
외출에 나서더군요
제가 못나가게 말린다고 들으실 상태가 아니기에..
옆에 서서 나란히 걷지도 못하고(넌 돌아가라며 손을 자꾸 휘휘 저으셨거든요..말하는것도 귀찮아 안하는 상황이셨음)
뒤에 몇걸음 떨어져
엄마가 버스를 타면 타고 내리면 따라 내리며 정처없이 가다보니 내린곳이 시내 번화가였어요

한시간여를 쏘다녔는데 여러곳들중 백화점 여직원들의 눈빛이 가장 좀 아팠습니다
매장엘 들어간것도 아닌데 빤히 보는 눈빛이 바늘방석에 앉은 기분이었어요
그땐 서비스에 대한 마인드도 그랬고 시대가 그랬죠
그럴수 있죠

백화점에서 아무 관심도 없는 물건을 집어 계산을 한 엄마는
밖으로 나와 식당골목을 헤매다 어는 밥집에 무작정 들어갔어요
전 테이블 엄마 건너편에 슬그머니 앉았고
엄마가 주문을 했어요
전 분명 똑똑히 들었는데
식당 아줌는 네?네? 라며 두번이나 윽박치르듯 재차
확인을 하더군요
그 아줌마분 눈이 원래 부리부리한건지 눈을 막 부라리면서
사람 아래위로 본다는게 뭔지 그때 절감 했어요
음식 나와서도 탁탁 내던지시고
계산하고 나갈때도 묵묵부답
그 아줌마 눈에는 우리가 돈안내고 도망갈 노숙자로 보였을까요..
아니면 엄마 행색이 너무 비루해서..우습고 만만해서 그리했던걸까요..
엄마는 그런 상황에도 아무말도.. 별 반응도 없었어요
눈동자는 그저 촞점을 잃은듯 멍하니 다른곳만 응시하고 계셨죠

그당시 상처 받은건 저뿐이었을까요..
엄마는 다른 큰 아픔때문에 그런일따윈 인지조차 못했을까요

성인이 된 이후로 사람 겉모습만으로 판단해서
함부로 대하고 만만히 대하는 사람을 가장 혐오하게 되었고
누구든 차별없이,친절하게 응대하며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하는 사람은 그 일이 평생 상처일수 있는거니까요.
IP : 14.52.xxx.60
5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1.29 11:28 AM (175.116.xxx.167) - 삭제된댓글

    님의 어머니가 받으신 상처
    한줄 한줄 읽으면서 저도 가슴이 저며오네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그런 분께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말 건내 주었다면
    얼마나 고마웠을까요

    저도 동네 병원이나 한의원 등등에서
    연로하신 어르신께 은근 반말 쓰시면
    존대해달라고 말씀 드려요

    그나저나 그 아픈 상처 가지고
    긴 긴 세월 어떻게 살아 가셨을까요

    잠시 지나쳐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따뜻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 2. ㅁㅁㅁ
    '17.1.29 11:28 AM (124.65.xxx.146)

    어머니는 지금은 괜찮으신가요

  • 3. ..
    '17.1.29 11:30 AM (14.52.xxx.60)

    암으로 좀 일찍 돌아가셔서 마음이 더 안좋아요

  • 4. ㅇㅇ
    '17.1.29 11:30 AM (175.116.xxx.167) - 삭제된댓글

    오빠가 고1이었으니
    엄마 뒤를 걱정하며 졸졸 따라가던 원글님은
    그보다 더 어리셨네요

    ................

    ㅜ.ㅜ

  • 5. ...
    '17.1.29 11:32 AM (58.230.xxx.110)

    원글님..
    마음이 너무 고운 따님이네요...

  • 6. 그때
    '17.1.29 11:33 AM (124.59.xxx.247)

    지켜보지만 말고 그 아주머니께 그러지마시라 얘기했음 좋았을텐데...........

  • 7. 그때님
    '17.1.29 11:34 AM (211.244.xxx.154)

    마음이 안 좋다는 원글 속을 이렇게 대꼬챙이로 쑤시나요?

  • 8. 쓸개코
    '17.1.29 11:34 AM (222.101.xxx.163)

    원글님 너무 속상하셨겠어요..

  • 9. 가슴 아프네요
    '17.1.29 11:35 AM (115.140.xxx.180)

    어머님 속도 짐작이 가고 원글님 맘도 알거같고.....ㅜ

  • 10. ///
    '17.1.29 11:35 AM (61.75.xxx.191) - 삭제된댓글

    175///
    이상하게 병원가면 80 가까이 되는 노인에게는 의사나 간호사가 반말을 합니다.
    노인들은 꼬박꼬박 존댓말 하는데...
    연세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존대해야 하는데, 이상하죠.

    그래서 한마디 하면 친근해서 그랬다고 하네요.
    대학 총장이나 회장이 와도 그렇게 반말할지 지켜보고 싶어요

  • 11. 그때
    '17.1.29 11:37 AM (124.59.xxx.247)

    그때님
    제글이 그렇게 읽혔나요.
    죄송해요.

    저도 안타까워 한마디 한다는게
    더 상처가 되었었을수도 있겠네요.


    원글님 사과드립니다.

  • 12. ///
    '17.1.29 11:39 AM (61.75.xxx.191)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오빠를 잃은 어린 동생이라 어머니가 그런 대접을 받는게 더 가습아팠을것 같아요.
    아들 잃은 어머니도 슬픔으로 가슴이 무너졌겠지만
    아들 잃은 슬픔으로 넋이 나간 어머니 걱정으로 오빠를 잃고도 제대로 슬퍼하지도 못하는
    어린 원글님 모습이 보여서 더 가슴 아프네요.

  • 13. ///
    '17.1.29 11:40 AM (61.75.xxx.191)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오빠를 잃은 어린 동생이라 어머니가 그런 대접을 받는게 더 가슴 아팠을것 같아요.
    아들 잃은 슬픔으로 넋이 나간 어머니 걱정으로 오빠를 잃고도 제대로 슬퍼하지도 못하는
    어린 원글님 모습이 보여서 더 가슴 아프네요.

  • 14. ㅠㅠ
    '17.1.29 11:41 AM (14.32.xxx.73)

    내용이 너무 슬프네요..ㅜㅠㅠ
    원글님 어머니나 그때 당시 어린 원글님이나..

  • 15. ㅜㅜ
    '17.1.29 11:41 AM (223.62.xxx.211) - 삭제된댓글

    최근 읽은 글들중 가장 슬펐어요
    원글님,
    어머님,
    오빠에겐 죄송하지만, 시간이 조금은 그상처를
    어루만져 드렸기를...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슬픈게
    어미 잃은 자식
    지식 잃은 어미의 마음일거에요.
    저도 그랬을거 같아오ㅡ

    중학생일때 엄마 잃은 제 남편은

    엄마에게 못한 사춘기 짖을 평생,
    오십 넘어 지금까지 저에게 푸네요
    너무 이해않되고, 철부지 같이 화가 나서 미칠듯할때가
    많아요

    이 글읽고 좀더 참아보자 하고 살거같아요
    엉뚱한곳에서 지혜 얻고갑니다. 원글님도 글
    감사해요.
    그 아주머니는 더불행한 분이셨을거에요.
    그런 성정으로 사는 세상은
    그분에게 딱 고만큼의 인정을 베풀었을테니까요

  • 16. ㅇㅇ
    '17.1.29 11:41 AM (175.116.xxx.167) - 삭제된댓글

    그때 님 사과까지 하시니까
    지나가던 저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원글님 글 다 읽고 잠깐 제 마음이,
    제가 그 시간으로 타임슬립해 가서 그 아주머니께

    그러지 좀 마시라고

    그러지 좀 마시라고

    제발 그러지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울면서요

  • 17. ㅜㅜ
    '17.1.29 11:44 AM (223.62.xxx.211)

    최근 읽은 글들중 가장 슬펐어요
    원글님,
    어머님,
    오빠에겐 죄송하지만, 시간이 조금은 그상처를
    어루만져 드렸기를...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슬픈게
    어미 잃은 자식
    지식 잃은 어미의 마음일거에요.
    저도 그랬을거 같아요

    중학생일때 엄마 잃은 제 남편은

    엄마에게 못한 사춘기 짖을 평생,
    오십 넘어 지금까지 저에게 푸네요
    너무 이해않되고, 철부지 같이 굴어서
    제가 화가 나서 미칠듯할때가
    많아요.

    이 글읽고 좀더 참아보자 하고 살거같아요
    엉뚱한곳에서 지혜 얻고갑니다. 원글님도 글
    감사해요.
    그 아주머니는 더불행한 분이셨을거에요.
    그런 성정으로 사는 세상은
    그분에게 딱 고만큼의 인정을 베풀었을테니까요

  • 18. ...
    '17.1.29 11:44 AM (125.182.xxx.217)

    못생긴 사람들은 평생 당하고 사는 일이에요

  • 19. //
    '17.1.29 11:45 AM (61.75.xxx.191)

    오빠를 갑자기 잃은 원글님 마음도 서럽고 힘든데
    슬픔으로 무너진 어머니가 그런 대접을 받는게 더 가슴 아팠을것 같아요.
    아들 잃은 슬픔으로 넋이 나간 어머니 걱정으로 오빠를 잃고도 제대로 슬퍼하지도 못하는
    어린 원글님 모습이 보여서 더 가슴 아프네요.

  • 20. ...
    '17.1.29 11:52 AM (112.172.xxx.123)

    원글님 마음이 고운 따님이셨네요...

  • 21. 그때
    '17.1.29 11:53 AM (220.118.xxx.190) - 삭제된댓글

    저는 다른 의견을 쓰겠습니다
    엄마가 외출 하시려고 입으신 옷 차림이 원글님 한테도 이상하게 보여 말리셨고
    백화점 직원들도 외면하고 이상하게 보이셨다고 하니
    조금 짐작은 갑니다
    식당하시는 아줌마도 갑자기 이상한 행색을 하시고 들어 오시니 그랬을 수도 있어요
    왜냐면 그 아줌마는 여러 사람을 대해야 하니까...영업집이고
    또 원글님네 상황을 모르니까
    그 아줌마가 조금 불친절 했다고 너무 마음에 두지 마세요
    그럼 더 속상하잖아요
    원글님은 어머님이니까 그렇지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완전 이상한 분으로 보실 수 있었어요

  • 22. 그때님
    '17.1.29 11:54 AM (211.244.xxx.154)

    사과하시니 저도 제가 좀 까칠했나 싶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늘 언니나 엄마한테 뭔 고민상담 좀 할라치면..
    그러게.니가 이러지 그랬냐 저러지 그랬냐 소리만 듣고 자라다 못해 결혼 후에도 그런 소릴 듣고 사는지라..

    원글도 아닌데 발끈했네요.

    중학생 어린 아이가 그러긴 힘들었을거에요. ㅠㅠ

  • 23. 그럴수도
    '17.1.29 12:00 PM (220.118.xxx.190)

    저는 다른 의견을 쓰겠습니다
    엄마가 외출 하시려고 입으신 옷 차림이 원글님 한테도 이상하게 보여 말리셨고
    백화점 직원들도 외면하고 이상하게 보이셨다고 하니
    조금 짐작은 갑니다
    식당하시는 아줌마도 갑자기 이상한 행색을 하시고 들어 오시니 그랬을 수도 있어요
    왜냐면 그 아줌마는 여러 사람을 대해야 하니까...영업집이고
    또 원글님네 상황을 모르니까
    그 아줌마가 조금 불친절 했다고 너무 마음에 두지 마세요
    그럼 더 속상하잖아요
    원글님은 어머님이니까 그렇지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완전 이상한 분으로 보실 수 있었어요

  • 24. ㅇㅇ
    '17.1.29 12:22 PM (107.77.xxx.95)

    그 아줌마도 꽤나 마음이 가난해서 친절할 여유가 없었던 어찌 보면 불쌍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그만 용서해 주세요.
    그 때 어린 원글님을 꼭 안아주고 싶네요.

  • 25. 님네
    '17.1.29 12:28 PM (124.54.xxx.150)

    사정을 알았다면 그아주머니도 그렇게 하진않았을거에요 ㅠ 사람이란게 그렇죠.. 겉모습에 반응하는 거.. 알게모르게 우리들도 많이 그러고 살아요.. 그때 속상했을 님 마음 충분히 이해하구요.. 이젠 그 아주머니도 이해하세요.. 자식먼저보내면 저도 제정신 아닐것 같아요 ㅠ 어머님도 님도 맘고생많으셨을거고 어머님까지 돌아가셨으니 그 모든 감정을 님이 다 떠안고 있는듯하네요 이젠 그것도 내려놓으시기를...

  • 26. 저기
    '17.1.29 12:31 PM (223.38.xxx.209)

    위로가 될지 모르겠으나 유동인구 많은 가게에서 알바할때 제가 초보니까 실수가 잦아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인사도 건네고 나름 친절하게 할려고 노력했거든요. 그랬더니 사장이 죄송하다는 말할 필요없다고 여기는 뜨내기손님이 대부분이고 진상도 있으니 무조건 빨리 주문이나 받고 굽신대지말라 하대요. 어린마음에 쫌 놀랐었는데 그가게 영업방침이 그러니 따를수밖에요. 그 아주머니도 사장눈치 보느라 아님 일이 고되서 퉁명스러웠겠다, 잊으셔요.
    어머니가 걱정돼서 가슴졸이며 따라다녔을 어린 원글님 생각하니 마음이 아리네요. ㅠㅠㅠㅠ

  • 27. 미친댓글
    '17.1.29 12:32 PM (175.223.xxx.61)

    못생긴 사람들은 평생 당하고 사는 일이에요

    ㅡㅡㅡㅡㅡㅡ뭐라는거야?

  • 28. 제가
    '17.1.29 12:39 PM (223.62.xxx.179)

    읽은 글 중에 정말 가슴이 아픈 글이네요
    자식을 둘 키우는 엄마이다보니 님 어머님
    행동이 이해되네요 살기어려웠을껏 같아요
    그렇지만 또 제가 서비스업에 오래일하다보니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도 매너리즘에 빠져서
    그럴수있어요 상처받은 맘을 버리셔야합니다
    그래야 살수있어요 그사람은 기억도 못하는일에
    님은 평생상처받고 안고 살면 님만 아파요

  • 29. .....
    '17.1.29 12:48 PM (1.227.xxx.251)

    토닥토닥...
    오빠를 잃고, 엄마마져 잃을까 노심초사했을 어린 원글님...
    엄마를 암으로 보내드리고도 그날이 생생한 원글님...
    마음 안에 얼마나 복잡한 느낌들이 남아있는지 잘은 모르지만...이젠 오빠도 엄마도 편안하시니, 원글님도 오롯이 그리워만하셔도 돼요. 보고싶다고만 해도 됩니다
    식당아줌마는 잊어버리세요...

  • 30. 이해는하나
    '17.1.29 1:33 PM (121.176.xxx.34)

    어머니도 좀 무심하셨네요
    더어린 딸도 돌봐야할 자식인데

  • 31. ㄱㄱ
    '17.1.29 1:58 PM (211.105.xxx.48)

    이미악을 담아 눈 부라리고 탁탁 내려놓고 시비거는데 어린애가 무슨 수로 그러지 마라 하나요? 설사 그런다해도 큰 싸움벌어질게 뻔한데
    싸이코패스들은 어디에나 존재한다니까

  • 32. 원글님
    '17.1.29 2:06 PM (121.161.xxx.224)

    절절한 경험담이 가슴을 쓰리게 하네요
    그렇죠..그 사람에게 어떤 사정이 있는지도 모르면서..
    겉모습이 무조건 낡고 추레하고 행색이 없어보이면 우리는 일단 경멸하고 경시하고 무시하려드는
    사람들 많다는..자고로 잘 모르면서 남을 함부로 판단하고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재단하는 인간들치고
    제대로 된 인간이 없더군요 아주 사악하고 썩었더라는. 결국 그사람들 인생도 별볼일없이 종치구요.
    주변에 그지같은것들만 보여서 히히낙낙 수준도 바닥이더군요
    원글님 어머니 아들잃고 그 속이 어땠을지 남들 시선은 하나도 안중요했을꺼에요
    배려못해줬던 타인들 속상하셨겠지만 털어버리시고 어머니도 좋은곳에서 잘 안식하고 계시리라
    마음의 평안을 얻길 바랍니다

    이런 경험담은 많은 사람들에게 깨우침을 주니 잘 써주셨어요

  • 33.
    '17.1.29 2:17 PM (211.48.xxx.153)

    외모보고 판단하는 사람들 넘 싫어요

  • 34. ....
    '17.1.29 3:09 PM (125.179.xxx.241) - 삭제된댓글

    읽은 글 중에 정말 가슴이 아픈 글이네요
    자식을 둘 키우는 엄마이다보니 님 어머님
    행동이 이해되네요 살기어려웠을껏 같아요
    그렇지만 또 제가 서비스업에 오래일하다보니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도 매너리즘에 빠져서
    그럴수있어요 상처받은 맘을 버리셔야합니다
    그래야 살수있어요 그사람은 기억도 못하는일에
    님은 평생상처받고 안고 살면 님만 아파요 222

    상처 준 사람이라고 해서 그 사람을 강자로 만들고 나를 약자로 만들면 더 슬퍼요
    그게 꼭 사실인 건 아니거든요
    현실은 그 사람도 여자가 장사하면서
    오만 데 치이고 가끔은 모욕적인 소리도 들었을 거고
    진상피우거나 무시하는 사람들도 수태 겪고
    자기도 자기 인생 추스리기 벅찬데
    저 사람도 또 나 힘들게 할 사람인가?
    라는 생각에 툴툴거렸을 거에요.
    그 아주머니가 겉모습 보고 무시한 행동이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
    아들 잃으신 분이란 걸 알았다면 그러지 않으셨을 거고
    그분도 자기 인생 방어하기 급급한
    한 나약한 인간이었을 뿐....
    그보다 ..17살도 안 된 나이에 오빠 잃고 멍해진 엄마 쫓아간ㅠㅠ
    그게 더 가슴 아프네요.
    그 정도의 짐은 몰랐어도, 안 졌어도 되는 나이인데요..ㅠㅠ얼마나 무서웠을지
    오늘 맛있는 거라도 드시고 맘 푸세요...

  • 35. ....
    '17.1.29 4:16 PM (210.113.xxx.91) - 삭제된댓글

    사람은 끝이 좋은 사건에 대핸 감정이 말끔히 해소되고 찌꺼기가 남지 않는데
    결말이 안좋은 사건은 평생 자신을 괴롭히며 곱씹으며 스스로 괴로움에서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그럴땐 그 사건의 끝을 좋은 방향으로 결론지어야 남은 인생 회한없이 살 수 있어요
    거기서 내 삶을 과거에 발목잡히지 않고 나아갈수 있어요
    이야기의 결말을 원글님이 만들어 내서 그 이야기를 믿으세요
    가령 그 아주머니도 종업원인데 주인한테 당하고 쫓겨날 지경인데 우리엄마 이상한 차림이라 당황하고 우리엄마 그렇게 내보내 나중에 아차하고 뒤따라 나왔는데 우리가 안보여서 두고두고 후회했다
    가짜 같나요?
    원글님이 몰았던 진실이예요
    진실을 알게 되면 마음이 눈녹듯 풀어집니다
    원글님 마음에 한을 품어 지옥을 만들지 마시고
    엄마를 위해 원글님을 위해 편안하세요

  • 36. ㄱㄱ
    '17.1.29 4:29 PM (211.105.xxx.48)

    윗님이모르는게 한가지 있어요 사람들은 대개 그런식으로 마음을 푼답니다 그리고 마음을 풀기까지 상처받는 과정도 있는거고요 나만 안다고 생각하면 자꾸 사람들에게 일장연설을 하게 됩니다

  • 37. ㄱㄱ
    '17.1.29 4:31 PM (211.105.xxx.48)

    그리고 상처받은 마음 버려야한다 요런 하나마나한 말 하는 사람치고 현실에서 괜찮은 삶 사는 사람 못봤어요. 원글님도 아주 가끔 떠올려도 봤다가 야속하기도 했다가 이해도 했다가 하는거랍니다. 다들 알아서 잘 마음 다독이며 산답니다 꼭 나만 그런거 같죠?

  • 38. ..
    '17.1.29 5:11 PM (175.125.xxx.79) - 삭제된댓글

    솔직히 그런 사람 많죠 인성 좀 별로인..
    겉모습 보며 손가락질하는..
    그런 사람들은 대개가 장애인을 보고도 수군거려요
    한번이라도 그런 시선 당해본 사람은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게 된답니다.. 저도 어릴때 옷이 없어서.. 더럽고 나이에 안맞는옷 입고 다녀서 그런 시선 알거든요
    시간 지나니 그들이 참 어리석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쁜업을 짓는 사람들.. 불쌍하지요

  • 39. 이현의 꿈
    '17.1.29 5:47 PM (125.142.xxx.19)

    원글님과 원글님 어머님께 따뜻한 위로와 상처치유위한 기도합니다.
    아들잃은 어미...그 불안한 어미를 바라보는 자식..
    추운단편이야기같은 이느낌.
    그 차거운 시선들을 오히려 불쌍히 여기시길요.
    미숙한 자들의 시린 판단을...ㅜㅠ
    지금은 꼬들히 여문 상처되길 바랍니다.

  • 40. . . .
    '17.1.29 9:27 PM (175.112.xxx.41)

    글 한줄한줄에 가슴이 무겁게 아프고 눈물나네요
    이름도 모르고 어디사셨는지도 모르는 원글님 어머니, 좋은 세상에서 아드님과 잘 계시지요?
    이승에서의 가슴꺼지는 고통 다 잊으시고 하늘나라에서 아드님과 평안하세요~

  • 41. hanna1
    '17.1.29 9:38 PM (58.140.xxx.25)

    ㅠㅠㅜㅜㅜ그 광경이,,그 마음이 아리게 느껴집니다..

    어머님,,지금은 천국에서 사랑하는 아드님과 안식하고계시겠지요..

    원글님도 엄마와 오빠를 대신해서 더 더 행복하셔야해요ㅡ원글님 안아드립니다

  • 42. ...
    '17.1.29 9:57 PM (175.116.xxx.236)

    중간에 미친댓글때문에 또 상처받는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원글님...
    원글님 글을 읽고 참...마음이 살며시 아파오네요.....
    앞뒤전후사정모르고 오로지 겉모습만보고 판단하는사람 저도 극도로 혐오합니다.
    평생 마음의 응어리로 자리잡겠지만 이젠 용서해주셔요 그래야 원글님의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 43. ㅂㅈㄷ
    '17.1.29 11:16 PM (14.52.xxx.31) - 삭제된댓글

    글을 읽으며 가슴이 저며지는 느낌에 한참 울었어요. 지금도 눈물이 멈추지를 않습니다. 세상을 떠나신 원글님 오빠와 원글님 어머님 부디 편안히 계시기를 그리고 원글님도 편안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44. 어머님은 원글님이 있어 많이 행복하셨을 것같네요.
    '17.1.29 11:30 PM (116.124.xxx.163)

    어머니를 진정 사랑하는 따님의 마음이 절절이 느껴져서 제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아드님을 먼저 보내는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슬프거 힘든 일을 겪으셨지만 님같은 딸이 있어서 정말 큰 위안을 받으셨을 것같네요.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난 뒤에 그때 그 식당 아주머니가 상처가 아닌 추억이 되기를, 어렸던 님이 어머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기억하게해주는 추억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 45. ...
    '17.1.29 11:34 PM (58.126.xxx.116)

    오빠가 고1이니
    원글님은 중학생이하였겠군요
    그 상처를 보며 또하나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 46. ㅇㅇ
    '17.1.29 11:39 PM (211.237.xxx.105)

    그 아주머니야 그런 내막을 당연 몰랐을테고 수년간의 경험으로 저렇게 대한 거겠죠.
    이런 사람이 식사후 돈떼먹고 그냥 간다던지 나자빠진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서비스업을 하는 사람으로 보자면 진상의 기운이 있어요. 열에 여덟아홉은 그게 맞는데
    하나 둘은 틀리죠. 틀릴 경우를 대비해야 하는데 먹고 살기 바쁘고 하루하루가 힘든 사람들은
    걸러내질 못해요..

    잊어버리세요. 그 아주머니가 나빠서가 아닙니다. 뭐 그리 억하심정이 있다고 자기 식당에 들어온 사람을
    윽박지르겠어요. 다 자기가 경험한만큼 판단하는거겠죠..

  • 47. 휴....
    '17.1.29 11:41 PM (183.100.xxx.240)

    마음이 저리고 갈라지는거 같아요.
    원글님 마음을 아물게 해주고 싶네요.

  • 48. ㅇㅇ
    '17.1.30 12:53 AM (211.203.xxx.148)

    글만 읽어도 가슴이 아프네요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하세요
    그동안 많이 힘드셨을텐데....
    겉모습만 보고 그러는거 아니에요

  • 49. ㅇㅇ
    '17.1.30 12:54 AM (211.203.xxx.148)

    맞아요. 우리 그러지말아요
    원글님도 이제 잊어버리세요

  • 50. ....
    '17.1.30 12:54 AM (175.223.xxx.25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식당 아주머니한테 가만 있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어머니한테 식당 아주머니가 눈에 보이지도 않았을텐데 딸이 옆에서 언짢은 내색 해봐야 속만 시끄러웠을 거에요.

  • 51. ......
    '17.1.30 1:37 AM (59.11.xxx.228)

    그 아주머니는 모두에게 그리 행동하셨을거에요.
    좀 빨리빨리 행동하며 친절함보단 스피드를 중시하는 상황이었겠죠.
    다만 원글님 마음이 여린 상황이었고 엄마의 상태가 유리잔 같아서 빠르게 탁탁 내려놓는 소리들이 더 큰 파장으로 느껴진게 아닐까 생각해요...

    어머니는 어른이라 그냉 그려려니 생각하셨을테지만...어린 원글님은 그리 느끼지 않았겠죠..

    저도 가끔 나에게 순간 상처를 준 사람들...난 아직도 그 작은 순간들을 기억 하는데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실수던 의도던 남에게 잊혀지지 않은 상처를 준건 결국 본인 업으로 남지 않을까요...

    원글님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이글을 보신다면 원글님을 꼬옥 안아주시고 싶으셨을거에요..
    엄마는 괜찮다고..

  • 52. ...
    '17.1.30 7:26 AM (1.253.xxx.161)

    이 아침에 원글님때문에 눈물흘리네요..

  • 53. 혀형
    '17.1.30 8:44 AM (49.178.xxx.193) - 삭제된댓글

    이런거보면 인종차별 걱정하는게 웃겨요.
    하물며 옷 거적때기 한 장을 이상하게 입었다하면 존재 자체를 불쾌해하고 혐호하는 태도 보이는데.. 비슷한 외모의 사람들 사이에서도 화장을 예쁘게 한 날은 대우가 모르는 사람들 대우가 다르다는게
    이런 노골적인 차별..

  • 54.
    '17.1.30 8:46 AM (49.178.xxx.193) - 삭제된댓글

    이런거보면 인종차별 걱정하는게 웃겨요.
    하물며 옷 거적때기 한 장을 이상하게 입었다해도 존재 자체를 불쾌해하고 혐호하는 태도 보이는데.. 비슷한 외모의 사람들 사이에서도 화장을 예쁘게 한 날은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대우가 다르다는게..
    이런 노골적인 차별..

  • 55. 에르
    '17.1.30 11:30 AM (59.8.xxx.114) - 삭제된댓글

    사람들 마음이 점점 메말라가고 있어요.
    주변에 너무 그런 사람들을 많이 보아서...
    저 부터도 가끔 저만 생각하는 이기심을 느껴 씁쓸해지곤 합니다만...
    가정이 바로 서면 조금씩 바뀔까요? 사회 지도층, 공무원들의 부패가 점점 줄어들면
    좀 부드럽고 넉넉해질까요? 기본 심성의 문제인것 같아요.
    글 읽고 가슴이 아리네요.

  • 56. ...
    '17.1.30 11:33 AM (50.66.xxx.217)

    읽는 저도 마음이 아리네요.
    어머니랑 원글님 두분다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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