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납니다.

.. 조회수 : 1,756
작성일 : 2017-01-24 11:29:07
몇달간 집안일로, 아이일로 미칠듯이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도 해결된건 없고, 계속 진쟁중인데 요 며칠전부터 제가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납니다. 
그냥, 가게에 가서 물건을 살때도 눈물이 나고, 그냥 운전을 하다가도 혼자서 엉엉 웁니다. 
아이 일을 생각하기도 싫고, 그냥 머리속에서 지워 버리고 싶고 머리를 비워 버리고 싶은 생각만 듭니다. 

처음에는 아이일을 생각하면 속이 답답하고 화가나서 그랬는데, 이제는 그런 이유도 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봐도 눈물이 나고, 걸어가다가도 울고, 밥 먹다가도 눈물이 나서 어린 둘쨰와 남편에게도 
미안해서 도저히 견딜수가 없네요.

며칠전 도저히 못 참겠어서 제 발로 동네 정신과에 찾아가 봤는데, 한 10분 정도 이야기를 듣더니 별 이야기 없이 
약을 처방해 줘서 한 삼일 정도 먹었는데 무슨 효과도 모르겠고, 계속 눈물이 납니다. 

이게 우울증일까요? 
우울증이라고 집에 늘어져 있는건 아니고, 집안일도 하고 둘째 공부도 봐주고 요리도 하고 합니다. 
물론 예전 처럼 그렇게 의욕에 차서 열심히 하진 못하지만 최소한의 책임은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계속 민망하게 시리 눈물이 나서 사람을 도저히 만나지를 못하겠습니다. 
하다 못해 아파트 들어오다가 경비아저씨가 인사를 하는데도 눈물이 나네요.

이런 상태로 설날에 양가에도 못갈것 같고, 제가 정신적으로는 나름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이 문제로
인해 이렇게 무너져 버릴줄은 몰랐습니다. 이런게 우울증일까요? 약을 먹으면 좀 나아질까요? 

괴롭습니다. 

IP : 211.202.xxx.4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희망
    '17.1.24 11:44 AM (39.7.xxx.215)

    우울증 맞네요
    의사에게 다시 가시면 약을 바꾸거나 용량을 바꾸어주겠죠
    혼자 계시지 말고 눈물 나도 들어주고 위로해 줄 친구나
    가족들과 만나세요
    상담사 정해 놓고 두런두런 이야기 하다 보면 많이 좋아질거예요 ᆞ주변 사람들 하고 이야기 하다 보면 한계도 있고
    이해 못 받는 느낌 오지만 상담사는 훈련된 전문가이기 때문에 잘 들어 주고 도움을 줄 수 가 있어요
    인간은 자기 자기의 스토리텔링을 하기만 해도 마음에
    양지가 만들어져서 다시 단단히 에너지를 발휘할 수 가 있어요ᆢ힘내시고 남편이나 가족들께 도움도 요청해보세요
    이해 못 받는 느낌이면 전문 상담사에게 가보시고요
    정신과 닥터는 상담을 안해주고 약 만 처방하니까
    정신과 상담보다는 일반 상담센터 알아보세요

  • 2. ..
    '17.1.24 11:44 AM (124.5.xxx.12)

    우선 좀 쉬시면 어떨까요 설날에요

  • 3. 희망
    '17.1.24 11:52 AM (39.7.xxx.215)

    제 생각에는 당분간 약도 처방해서 드시고
    상담도 병행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약은 오래 드시는것을 경계하시고요
    그리고 영양가 있고 맛있는 음식도 드시고
    좋아하는 물건 있으시면 자신에게 선물도 주시고요
    ᆢ자녀 문제가 제일 힘들고 아프실거예요
    그래도 이 또한 지나갑니다

  • 4.
    '17.1.24 12:06 PM (49.196.xxx.15)

    저 zoloft 50mg 먹는 데 훨 나아요
    약 드시면 간단한 문제.
    아이문제는 내 문제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 5. 조심스럽지만
    '17.1.24 12:10 PM (125.180.xxx.122)

    아이 대학문제때문인가요?
    몇달간이라고 하셔서...
    제가 요즘 그랬습니다.ㅠㅠ
    수면유도제나 먹어야 안깨고 좀 자고..
    체중도 줄고..이와중에 둘째는 아직 어려 공부며 숙제 봐줘야하고..
    지옥같은 날들이네요.
    최악의 겨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힘들어요.

  • 6.
    '17.1.24 12:22 PM (211.48.xxx.153)

    저도 비슷한데 같이 힘내요 토닥토닥

  • 7. ..
    '17.1.24 12:40 PM (218.38.xxx.74)

    저도 이번에 아이 수능망치고 며칠전까지 그랬답니다 그렇개 울고 지인들한테 털어놓고하니 좀 나아지더라구요 자식 맘대로 안되더라구요 에효 힘내세요 다 지나갈거에요

  • 8. ..
    '17.1.24 2:24 PM (211.202.xxx.47)

    감사합니다. 이게 우울증이 맞나 보군요. 아이 대학 문제는 아니고, 사춘기 자녀의 등교 거부로 마음이 한동안 지옥인데 그게 우울증으로 나타나난 보네요. 이 또한 지나 가리니....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나의 문제를 별개로 생각하려고도 생각해 보지만, 아직 미성년자인 아이라 모든게 제 책임이기 때문에 그렇게 내려 놓을수도 없고, 내가 노력해도 상황만 점점 더 나빠지니 좌절감이 느껴 오네요.

    그래도 여기에 털어 놓고 위로를 받으니 감사 드려요. 둘째 몰래 엉엉 울고 있는데 저도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 9. 동변상련
    '17.1.24 5:53 PM (219.78.xxx.196)

    저도 비슷해서 로그인하고 답글달아요..

    아이 문제로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있는데..

    정말 그냥 길 걸으면서도 눈물이 납니다..

    자식일은 정말... 맘대로 되지않네요..

  • 10. 희망
    '17.1.24 7:26 PM (39.7.xxx.215)

    몇학년인지 ᆢ왜 그러는지 궁금하네요
    혹시 http://cafe.daum.net/eden-center 여기 카페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등교거부 하는 아이들이 그 카페에 많이 있었고
    거기 카페지기가 그런 류의 상담 전문가입니다
    우연인지 몰라도 서로 관련성이 있기를 ᆢ
    아이들 등교거부는 대개는 친구나 교사와의
    소통의 문제인데 경험자들도 있고 지형범님이
    청년정신 아이디 쓰시는 분인데 청소년 문제에
    해박합니다 ᆞ이미 많은 분들의 사례가 있고
    학교와의 갈등을 푸는 노하우를 알려드리기도 합니다
    멘사 회장과 대안 교육연구가로 활동하고
    학부모 모임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있는데 상담받아보세요
    카페 글들도 정독하시면 좋구
    상담사연글도 올려보세요ᆞ선배들의 조언도 구할 수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0740 맛있는 꽈배기 택배 전화번호 아시는 분 6 .. 2017/02/10 1,932
650739 고사리나물 항상 실패해요 11 000 2017/02/10 2,287
650738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1 ㅇㅇ 2017/02/10 510
650737 황 대행 “아파서 군대 못간 것 죄라고 한다면 안타까워” 9 ??? 2017/02/10 2,215
650736 이건 비싼 우유라는둥 비교육적인 말을 애한테 자꾸 하는 남편 8 2017/02/10 1,538
650735 마흔 다되서 뭘 한다고 이뻐지지는 않네요~ㅜㅠ 17 2017/02/10 6,127
650734 냄비 18.20.22 사이즈 중에 하나만 산다면..어떤 사.. 5 살림 2017/02/10 751
650733 문재인 "적폐청산은 개인에대한 보복아냐" 6 하늘바다 2017/02/10 513
650732 출가외인... 2 제 4자 2017/02/10 862
650731 다이어트중인데 제크랑 에이스가 그렇게 먹고 싶네요 6 -_- 2017/02/10 1,589
650730 제주도 여행 코스 및 숙박부탁드립니다 4 이선윤주네 2017/02/10 1,401
650729 황교안'윤석렬,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하다 좌천된 것 아냐' 5 지 ㅇ 염 .. 2017/02/10 1,357
650728 오바마에게 사드란? 3 오바마개새끼.. 2017/02/10 398
650727 민주당 심재권이요. 심재권 아세.. 2017/02/10 356
650726 쇼핑몰 측 대응이 좀 어이없는데 제가 잘못한건가요? 3 에고공 2017/02/10 1,044
650725 2016년 연말정산, 올해 1월에 받은 성과급도 포함인가요? 5 황당 2017/02/10 1,780
650724 집에서 먼 회사 출퇴근이 실질적으로 가능할까요..?ㅜㅜ 18 ㅇㅇ 2017/02/10 2,383
650723 동남아 자유여행 6 여행 2017/02/10 1,205
650722 추리소설 하나 추천해 드려요~ 7 .. 2017/02/10 1,982
650721 요즘 부쩍 많이 보이는 사람들 4 dywm 2017/02/10 1,385
650720 축의금 문의해요 6 고등동창 2017/02/10 1,139
650719 아들과의 술자리 2 부모란 2017/02/10 914
650718 박...당시 보고 받을 상황 아니었던 것 명백 4 국회측 2017/02/10 2,229
650717 위내시경 했는데요 혹이 있어서 제거했는데 4 .. 2017/02/10 3,425
650716 자게에 올라오는 갈등이나 고민상담글에서 궁금했던거 3 평소에 2017/02/10 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