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흑백티브이를 보고 자라신 분 있으시죠?

ana 조회수 : 519
작성일 : 2016-12-12 21:21:19
아마 초등학교 1학년쯤 집에 티비가 생겼을거다.
동네에 유일하게 있던 친구네 티비앞에 저녁이면 온동네 사람들이 모였는데, 아마 그 친구가 나더러 오지 말라고 텃세를 부렸었나? 아마 그랬을것이다.
그날로 엄마가 티비를 샀다. 사각으로 긴 티비장 안에 고이 모셔두고, 도둑이 많던 세상이라고 우리 티비 다리 밑에 기술자가 와서 티비를 훔쳐가려하면 삐이이이익 하는 소리가 나는 뭔가를 부착해놨다.
걸핏하면 티비에 비가오곤 해서 아버지나 오빠가 안테나를 돌리러 나가면 방에서 "됐어. 아니 조금 더 돌려"라고 고함을 질러대곤 했었다.
나름 동네서 산다는 집 딸이었데도 엄마는 가끔 학교에 가는 내 귀에 대고 살짝 "네 벤또에 달걀 후라이 넜응게 살짝 먹어잉" 하셨다.
엄마는 사남매 도시락을 어떻게 날마다 싸셨을까...

갑자기 떠오르는 50년 안된 날의 기억.....
학교에서 티비있는 사람, 전화 있는 사람, 심지어 자전거 있는 사람까지 손들었던 기억이 난다.
IP : 118.43.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러브마이7
    '16.12.12 9:25 PM (114.201.xxx.24)

    저도 그렇게 자랐어요.
    심지어 엄마 없는 사람
    아빠 없는 사람도 조사를 ㅠㅠ

    도시락 싸는건 싸다보면 또 싸더라구요. 저도 동생 도시락 싸봤어요.
    국물이 좀 흐르던것도 낭만이 있었네요.

    흑백 티비에 뭐가 나오면 무슨 색깔일까 이쁠까 미울까도 해보고

    막상 칼라티비가 나왔는데
    친구들이 어제 그 배우 빨간 원피스 이뻤지? 하면 우린 모르고 응
    뭐가? 이랬죠

    다 지금 생각하면 낭만같네요.

  • 2. 심플라이프
    '16.12.12 9:26 PM (39.7.xxx.123)

    집에 문 열고 닫는 텔레비전이 있었어요. 덩치도 컸는데...골드스타였네요. 60년대에 산 라디오 아직 친정에 있어요. 추억의 가전제품~^^;

  • 3. 80년인가에..
    '16.12.12 9:29 PM (183.97.xxx.183)

    우리나라 컬러tv 방송이 시작된 게 80년이었나 그럴 거에요.
    제가 68년생인데 국민학교 5학년 때에 시작된 걸로 기억하거든요.
    국내 방송은 흑백만 송출될 때였는데 부산 살았고 그때 저희집 tv가 일본 제품(소니)이라
    지직거리는 일본 tv 애니메이션을 컬러로 봤던 기억이 있어요. 친구들 데리고 와서 함께 보곤 했네요.
    (당시에 부산에선 일본 방송이 제법 잘 잡혔답니다..)

  • 4. ...
    '16.12.12 9:34 PM (114.204.xxx.212)

    저도 5,6살때 흑백 티비 자바라식 문열고 닫는거 ..ㅎㅎ 지금도 기억나요
    제가 주인집에 티비보러 갔다가 동갑인 그집 딸이 못보게 막는거 보고 엄마가 속상해서 사셨다네요
    아침방송은 6학년때 등교 전에 첫방송 신기하게 보단 기억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3108 1끼 식사로 밥 1그릇 먹고 소화 잘 시키는 사람이 너무 부러워.. 2 고통 2016/12/23 1,742
633107 목 옆쪽에 뭔가 둥근게 안에서 만져지는데 이게 임파선일까요? 7 ㅅㅅ 2016/12/23 3,520
633106 독감은 재수없으면 걸리나요?? 10 궁금 2016/12/23 3,593
633105 학교에 오랫만에 직업상담하러갔다가 9 직업상담사 .. 2016/12/23 1,775
633104 세월호983일)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에게 돌아오시기를. . .!.. 13 bluebe.. 2016/12/23 495
633103 중학교 입학전 배치고사에 왜 보는거죠? 13 2016/12/23 2,316
633102 이완영 ㅡ 또 걸렸네요 13 .... 2016/12/23 14,692
633101 아마존에서 셀러한테 제품에 대해 질문한걸 어디서 볼수있나요 4 ㅇㅇ 2016/12/23 496
633100 이건 꼭 사먹는다 하는 음식 있으세요? 36 요리 2016/12/23 16,811
633099 한일미니짤순이 청바지 탈수 되나요? 4 요즘웃을일이.. 2016/12/23 895
633098 난소기형종에대해 아시는분들 도와주세요!!ㅠㅠ 6 가갸겨 2016/12/23 2,264
633097 조여옥 크리스찬이라는 글을 보고 11 누리심쿵 2016/12/23 4,089
633096 어제 청문회에서 김성태위원장..... 28 ㄷㄷㄷ 2016/12/23 5,657
633095 이와중에 죄송,,서른다섯 미혼 미국으로 박사갈까 합니다.(고민상.. 16 피스타치오1.. 2016/12/23 3,529
633094 초등방학 ..29일에 하는학교 없죠?ㅡㅠ 22 속터져 2016/12/23 2,900
633093 초등 3학년 가방들 머들고 다니나요? 4 늦둥이 2016/12/23 2,033
633092 사람 생긴걸로 디스 하기 9 싫은데 2016/12/23 2,080
633091 조대위 다이어리 제출안했대요 13 lush 2016/12/23 6,064
633090 밑에박영선헛발질ᆢ넘어가세요 3 국정충꺼져 2016/12/23 483
633089 이혼한 아빠가 엄마친척집에 찾아왔었데요 14 ㅇㅇ 2016/12/23 6,974
633088 JTBC라디오 어찌 듣나요, 운전하면서 들을려구요. 4 JTBC 2016/12/23 7,694
633087 조대위 기독교 가족은 역시 답 없네요. 6 .. 2016/12/23 3,192
633086 아가랑 세탁기 사용 하시는 분들 5 겨울 2016/12/23 1,062
633085 7년-그들이 없는 언론 (2016) 3 좋은날오길 2016/12/23 725
633084 우병우 장인한테 배운 정치 인가보군요.(펌) 4 끼리끼리 2016/12/23 1,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