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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가 귀농하시겠다는데...

... 조회수 : 4,307
작성일 : 2016-12-11 20:53:06
부모님이랑 오빠(28), 저(25) 이렇게 네 식구가 사는데요.

아버지가 올해부터 연금이 나와요. 적은 금액이고요. 

현재는 퇴직 후에 작은 중소기업 다니시고요. 월급은 180정도.

갑자기 이제 내 연금으로(많아야 90만원?) 귀농해서  살란다. 이러시네요.

오빠랑 저는 각자 벌고 있고, 엄마는 주부에요.

아빠가 엄마 보고는 "당신은 따라 올라면 오고, 서울이 좋으면 애들이랑 살아."

그러시네요. 

엄마는 시골 내려가서 절대 90만원으로 둘이 못 산다고 하시고요.

저희는 서울에 27평짜리 집 한 채 있는 게 전재산이에요. 

제가 친구한테 이 이야기를 했더니 "미안하지만 아버지가 좀 이기적이신 것 같아. 어머니 내버려두고...  혼자 귀농?" 그러네요

아빠가 이기적이신 걸까요? ㅜㅜ

저야 오빠는 그냥 각자 벌어서 살면 되는데, 엄마는.... 흠.... 우째야 할지 모르겠네요.

엄마랑 아빠는 지금 귀농 때문에 냉전 중이시고요...
IP : 121.128.xxx.32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11 8:56 PM (180.229.xxx.230)

    일단 내려가서 체험부터 해보고 결정하시라 하세요
    막상 살아보면 아닌경우 많잖아요

  • 2. 엄마
    '16.12.11 8:57 PM (121.145.xxx.219)

    그동안 남편 덕에 편히 주부로 살았으니 고생한 아버지 하고 싶은대로 하게 내버려 두시고
    엄마는 혼자 사시면서 이제부터 돈 벌어 사시라고 하세요.
    혼자야 한달 50이면 사니 하루 몇시간 파트만 해도 사는데 그게 하기 싫고
    엄마가 아버지 늙어주도록 부려먹고 싶어서가 아니라면 반대 할 이유가 없죠.

  • 3. 겨울
    '16.12.11 8:58 PM (221.167.xxx.125)

    시골에 아빠혼자 살아보시고 아빠가 적응하고나면 엄마도 합류 하세요 시골일 부모가 살고잇어서 자식이 물려받아서 거의 하지 맨땅에 헤딩진짜 힘들어요

  • 4. .....
    '16.12.11 9:04 PM (116.118.xxx.237)

    귀농은 아버지의 고향으로 가시는 건가요?
    시골에도 연고가 있어야지 무턱대고 갔다가는 낭패에요.
    아버지가 귀농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거 같네요.
    엄마 말씀이 맞아요. 시골에서 90으로 두분 못살아요.

  • 5. ㅇㅇ
    '16.12.11 9:07 PM (58.143.xxx.62)

    요즘 시골에 가면 남편만 내려와서 사시는 분들 꽤 많아요.
    주말이면 가족들한테 가시거나 가족들이 왔다 갔다 하시거나 그러더라고요.
    아니면 아예 같이 오시는 분들도 많고요.
    사실 조그마한 텃밭만 있으면 야채 다양하게 심고 그러면 생활비는 도시처럼 많이 들지 않는데
    두 집 살림이 되니 소득이 없으면 지출이 더 발생하겠네요.

  • 6. 각자
    '16.12.11 9:08 PM (121.145.xxx.219)

    떨어져 살아봐야 서로 귀한줄 알죠 ㅎㅎ

  • 7. ㅇㅇ
    '16.12.11 9:09 PM (58.140.xxx.168)

    퇴직하시고 연금나올나이시면 평생 하실만큼 돈번거아닌가요. 퇴직하고 나이들어서도 또 중소기업다니면서 돈벌라고 누구도 강요하면 안될일이죠. 귀농해서 이젠 자유롭게 사시라고 하세요.

  • 8. 원하는 삶을
    '16.12.11 9:11 PM (110.70.xxx.166)

    사시게 해주세요
    27평 아파트에 자식 둘 살고 엄마는 왔다갔다하심 될거 같고 아빠는 시골에 작은집 지어서 텃밭 정도 일구면서 사셔도 좋을거 같은데요
    자식들이 부모님집에 살고 있으니 임대료 낸다셈치고 한달 얼마씩 엄마 드리고..
    집 팔아 밭 사야한다면...복잡해지긴 합니다만;;;

  • 9. ㅠㅠ
    '16.12.11 9:14 PM (119.66.xxx.93)

    엄마는 귀농하기 싫으면 저희가 모실게요,,, 그 소리 안나와여?

  • 10. ㅠㅠ
    '16.12.11 9:15 PM (119.66.xxx.93)

    귀농하지말고 180게속 벌어 오란 얘기죠
    아내나 자식들이나. 심지어 자기 친구에게까지
    지 아버지 이기적이라고 욕보이고
    이런곳에 아버지욕 구걸하고,,

  • 11. ...
    '16.12.11 9:16 PM (121.128.xxx.32)

    오빠랑 저는 생활비 매달 30/20만원씩 드리고 있어요.ㅜㅜ

    둘 다 취업한지 얼마 안 되어서 급여가 적어요...

  • 12. ...
    '16.12.11 9:16 PM (117.111.xxx.141)

    제 주변에 이런분들 많으신데요
    친정부모님도 지금 그런 상황이시구요
    진짜 이기적인건 싫다는 어머니 억지로 끌고 내려가시는거에요
    제 친정같은 경우는 아빠가 혼자 시골집에 계시며 농사 지으시고, 엄마가 60넘어까지 전업이셨다가 알바를 구하셨어요
    소소히 용돈벌어 쓰시며 신나셨어요
    친구들 맘대로 만나고, 영어 배우고싶다고 월급받아 쪼개서 방문선생님 불러서 공부하시고요.
    주말에 가셔서 반찬하고, 집 청소해주고 오시고, 아빠는 일주일동안 그거 드시면서 농사일도 하시고 다른집에 일당받고 일하러도 다니시구요
    아빠는 좀 불편하시지만 농사가 재미있으신것 같고, 엄마는 매일 아빠얼굴 안보고 삼시세끼 안차리시니까 좋다고 하시네요
    내 인생에 이것보다 더 편할날 있겠냐고ㅎㅎ자유라구요
    원금님이랑 오빠가 생활비 조금 내시고, 연금이 90이면 어머님 조금 주시라고 하세요
    그 외 보험, 적금, 세금, 공과금 어찌 해결하시려는지, 시골집은 어떻게 마련하실건지, 원글님이랑 오빠 결혼자금은 아직 어리시니 지금부터 모으시면 될거구요
    연금이 언제까지 나오는건지, 그 금액으로 언제까지 버티실수 있는지 아님 농사를 지으시면 시설비같은 몫돈이 필요한건지..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더 크고 걱정되네요
    지금 말리셔도 어차피 더 나이들어 가시더라구요

  • 13. 어디 가신데요?
    '16.12.11 9:18 PM (218.50.xxx.191)

    터잡을 곳은 어디?혼자 가신다구요? 누가 받아준데요? 혹시, 나는 자연인이다랑 삼시세끼 팬이신가요?

  • 14. 겨울
    '16.12.11 9:19 PM (221.167.xxx.125)

    근대 시골은 여자들 돈 벌곳 많아요

  • 15. 그 놈의 귀농....
    '16.12.11 9:25 PM (223.17.xxx.103)

    사실 서울만 살아왔던 아줌마들에겐 미칠 소리지요

    낯선 시골에 가서 외롭게 다시 적응해야하고....

    그리고 시골의 그 간섭들....

    전 싫더라구요. 딸 애기 낳으니 애기 봐준다고 다시 자기 주거지로 올라오시는 분들 많아요

    특히 병원 문제때문에....

  • 16. 아이구
    '16.12.11 9:48 PM (121.171.xxx.92)

    미래의 우리집 모습같네요.
    남편은 나중에 귀농한다고 고향에 땅을 백평씩 사고 있ㅇ요. 그래봐야 아직 500평.
    근데요.. 서울에 집은 제가 산다고 해도 남편이 사실 땅이 조금 있어도 어찌내려간다는건지..
    농사지원받고 할려면 사실 전가족이 다 내려가거나 해야 지원이 쉽고 그렇다는데...
    집이야 농가주택 빈집 월세라도 빌려 살려나봐요.
    물론 지금 마음은 짓겠다고 하지만 시골집 지으려해도 돈 많이 들어요. 1억은 들어요.

    저는 도시에서태어난 여자라 시골 갈 생각 없어요. 솔직히..
    일도 잘못하구요.
    집안살림도 겨우 하는데 농사일은 100배는 더 부지런해야 합니다.
    대부분 집마다 남자는 귀농을 꿈꾸나봐요.
    그리고 시골출신 여자들도 노후에 시골가서 농사짓고 사는거 보통 다 싫어해요. 불편하니까요.

    엄마도 결국 다시 일을 시작하시기는 해야되요. 요즘은 귀농아니래도 부모님도 독립적으로 살아야되기때문에 사실 70 넘어서도 일하시는 분들 많아요.
    저도 지금 일합니다.
    오늘도 일요일도 일하고 있어요.

  • 17. ㄱ ㄱ
    '16.12.11 9:49 PM (68.172.xxx.31)

    그만큼 평생 돈 벌어서 가족들 먹여살렸으면
    이젠 당신하고 싶은 대로 사셔야하는 거 아닌가요?
    자식들도 다 컸겠다 뭐가 문제인지..
    노예도 아니고..
    이기적인 건 다른 가족들같네요.

  • 18. ..
    '16.12.11 9:49 PM (14.39.xxx.59)

    퇴직하고 벌다가 내려가시는거고 본인 몫 연금 있고 아내한테 선택권도 줬고.
    인생 한번인데 왜 자기 뜻대로 못해요? 집을 날리거나 사업 하는 것도 아니고 농사 짓고 살겠다는 건데요.
    정말 슬픈 건 부부가 한뜻으로 같이 안 가는 거예요. 보통은 그 나이 들면 둘 밖에 없다는 거 알거든요..
    누구 이기적이라고 할 것 없어요. 그 나이 들어 시골 가겠다는 남편 안 따라가는 아내도 이기적이라고 보면 이기적이에요. 그나마 아버진 선택권이라도 줬네요.

  • 19. ㅇㅋ
    '16.12.11 9:56 PM (122.36.xxx.122)

    시골에 땅있음 모를까

    아버지 진짜 웃기네요

  • 20. 그게참
    '16.12.11 10:10 PM (1.236.xxx.188)

    나는 자연인이다가 남자들한테 환상을 심어줬어요
    남자들 그 프로 엄청 좋아하더군요.

  • 21. 답답하네요
    '16.12.11 10:22 PM (119.70.xxx.204) - 삭제된댓글

    남일이면 쉽게말하지만
    자기남편이 당장 시골내려가서 농사짓자하면
    다들따라갈수있나요
    그래서 중요한건 경제력이예오
    저희남편도 귀농노래를 부르는데
    솔직히 어머니연세에 어디가서무슨일을
    시작한다는게쉽진않겠죠
    3.40대 전업들도 일하기싫다 겁난다 핑계가지가지

  • 22. 그냥
    '16.12.11 10:48 PM (211.186.xxx.139)

    아빠만 내려가서 개고생하시라하고 엄만 서울서 편히사시길 강추

  • 23. ...
    '16.12.11 11:14 PM (58.146.xxx.73)

    아빠가 회사에 더다닐수없는 상황인건아닐까요?
    연금나올나이면...짤릴위기?

    차마 말못하고 귀농얘기한건데
    못알아듣는건아닌까 생각해봅니다.

  • 24. ...
    '16.12.12 12:50 AM (220.89.xxx.21) - 삭제된댓글

    아버지는 원하시는대로 시골내려가시고..월90연금이면 생활비 공과금등은 해결되시겠네요

    어머니는 서울집에 사시면서 자식들 결혼전까지 본인은 아르바이트라도 하시면서 생활하시고
    주말에 내려가보시고...그럼 편하겠네요

    자식2명이 월급의 절반이상 내면서 같이 생활하면 되지요..
    3식구 먹고살고 한200만원이면 생활비는 될텐데요..엄마 자식2 월200은 가능하지 않나요?

    미혼인 자녀들은 아직은

  • 25. 저도
    '16.12.12 1:05 AM (23.91.xxx.104)

    이기적인건 다른가족들 같네요 2222
    그연세 되시면 평생 회사에 얽매인삶 벗어나고도 싶으실테고 퇴직후 다니시는 회사에서 얼마나 다 버틸수있을지 앞날고 깜깜하실테고 고민끝에 나온 생각이시겠죠.
    지금다니시는 회사에서도 나오셔야하는 상황이되면 연금 90갖고 어찌 생활하실건데요. 집에서 노는 아버지 남편. 그건 또 괜찮으신가요? 어머니한테 대안을 말해보시라 하세요. 마트캐셔일을 해서라도 가정을 꾸려나갈 용기가 있으신지.

  • 26.
    '16.12.12 1:42 AM (121.128.xxx.51)

    아버지가 부지런 하시네요
    시골 가실 생각을 하시다니요
    서울 집만 안 팔고 가실수 있으면 아버지 혼자 가시고 어머니는 서울에서 사세요

  • 27. 남매가 이기적
    '16.12.12 4:15 AM (183.96.xxx.122) - 삭제된댓글

    한달에 30 20..
    동네 고시원 한달 얼마에 공간 얼마만한지 한번 들여다 보고 오세요.
    관리비 전기세 수도세 따로 안내죠?
    엄마가 해주는 청소 빨래 설거지 돈 안내죠?
    아빠가 그 집 일군 돈 4억이라고 치고 3프로 이자 계산하면 이자만 1200 한달 100만원짜리 월세집에 살면서 30 20 내는 남매가 이기적입니다.
    아빠는 연금으로 시골 가서 사시고
    엄마는 남매가 생활비 드리세요.
    남매가 사회생활한지 얼마 안되어서 급여가 적다고요?
    아빠는 그 적은 급여 모아서 자식 둘 키우고 집장만도 하신거예요.
    이자빼고도 한달에 백만원씩 모으고 자식 둘 대학가르치고 식구 넷 다 먹고살았고 연금 나올때까지 일하시고 이제 귀농하고싶으시다는데 아빠가 이기적인 걸 수 도 있다는 생각을 어떻게 하나요?

  • 28. ..
    '16.12.12 9:22 AM (116.40.xxx.46)

    연금으로 모자라니까 그러시는 거 같은데
    서울 집으로 주택 연금 받으세요
    집값이 얼마인지 모르겠는데 3억이면 월70만원정도
    나와요. 무조건 귀농이 답은 아니죠
    시골이 생활비는 적게 들겠지만 배우자가 가기 싫다는데
    무조건 가는게 답은 아닌 것 같은데 노후대비 안되신분들
    저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 많아요.
    갑자기 시골 간다고 살아지나요?
    생활의 질은 어쩌고요
    서울 시내 교통편하고 병원 가까운 아파트가 오히려
    노인들이 편해요 약도 타러 다녀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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