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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아내 누가 까칠한가요?

ㅇㅇ 조회수 : 3,061
작성일 : 2016-12-11 19:29:19

점심에 돈가스 사먹고 들어왔는데요,
저는 돈가스가 소화가 안되고 속이 더부룩~

저녁에는 뭐 먹을까 하는데,
고기좋아하는 남편이 고기 하네요,
그래서 무슨 종류? 삼겹살,불고기? 하니 삼겹살해요,
저는 사실 소화도 안되고 별로 땡기지도 않아서,
그럼 100미터앞 정육점에 남편이 다녀오라니
내가가지, 그런걸 시키냐며?

저도 나가기 귀찮고,남편은 담배피러 수시로 들락날락하면서요,
그래서 제가 그럼 내가 고기 사올테니, 당신은 분리수거해놓은거 버려달라고했더니,
또 평소에 좀 버리지 시킨다며??

흥칫뿡,
그러더니 말없이 분리수거 버리러 나가길래요(담배피거 싶었나보죠)
그래서 나도 준비해서 고기사러가야겠네,
하고 고기를 사왔어요,

집에 양배추가 있어서 제가 양바추 씻고 삶으려 준비하다가,
남편은 배고프다고 하니,
그럼 내가 양바추랑 반찬 준비할테니 고기좀 구워달라고,
고기는 식탁에 불판에다 굽기로 한 상태고요ㅡ
그랬더니 양배추는 그냥 물에 담가놓으면되고,
저보고 하지 또 짜증을?
그래서 저도 아니,내가 평소에 뭐 그리 시키는것더 아니고,
배고픈 사람이 좀 하면 안되냐고,
막내시누는 그 남편 엄청 부려먹던데 내가 그러냐고?

(어쩜 이 집안 씨가리?는 이기적인지)

그러더니 티비만 보다가 나중에는 일어나서 굽던데,
얼굴은 화가 났더라구요,
그래도 이사람이 지금껏 짜증은 내도 화낸적은 없는 사람이긴 해서
그냥 고기 구워 먹었는데요,

제가 기분이 풀어지지가 않네요,
그냥 모른척 넘어가야 하나요?
제가 10년간 배려하고 살았더니 저모양인지,
그런데 저사람도 성격있어서 제가 매번 그랬으면 난리 나고 살았을거 같아요,

제가 애낳고 육아하느라 전업이지만,
좋은직장 다니다가 누군 전업하고 싶어 전업도 아니고,
애키우고 집안 일도 쉬운일만은 아닌데
돈벌어오는 유세인가요?

10년간 터치안해서 이젠 늦었나요?
작년까지 저도 참기만 하다가,
그간 82에서 보고 배워서 이제 할말 하려고 노력중이고요,
제가 예민한가요?
IP : 112.148.xxx.8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ㅅㅅㅅㅅ
    '16.12.11 7:34 PM (192.228.xxx.133)

    잘 하셨어요...
    돈을 누가 벌던 원글님이 전업주부가 된 건 부부간의 합의니까 그건 이미 합의끝난 일이구요...

    식사 준비 하는데 아내의 도움 요청에 저렇게 반응하는건 나빠요..
    가정은 함께 이루는 공동체죠...

    기 죽지 마시고 그동안 남편분 하고 살아봤으니까 어떻게 다룰지 고민하셔서 도움 받으세요..
    회사일을 혼자 다 하지 않고 여러사람이 업무 분장하여 시너지를 내듯이
    가정일도 그래야 하거늘....전업이라고 슈퍼우먼이 되어라고 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 2. ㅎㅎ
    '16.12.11 7:37 PM (121.145.xxx.219)

    돈도 안버는게 이런거라도 다하지 하는 것 같기는 하네요
    제가 봐도..'
    지금까지는 돈 버니 눈치 보느라 성질 죽이고 살았던 것 같구요.'

  • 3. 뭐 다좋은데
    '16.12.11 7:42 PM (203.81.xxx.45) - 삭제된댓글

    말끝마다 조건부시네요
    사실 어차피 고기사러 나갈거 쓰레기도 들고 갈수있는데
    두분 다 나가신거에요
    조건부는 저도 좀 싫어해선가는 몰라도..별로..

  • 4. ㅇㅇ
    '16.12.11 7:46 PM (49.142.xxx.181)

    전업이면 전업답게 하세요.
    남편분이 직장일 나눠서 해달라고 하는거 아니잖아요.
    저희 남편 한동안 전업주부인적 있었어요. 그때 완벽하게 자기 할일 잘했어요.

  • 5. ㅋㅋ
    '16.12.11 8:00 PM (175.223.xxx.198)

    49님 그럼 전업은 주말도 없고 정년도 없이 혼자 집안일 육아 다 해야 전업다운건가요? 여자 마초랑 젊은 꼰대들이 더 답이 없어요

  • 6. .....
    '16.12.11 8:00 PM (58.233.xxx.131)

    저런 남편이 애에 관련해서도 무심하더군요.
    결국 보통 전업이나 맞벌이나 대부분 남자들은 직장만 다니는 총각과 비슷한 삶.
    주말에는 좀 같이 하면 안되나요?
    뭐 엄청난거 시키는것도 아니고
    전업이 좀더 쉽고 편하다지만 휴일이 없잖아요.. 365일 그놈의 밥밥밥..
    그럼 좀 같이 하면 안되는건지.
    우리나라 남자들은 집안일은 크면서 아예 여자일로 교육받고 자라니
    전업은 물론 맞벌이도 집안일은 끝이 없죠.

  • 7. 원글
    '16.12.11 8:02 PM (112.148.xxx.86)

    전업답다는게 분리수거 ,뭐사기 다 전업일인가요?
    직장다니는 남편들이 그것도 안도와주는 분들이 많은가봐요?
    10년간 분리수거는 남편이 했어요,
    저도 그래서 잘 분리해서 뒀구요,
    근래들어 남편이 아무것도 안하려 하니 저도 시킨거네요,
    전업은 죄도 아니고,가정을 이뤘으면 돕고 살수도 있는거죠,
    그리고 목마른 사암이 우물도 판다는데,
    제가 심했나요?
    저는 막내시누 좀 보고 배우려고요ㅡ

  • 8. 원글
    '16.12.11 8:03 PM (112.148.xxx.86) - 삭제된댓글

    요즘 82도 남자들이 많은 들어와서 쓰나봐요,그런생각이 ㅎ
    찌질해요

  • 9. ㅇㅇ
    '16.12.11 8:09 PM (49.142.xxx.181) - 삭제된댓글

    남자 아니고요. 저도 40대 후반 아줌마에요.
    남편이 사정이 있어 3년 정도 전업했던적 있고요. 저도 같이 맞벌이 하다가 남편이 전업으로 돌아서니
    수입이 절반으로 줄었죠. 당연히 도우미 못쓰고 제가 일을 좀 더 해서 비는 수입을 맞췄어야 했죠.
    그럼 남편이 집안일은 완벽하게 했어야죠.
    제가 직장다니고 모자라는 수입 맞추느라 알바까지 해가면서 어떻게 집안일까지 합니까..
    그 시절 남편이 주말이고 휴일이고 전업의 일을 완벅하게 했기에 저도 일을 할수 있었던거고요.
    수입이 줄었어도 도우미 비용이 굳으니 평소처럼 집안경제가 굴러간거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저도 요즘은 프리랜서로 일하지만 한동안은 전업인 시절 있었어요. 한 2~3년?
    그땐 제가 남편이 했던 그 전업주부일 완벽하게 했었죠. 자기 할일은 똑바로 해야 하는겁니다.

  • 10. ㅇㅇ
    '16.12.11 8:10 PM (49.142.xxx.181)

    남자 아니고요. 저도 40대 후반 아줌마에요.
    남편이 사정이 있어 3년 정도 전업했던적 있고요. 저도 같이 맞벌이 하다가 남편이 전업으로 돌아서니
    수입이 절반으로 줄었죠. 당연히 도우미 못쓰고 제가 일을 좀 더 해서 비는 수입을 맞췄어야 했죠.
    제가 직장다니고 모자라는 수입 맞추느라 알바까지 해가면서 어떻게 집안일까지 합니까..
    그 시절 남편이 주말이고 휴일이고 전업의 일을 완벅하게 했기에 저도 일을 할수 있었던거고요.
    수입이 줄었어도 도우미 비용이 굳으니 평소처럼 집안경제가 굴러간거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저도 요즘은 프리랜서로 일하지만 한동안은 전업인 시절 있었어요. 한 2~3년?
    그땐 제가 남편이 했던식으로 그 전업주부일 완벽하게 했었죠. 자기 할일은 똑바로 해야 하는겁니다.

  • 11. dd
    '16.12.11 8:14 PM (59.15.xxx.138) - 삭제된댓글

    근데 글에 적힌 일들 남편 도움이
    필요할만큼 원글님 바빠서 시킨거 아니잖아요
    솔직히 고기 사올거 같으면 나가는 김에
    분리수거 하면 되고 고기굽는것도
    양배추랑 반찬 차려놓고 실컷 되는건데
    굳이 남편 불러시키는게 요령이 없는건지
    일부러 남편 시키고 싶어서 그런건지~
    원글님이나 남편이나 비슷한거 같애요

  • 12. 원글
    '16.12.11 8:24 PM (112.148.xxx.86)

    저도 몇번은 제가 분리수거 버리기도했지만,
    이번에 이정치않게 연달아 아이친구들이 놀러와서 피자및 치킨 시켜먹은 박스에 좀 많이 쌓였어요,
    체구작은 제가 버리기엔 벅차고요, 아, 그리고 남편이 매일 캔맥주 2-3개씩 먹은 게 쌓여 한몫했구요ㅡ
    전업일이 완벽하게 해야하는군요ㅡ

  • 13. 원글
    '16.12.11 8:25 PM (112.148.xxx.86)

    이정치않게->예정치않게
    폰이라 오타가 나네요

  • 14.
    '16.12.11 8:27 PM (121.128.xxx.51)

    시아버지가 집안일 안해주나봐요
    그게 보고 자란게 있어서 안 변해요
    아무것도 아닌것 조금만 도와주면 되는데 기분 나빠하고 여자가 할일 남자가 할일 구분 지어요 우리 남편은 그러면 삐져서 밥을 굶더군요 배가 고프니 집에 있는 초코렛으로 허기를 달래더군요

  • 15. 남편 성격이 그런줄 알면
    '16.12.11 8:36 PM (124.54.xxx.150)

    앞으로는 고기 먹고싶다해도 고기없다하고 있는거 꺼내서 드세요 먹고싶은 사람이 스스로 움직이도록 만들어야해요 다 들어줄것처럼 말하지말고 내가 나가기싫다면 그냥 고기없으니 집에 있는거 먹자 하고 그때 남편이 고기 사온다 하면 그러라 하세요 분리수거는 남편 담당인지 10년됐으면 일일이 시키지말고 언제 가든 자기가 갈거니까 내버려두시구요 전업주부한테 밥하는게 일이라고 매번 밥달라하고 요구하는거 듣기싫잖아요

  • 16. 원글
    '16.12.11 8:45 PM (112.148.xxx.86)

    그러니요,
    제가 지금껏 눈치도 없이 남편성향 하나 파악못했네요ㅠ
    분리수거 그간 잘해오던 남편이 요즘은 잘안버려서 쌓이기도했던 상황이었구요ㅡ
    제가 두어번 버렸더니 버려줄줄 알았는지;
    그냥 둬야 하나봐여
    오늘도 말안하면 넘어갈것 같아서 버려달라고 말한건데,
    앞으로는 상황봐서 말해야겠어요,

  • 17. 그냥
    '16.12.11 10:28 PM (175.223.xxx.166) - 삭제된댓글

    깔끔하게 맞벌이하세요
    마트에서 100을 벌어도 내가 벌어야죠

  • 18. ...
    '16.12.12 9:42 AM (222.239.xxx.231)

    처음에 속이 안 좋다는 걸 남편에게 말했나요
    느끼한거 먹기 싫은데 삼겹살 먹는다하니
    나를 배려 안 하는거 같아
    원글님이 먼저 기분 나빠져서 남편이 알아주길 바래서
    고기 먹는거 양보할테니 내가 시키는 거라도 했으면
    덜 화나겠다 이런 마음

  • 19. 원글
    '16.12.12 4:10 PM (112.148.xxx.86)

    네,소화가 안된다고 말했어요,
    남편은 소화 다되어 배고프다고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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