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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부결되면 더불어민주당에서 하려고 했던 게 고작 이거? - 온라인 시민회의

getabeam 조회수 : 1,284
작성일 : 2016-12-11 11:27:54
(1)  탄핵안 가결의 감정의 여진이 채 가시기도 전인 어제 한바탕 소동이 지나갔습니다.

그 정체를 알기 힘든 일련의 집단이, 뭐하는 거인지도 자세히 알기 힘든 온라인 시민회의 ( http://www.citizenassembly.kr/ ) 라는걸 만들어서 촛불 민심을 대변하겠다고 자청하고 나선겁니다.  

내용인즉, 국회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 못하고 있으니,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조직을 만들어서 그 통일된 목소리를 정치권에 전달겠다는 겁니다. 

 
온라인 시민회의 측에서 사용했던 이미지  "니들이 안하면 우리가 한다."  (혹시 탄핵 부결을 염두에 두었었던 것은 아닌가?)


띠용? 이게 무슨 신박한 개소리인가요? 박근혜 탄핵을 축하하며 치킨과 맥주를 소비하던 시민들은 이 뉴스를 듣고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모처럼 국회가 (극적으로) 정치력을 발휘해서 (등떠밀리듯) 민의를 반영시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234표!)이라는 쾌거를 만들어냈는데, 이제와서 왜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느냐는 거인지요. 

거기에 그 시민 대표 선출 방법이라는 것도 웃겼습니다.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추천된 "인기인"들이 대표 후보로 올라와 있었고, 인기투표 방식으로 선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김연아씨나 유아인씨, 이승환씨 같은 스타들의 이름도 보였지만, '선대인', '정봉주', '김제동' 등등 이런 자리 왜인지 반드시 끼어 있었을 것 같은 사람들 이름도 슬그머니 올라왔습니다. 심지어 JTBC 사장님이신 손석희씨 이름도 보였습니다.

근데 웃긴건 여기 올라온 많은 사람들에게 아무런 동의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걸 진행했다는 겁니다. 뭡니까 이거?


결국 온라인 시민회의 사이트는 하루만에 쏟아진 온갖 비난을 견디지 못하고, 현재는 컨텐츠를 일단 내리고, 변명문을 올려놓은 상태로 나중에 다른 방식으로 다시 하겠다고 물러난 상태입니다. 

이게 그냥 전혀 듣도보도 못한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나섰다가 사라진 해프닝이면 그냥 넘어가도 되겠습니다. 근데 지금 돌아가는 꼴로 봐서는 그것보다 큰 뭔가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 기획은 탄핵 소추 투표가 있기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 기사로도 확인 됩니다.


(12/7) [뉴시스] 촛불민심 대변 온라인시민의회 대표단 선출한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1207_0014566084&cID=1... )..
 

(2) 이런 일이 왜, 어떻게 생겨난 걸까요?  막무가내 인기 투표 형식으로 밀어붙이는 형태 하며, 사이트 디자인이나 색상 형태하며, 내세우는 사람들 면면들 하며... 어디서 많이 본 솜씨,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어디서 많이 나던 냄새가 납니다. 

몇 년 전 대규모 사기극으로 당시 기존정당 홀라당 잡수셨던 혁신과 통합이라는 협잡질이 생각 안 날래야 안 날 수가 없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일단 오마이등의 친문 (준)언론에서 먼저 군불을 땠던 흔적이 있습니다. 

(12/1) [오마이] 촛불민심 반영 못하는 국회... '시민의회'는 어떨까? 새로운 형태의 민주주의 상상해야... 추첨으로 선출한 '시민의회' 만들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65775&PAGE_CD=N... )..

(12/5) [프레시안/다른백년 칼럼] 탄핵 정국 이후, 어떤 '차기 권력'인가? 국회, 시민의회, 민회가 함께 가는 개헌 논의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45483 )..
 
근데 그 뿐만 아니라 기존 정치권안 특히 더불어민주당내에서도 이 집단을 위한 물밑 움직임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그 험난하던 탄핵정국, 촛불 정국 와중에)

2016/11/3  [매경] 윤호중 “촛불정신 받아 시민의회법등 시민3법 추진 제안”  (http://news.mt.co.kr/mtview.php?no=2016120809507671875 )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정신을 담아 이른바 '시민3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에 따라 그는 "앞으로 어떤 정치권력이나 시장권력으로부터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시민자유법', 시민들의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대의민주주의의 보강을 확대하는 '시민의회법', 최순실 사태와 같은 정경유착을 방지하고 이를 시민사회가 감시하는 '시민공익위원회법' 등 '시민3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윤효중 정책 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다음의 기사로 갈음합니다.

2016/8/29 [조선비즈]  윤호중 더민주 정책위의장, '문재인表 경제정책' 전면에 내세우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8/29/2016082901528.html )..

 윤 호중 더불어민주당 신임 정책위원회 의장(사진)은 문재인 전 대표의 최측근이면서 ‘전략통', ‘정책통'의 별명을 모두 가진 경기도 구리을 지역구의 3선 의원이다. 지난해 2월 문재인 대표 체제가 수립되기 직전까지 ‘전 대통령 후보 문재인’의 비공식 대변인 역할을 했다. 동시에 19대 국회 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도 맡아, 원내에서 ‘문재인표 경제정책’의 스피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


(*) 참고로 문성근 씨는 윤효중씨가 밝힌 법안중 '시민이 감시하는 시민공익위원회'을 맡아서 하는 중인가 봅니다. (시민의 눈 https://www.facebook.com/actormoon/posts/1318036308220166 )..



(3) 결국 촛불 시위, 박근혜씨가 대통령직을 엉망으로 수행하고 공권력을 유용했던 헌정 유린 사태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단순하게 자기들의 정치적 자산, 땔감으로 쓰려고 했던 용렬한 작업입니다. 

사람들이 추운 주말 저녁마다 나와서 몇시간 동안 서서 소리지르고 걸어다니고 떠밀리고 노래부르는 동안, '아 저사람들 표는 다 내꺼. 저걸 어떻게 조직해서 내 표로 얻어 먹으면 좋을까' 하는 궁리만 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심지어 저 조직의 선전 어구를 보았을 때, '탄핵이 안되는 경우를 상정'하고 준비하고 있었다가, 탄핵이 되어버렸지만, 기왕 준비한거 아까와서 밀어 붙인다는 느낌도 강합니다.  12월 2일, 통과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표결을 밀어 붙이던 모습, 그리고 9일 표결을 앞두고 비박측에서, 더민당이 확실히 탄핵에 들어갈 것을 보여주기를 요구하며 문재인대표 정계 은퇴 이야기를 꺼낸 것과 오버랩이 안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이제는 절차적 민주주의의 완성으로 그 필요성이 상당히  없어진 80년대식 운동권 모델의 연장선을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자기들은 딱히 표로 선출되지도, 심판받지도 않으면서, 이상한 감투를 쓰고 자기들끼리 직위를 주고 받으면서, "시민의 대표자"임을 자임하고, 실질적인 실력자, 막후의 지휘자로 폼을 내고 싶었던 겁니다. 그리고 떨어지는 떡고물 콩고물 주어 먹으려고 말입니다.  

시민단체 원로 원탁회의 사기질도 몇번 해서 잘 들어먹지 않으니까, 이제 새로운 사람들도 똑같은 짓을 하되, 좀더 예쁘게 꾸민 웹페이지를 가지고 하겠다는 것에 다를 바 없습니다.  

투표로 선출된 국회의원, 시 의원이 아니라, '온라인 인기 투표', 아니면 심지어 '무작위 추첨'으로 뽑은 시민의원 감투를 쓴 사람들이 어떻게 민의를 대표할 수 있단 말입니까? 하다못해 가챠 게임에서 금카 뽑는 확률에도 사기질이 들어가는데, 저런 식의 무자격 검출시스템은 "그런데 그것이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의 연속이 될 것이 뻔합니다.



(4) 박근혜 대통령을 몰아낸 건 국민들의 절박한 의사 표시였습니다. 몇주간 이어진 시위를 통해 자신들의 의사를 확실하게 보여졌고, 전화와 메시지와 문자를 통해 국회의원들을 압박했습니다. 이 의사표시는 마침내 대의민주주의 기관인 국회를 통해 받아들여졌고, 몇몇 정치인들의 꼼수는 결국 거대한 민의 앞에 분쇄 되었습니다. 

이런 자랑스러운 국민의 승리를 자기들이 날름 가로채서 꿀꺽하려던 시도는 괘씸하기 짝이없습니다.

아니 사실은 그보다 더 웃긴건, 그 수준의 저열함이 너무나 조악해서 어이가 없을 지경입니다. 헛웃음이 납니다.

고작 이거 하려고? 

12월 2일날 탄핵 부결되도 좋다고 갑자기 몰아붙이던게 이런거 하려고 했던 겁니까?

문재인 씨가 컨트롤 하는 퍼펫 정치인 바지대표 추미애씨가 여러차례 실수를 반복하게 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혐오나 키우고, 탄핵 나가리 만들뻔 하게 했던 것도, 이런거 하려고 했던 겁니까? 

이렇게 해서 저런 어용단체 만들어서 시민 목소리 대변이라고 우기고, 정치권에서는 제1야당 움직여서 그 프리미엄 받고, 다른 정치세력은 전부 구태 반촛불 세력이라고 밀어 붙이면 될 것 같았습니까?  

그렇게 탄핵 날려 버리면, 박근혜씨는 청와대에서 가만히 TV만 보고, 우병우, 김기춘은 얌전히 손가락만 빨것 같았나요? 아니면 그 사람들이랑은 노모 동영상 같은걸로 딜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지들이 무슨 필살의 작전 인양, 정치 9단인양, 자오곡 계책 같은걸 들고 나오는 거 같은데, 실제 내놓는 수준은 이정도 입니다. 이런거로 내년 12월 대선까지 정국을 관리하면서 문재인씨 대선 필승 공식이라도 발견한 것 같은 헛꿈 꾸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면, 내 얼굴이 다 화끈 거립니다. 챙피해서. 

아주 친문 그룹, 꿘 백수그룹, 달레반 그룹 분들 수준의 저열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갑니다.


출처(ref.) : 정치/경제/사회 게시판 - 온라인 시민회의 -- 탄핵 부결되면 더불어민주당에서 하려고 했던 게 고작 이거? - http://theacro.com/zbxe/free/5274149
by getabeam

IP : 5.254.xxx.1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맹ㅇㅇ
    '16.12.11 11:33 AM (67.184.xxx.66)

    다 읽을 필요 없이 아랫글 두줄 읽으면 누군지 감이 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2. ...
    '16.12.11 11:46 AM (5.254.xxx.185) - 삭제된댓글

    친문들 행태를 잘아니까. 그렇겠지요.

  • 3. 길기도 하다
    '16.12.11 11:54 AM (121.172.xxx.83)

    더불어민주당 잘 하고 있었군요.
    믿음직해라.

  • 4. 더민당
    '16.12.11 11:56 AM (118.43.xxx.18)

    노무현을 추종하는 사기 선동꾼들...

  • 5. 다읽기
    '16.12.11 12:01 PM (59.14.xxx.80)

    다읽기는 시간 아까와서 앞에만 대충 읽었는데....
    기승전문으로 끌어가는데, 아무 근거도 상관관계도 없는 잡설을 길게도 넣으셨네요.

    이건 뭐 독립이 안된건 독립운동가탓 정도도 아니고,
    해외에 나가서 일하는 사람들탓..수준이네요.

    맞아요...문재인이 금괴 200톤으로, 탄핵 촛불집회 수백억 일당도 주고,
    뭔지 모르는 본문 시민단체도 아마 지원했을수도 있어요. 근거는 원글님 맘속..

    그리고 그거 아세요? 사실 트럼프 된것도 문재인이 한거에요.
    힐러리보다는 부자인 트럼프가 금괴왕 수준이 맞거든요.

    근거는요? 제맘속요. 그러니 틀림없어요.
    모든 잘못된 일의 뒤에는 문재인이 있어야 제맛이죠.

  • 6. ㅇㅇ
    '16.12.11 11:00 PM (58.140.xxx.124)

    원글님 맘이해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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