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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부모님의 급작스럽고도 잦은 방문

조언절실 조회수 : 5,773
작성일 : 2016-12-10 17:49:12

친정부모님과 같은 단지는 아니고 바로 길건너 삽니다.

제가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는 너무나 자주 거의 일주일에 네다섯번 정도

전화도 없이 두분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따서 저희집에 오신다는 겁니다.

아무리 딸이 편해도 제 사생활이 있는 법인데, 용건있으실때마다 혹은 산책중에 화장실이 급하시거나

아니면 그냥 지나가시다가 전화도 없이 갑자기 비번을 누르고 들어오십니다.

간혹 동네친구 엄마와 커피마시고 있는중일때도 있고, 낮잠자고 있을때도 있고

남편이 교직에 있어서 방학때는 남편도 집에 있기도 해서 그럴때 남편이 불쾌해하니 더더욱 좌불안석입니다.

저녁을 일찍 드시고 산책하시기 때문에 저희식구가 저녁먹고 있을때 들이닥치시기도 하니

밥먹다가도 일어나야 하고, 누군가 소파에서 밥먹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니 빨리 먹게 되고

남편과 하던 얘기도 중단해야 하고....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함을 넘어 불쾌감을 갖게 됩니다.

원래 친정부모님과는 사이좋고, 살가운 딸이었는데 점점 두분이 싫어집니다.

저는 40대 후반이고 두분은 70대라서 욱하다가도 참자,참자...얼마나 더 사신다고...하는 맘으로 견뎠는데

한번쯤 말을 해야 할까 고민이 됩니다. 남편은 성정이 부드러운 사람이라 한번더 참아보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 인내가 오래 못갈거 같습니다. 오기전에 전화를 주시던가 방문을 주기적으로 해달라고 요구하던지

아님 정말 딴데로 이사를 가던지 해야할거 같아요. 애들은 대학생이라 상관없어요. 오히려 학교에서 멀지요.

조언 부탁드려요, 아무리 부모님이라도 아닌건 아니라고 말해야 할까요?

IP : 112.170.xxx.103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은
    '16.12.10 5:51 PM (121.145.xxx.219)

    나이도 드실만큰 드신 분이 이런걸 고민하다니..
    저는 이제 갓 결혼한 신혼인가 했네요. ㅋ

  • 2.
    '16.12.10 5:52 PM (211.251.xxx.138)

    40대면 지금까지 그렇게 사셨나요?
    남편 이혼소리 안나왔나요??
    시부모가 몇번 그렇게 문 따고 들어왔으면 난리 났을텐데..

  • 3. ///
    '16.12.10 5:53 PM (61.75.xxx.17)

    원글님 남편하고 입장 바꾸어놓고 생각해보세요.
    시어머니도 아니고 친정어머니인데 이런 이야기도 못하나요?
    남편이 말려도 원글님이 알아서 말씀드리고 해결해야죠.
    젊디 젊은 새색시도 아닌데 뭐가 그리 두려운가요?

  • 4. 이사요
    '16.12.10 5:53 PM (110.70.xxx.26) - 삭제된댓글

    아이나 남편직장 가까운쪽으로 이사가는거요.
    말로 해봤자 좋은소리 못들어요.

  • 5. 원글
    '16.12.10 5:55 PM (112.170.xxx.103)

    여기 계속 살았던게 아니라요, 애들 어릴때 살다가 다른 곳으로 이사도 갔다가 외국도 좀 다녀오고
    몇년만에 다시 돌아온거예요. 40대라서 더더욱 결정을 못하는 일도 많습니다.
    오히려 신혼이라면 엄마아버지도 젊으시니 대놓고 말하겠지요. 싫다구요.
    하지만 어르신들이 나이가 70이 넘으시면 노여움도 많이지고 서러움도 폭발해서
    오히려 더 입다물고 참게 되는 일이 많답니다

  • 6. 비번
    '16.12.10 5:59 PM (49.196.xxx.255)

    일단 비밀번호 바꾸세요

  • 7. ㅇㅇㅇ
    '16.12.10 6:00 PM (14.75.xxx.57) - 삭제된댓글

    말을하세요 말을
    왜참고 뒤에서 끙끙대는지
    말해보고 안되면 다른조치를 하시던지

  • 8.
    '16.12.10 6:00 PM (223.33.xxx.134) - 삭제된댓글

    남편이 너무 싫겠다.
    시어머니같았으면 이혼얘기 나왔을텐데.

  • 9. 원글
    '16.12.10 6:04 PM (112.170.xxx.103)

    부모님에게 책잡힌것도 없고 다 참고 남편에게도 참으라고 하는 스타일은 전혀 아닌데
    뭐랄까...굉장히 합리적이고도 현명하셨던 부모님이 노인이 되시면서 자기밖에 모르는구나 싶으니
    속상하면서도 서글프달까요? 그런 생각이 들어서 꾹꾹 참았답니다.
    나는 나중에 저러지 말아야지...생각하면서요.
    그런데 이제 한계를 느껴요. 님들 답을 읽어보니 아무리 좋게 말해도 부모님께 욕 엄청 먹을거 같고
    말도 없이 비번바꿨다가는 난리날거 같으니 이사를 준비하렵니다-_-;;

  • 10. 친정 부모님이시니
    '16.12.10 6:04 PM (112.160.xxx.226)

    윗분 말씀대로 대놓고 말씀을 하시기 바랍니다. 꼭이요.
    그 후도 개선이 안 될 경우 이사까지는 아니어도 비밀번호를 바꾸든지 다른 지혜를 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나중에 딴소리로 자식 길러봐야 필요없더라 란 타이틀의 앞 뒤 안 맞는 일장 연설 방지 차원에서라도 말입니다.

  • 11.
    '16.12.10 6:06 PM (211.36.xxx.135)

    그럼 남편이 참으라고 하지 뭐라고하겠어요?
    알아서 끊으세요.

  • 12. ..
    '16.12.10 6:06 PM (125.132.xxx.163)

    이해합니다
    이사하세요

  • 13. 감사합니다
    '16.12.10 6:07 PM (112.170.xxx.103)

    제가 답답한거 못참는 b형여자라 굉장히 직선적인데
    친정부모님 특히 엄마가 파킨슨병이시라 더 참은것도 있어요.
    그치만 엄마한테만이라도 얘기해볼까봐요..자식 다 키워놓으니 이젠 부모님이 문젭니다.

  • 14.
    '16.12.10 6:08 PM (36.38.xxx.142)

    비번을 바꾸는것 보다 말씀을 먼저 하시는것이 좋을듯싶어요 70대면 세상돌아가는거 아실것 같은데....
    그냥 오시기 전에 전화 한번 주십사 하구요 곧 방학이니 빨리 말씀 드려야 할듯....

  • 15.
    '16.12.10 6:13 PM (36.38.xxx.142)

    파킨슨병....그냥 이사 가시면 원글님 나중에 후회 엄청 해요
    파킨슨은 혼자 돌보기는어렵습니다 딸이라도 가까이 있어야지요 요양원 가면 되겠지라고 하지만 요양원 들어가가까지 1~2년이 더 힘들지요

  • 16. 남편이 보살이네요
    '16.12.10 6:18 PM (175.223.xxx.224)

    시부모라고 입장 바꿔 생각해 보세요.
    이게 말을 않고 참을 문제인가요?
    님에게 그러신다면 며느리(있다면)에겐 어떻게 대하실까요?

    1. 반드시 직설적으로 말한다
    2. 비번 바꾼다
    둘 다 하세요.
    이사는 최후의 수단이죠.

    파킨슨병이라도 그럭저럭 잘 지내시는 분 봤어요.

  • 17. 말을
    '16.12.10 6:34 PM (175.117.xxx.60)

    하세요....욕 먹음 어때요?

  • 18. 남편
    '16.12.10 6:40 PM (110.47.xxx.204)

    입장에서 욱하네요. 전 시모가 저랬는데 진짜 이혼 위기까지 갔었고 별거하고 생활 기반을 버리고 이사했어요. 안 그랬음 이혼했을겁니다. 그 스트레스 말로 표현 못해요.
    남편이 아예 없는 시간만 오는것도 아니고 방학때도 그런다니 ㅡㅡ 님 스트레스 문제가 아니라 남편이 어떨지 입장 바꿔 생각 좀 해보세요.

  • 19. ..
    '16.12.10 6:44 PM (211.109.xxx.45) - 삭제된댓글

    남편들에게도 절절한 시부모와의 사연이 있어요. 그치만 그러거나 말거나 남편과 싸우고 연끊어버리는 며느리 천지죠.

  • 20.
    '16.12.10 6:46 PM (175.113.xxx.134)

    왜 비번을 알려주셨는지요?
    나이가 40대에 애들이 대학새인데
    너무 성인답지 못하게 구시네요

    시어머니가 저런다 생각해보세요

    이거 이혼 사유도 될수 있을거 같습니다
    남편 불편하지않게 친정부모님 단속 잘 하세요

  • 21. ...
    '16.12.10 6:47 PM (210.205.xxx.172)

    헐..이런일로 무슨 이사까지요..
    말몇마디면 될껄....
    핑계 대세요... 저번에 친구 만나서 얘기 들었는데...
    친구네 시부모가 그러게 불쑥 찾아와서 너무 힘들다고 이사한다고 하더라.... 생각해보니까 우리집도 그런거 같다... O서방은 아무말안하는데 얼마나 불편했겠냐고...
    미리 전화라도 해주던가 우리가 갈테니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말씀하세요~~~

  • 22. 어휴~
    '16.12.10 6:50 PM (1.229.xxx.118)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요즘 애지간하면 구십 넘게 사십니다.
    아직도 남은 날이 많다는 거지요.
    남편이 장인 장모님 뿐 아니라 님 까지 싫어질 듯 합니다.

  • 23. ㅇㅇ
    '16.12.10 7:11 PM (211.244.xxx.123)

    에휴 남일같지않아서 댓글달아요
    저 40중반 형님이 50대인데 시어머니가 저랬어요
    심지어는 형님이 샤워중이거나 자고있을때조차 비번따고 맘대로 드나들며 냉장고뒤지고 살림살이 참견하고하다가 결국은 난리가 났었어요
    형님이 비번을 바꾸고 안열어주니 밖에서 계속 초인종 누르고 문두드리고 분해서 소리소리지르고...
    아들한테 비번물어봐서 또그러면 계속바꾸고...
    결국은 형님이 연락끊어버리고 꼴보기싫다고 폭발하니까 그제서야 수그러들더군요
    좋은소리로는 해결못해요
    친정이면 대놓고 말씀드리고 아무때나 오지말라고 말하세요 배우자는 정신적고통과 짜증이 엄청납니다

  • 24. 가도가도
    '16.12.10 7:17 PM (58.121.xxx.183) - 삭제된댓글

    비번을 바꾸면 안오시나요? 딩동딩동 하시겠죠.
    이사가 답입니다.
    병환이 걱정이면 걷기에는 힘들고 차로는 괜찮은 거리로요.

  • 25. ㅇㅇ
    '16.12.10 7:18 PM (58.121.xxx.183)

    비번을 바꾸면 안오시나요? 딩동딩동 하시겠죠.
    이사가 답입니다. 
    병환이 걱정이면 걷기에는 힘들고 차로는 괜찮은 거리로요.

  • 26.
    '16.12.10 7:29 PM (59.16.xxx.47)

    파킨슨병이시라니 안타까워요 잘해드렸으면 좋겠어요
    저희 아버지께서 파킨슨으로 얼마 전에 임종하셨어요
    발병한지 5년만에요
    입 안이 굳어지셔서 물도 침도 삼키질 못하셨어요
    그래서 위루시술하시고 다음날 돌아가셨어요
    너무 후회가 되고 이 글 쓰면서도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뼈만 남으신 마지막 모습 생각하면 ....

  • 27. ...
    '16.12.10 8:15 PM (125.178.xxx.117)

    친정부모님인데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남편분 여태 참았다니 보살이네요.

  • 28.
    '16.12.10 8:33 PM (121.128.xxx.51)

    좋게 얘기 드리세요
    파킨슨이면 병이 진행하면 자리에 누워서 기저귀 사용하고 대소변 받아야 하는데 조금 참으세요 그래도 지금 그나마 건강 유지해서 원글님 댁에 드나드시는 거니까요

  • 29. ..
    '16.12.10 9:16 PM (211.109.xxx.45) - 삭제된댓글

    무릎나쁘고 허리아픈 시부모 집에 온다고 너무 뭐라 마세요. 곧 더 늙으면 잘 걸어다니지도 못하세요. 나중에 남편한테 원망들어요.

  • 30. 친정
    '16.12.10 9:33 PM (180.70.xxx.73)

    엄만데도 말씀을 못하심 어째요.
    엄마니까 좋게 얘기하세요.
    애시당초 비번알려드리는게 아닌데..

  • 31. minss007
    '16.12.10 10:01 PM (211.178.xxx.159)

    꼭 말씀하셔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같은말이라도 조금 더 신중히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말씀해보세요
    계속 참으시면 엉뚱한곳에서 감정 폭팔하게되는
    최악의 경우가 생길수 있으니까요

  • 32.
    '16.12.10 10:16 PM (211.203.xxx.83)

    만약 우리시부모님이 그랬음 ..이혼한다했겠네요.
    말안하니까 모르는겁니다.

  • 33. ///
    '16.12.10 10:52 PM (118.33.xxx.168)

    파킨슨 병이라시니, 저는 오히려 윗님들 의견과 다릅니다.
    그 병이면 굉장히 자기 중심적이 됩니다.
    주변 사람 아주 힘들어요.
    암 걸린 중년 딸 구박하는 파킨슨 엄마도 봤어요. 챙피하다고...

    엄마에게 말해봐야 더 소용없고요,
    아버님께 말씀드리면 아빠가 괴로우실테고(중간에서.)

    저 같으면 이사가서 자주 찾아 뵙겠어요.
    열쇠는 옛날 열쇠로.ㅎㅎ

  • 34. ...
    '16.12.16 10:43 AM (203.255.xxx.108)

    이사가 정답입니다.
    만약 비밀번호 바꾸면 엄청 서운해서 난리 날겁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사 간다고 하시고 도보로 안되는 거리고 이사하세요.
    엄마가 아프시다니 너무 멀리 가시지는 마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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