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중 커리어 관리. 워킹맘도 성공할 수 있나요?

욕심만땅 조회수 : 1,164
작성일 : 2016-12-10 12:57:21
예를 들자면 변호사나 공인회계사처럼 실적 민감한 전문직이나 대기업 외국계 기업처럼 가시적인 성과가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직종에 계신 분들요. 결혼해서 아기 낳고 커리어 관리 어떻게 하세요?

저는 최근에 임신을 하면서 컨디션 난조로 많이 힘들었는데요. 어떤 때는 뱃속의 아기가 최고라고 믿으면서 스트레스 안 받으려 설렁설렁 일하는데 어느 순간 제가 조직의 낙오자가 되있는 것 같더라고요. 아직 아기도 안 태어났는데 이정도면. 나중에 아기 태어나면 이대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커리어는 포기하면서 사는 게 맞는지. 아니면 아득바득 몸이 부서져라 최선을 다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
IP : 223.33.xxx.16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lsa2
    '16.12.10 1:02 PM (219.248.xxx.168)

    임신해서 아이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는
    거의 눈물콧물 다 흘려야죠.
    그런데 아이가 사춘기에 들어서면 엄마를 무지 자랑스러워해요.
    아이에게 롤 모델도 되구요.
    중요한 건 님이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해
    주위사람들에게 당당히 도움을 요구하세요 특히 남편,
    시댁에도 대놓고 원하는 건 말씀하세요.
    아무도 알아서 도와주는 사람은 없어요.

  • 2. 사실
    '16.12.10 1:07 PM (39.117.xxx.187)

    사실은 둘 다 100% 할 수 없어요. 회사일은 한 70% 아이는 할머니나 시터에게 맡기고 내가 50% 한다쳐도 그전보다 120%이상 오바해서 일하게 돼요. 아이에게 50% 이하로는 저는 못하겠더라구요. 아이한테 자꾸 뭔가 더 하고 싶고 그러다보면 회사일에서 밀려나요. 어느 순간 선택을 하게 됩니다.

    해결책은 남편이 좀 더 도와주는 수 밖에 없어요. 혼자 하려고 하지 마시고 아이 어린이집 등원이든 뭐든 남편에게 육아에서 큰 부분을 일임하세요. 그리고 할머니나 시터의 도움을 받으셔야 해요. 맞벌이하는 엄마는 혼자서는 못해요. 최소 3사람 이상의 도움을 받아야 아이 키울 수 있습니다. 아빠 20% 엄마 30% 시터나 할머니 50% 이정도만 돼도 커리어 유지하실 수 있을 거에요

  • 3. 맞아요
    '16.12.10 1:07 PM (223.33.xxx.168) - 삭제된댓글

    그런데 시댁 식구들 대놓고 말씀은 안하시지만 분위기는 그래요. 니가 니 일하고 니가 돈 버는데 고생하는 건 당연하지. 우리가 도와줄 의무가 있느냐 이런 거요. 자꾸 눈물이 나네요.

  • 4. 사실
    '16.12.10 1:09 PM (39.117.xxx.187)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의 정신과 신체 건강 소홀히 하시면 안 됩니다. 자기 시간 꼭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확보하셔서 하루는 운동하시고 하루는 책이나 드라마 보시고 하셔요. 낮에 맘맞는 사람들하고 회사에서 커피마시는 시간도 꼭 확보하시고. 그렇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서 길게 가지 못합니다. 특히 운동이나 취미생활 뭐라도 꼭 하시길

  • 5. ...
    '16.12.10 1:09 PM (112.219.xxx.252)

    시댁 식구들도 의무는 없긴하죠.
    님 남편은 뭐하세요?
    남편이 도와야죠
    시댁에 기대려고 하면 서운함만 커져요
    애초에 기대를 말아야..
    이상 경험자의 말입니다.

  • 6. ...
    '16.12.10 2:12 PM (58.146.xxx.73)

    초등학교졸업하고
    중학교가면 힘든거죠.
    그렇다고 애중학교안보내나요?

    마찬가지아닐까요?
    본인에게 지나친연민이 자신을 망칠수도...

  • 7. 경헙자
    '16.12.10 4:13 PM (211.177.xxx.125)

    원글님같은 상황에 있었던 사람이예요.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가 그나마 제일 편한 시기예요.

    저는 남편, 친정, 시댁 모두 발벗고 도와주셨어요.
    그런데 시댁과 친정은 멀어서 주말만 아이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구요. 그래서 아이 둘을 다
    어린이집에 보내기에는 좀 이른 나이에 데려와 어린이집을 보냈는데, 이 어린이집도 너무 좋은
    어린이집으로 대기자가 엄청난 곳이었어요. 그런데도 어린애들을 종일반 보내는 게 정말 힘들었었구요.

    남편도 엄청나게 도와줬지만 남자는 한계가 있어요. 남에게 맡기는 것보다 마음이 편하다 뿐이지
    베이비시터와는 다른 엉뚱한 일을 하기 일쑤예요. 나름 열심히 본다고 봤으니 화를 낼수도 없지만 엄마
    마음에는 전혀 만족스럽지 못한거죠.

    이렇게 눈물 콧물 빼며 1여년 정도를 버티다 결국은 자의반 타의반 일을 완전히 그만뒀어요.
    그때부터 어찌나 마음이 안정되던지요. 이럴걸 내가 왜그렇게 오랜시간 공부했나 하는 자괴감도 들었고요^^

    지금은 아이들이 고딩, 중딩인데 저는 아주 만족해요. 집도 안정감이 있고, 가족들 먹을 것에 집중하고 있죠.
    단점은 남편이 월급이 많은 직업이 아니예요. 양쪽 부모님께 물려받은 것도, 받을 것도 없구요.
    그래서 돈걱정을 좀 하고 사는 편이예요.
    그리고 제가 일을 안하니 자꾸 시야가 좁아지고, 남편 그늘로 자꾸 숨으려고 하는 것 같아 좀 걱정이 되요.

    본인을 잘 살펴보세요. 이건 자신의 성향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요. 일과 아이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 좋아요.
    두 개를 다 잘할 수는 정말 없거든요.
    능력보다는 자신이 아이와 일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를 먼저 파악해야해요.

    그리고 일 그만두고 아이만 키워도 공부했던 것이 무용지물은 아니예요. 어떤 면으로든 지적인 엄마의
    영향을 받는답니다. 문과쪽이시라면 더 그렇고요.

  • 8. 힘내요
    '16.12.10 4:44 PM (49.196.xxx.255)

    애들 잘때 공부하고 일하고 그래요
    영양제 몇알씩 먹으면서 하면 할만 하더군요
    집중력 강화에 도움되는 거 먹어요

  • 9.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16.12.10 10:57 PM (61.101.xxx.208)

    저는 딱 같은 직종은 아니라 뭐라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고요.

    다만 엄마가 너무 자식에 대한 애정이 끓으면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자기 커리어에 대해 손을 놓게 되기 쉬운거 같아요.

    약간 뭐랄까 무심한듯 쿨하게 -_- 말이 쉽지 이게 쉽나요,
    그런데 좀 무심한 스타일인 엄마들 있어요.
    예를 들어서 애가 아프거나 해도 좀 아프다 말겠지 이런식으로..
    아픈데 막 발 동동구르고 어떡하나 어떡하나 하면
    아무래도 자기 커리어 뒷전으로 미루기 쉽구요.

    좀 무심한 스타일들이 자기 커리어 안놓치고 그나마 살아남는거 같아요.

    하지만 그러려면 시댁이든 친정이든 믿을만한
    주양육자 한분은 있어야 하고요 (시터나 집안일 도우미 쓰더라도)
    거기에 자식일에도 조금은 무심하고 집안일에도 내 한몸 부숴져라 일하느니
    도우미 쓰고 돈쓰고 말지 이런 식이어야 하고요.
    또 남편도 다정한 편이어서 엄마가 일하도록 주말이나 이럴때
    자식과 잘 놀아주는 편이어야 하고

    마지막으로.. 애는 하나여야 하더라고요.
    둘 셋 낳으면 낳을수록 엄마가 자기 직업을 뒤로 놓게 되는거 같아요.

    여튼 제 주변 엄마 디맨딩한 직장인 인 경우는 그랬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1705 오늘도 중요글들이 떠밀려가는구나.ㅠ 6 작전세력 2016/12/20 698
631704 집(아파트)을 팔고 싶은데 과연 팔릴지 모르겠네요 3 ... 2016/12/20 1,945
631703 개헌 씨부리는 할배도 ...부역자다 1 .... 2016/12/20 357
631702 댓글로 쓰면, 엽서로 부쳐줘요. 4 끝까지 가자.. 2016/12/20 463
631701 전업주부로 먹고 살고 싶구나 16 // 2016/12/20 6,841
631700 우리 사는 세상 , 참 .. 무섭다 lush 2016/12/20 506
631699 이 코트 어때요? 17 .. 2016/12/20 3,557
631698 질문) 피부가 건조한데 로션을 안 바르면 피부가 장기적으로 상하.. 12 ... 2016/12/20 4,967
631697 확실히 일상글 봇물터졌네요 9 2016/12/20 844
631696 황교안등 대정부질의ㅡ오마이생방중계중 1 ㅇㅇ 2016/12/20 555
631695 고3용 영어독해집 좀 부디 알려주세요ㅠ 2 2016/12/20 696
631694 독감 걸렸는데, 희한하게 소변을 엄청 자주 보네요. 4 이건 왜 그.. 2016/12/20 1,301
631693 사태는 엄중하나 빵터지는 댓글이.. 1 스마트폰 2016/12/20 1,136
631692 이렇게 깨끗할수가...-_- 26 휴먼(?)계.. 2016/12/20 18,944
631691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송영길의원 나와서 '투표소에서 수개표'법안 .. 19 아마 2016/12/20 2,275
631690 초절정 개그 물랭이 2016/12/20 695
631689 경인여자대학 아시는분 계실까요? 3 저도 2016/12/20 1,061
631688 건강검진 문의해요. 7 ... 2016/12/20 1,128
631687 우병우 찾았네요 27 현상금은 2016/12/20 15,883
631686 상품권 인터넷서 사서 보내면 받는 사람은 어떻게 사용하나요? 5 기프티콘 2016/12/20 399
631685 (죄송하지만 급질)생리 늦추는 약을 먹었는데 8 ㅇㅇ 2016/12/20 1,691
631684 윤종신 '그래도 크리스마스' 좋네요 7 헌재인용 2016/12/20 1,186
631683 독감. 열이 없어도 학교 못가나요? 11 .. 2016/12/20 2,570
631682 제주 한달살기, 몇월이 좋을까요? 9 ........ 2016/12/20 2,650
631681 색연필 추천 좀 해주세요.. 9 ... 2016/12/20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