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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음주운전 면허정지.. 실망이 크네요

... 조회수 : 3,566
작성일 : 2016-12-09 12:57:59
결혼한지는 좀 됐고 애는 없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남편이나 저나 손꼽히는 대학 나오고 대기업 다니는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실제로도 남편하고도 잘 맞고 양가 어르신들 다 무난하시고
한데 딱 한가지 걸리는게 남편의 음주입니다.
저희집은 술을 아예 부모님들은 못하시고 저는 사회생활 하니까
그냥 한두잔 먹는 수준이지 즐기진 않아요
연애할 때부터 남편은 술을 좋아하더라구요
술을 잘 마시긴 하는데 그렇다고 아예 말술도 아니어서
만취하기도 하구요.
시댁을 보니 시부모님들도 술을 잘하십니다.
시댁가면 저녁에 나가서 외식할 때 반주 정도가 아니라
술자리가 되더라구요. 저희가 서울이고 시댁이
지방이라 어쩌다 한번이긴 한데 저는 집에서 그렇게
만취하는 술을 먹는게 흔한가? 좀 낯설었어요..
남편과는 농담으로 회사 회식보다 시댁 회식이 더 빡세다고
할 정도로요.
결혼하고 나서 얼마 후 .. 남편이 저랑 만나기전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가 된 적이 있는 걸 우연히 알게됐습니다.
저는 솔직히 엄청 충격적이었습니다.
그걸 알고 나니 남편의 술 마시는 습관이 걱정이 되더라구요.
지금은 이제 나이가 들다보니 예전만큼 마셔도 훨씬 취하는데
마시는 횟수는 줄지 않고 당연히 몸도 예전같지 않구요.
제가 아무리 얘기해봤자 안 먹히더라구요.
남편 자신도 본인 몸이 힘들긴한데 먹다보면 자제가 안되니까요.
예전보다 자제를 하긴 하는데 그래도 자주 먹긴 하죠.
그러던 중 저번주부터 남편이 갑자기 술을 안 먹겠다고 하더라구요.
아예 끊겠다고 이건 아닌 거 같다고...
저야 좋지만 뭔가 갑자기 그렇게 사람이 바뀐게 이상해서
캐물었지만 그냥 얼버무리길래 안마시면 좋지 했고
실제로 이번주 계속 술을 안 먹더라구요.
회사일로 바쁘기도 했고..
그러던 오늘.. 네.. 음주운전이 또 걸렸단 통지서가 왔네요.
아 정말 어찌나 화가 나는지...
남편은 잘못했다며 빌고 또 비는데 저는 너무나 화가나고
실망스럽습니다.
사고라도 나면 본인인생 남의 인생 조지는 거 한순간인데
어쩜 이렇게 경각심이 없는건지 당최 이해가 되질 않고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따 남편 얼굴을 봐도 이 실망스러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솔직히 저희 애가 없는게 둘 다 애를 그다지 원하지
않는 것도 있는데.. 음주운전때문에 더욱 애를 갖지 말아야
겠다 생각하면 제가 오바일까요?
사고라도 나면 구속인데 제가 이 사람이
술을 끊을거라는 걸 믿질 못하겠어요
시부모님께서 애를 재촉하시면 이 사람 술 때문에 싫다고
못 믿겠다고 받아치고 싶은데.. 진짜 마음이 복잡하네요.



IP : 223.62.xxx.21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을공주
    '16.12.9 1:09 PM (211.36.xxx.112) - 삭제된댓글

    이혼하겠다고 강경하게 나가세요.
    서류작성해서 딱 보여주세요.
    당신같은 사람과는 아이도 낳기싫고 살기싫다고..

  • 2. 경험자
    '16.12.9 1:09 P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저도, 친정도 술을 입에 안 대는데..
    시댁은 뭐 돌아가면서 음주운전에 면허 정지에,, 애들 아빠도 그집식구라 음주운전후 면허정지....
    미친ㄴ들.......미친집구석......
    꼴도보기싫어요.
    전 애도 있고, 남편은...ㅎㅎㅎㅎ...술마셔야 사회생활할수있다고 그러더니 오십도 안돼서 해고....
    술..마실수있지요. 그런데 음주후 운전은 안해야한다는 기본 상식도 없는 사람들...
    시댁식구들도 사람같지않아요.

  • 3. 집안 분위기가 그렇다면
    '16.12.9 1:12 PM (175.200.xxx.15)

    쉽게 변하지 않을겁니다.
    가장 좋은 것은 기회가 되면 아니면 기회를 만들어서
    외국나가서 1년 정도 사시다 오세요.
    다녀오면 조금 바뀌는 사람을 봤어요.
    한국의 문화가 음주에 너무 관대합니다.

  • 4. ....
    '16.12.9 1:12 PM (175.206.xxx.173) - 삭제된댓글

    이이야기 꼭 남편분께 전해 주세요. 저희 아들애가 고3
    올라가기 바로전 2월달에 방학이라도 수업하는 학교
    라 등교한 아들애가 급하게 집으로 전화를 했어요.

    핸드폰 문자 좀 봐 달라구요. 친구 아빠가 돌아가셨다고
    한다고. 고3 올라갈때라 핸드폰을 거의 집에 두고
    다닐 때 입니다. 핸드폰을 열어보니 새벽 두시쯤
    문자가 와 있었어요. " 태민아 우리 아빠가 돌아가셨대"
    그 문자를 보는 순간 눈물이 쏟아져서 어쩔 줄 모르겠
    더군요.
    아들애랑 친구애는 새벽 한시가 넘게 즐거운 카톡을 하다가 끊고 잠이 들었는데 불과 30분 후에 친구아이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거였어요.
    친구아이의 아버님은 택시 운전을 하셨는데
    휴가나온 공군병사가 술에 만취해서 중앙선을 넘어왔고
    그 사고로 돌아가신 겁니다.
    음주운전은 자신만을 망치는게 아니고 다른 가정을
    파괴하는 살인행위입니다.

  • 5. 그거
    '16.12.9 1:13 PM (222.116.xxx.167)

    고치기 힘듭니다...그래서 술 잘하는 남자는 싫어요...우리 동서도 술꾼 시동생 땜에 평생 속썩고 삽니다...나이드니 몸이 엉망이 되고...ㅜㅜ 술을 끊지 못하면 이혼한다 하세요...쎄게 나가야 합니다...

  • 6. ...
    '16.12.9 1:15 PM (203.226.xxx.46)

    서로합의하에 안낳으면서
    음주벽때문에 안낳는다는다는건 거짓이잖아요.

    저또한 술안마시는집에서 자란 여자라
    님이 느끼는기분알겠는데

    한국에서 술안한다는게 장점만있는건아니니까
    체질적, 종교적으로 안먹는것과
    술먹는것을 비교하지는 마세요.
    마실수도있죠.

    하지만 술버릇과 음주는 비난받아마땅하니
    차를 폐차시키는한이 있어도
    절대 용서하지마세요.

    나중에 사고내고
    개망신당하고 회사에서도 이미지실추되고요.
    사람죽거나다쳐도...
    그버릇 잘못고치더군요.

  • 7. ....
    '16.12.9 1:17 PM (182.217.xxx.68)

    남자들 생각보다 음주운전을 조금 가볍게 생각하던데요?
    회사에서 봐도 그렇고 ..한두명이 아니고 ...안걸린다 하면서;;;그러면서 음주운전한 연예인들은 마구 씹두만요ㅎㅎ
    속으로 걸려버려라 하고있어요

  • 8. ....
    '16.12.9 1:19 PM (39.7.xxx.74) - 삭제된댓글

    그것만 알려져서 그렇지
    실제 음주운전은 그것보다 10배 아니 20배는 더했을 겁니다. 재수없어서 걸려서 그렇지.
    인명피해가 없었음을 감사히 생각하세요.
    그리고 음주운전은 하던 사람이 계속합니다. 습관이에요.
    맘 단단히 잡수세요.
    우리나라 음주운전 관대해도 너무 관대해요.
    모 대권후보라는 사람 음주운전을 했어도 꺼리김 없는거보세요.

  • 9. 술 좋아하는 것과
    '16.12.9 1:23 PM (180.67.xxx.181)

    음주운전은 별개입니다. 반주를 좋아해서 운전 아예 놓으신 울아버지, 차가 더 좋아서 말술 드시던 습관 아예 고치고 술을 입에도 안대는 우리 시아버지.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죠.
    음주운전은 살인행위. 범죄입니다.
    가족 뿐 아니라 지인 중에도 음주운전 절대 안하는데 솔직히 배웠다는 사람이 저런다는 거 충격입니다

  • 10. .....
    '16.12.9 1:23 PM (39.7.xxx.74)

    그것만 알려져서 그렇지
    실제 음주운전은 그것보다 10배 아니 20배는 더했을 겁니다. 재수없어서 걸려서 그렇지.
    그간 인명피해가 없었음을 감사히 생각하세요.
    그리고 음주운전은 하던 사람이 계속합니다. 습관이에요.
    맘 단단히 잡수시고 차 없애야겠네요.
    우리나라 음주운전 관대해도 너무 관대해요.
    모 대권후보라는 사람 음주운전을 해도 거리낌없는거 보세요.

  • 11. ㅡㅡ
    '16.12.9 1:29 PM (115.22.xxx.207)

    걸린거면 재수없는 어느날의이야기지 줄곧했다는 이야기임

  • 12. ...
    '16.12.9 1:35 PM (223.62.xxx.213)

    네 저도 그날 한번만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백번 양보해서 술을 마실 수 있다쳐요
    근데 음주운전은 아니잖아요.. 회사에 님자직원들
    솔직히 음주운전 가볍게 생각해요. 업무수행능력이나
    학벌이런 거 상관없더라구요.
    이번에 강하게 나가려구요.
    힘은 들겠지만 아예 끊어야지 습관이 더럽게 들어서
    안되겠어요. 진짜 인간적으로 실망이 됩니다..

  • 13. 음주운전
    '16.12.9 1:43 PM (182.211.xxx.101)

    음주 운전은 본인의 인생을 망치는 것은 물론
    인과응보니까

    다른 사람의, 다른 가정의 파괴를 가져옵니다
    직접 목격했습니다
    아차 하는 순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제발 다른 평범한 사람의 목숨을, 단란한 한 가족의 행복을
    빼앗지 말라주십시오

  • 14. ...
    '16.12.9 1:45 PM (221.151.xxx.79)

    원글님이 강하게 나간다 한들 남편이 바뀌나요 스스로 바꿀 마음을 먹어야지. 공식적으로 걸린게 저 정도면 그 동안 안걸리고 부지기수로 음주운전하고 다녔을텐데 그것도 전혀 눈치 못채신 원글님 앞으로 또 속이는 건 일도 아닐텐데요.

  • 15. 내려놓음
    '16.12.9 1:49 PM (211.55.xxx.2)

    차 없애버리세요. 그게 님 가정과 다른 가정을 위한 길이에요.

  • 16. 음주운전척결
    '16.12.9 1:51 PM (211.36.xxx.234)

    저희 신랑도 30대에 음주운전 2회.
    대리하면 될걸 왜 그러는지 알수가 없네요.
    제 생각이지만
    자기돈 쓰는것 엄청 아끼는데(저와아이가쓰는건터치안함)
    2회차 음주벌금 때운에 안하는 듯.
    지금50세 입니다.

  • 17. 예비살인자
    '16.12.9 2:10 PM (221.167.xxx.82)

    가족 중 한 분이 음주운전자 때문에 사망했습니다. 고작 2년 받아 수감 중인데 저는 당사자 평생 저주하고 살겁니다. 살다가 실수할 수 있죠. 욱하다가 큰일 낼수도 있고. 하지만 음주운전자는 그 자체가 예비살인자입니다. 대리비 만오천원 없음 술 마시지 말라고 하세요.

  • 18. ....
    '16.12.9 2:53 PM (223.62.xxx.213)

    본인은 술 끊겠다고 합니다
    마시면 절제 안되고 또 운전대 잡을지 모르니까
    아예 안 마시겠다고 하는데
    거의 주 5일 마시던 사람이라서요
    제가 믿음이 안가네요...
    주위에 동료들 술 많이들 마시는데요
    음주운전은 하는 사람만 해요 면허 취소된사람도 있고..
    음주운전은 정말 습관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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