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이 절 다 싫어할 거라 걱정하고, 그래서 자살하려고 하기도 하고..
굉장히 자존감이 낮게 지내왔는데
이게 지속되다보니 원래 그정도는 아니었는데 가족을 포함한 모든 타인에 대한 의심이 생기더라구요
처음 사귄 남자친구도 제 친구 좋아한다고 의심을 끝까지 했었고
엄마,아빠,언니도 저 싫어하거나 질투한다고 생각하게 되고
저의 망상에 이 망상생각이 맞다고 완전히 빠져있는 경우는 아니고
제가 하는 생각이 망상일 수 있다고 동시에 생각을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사람에 대한 의심이 들때, 그것 때문에 상대방을 원망하는 마음이 들어서 괴로우면서도,
저의 생각이 잘못된 것일 수 있으니 이 생각을 고쳐야되는걸수도있겠다 는 생각이 같이 들어요.
그리고 가족들을 의심하기 시작했던 때애
이런 의심에 대해 가족들에게 왜 나를 질투하냐, 나에게 화났냐 등등 물어보면
오해를 풀어주려 하지 않고 굉장히 화내고 제탓을 했어서..
사람들에게 오해,의심이 들 때 이를 표현하는걸 자제하려고 가급적 노력하는데,
오해하면서 표정이 불안해지는 것까지는 또 숨길 수가 없어서 힘들더라구요
지금 남자친구도 제가 저를 안 좋아한다거나... 그렇지 않은데 헤어지고 싶은거라고
생각하면서 오해할 때마다
남자친구가 왜 정신이 나간 표정이냐고 슬픈표정이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럼 처음에는 별일 없다고 말했는데 그게 지속되니까 자기랑 만나는게 싫은가 하고 섭섭해하고ㅠ
그래서 사귄지 오래되면서부터는 의심이 들 때 어차피 말 안하면 표정으로도 나타나니까
왜 전화 안받냐 만나는 게 싫은거냐 이런식으로 물어보게 되네요
자존감이 너무 낮게 살아오고 하다 보니 전화만 좀 안받거나 만날때 몇번 연속으로 표정이 안좋고 애정표현 없으면
저를 이제 안 좋아하는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게 엄청 피해의식이 큰거라고 남자친구가 말하는데..
그 의심을 그렇게 나 만나는게 이제 싫은건가.. 날 싫어하는건가 ..물어보니까
또 남자친구가 불편해하는데..
이 말하는걸 다 쌓아놓고 있으면 남자친구한테, 물론 망상인 가능성이 높지만,
저를 이제 만나기 싫은건가 질린건가 하는게 굉장히 화가 나서
화를 내면서 말하게 되고
화내면 남자친구가 너무 힘들어하네요
그래서 앞으로 이런 의심 들 때 그냥 화내지 말고 나 안좋아하는거 아니지? 이렇게 물어보는 건 괜찮냐 하니까
꼭 그걸 그렇게 물어봐야되냐고하네요..
남자친구가 왜이렇게 피해의식 심하냐고 하면 망상해서 화내다가 바로 정신이 들면서
아 또 잘못 생각했구나..싶으니까 금방 돌아오는데
아예 처음부터 이런 망상을 안하려면 어떻게 해야되나 싶네요
원래 낮은 자존감에서부터 정신이 서서히 안좋아지면서 이런 피해의식이 마음깊게 자리잡은건데
이걸 되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ㅜ
정신과에서는 약을 주지만 근본적으로 자존감 낮고 한 걸 고쳐주는 게 아니고,
종교도 가져보고..
사람 많이 만나고 경험 많아지면 좋을까해서 회사생활 봉사활동 학원강사 등등 다해보았는데 남는건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이 망상 치료가 안되니까..
저 때문에 남자친구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