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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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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친정과의 관계 어떠세요?

ㅇㅇ 조회수 : 2,865
작성일 : 2016-12-02 07:11:10
저는 아이둘 맞벌이인데 사실 애들 어려서 마니 힘들거든요..사는게 그래요..이러다 나 일찍 죽겠구나..싶기도 하구요.

근데 엄마한테 힘들다 소리..이런저런 집에 고민들 말 안해요.. 엄마를 점점 남처럼 대하는 것 같아요. 평소에도 저 사는것고 바쁘고 벅차서 엄마 안부나 건강 여쭙지는 못해요. 가끔 물음 괜찮다고 하시긴 하는데...엄마도 워낙 힘든티 안내는 분이기도 하구요.

가끔 저녁에 부부 둘이 다 야근이라 아이들 픽업 못하면 엄마께 도움 요청하는데 그럴때마다 10만원씩 꼭 챙겨드리구요. 엄마가 남처럼 왜이러냐 하시는데 저는 그래야 맘이 편해요..

같이 살때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냥 딱 좋은 거리두는 관계 처럼 된 거 같아요..
저희 엄마도 저희집 오시면 절대 안주무시고 가세요. 저 집에 오면 바로 가심.. 애들 어릴때도 다 시터 구해서 키워서 친정 도움 별로 받지도 않았구요..

엄마한테는 점점 속얘기 안하게 되고..오히려 여동생이랑 속얘기 하네요..엄마한테는 말하지 마.. 이러면서.
IP : 219.250.xxx.13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2 7:31 AM (117.111.xxx.240) - 삭제된댓글

    글만 봐서는 딸이 이상하네요.
    동생과 자매가 속얘기 나누며 사이좋게 지내는건 좋은일이지만
    친정엄마는 왕따? 시키는게 잘하는 짓 같아보이진 않네요.

    댓글반응따라 또 구구절절 나오는건 아니죠?

  • 2. ..
    '16.12.2 7:34 AM (203.226.xxx.188)

    이거 하나가지고 뭐라고 말할 순 없지만 그러지 마세요. 늙으면 아픈데가 얼마나 많아지는데 딸한테도 말씀안하시다니 너무 외로워 보여요

  • 3. 원글이
    '16.12.2 7:39 AM (219.250.xxx.134)

    엄마가 등산광이세요.. 집에 엄마가 잘 안계세요..건강 어떠시냐 물으면 괜찮다 너나 잘 살아라 그러세요.. 사실 저 살기도 힘들긴 해요..

  • 4. ...
    '16.12.2 7:43 AM (49.142.xxx.88) - 삭제된댓글

    엄마 걱정 안시키고 힘들게 안하려고 혼자 감당하니까 그렇게 된거 같은데요? 근데 그러기엔 내 몸은 너무 힘들고.
    어머니도 딸 힘든거 뻔히 알텐데 도움도 받아가며 내려놓고 사세요.

  • 5. 관계
    '16.12.2 7:51 AM (122.37.xxx.171) - 삭제된댓글

    저는 원글님보다 나이 훨씬 많은데 주변 친구들 봐도
    결혼 후 친정보다 물질적으로 많이 풍요롭거나
    친정이 정신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의지가 안 되면 친정과 멀어지더라고요.
    그냥 모든 관계가 그런 거 같아요.
    원글님과 어머니는 정신적인 접점이 약하다고 할까... 이런 경우 각자 알아서 잘 사는게 제일 나아요.

  • 6. 원글이
    '16.12.2 8:23 AM (223.62.xxx.204)

    맞아요.. 그런거 같아요..친정이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의지되지 않아요. 물질적으로는 제가 해 드려야 하는 입장이라 저희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으면 정말 남처럼 돈으로 챙겨드려야 마음이 편하구요. 정서적으로라도 생각해 보니 산후우울증때도 저희집에 엄마가 한번도 안 오셔서 그냥 엄마도 저를 내버려 두고 알아서 하게 하신게 제 맘에 남아있는 것 같아요...

  • 7. ...
    '16.12.2 8:40 AM (114.204.xxx.212)

    물질적으론 부모님 잘 사세요 우리도 알아서 잘 살 정돈 되고요
    원래 부모님은 절대 자식집에서 안주무시고요
    동생이나 저도 나이드니 내집이 편해요 당일로 다녀옵니다
    전화하고 고기나 반찬같은건 택배로 보내고요
    안좋은 얘긴 걱정할까봐 안하고요

  • 8. ..............
    '16.12.2 9:02 AM (1.233.xxx.29)

    물질적인 건 이유가 안 되는 것 같아요.
    부모,자식 관계잖아요..
    나는 먹고 살 만한데 부모님이 어려우면 안쓰러워서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지 못해 안타깝겠죠..
    문제는 정신적인 유대감에 있는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분명 정신적으로 유대감이 없었을 거에요.
    아이야 당연히 엄마가 모든 것 이니까 정신적으로 100이였겠지만 엄마가 그렇지 않았던거죠.
    힘들 때 토닥여주고, 예뻐해주고 쓰다듬어주고..그런 교감을 어릴때 부터 가지면 본능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아요.
    이게 부족하면 어릴때는 우리 엄마니까 아무 생각이 없지만 크고 성장해서 어른이 됐을 때 깨닫게 되죠. 생각보다 엄마라는 존재가 나에게 위로가 안 된다는 걸..남보다 못하다는걸..왜냐면 남한텐 사랑을 갈구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슬프죠. 나이가 들어도 엄마의 사랑에 마음 든든해지는 어린 나는 영원히 남아있으니까..
    그런데 그 사랑이 없으니..
    저도 주위에서 엄마가 있어서 너무 좋다든가..정신적으로 엄마만 생각하면 그래도 기운이 난다든가 이런 얘기 하는 사람들 보면 눈물나게 부러워요.
    너나 잘 살아라..돈도 남처럼 왜 그러냐고 하면서도 그냥 받고..그건 좋은데..그리고서 아이들 옷이라도 한 벌, 과자라도 하나 챙겨주시면 좋은데 그런 것도 잘 모르시겠죠..
    근데 더 무서운건 그런 엄마 밑에서 자란 사람들은 안 그러려고 해도 자기 자식이 커갈수록 본인도 자식에게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대하게 되는 경향이 있어요. 이건 제 얘깁니다..
    물론 여기엔 남편이라는 완충제가 있지만 만약 남편까지 비슷한 사람이면..
    이런 건 따뜻하고 엄마다운 엄마를 둔 사람들은 절대 이해 못해요.
    경제적 도움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도 끈끈하게내 새끼라는 생각으로 자식을 품는 엄마가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힘들었고, 자식의 힘듬 따위는 슬쩍 걱정하는 척하다 그 순간이 지나면 신경도 안 쓰는 사람이에요. 나이가 들수록 힘이 들고, 자신감이 떨어지는게 유년기부터 이어진 사랑의 부족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얘기하죠. 폭력부모,삥 뜯는 부모 아닌게 얼마나 다행이냐고..부모한테 잘하고 살라고..
    그럴려고 노력했어요. 부모니까..그래도 힘들어도 공부시켜준 부모니까..한 해 한 해 연세 들어가는데..나중에 후회하지 말자..근데 속이 다 뒤집혀요. 더 이상 못 살겠어요.
    얼마나 무신경한지..서운한 얘기 한바탕 했더니 그 뒤에 태도가 더 가관입니다. 스트레스로 온 이가 다 흔들리고 정말 절망적이네요..
    동네 친구만큼도 나에게 신경 안 쓰는 부모와 그렇게 지낼 수 있나요..
    저는 모든 걸 포기하려고합니다. 지쳤어요.
    죄송합니다.. 원글님 글에 위로는 못 되고 제 푸념글이라서요..

  • 9. ..............
    '16.12.2 9:02 AM (1.233.xxx.29)

    이건 겉으로 문제 없어보이는 것과 다른 겁니다..

  • 10. 윗님
    '16.12.2 9:15 AM (211.36.xxx.24)

    글 구구절절 와닿네요ㅠㅠ
    저도 엄마랑 비슷한 사이라....
    나이들면서 점점 더 데면데면해지네요..
    이 간극을 도저히 어찌할지....

  • 11.
    '16.12.2 9:26 AM (61.105.xxx.10)

    글 구구절절 와닿네요ㅠㅠ 22222

  • 12. ..
    '16.12.2 9:44 AM (101.235.xxx.30) - 삭제된댓글

    윗님 글.. 구구절절 와닿네요..33333

  • 13. 원글이
    '16.12.2 2:52 PM (223.62.xxx.204)

    아니에요.. 윗님..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님 글을 읽고 제가 왜 그런지 이해가 되네요.. 정신과 전문의 같으세요.. 끈끈하게 내 새끼.. 따뜻한 엄마.. 뭔지 알것 같아요.. 저는 제발 제 아이들에게 안그런 엄마가 되고 싶어요..

    저는 엄마에게 기대지 않는 씩씩한 딸이지만 제 아이들은 엄마한테 힘들면 정신적으로 기대고 저는 그걸 품어주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 14. ................
    '16.12.2 6:31 PM (1.233.xxx.29)

    원글님은 분명 좋은 엄마실 것 같아요.
    그냥 위 얘기는 제 얘기였네요.
    원글님도 원글님도 어머니도 저보단 더 나은 상황이길 바라고,
    저는 이 와중에도 내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내가 불효녀인가..
    늙어가고 고생 많이 한 엄마.. 조그만 더 참고 보듬어드리는 게 맞지 않나..하는
    죄책감과 싸우는게 힘드네요..
    근데 전..너무 오래 참았어요..
    어찌됐든 원글님, 진심으로 행복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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