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알바만 봐~

... 조회수 : 252
작성일 : 2016-12-01 14:00:45
jtbc 드마라 <밀회> 16회

<오혜원(김희애)의 검찰진술>

처분에 맡겨야 줘 뭐.
그 사람들
이제나저제나 벌벌 떠는 것만으로도
이미 벌을 받는 거니까.

넘겨드리기 전까지는 
계산을 많이 했죠.

그쪽하고
협상을 할까도 싶었구요.

그런데 그랬다간
평생 그 집
개로 살 거 같았어요.



<오혜원의 법정 최후진술>

저는 지금 
오직 저 자신한테만 집중하려고 합니다.

한성숙 이사장, 
서필헌 회장을 대신해서 피고석에 앉아 계신 홍태영 이사,
그리고 변호인단을 총지취하시는 김인겸 전무님까지 
저분들이 어떤 벌을 받건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주범이 아니라는 말로 선처를 구할 생각도 없습니다.
제가 행한 모든 범법행위는
그 누구의 강요도 아니고 
오직 저의 선택이었습니다.
잘못된 거죠.

그 덕에 저는 분에 넘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법인카드, 재단 명의의 집, 자동차, 고용인.
저의 성장배경이나 저 혼자만의 능력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이라
그 모든 걸 다 제 걸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가 포기한 음악의 세계에도 맘껏 
힘을 행사하고 싶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었던 것처럼, 유전자에 저금이 돼 있는 것처럼
아무도 뺏지 못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정말 뜻하지 않게 제 인생에
대차대조표가 눈앞에 펼쳐졌어요.
그렇게 사느라고 잃어버린 것들, 
생각하기도 두렵고 인정하기도 싫었던 것들이 제게 물었습니다. 
'남은 생을 어떻게 살 거냐'구요.

전 그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제 인생에 명장면이죠.
난생 처음 누군가 온전히 저한테 
헌신하는 순간이었어요.

저를 위해 목숨을 내놓은 것도 아니고
절절한 고백의 말을 해준 것도 아니었어요.
그 친구는 그저
정신없이 걸레질을 했을 뿐입니다. 

저라는 여자한테 
깨끗한 앉을자리를 만들어주려고 애썼던 것 뿐이었는데.
전 그때 알았습니다.
제가 누구한테서도 
그런 정성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걸.
심지어 나란 인간은 
나 자신까지도 
성공의 도구로만 여겼다는 걸.

저를 학대하고 불쌍하게 만든 건 바로 저 자신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러고 살면서
저도 기억할 수 없을만큼
많은 사람들한테 
상처와 
절망을 줬겠죠.

그래서 저는
재판 결과에 승복하려고 합니다.
어떤 판결을 내려주시던 항소하지 않겠습니다.
이상입니다. 



멋지지 않냐? 
IP : 1.239.xxx.4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6.12.1 2:04 PM (69.123.xxx.151)

    하루살이들이 뭐 이런거 읽고 무슨 깊은 고찰을 하겠어여...?

  • 2. ㅇㅇ
    '16.12.1 3:22 PM (121.170.xxx.213)

    미안 하지만 알바들은 써준거 옮기는것만 할줄 알아서 읽어도 뜻을 몰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0544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발효후 첫 북핵 정보공유 2 폐기할때까지.. 2016/12/16 331
630543 큰일난 박사모 4 참맛 2016/12/16 2,970
630542 “탄핵심판 1년 중지 가능하다”는 ‘소추위원 대리인’ 선임 논란.. 10 국민이우습냐.. 2016/12/16 1,738
630541 미세한 잔주름에 효과본 화장품 추천좀 부탁드려요 ㅜㅜ 19 닭치고하야 2016/12/16 4,633
630540 오늘 ebs고전영화10시45분 택시드라이버 세렌디피티 6 아 신나라 2016/12/16 1,140
630539 조카가 수시됐는데요 11 짜증 2016/12/16 5,213
630538 문재인때문에 큰일난 박사모.jpg 39 실전이지요 2016/12/16 7,680
630537 부산대 경영(논술) 11 수시 2016/12/16 1,721
630536 라라랜드 보신 분 6 영화광 2016/12/16 2,679
630535 자동차 세도 많이 올랐네요 3 다올라 2016/12/16 1,170
630534 아이폰 7 수리 어떡하나요? 11 보석비 2016/12/16 1,314
630533 독감 걸려도 타미플루 꼭 먹어야하는건 아닌가봐요..(?) 15 독감 2016/12/16 7,279
630532 요즘 20만원대 아웃도어 패딩 뭐 있을까요? 6 345 2016/12/16 2,182
630531 정치부회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ㄷㄷㄷ 2016/12/16 4,457
630530 아무리 먹어도 안찌다가 살찌니까 참 힘드네요.. 5 ... 2016/12/16 2,367
630529 대학에서 수시를 자꾸 늘리는 이유가 뭘까요? 18 대입 2016/12/16 3,834
630528 [한겨레 사설] 세월호 수사 방해한 황교안 대행, 특검 수사 대.. 공범들이지 2016/12/16 535
630527 죽염이 일반소금보다 물에 잘 안 녹나요? 1 소금 2016/12/16 366
630526 인간의 도리를 하고 삽시다. 2 .... 2016/12/16 934
630525 최순실 특검팀 10여명, 엘리베이터 사고 30분만에 구조 5 기막혀 2016/12/16 3,061
630524 2억8천짜리 아파트 1억5천 대출 무리일까요? 20 ... 2016/12/16 6,569
630523 중국영화 추천해주세요 6 2016/12/16 850
630522 갑자기 이마 위쪽에 좁쌀여드름이.... ㅇㅇㅇ 2016/12/16 534
630521 새누리 이제 망한듯요 15 친박 2016/12/16 3,231
630520 영어 질문 왜 for가.. 2016/12/16 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