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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일 학교 자퇴 문제로 교수님과 상담하려하는데 조언 한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데미안 조회수 : 2,015
작성일 : 2016-10-25 22:07:50
안녕하세요 20대 초반의 학생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82에 글써보네요..
아주 가끔 고민 상담할때마다 글 올리곤 했는데 좋은 조언들 많이 얻었어서 남겨봅니다.
사실 저는 N수끝에 지금 다니는 학교에 오게되었고 현재 1학년이며 예체능 계열을 전공하고있습니다.
자세한 건 말씀 못 드리지만 음미체 쪽은 아니고요..ㅎㅎ
거두절미하고 글을 올린 이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지금 도저히 제 일상 조차 감당하기 힘들기에 진지하게 자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 가족 문제 및 우울증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것 같아 가만히 집에만 앉아있어도 힘든데
거기다가 팀 과제, 프로젝트 위주인 학교 생활까지 병행하려니 정말 다 포기하고 어디로 사라져버리고싶어요.
이번 학기엔 약 20학점의 수업과 평일 15시간의 알바, 주말 알바도 간혹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강은 커녕 주말에도 하루도 못 쉬는 때가 많았어요.
더군다나 제가 하는 알바가 무거운 거 들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 서비스직이라 몸도 자주 아프고 힘들더라구요.
물론 누군가 보기엔 저정도쯤이야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당장 현장만 나가도 매일 밤샘작업을 몇 년째 하고 있는 분들이 태반이니깐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육체적인 문제보다도 우울증이 큰 문제고 그 원인은 가족입니다.
아빠, 엄마도 솔직히 막 엄청 좋은 부모님은 아니지만 그냥저냥 부모님과는 요즘엔 큰 트러블 없이 살아가고있어요.
하지만 남동생이 제 문제의 8할을 차지합니다. 아니 거의 다에요.
남동생은 정신질환 환자입니다. 이전에 모 종합병원에 2주 가량 입원한 경험있고, 정확한 병명은 담당 의사선생님도 내려주지 않아
모르지만, 제가 인터넷과 관련 논문까지 찾아본 결과 정신착란, ADHD, 분노조절장애 등 다양하게 앓고있는 것 같아요.
동생은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고, 저랑 몇 살 차이 안나는데 지금 다니던 학교도 쉬면서 집에서 놀고 삽니다.
그런데 지금 집에서 놀기만 하는게 아니라 하루종일 이상한 사이비 종교? 같은 사람들과 매일 통화하고 그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애에 대한 얘기만 하루종일 중얼거리며 집안을 뛰어다니고 온 집안 식구들을 들들 볶아요.
그래서 통화료로 한달에 백만원이 나오는 등 이전엔 부모님이 그 돈을 갚아주었지만 더이상 갚아주지 않아 휴대폰이 끊기기까지 했다네요...
그정도에서 끝나면 다행이지, 지금은 무슨 휴대폰 빚 갚고 운전 면허를 따기 위해 사채를 쓰겠다며 말도 안되는 말을 합니다.
그 말 듣자마자, 그럼 나한테 그 영향이 미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미쳐버릴 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자기 화에 못 이기면 집안 물건을 던지고 가전제품이며 음식이며 다 던집니다.
막 때리기도 하고요. 저번엔 손이 퉁퉁 부을 만큼 맞았어요. 제가요.
가끔씩 보는 친척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당연히 이정도면 정신병원에 당장 입원시켜야할 상태라고 생각하는데 엄마아빠는 이제 포기한건지, 두 분 다 직장인이신데 회사일까지 하느라
힘들어서그런건지 그냥 냅두시네요. 아빠만 가끔 동생한테 화내고 싸우고요.
제가 울면서 정신병원에 보내자고 해도 이제 더이상 제 말은 들은척도 안하구요.
아님 차라리 저를 상담이라도 받게 해달라해도 별 신경 안 쓰시네요.
저번에는 새벽에 동생때문에 너무 미쳐버릴 것 같아서 새벽 4시에 무작정 짐 다싸가지고 나와서 막 돌아다녔어요.
집 앞 길거리에서요ㅜㅜ 근데 경찰차 돌아다니는 거 보고 정신이 팍 들더라구요.
재수땐가? 삼수땐가? 그때도 한번 마포대교 가서 뛰어내리려고 한 적 있었거든요. 경찰차가 바로 옆에 바짝 붙어서 쫓아와가지고 결국 조용히 집에 돌아간 기억이 있습니다.(물론 그거 민폐고 그런거 알아서 이제 그런 건 절대 안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사실 솔직하게 말하면 이런 글 82에 쓴거 이번이 처음 아니고 몇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이 글 보는 82분들 중 어느 분은 넌 뭐 잘 살아온 줄 알아? 라고 얘기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제가 항상 맞는 것도 아니고, 좋은 딸이자 좋은 사람이 아닌 것도 알아요.
하지만 적어도 전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고, 제가 하고 싶은 일에 있어서도 능력있고 원하는 거 하면서 살고 싶었어요.
근데 집안이 절 안 도와주는데, 이렇게 제 발목을 잡으니깐 더이상 일어설 힘이 안 생겨요.
사람이 한번 밑바닥까지 가보기 시작하고 그게 반복될수록 다시 위로 올라오려는 의지가 사라진다고 해야하나? 
막 달리기 같은 노래도 듣고, 힘나게 해주는 영화며 드라마며 유투브며 강연이며 다 찾아보고 책도 보는데 그 순간은 괜찮다가
집에 와서 옆에 있는 사람 정신 쏙 빼놓도록 이상한 말 지껄이고 아무말 내뱉고 난리치는 동생만 보면 그냥 다 포기하고 죽고싶어져요.
그래서 이 집나와서 학교 앞에서 자취라도 해볼까 했지만,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엄청 먼 것도 아니고(같은 서울)
학교 앞에서 자취하려면 일단 보증금 반지하방도 하다못해 500은 필요한데 저는 그 정도 돈도 없구요.
고시원비 40만원으로 잡아도 그러면 알바를 지금 하고 있는 평일 알바와 주말 알바 말고도 야간 알바까지 해야합니다...
그러면 저희 학과 특성상 팀 프로젝트 작업이 많은데 제가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지니 다른 동기나 선후배들한테도 피해가 가게 되고, 
결국 제 학교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는거죠...
성적은 물론이거니와 제가 전공을 공부하는 의미가 없어진다고 봅니다..
저는 이제 지칠대로 지쳐서 제 꿈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그냥 죽고싶어요.
방학이며 학기중이며 그렇게 열심히 알바한 돈으로 전공 공부할때 쓸 비싼 전자제품도 샀지만, 그걸로 이제 뭘 할 기력도 안생겨요..
솔직히 이번 학기 학점도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1학기엔 그래도 장학금도 꽤 많이 받고 전공도 거의 다 A라 부모님도 여기저기 자랑하고 그러셨는데...
이번 학기엔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학교에 가지 않은 날도 몇 일 있구요..
저랑 같이 다니는 동기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
그 애들이 모두 부자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고민 털어놓을 언니가 3명이나 있는 애도 있고, 남동생이랑 친하게 지내고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가는게 전 너무 부러워요. 가난은 돈으로 해결된다지만 가족 문제는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고, 제가 바꿀 수 있는게 아니니깐요...
하다못해 제가 남자 하나를 좋아하게 되도, 오히려 박탈감만 들어서 이젠 누굴 좋아하기도 힘드네요.
저 사람은 여동생이랑 그렇게 사이가 좋고 챙겨주기 바쁜데, 난 이렇게 사는 거 알면 나같은 거 싫어지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 하고 있는 이 고민은 정말 어느 누구한테도 털어놓을 수가 없어서 마지막으로 여기다가라도 써봤어요.
10년째 친한 친구도 이 고민은 정말 모를거에요. 이걸 털어놓는다고 해서 제가 위로받을 것 같지도 않으니깐요...
저희 학교는 1학년 휴학이 되지 않습니다. 몇몇 대학에서 반수생으로 빠져나가는걸 막으려고 그랬다는데 저한텐 그게 독이네요.
2학기를 다 마치려면 아직도 2달이나 남았고, 그 날들을 더 버티기엔 더이상 저한테 그럴 힘이 없는 것 같아요.
내일이 전공 수업인데 전공 수업 마치고 교수님 따라가서 자퇴얘기 진지하게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자퇴하면... 예전처럼 다시 알바만 하면서 사는거겠죠? 그러다가 또 까딱하면 나쁜 생각하고... 
그렇게 몇년을 공부해서 오고싶었던 학교에 오고, 이제 탄탄대로일 줄 알았는데 이제 와서 이런 결정을 하려고한다니... 헛웃음이 나올정도네요.
요즘 들어서 동기들이 제 얼굴 보고 그런 말 자주 하더라구요. 왜이렇게 사람이 산 사람 같지가 않고 눈은 다 풀려가지고 그러고 다니냐고.
그때마다 그냥 피곤해서 그런다고 그러고 말았는데 지금 글 쓰다가 문득 울면서 거울 보니 진짜 꼴이 말이 아니네요...
가뜩이나 안팎으로 시끄러운 와중에 개인적인 이런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다른 사람한테 우울한거 전염시키는 거 되게 싫어해서 고민얘기는 왠만하면 입밖으로 안 하는데 
다 써놓고보니 너무 암울하네요... 그냥 지나치셔도 좋아요. 하지만 작은 조언이라도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IP : 39.7.xxx.17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6.10.25 10:13 PM (93.82.xxx.3)

    두달 더 다녀서 이번 학기 마치고 휴학하고
    당장 고시원이라도 나와서 독립하세요.

  • 2. ㄷㄷ
    '16.10.25 10:20 PM (211.105.xxx.48)

    제 얘기 잘 들으세요

    님은 한마디로 똥밟았어요 그쵸? 마치 덫에 걸렸달까? 근데 그런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요 누구와 비교하지 마세요 도움이 안돼죠 님은 그다지 사랑이 오가는 가정에서 자라지 못했고 앞으로의 인간관계도 쉽지 않을거예요

    근데 다시한번 말하지만 그런 사람 너무나 많아요
    인생의 가치는내가 좋은 집에서 사랑받고 자란게 중요한게 아니라 처해진 상황에서 노력하는데 있어요

    세월이 흐르고 나면 엄마 아빠 동생은인생에서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앞을 보세요 취업때까지 지금 가족과 살든 아예지금독립하든 둘다 고통스럽죠 그래도 앞을 보세요 미래를 보세요 어딜가도 인간관계가 괴롭힐거예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 고통 받아요 우리가 사교적이라 여기는 사람들조차... 삶은늘 힘들거예요 그래도 앞을 보고 노력하세요 가족 생각은 하지말고 원망도 말고요
    인생엔 깜짝 놀랄만한 고난과 태어나서 감사하단 기쁨이 모두기다려요

  • 3. ㅇㅇ
    '16.10.25 10:23 PM (116.36.xxx.78)

    독립하세요 다음 학기 기숙사 알아보고 형편이 되면 부모님에게 도움을 얻어 방 구하세요

  • 4. 독립하세요
    '16.10.25 10:27 PM (39.121.xxx.22)

    전 아빠가 그런경우에요
    님은 동생이라니 그래도 별문제없겠네요

  • 5. 00
    '16.10.25 10:29 PM (180.224.xxx.139)

    자퇴는 하지 마세요
    우선 이번 학기는 마치고 다음 학기는 휴학해서 알바하고 돈 모아서 학교 다니고
    그런식으로 하고 싶었던 공부는 할 수 있을때까지 하세요

    부모님이나 가족으로부터 지원 받을수없다면 나 스스로를 보고 사는수밖에 없잖아요
    힘내세요

  • 6. 하아
    '16.10.25 10:32 PM (109.84.xxx.156) - 삭제된댓글

    부모님께 금전적인 지원을 전혀 받을 수는 없는지요?
    알바를 줄이고, 우울증 치료 받으면서
    어떻게든 2달만 버텨서
    이번 학기까지는 마치세요.
    금방 겨울방학인데 조금만 참으세요.
    방학 때 알바하면서 휴학할지 말지 고민해보시구요.
    이번 학기 마치면 3년만 더 다니면 졸업이고,
    졸업 후 취업하면 가족들로부터 확실히 독립할 수 있잖아요.
    그동안 힘들게 노력해왔는데 조금만 참으세요.
    우울증 치료 꼭 받으시구요.
    힘내세요~~~♥♥♥♥♥♥♥♥♥♥♥♥♥♥

  • 7. 청춘
    '16.10.25 10:32 PM (110.15.xxx.98)

    아.. 정말 힘든 상황이네요.
    조금 다른쪽의 문제이긴 했지만, 저역시 하루하루 버티기 힘들었던 20대가 있었고
    박탈감, 무력함(무기력함하고는 또 다른) 그런 감정들... 사실 30대를 지나 40대에 들어서는 이 나이까지 그런게 있어요.

    원글님이 지고 있는 삶의 짐... 저같이 알지도 못하는 타인이 어떻게 이래라 저래라 어줍잖은 조언을 할 수 있을까요? 다만 아직 원글님이 삶의 시계가 반의 반 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좋은 날 분명히 올테니 힘내시라는 말 밖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40년 살아온 인생 돌아보며 제가 원글님 상황이었다면 하는 가정을 해본다면,
    1. 일단 이번 학기는 학점이 어떻게 되었든 마무리하도록 노력해본다.
    : 학점은 나중에 재수강을 하던, 3-4학년 성적을 높이던간에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겁니다.
    일단은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마쳐 보세요. 마지막 기말고사 보고 과제 제출하고서 이러한 힘듬 속에서도
    마무리를 했다는 그 자체가 대견한 것이니까 거기에 의의를 가지시길 바래요. 포기하지 않고 무언가 작은 것이라도 이루어낸 경험 그 자체가 원글님 삶에 큰 자양분이 될겁니다.

    2. 정 힘들면 내년에 휴학을 하시고 미래를 모색해 보세요.

    - 제가 20대에 남들의 속도를 못따라 가면 완전히 사회 낙오자가 될 것 같아 조바심내고 진짜 갈 길을 찾지 못한것이 정말 한이 됩니다. 모든것이 스물몇에 결정되지는 않아요. 물론 빨리 제갈길 잡아 자리잡는 사람들도 있고, 그것이 바람직하다고들 하지만요. 잠깐 잠깐 숨돌려가며 본인이 최종적으로 어떤 길로 가야할지 모색하는 것도 중요해요. 다만 너무 길어지면 안될것 같아요. 대학은 20대 중후반까지 졸업하면 됩니다.
    돈 벌고 싶으면 장사하는 경험도 나쁘지 않아요,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무엇이 필요한지 그렇게 하려면 실질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그런 것들 꼭 찾아내시길 바래요.

    3. 타인의 처지와 본인을 비교하지 마시길 바래요.

    4. 거울을 보고 웃으세요. 사람들 많이 만나시구요.
    - 이건 저도 잘 못하면서 원글님한테 권하네요. 그런데 20대에 사람 만나는것과, 30대와 40대... 가 달라요. 나이들수록 점점 더 초라해 지고 더 힘들어져요. 사람을 만난다는건 친구들과 놀러다니거나 과제를 하거나.. 그런것을 넘어서 일하러 가서 만나는 인연들, 오다가다 마주치는 인연들을 모두 소중히 하라는 뜻이에요. 웃는 얼굴로 밝은 사람으로 기억에 남기세요.

    쓰다보니.. 제가 제 삶을 살면서 후회하는 것들을 쓴것 같네요. ^^;;;
    기운내세요. 그리고 하루하루의 삶에 성공하시길 바래요.
    오늘 하루 알바 무사히 갔다 온것도 성공이고,
    수업시간에 들어갔다 온 것도 성공이고,
    과제의 10분의 1을 진행한것도 성공이에요.

  • 8. ..
    '16.10.26 12:00 AM (125.185.xxx.225)

    학교마다 규정이 다르지만
    우울증 진단받고 질병휴학 가능한지 한번 알아보세요

  • 9. 이번학기
    '16.10.26 12:02 AM (220.122.xxx.219)

    꼬옥 마치세요.
    그리고 휴학.

  • 10. ............
    '16.10.26 12:56 A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윗분들 댓글 잘 참조하시고, 힘내셔서 이번 학기는 마치고 휴학하고 나서 숨 한번 돌리고 다시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살아가 보세요.
    응원할께요........

  • 11. 지나가다
    '16.10.26 7:10 AM (182.222.xxx.25) - 삭제된댓글

    자퇴는 마지막 방법이니 되도록이면 최후에 생각해야 합니다.
    나중에 후회할 수 있어요.

    중간고사기간이니 시험은 꼭 보세요.
    벌써 2학기 8주 지났잖아요.
    조금만 버티면 휴학할수 있으니 조금만 참아보세요.
    1/4선 이상 결석하면 출석미달로 F학점 나가니까
    4주이상 결석하지 않도록 조절해서 어떻게든 이번학기는 버티세요.

  • 12. ...
    '16.10.26 9:55 AM (218.55.xxx.232)

    자퇴는 절대 하지 마세요. 지금 학교까지 그만두면 미래가 불투명해요.
    학교 졸업해야 좋은 곳에 취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래야 집에서도 벗어날 수 있어요.
    휴학은 내년에는 할 수 있으니까 이번 2학기는 학점이 안좋더라도 버텨보세요.

    부모님한테 한번 더 얘기는 해보세요. 자살충동 느껴서 마포대교까지 갔었다. 동생도 저런데 나라도 잘되야 하지 않겠냐.. 동생을 병원에 보내던지, 내 기숙사나 고시원비만 좀 대달라고 해보세요.
    두분 다 돈 버시는데 한달에 50만원 더 보태주실 수는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부모님이 거절하신다면 내년에 휴학하고 1년동안 돈 모아서 독립하세요.

    원글님 아직 20대 초반일텐데 그래도 지금까지 꿋꿋하게 잘 해오셨어요. 두달만 더 힘내시고 스스로에게 집중하면서 지내세요.

  • 13. 데미안
    '16.10.28 7:27 PM (175.223.xxx.139)

    늦었지만 댓글 하나하나 다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정말 큰 도움 되었어요... 하나하나 저장해두고 기운내려고 할때마다 읽겠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항상 좋은 일만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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