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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있으신 분들.. 정말 애들을 전혀 때리지 않으세요?

회초리 조회수 : 6,538
작성일 : 2016-10-22 15:07:33
중 1, 초3 두 아이 키우는 싱글 맘입니다.

저희 큰 아이가 거짓말 하는 습관이 있는데요.. 거짓말 하는 습관은 아이가 유치원 다닐 무렵부터
그러니까 제법 말을 곧 잘 할 수 있을 무렵부터 시작됐어요.
자주는 아니고 아주 가끔씩 제가 잊어버릴 만하면 엉뚱하게 한 번씩 했는데 그게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실제와 상상의 경계가 모호해서 그런가보다 잘 알려주다가도 자꾸 반복이 되면 
방에 혼자 있게 하는 벌도 주고, 또 나름 매섭게 두 세대 손바닥 맴매도 하고 그랬어요.

요즘은 아이가 좋아하는 게임을 삭제한다던지 하는데 죄질?이 좀 더 고약하다 싶으면 학교를 안보내는 척 합니다.
너무나 다행히 아이가 학교를 좋아해서 아침에 일찍 보내달라고 매일 밤 습관처럼 얘기해요. 물론 못 일어나서 지각만 면합니다만.
게임지우고 학교 안보낸다 협박?하면 아이가 뉘우치는 것 같다가도 똑같은 거짓말을 바로 다음 날 '또' 하게 되면 
저는 그야말로 절망스러워지게 되죠. 그러면 결국 매를 들게 됩니다. 
때리게 전에 이러이러해서 맞는거다 얘기해주고 30cm 대나무 자로 손바닥 5대 때리고 방에 들어가서 네가 한 말과 행동을 되돌아보고 반성문을 쓰라고 하죠.

거짓말의 종류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것 들이에요. ;;;;
예를 들자면 아이들과 같이 티비를 보고 있었는데 누군가 한 녀석이 방귀를 꾼 거예요. 
제 딸 아이가 배앓이가 잦은 편이라 저는 딸 아이한테, 배 아프니? 괜찮니? 물었고 딸 아이는 오빠가 뀌었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아니라며 그 때부터 거짓말이 시작되는데 결국엔 눈물까지 쏟으며 결백을 주장합니다......
그럼 저는 그 상황이 너무 당황스럽죠, 평소 잘 울지도 않는 녀석이 눈물까지 쏟으면서 메소드 연기를 펼치니.. 
아, 정말.. 쟤가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ㅠㅠㅠㅠ
아이를 방으로 보내서 생각 좀 정리하라고 시간을 주었는데, 한 시간 뒤에도 똑같이 우겨서 그 날 결국 손바닥 열 대 때렸어요.
손바닥 맞고 인정하더라구요. 왜 그랬냐고 하니 자기도 잘 모르겠대요..... ㅠㅠ
제 아이 안에 혹시 거짓말에 대한 욕구 따위 같은게 있기라도 한 걸까요?..

걱정이 되어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면..
(직접적으로 거짓말을 하나요? 라고 묻지는 못하고 그냥 학교 생활 잘 하는지 친구들과 잘 지내는지 여쭤보면)
선생님깨서는 아이가 두루 잘 지내는데, 그런데 가끔 다른 사람 잘못을 지적질 한다고 하십니다.
그룹 활동을 하는데 만약 누가 못되게 굴면 그건 공평하지 않아,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닐 걸? 하는 말들을 
(이런 말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굉장히 '비아냥' 거리며 한다고 해요. 
선생님은 아이가 사춘기가 시작돼서 그럴 수 있다고 저를 위로하시면서.. 
선생님께서도 학교에서 계속 아이에게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타이르시겠다고
어머니께서도 집에서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시라고 하시는데.. 

저는 더 뭘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 비아냥 거리는 태도는 집에서도 그래요. 
동생에게도 그러고 과외 선생님에게도 그러고 ㅠㅠ 요즘은 제게도 시작됐어요 ㅠㅠ
뭘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계속 얘기하는 것도 너무 잔소리처럼 들릴 것 같고, 잔소리 해야하는 저도 너무 스트레스받아요.

아까도 점심먹으면서 하도 지 동생을 놀리길래 그만 좀 하라고 정말 신경질이 나서 팔뚝을 바가지로? 내리쳤네요. 
아이가 놀라서 쳐다보는데.. 저도 마음이 막 욱욱거리는게.. 점점 지쳐가는 듯 합니다. ㅠㅠ
IP : 122.105.xxx.225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때려요
    '16.10.22 3:09 PM (220.118.xxx.68)

    때린적 없어요 화나도 말로 합니다

  • 2. ㅇㅇ
    '16.10.22 3:12 PM (61.106.xxx.84)

    초딩까지는 때렸는데 중학들어가더니 매를 딱 잡더라고요 그이후론 안때리고 못때려요

  • 3. happywind
    '16.10.22 3:16 PM (122.45.xxx.129)

    음...심리상담 전문가를 찾아가서 전문적 의견 구해보세요.
    여기서야 다 경우가 다르죠 님과는...
    짐작에 아이가 엄마에게 신뢰를 못받고 있다는 심리적 요인도 있지 않을지?

  • 4. ㅡㅡㅡ
    '16.10.22 3:17 PM (216.40.xxx.86)

    분명히 타고난 기질도 있다고 봐요.

  • 5. 안때려요222
    '16.10.22 3:18 PM (175.118.xxx.187)

    때린적 없어요 화나도 말로 합니다 2222222222

    거짓말도 아이가 커나가는 성장 과정이래요.
    바로 잡아 주면서 혼내야 할 거짓말도 있지만
    모른 척 넘어가 줘야 할 거짓말도 있대요.

    그리고 왜 그렇게 아이가 계속 거짓말을 하는지
    아이의 마음을 좀 읽어주세요.

  • 6.
    '16.10.22 3:18 PM (61.74.xxx.207) - 삭제된댓글

    저는 반찬고 붙여 드려야겠네요.
    전 등짝스매싱 꿀밤 꼬집기 매도 들었고 이빨로 문거 빼고는 다해봤네요.
    멍청이 바보야 하는 언어폭력도.

    다행인건 자랄수록 할게 없기는 하던데..
    아직 사춘기 전이라 저래 다양한 무력에 노출된 아들은 제 껌딱지인긴 해요.

  • 7. 제발
    '16.10.22 3:19 PM (119.192.xxx.247) - 삭제된댓글

    때리지 마세요
    요새는 가정폭력
    학교에서 발견해서 신고하도록
    되어있대요.
    체벌은 강도가 점점 세지고
    효과는 전혀 없어요.
    폭력자체로 학습만 될 뿐
    대화를 해서 마음을 녹여야 해요
    엘레베이터나 길에서도 말안듣는 아이들을
    아무렇지 않게 때리는 엄마들이
    계시던데
    인내하시고 절대 때리지 마세요.

  • 8. 저희애랑 비슷하네요.
    '16.10.22 3:23 PM (122.40.xxx.85)

    쓸데없는 거짓말을 해요.
    양치질 하라고 하면 했다고 하던가..그런 소소한 거짓말은 일상이고
    나중에는 공부하기 싫으니까 하루에 공부해야할 것들을 안하고 했다고 하고 혹은 답안지 베낀다던가..
    공부양이 많지도 않아요. 수학 기본서 하루 두장정도. 영어 문제풀이 두세장정도 에요.
    그래서 여러번 타이르고 타이르고 야단도 치고 정말 수차례 경고를 주고도 반복되서
    매를 들었어요.
    결론 매를 들어도 안고쳐요.
    이제는 기질인가보다 해요. 부모의 훈육으로 고칠수 없는거죠.
    끊임없는 잔소리만이 답인것 같아요.

  • 9. 안때려요
    '16.10.22 3:25 PM (116.37.xxx.135)

    대신 벌을 정했으면 하는 척만 하지 말고 진짜 하세요
    학교 안보내는 척이 아니고 진짜 보내지 마세요
    학교 안보내는거 대신 집안일 봉사하는 걸로 바꾸시던지요
    일주일간 음식물쓰레기 담당, 욕실청소하기 뭐 그런걸로
    어쨌든 엄마가 겁만 주고 마는게 아니라 진짜 실행할 수 있는 벌을 정하고 진짜로 하세요

    때리는게 소용없는건 이미 경험하셨잖아요
    그게 애한텐 되게 편해요
    몇 대 맞으면 그 일은 그냥 지나가고 자기 죄도 끝나니까요

  • 10. ㅇㅇ
    '16.10.22 3:25 PM (110.70.xxx.187)

    화나도 말로하고 때리지 않습니다.
    큰소리잘 안 내요.
    거짓말하면 그 앞에서는 그러니하고 넘어가주고 나중에 습관적으로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로 얼마나 망신당하고 고생하는지 알려줍니다.

  • 11. ...
    '16.10.22 3:27 PM (121.171.xxx.81)

    이러이러해서 때리는거다, 하면 님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으로 둔갑하나요?
    회사에서 부하직원이 말도 안듣고 행태도 안좋으면 넌 이러이러해서 맞는거야 얘기해주며 때리세요?? 아이를 때리는 부모는 아무리 이리저리 합리화해도 만만하게 여기고 내가 낳았기에 내 소유물이라는 어리석은 때문이에요.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건 부모의 양육태도에 문제 있는 경우가 99.9%입니다. 더 늦기전에 님도 함께 상담을 받아보세요. 나한테는 아무런 잘못도 없다, 라는 태도는 전혀 도움이 되지않아요.

  • 12. 막내는 안때렸어요
    '16.10.22 3:29 PM (118.32.xxx.208)

    큰애는 좀 때렸어요. 막내는 같은기준으로 적용해도 안때린듯 해요. 아이도 맞은기억 없구요.

    그냥 좀 뭘 못해도 그럴수 있지... 관대해지네요.

  • 13. ..
    '16.10.22 3:31 PM (223.62.xxx.179) - 삭제된댓글

    저도 신뢰의 문제인것같아요.
    속내를 들키면 안될거란 두려움.

    때리고 다그치면 거짓말을 안하는게 아니라
    더 잘해서 들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할걸요??

    제가 어릴때 그랬거든요.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자주 이야기해주세요.
    네 마음을 드러내도 좋다고!

  • 14. 회초리
    '16.10.22 3:32 PM (122.105.xxx.225)

    정말 타고난 기질. 이란게 있는 것 같아요. ㅠㅠ
    같은 뱃속에서 태어났는데 어쩜 아들 아이, 딸 아이 이렇게 다른건지..

  • 15. 우리 큰아이랑 행동이 같네요
    '16.10.22 3:33 PM (118.38.xxx.231) - 삭제된댓글

    그게 어릴때 부터 지적을 받으면 어느날부터 자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오히려 상대방 잘못을 공격을 하더군요
    그 대상이 부모라도 예외가 없습니다
    우리도 구지 거짓말 안해도 되는 상황인데도 무조건 거짓말하고
    금방 들통날 일인데도 거짓말 하고
    야단치면 되도안한 변명에 오히려 남탓으로 몰아갑니다

    그러고 난 그런적이 없는데 무조건 엄마가 전에 그렇게 했다며 덮어씌우기까지 하고...
    정말 힘들었어요
    그러면 전 야단치고 혼내고...악순환 이었는데
    이제 키우고 뒤돌아보니 제가 너무 몰아붙혀서 그랬던거 같아요
    차라리 감싸고 안아줄걸... 이 부분이 가장 후회 됩니다
    아들은 참 평범 했는데 두살 차이지만 한학년 차 여동생이 뛰어났거든요
    알게 모르게 비교질을 계속 당했고 그런 스트레스도 많이 작용했나봐요
    그렇게 부정적이고 매사에 변명으로 일괄하던 아이가
    대학졸업후 잘 풀린 동생에 비해 취업을 못하니 더 이상하게 변하는거 같아 걱정 했는데
    대학원 졸업후 취업을 참 잘했어요
    그러니 요즘은 아이가 햇살처럼 밝아지고 이젠 후벼파는 대신 감싸주네요
    모르긴 몰라도 아이가 자기가 힘들어 나름 자기자신을 방어할려고 그럴것이니
    여유롭게 지켜보며 아이를 조금더 보듬어 주세요

  • 16. ᆢᆢ
    '16.10.22 3:36 PM (14.50.xxx.188) - 삭제된댓글

    작은 거짓말이 큰거짓말 될까봐 혼내시는건가요
    제 아이가 가끔 양치질 안하고 했다고 하는데
    아 해봐 해서 보면 안한거예요
    그런데 전 너무 귀여워서 그냥 엄한얼굴로 양치하란말만
    다시 하지 아이를 다그치지는 않아요
    방구 안뀌었다는 말은 저도 하는걸요

  • 17. ....
    '16.10.22 3:36 PM (124.49.xxx.100)

    제가 맞고 자라서 때리는데 후회하죠
    같은 사안에 남편은 안맞고 자라서인지 아이 안때리더라고요
    때리면 분이 풀릴뿐 아이가 바뀌진 않는거 같아요

  • 18. 절대
    '16.10.22 3:43 PM (175.209.xxx.57)

    안 때렸는데 고딩 되고나니 가끔 쥐어박습니다. ㅠㅠ

  • 19. ...
    '16.10.22 3:46 PM (122.105.xxx.225)

    14.50 님, 보통은 그냥 내가 안뀌었다고 하고 말지, 울면서 결벽을 주장하진 안잖아요?
    그러니 왜 저러나 당황스럽고.. 부모로서 너무 걱정이 되는 거지요...

  • 20. ...
    '16.10.22 3:48 PM (122.105.xxx.225)

    118.38님, 저도 야단치고 항상 후회해요.
    네, 때리면 안되겠죠.
    십여 년을 회초리를 들었는데도 똑같은 걸 보면, 매는 정말 답이 아니예요 ㅠㅠ
    더 늦기 전에,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저도 아이를 더 많이 안아주고 보듬어주도록 해야겠어요.

  • 21. 공감능력
    '16.10.22 3:55 PM (180.65.xxx.232)

    방귀 얘기는 아이가 평소 자기가 배앓이 하는 걸 잘 알고 있는데 (오빠도 있는데서) 엄마가 물으니 창피했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아이는 감성적으로 예민하고 자존심이 강한데 엄마는 상대적으로 무신경해서 아이의 마음을 잘 읽지 못하고 둘이 기질이 다를 수도 있겠다 싶어요. 추궁을 하고 혼나는 상황이 되면 더 일이 커지고 악순환이죠. 조벽교수의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같은 책 추천드려요

  • 22. eㅂ
    '16.10.22 4:07 PM (211.104.xxx.216)

    저희집 개도 안때리고 키우는거보면 자식도 못때릴듯..

  • 23. 놀자
    '16.10.22 4:10 PM (50.137.xxx.131)

    여섯 살 우리아이랑 똑같아요.
    먼저 거짓말부터 튀어나와요.
    그러다보니 저도 아이를 잘 못믿고 악순환.

    더 늦기 전에
    아이를 껴안고
    그러지 않아도 괜찮아..사랑해. 많이 해줘야겠어요

    넘치도록사랑했다 생각했는데
    어디가 결핍된 것일까요. .

  • 24. 어쩌다어른
    '16.10.22 4:10 PM (36.39.xxx.21)

    저도 사춘기 아들 키우면서 똑같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매는 맷집만 커진다는 걸 일찌기 알았기에 들진 않았지만
    그 땐 아이의 거짓말이나 엄마를 속이는 행동에 대한 걱정으로 이런저런 훈육의 잔소리나 협박을 해댔어요.
    지나고 보니 아이와 저의 거리감이 감쪽같은 거짓말을 하게 하는거였어요.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하더라구요.
    마침 얼마전에 티비엔에서 어쩌다어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최민준이라는 강사가 아들키우는 법에 대해 강의를 하더라구요.
    꼭 아들이 아니더라도 사춘기 아이들을 키우는데 실제로 도움이 되는 팁을 알려주었어요.
    저도 아이들 키우면서 성공한 방법들이라 공감하면서 봤구요.
    꼭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 25. ..
    '16.10.22 4:33 PM (211.177.xxx.10)

    저도 딸, 아들 키웠는데, 적어도 제 기억에 한번도 때린적이 없어요.
    특히 아이들이 사춘기일때는 제가 사리가 생길지경이기도 했었어요.
    그래도 때리거나 심하게 야단친적은 없어요.
    제성격이기도 하겠지만,
    지금까지 체벌이 필요한지 절대 때리면 안되는지는
    아직도 잘모르겠어요.

    다만 제가 속상하고 혼자서 눈물흘린적도 있지만,
    때지않은것에 대한 후회는 한번도 한적이 없어요.

    원글님에 예를 드신 문제로 아이를 때린것은
    아이가 별것 아닌것에 거짓말한것이, 님에게 걱정일수도 있겠지만,
    어떻게보면 별것 아닌데 님이 물어보고 체벌한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래도 신경써서보면 더 잘보일때도 있고
    일이 더 크게 보일때도 있고 그래요. 예민해지기도 하고..

    아직 자라는 아이이고, 아이들은 수십번 변한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체벌보다는 님도 아이를 많이 사랑해서 더
    신경써서 보시는것 같은데, 지켜봐주고 칭찬해주고,
    기다려주고,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고 걱정해주는것은
    엄마라는 신뢰를 갖을수있게 지켜봐주세요.

    우리도 인생 살고 있지만, 아무리 좋은말 수백번을 들어도
    결국은 내가 깨닫고 느껴야지 되는것 같아요.

  • 26. dd
    '16.10.22 4:35 PM (110.47.xxx.212) - 삭제된댓글

    제 동생이 거짓말을 잘 했어요. 말씀하신 방귀 사건같은 사소한걸 정말 바락바락 아니라고 거짓말해서 어릴 때 기함한 적이 많아요.
    그런데요. 학교에서 친구들을 지적한다는 말을 들으니.. 엄마에게 지적받는게 싫어서 거짓말을 하나보다 싶네요.
    둘째죠? 큰애와 막내 사이에 끼어 상대적으로 주목 못 받는... 제 동생도 둘째예요.
    감수성은 예민하고 상상력도 풍부하고 부끄러움도 많이 타는데.. 그걸 주변에서 받아주질 못했던거 같아요. 오빠가 옆에 있는데 니가 방귀꼈지? 물어서 아니라고 하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 주는 관대함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거짓말이라고 하셨지만 이런 경우는 거짓말이라기 보다는 상황을 모면하려고 부정하는 거에 가까운 것 같구요.
    너무 몰아세우고 지적하지 마시고 그런 부분까지 감싸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제가 어릴 때 많이 맞고 자라서 이 글 클릭했거든요. 그런데 저희 엄마는 저 때린거 기억을 못해요. 맞은 사람은 기억하거든요. 눈빛이며 그 상황이 전부 기억이 나요.
    내가 믿고 의지하는 세상 전부잖아요 부모라는 존재가요. 그 부모가 나를 향해서 의심의 눈빛을 하면서 어떨 때는 공격적인 행동을 할 때.. 그건 기억에 박히는 것 같아요.
    무조건 사랑한다고 해주시고 많이 안아주세요. 그렇게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사람들이 많이 부럽습니다.

  • 27. 댓글중 공감능력님...
    '16.10.22 4:37 PM (223.62.xxx.197)

    배앓이하는 딸애가 부끄러워서 거짓말한게 아니라...딸한테 물으니 오빠가 한거라니까, 오빠가 아니라고 끝까지 거짓말하더니...결국 맞고나서야 자기라고 사실을 말했다는 거예요.

    저도 회초리가 방법이 아닌건 아는데, 스스로 약속한걸 지키지 않을때는 삼진아웃으로 학기중 한 번은 꼭 종아리 세대씩 회초리를 들게되네요 ㅠㅠ

  • 28. ....
    '16.10.22 5:22 PM (221.157.xxx.127)

    저는 쇼핑왕 루이보면서 복실이가 루이 믿어주잖아요 다들 루이 의심해도 잘못을해도 사기당해 돈날려도 괜찮아 난 널 믿어 ..부모도 자식을 믿어주는게 우선인것 같아요 그게 살면서 큰 힘이 될듯

  • 29. 비타민
    '16.10.22 5:35 PM (211.201.xxx.214)

    아동심리분석을 전문적으로 해보면 더 자세한 원인이 나오겠지만,
    어릴 때부터 거짓말하는 심리 중 하나는 [두려움]입니다.

    진실을 말했을 때, 받을 비난,
    그것이 두려워서 무조건 반대로 말합니다.
    무조건 아니라고 끝까지 우깁니다.

    안 우기고, 안 거짓말했을 때 받을 야단, 비난보다는
    일단 우겼을 때 그것이 만에 하나 통했을 때는 야단을 피할 수 있으니까요.

    이게 정상적인 사람이 볼 때는 이해가 안갈테죠.
    -별것도 아닌데 왜 거짓말을 해? 이해가 안돼.

    이것은... 그 아이가 마음 속에 갖고 있는 공포, 두려움을 이해 못해서입니다.
    아주 예민한 아이인데, 내면에 [불안]이 있어서 그 불안을 누르고자 만든 말로 포장합니다.
    [혹시나 바른대로 말했을 때, 비난 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어요.
    이건 성장하면서 내면에 뭔가 불안을 갖고 자라서일 거에요.
    부모가 예민하지 못하고, 아이 심리를 제대로 파악 못하면 아이를 이해 못하게 되고,결국 해결 안납니다.

    사람들 중에는요, 보통 10정도의 불안을 느끼는 강도가 정상인데, 이 아이들은 1~2만 되도
    그걸 감지합니다.
    둔한 사람은 지진이 심해야 느끼는데 예민한 동물은 아주 미세한데도 느끼는 것처럼요.
    이 불안이 어릴적부터 시작됐을테지만, 기본적으로 [기질]도 예민할 겁니다.
    아이의 기질에 주목하셨으면 합니다. 심리보다도요.

    다른 형제와 비교하면 안되는 것이, 기질이 아주 다른 경우에는 비교자체가 소용없어요.
    아이의 기질이 예민하면 작은 상황에서도 불안함을 느끼고, 그럴 때는 무조건 자기방어로 거짓말을 합니다.
    문제는 이게 심해져서 다른 사람에게 책임전가하고 비난하는 걸로 발전하는 거죠.
    사회성도 문제가 되고, 결국 큰일이 터지면 완전 무너질 수 있어요.

    아이 기질을 어머니가 먼저 관찰해서 파악하세요.
    그리고 아이가 불안해서 그렇다고 판단하시면, 절대로 작은 비난도 캐묻는 것도 하지 마세요.
    방구의 예도, 굳이 범인을 잡을 필요도 없는 건데, 님은 거기에서 [왜 니가 뀌었다고 바른 말 안하냐]에
    촛점을 맞춥니다.
    엄마가 엄격하고 시시비비를 잘 따지고, 원리원칙에 강하면 이런 아이는 더 심해져요.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는 관대해지세요.
    사소한 것이 터져서 분명 거짓말이 터져나올 시점에, 아이는 조마조마합니다.
    거짓말을 할까말까..
    이때 추궁하면 바로 거짓말을 합니다.
    십분에 일, 엄마가 속아넘어가줄 확률을 믿고요.
    바른말을 하면 십분에 십, 혼나니까.
    그래서 더더더 거짓말을 능숙하고 연기까지 기막히게 펼치며 하게 되니까
    아예 그런 말을 할 기회자체를 일년이고 만들지 않도록 노력하세요.
    그러려면 추궁하거나 그런 짓 하지 마세요.

    그리고 비아양거리는 것도 나름 자기표현입니다.
    바른대로 말하면 비난 받으니까 비틀어서 말하는 것이고, 지금은 어려서 본인도 잘 구별 못합니다.
    그러니 [나도 내가 왜 그런지 모르겠다]는 말을 믿으세요.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자기를 보호하려고 무의식중에 나오는 거라 생각하세요.

    저도 어릴적에 한 거짓말 몇개가 지금도 기억나는데요, 왜 그랬나 지금 생각해보면
    [불안해서]였습니다.
    물론 결과는, 바른 말한 것보다 더 나빴는데, 어릴 적에는 그 두려움이 컸기 때문이에요.
    상대에 대한 신뢰, 엄마의 사랑에 대한 신뢰가 강하면 [자신이 바른 말을 해도 엄마가 화내지 않을 것]이란
    확신, 엄마가 나에게 실망하거나 비난하지 않을 거란 신뢰가 있으면 점점 줄어들 겁니다.

    엄마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널 믿는다... 이런 말도 하지 마세요.
    꼭 구슬르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냥, 거짓말을 해도 그게 심각하지 않으면 캐묻지 말고 표현을 보이지 마세요.
    원글님이 [옳고 그른 것 명확하게 해야해!]라고 생각하신다면, 아이는 그만큼 입지가 좁아져요.

  • 30. ....
    '16.10.22 5:43 PM (99.244.xxx.160)

    죄질?이 좀 더 고약하다 싶으면 학교를 안보내는 척 합니다.

    이 글 보는데 아이엄마께서 이미 작은 거짓말들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 쓸데없는 거짓말은 왜하지? 란 생각이 들정도로 사소한..

    훈육이라고 보기엔 협박..그것도 공갈협박이잖아요. 학교 좋아하니 안보내는 척을 하고 결국은 보내고.. 거짓말이죠.
    안보내는 척이라는게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 이러면서

  • 31. 보면서
    '16.10.22 5:50 PM (175.113.xxx.134)

    원글님 속상하신건 알겠는데 제3자가 보기에 원글님이
    애를 몰아붙이는거 같아요
    그깟 방구를 누가 꼈는지 꼭 추적하셔야하나요,

    애가 아니라고 하면 그래 알았어하고 넘어가 주세요
    그걸 굳이 방에가서 때리고 속상해하시고 하면
    애가 스트레스 받고 위축되는건 불보듯 뻔해요

    그리고 그런 사소한 일에 애가 울고 결백을 주장한다면
    그간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나 그걸 좀 생각해보세요

    단지 방구 일로 매까지 맞게 된 아이
    물론 거짓말을 했지만 시작은 방구잖아요 어이없죠
    엄마가 애가 예민한걸 안다면 좀 넘어가세요
    어찌보면 얘가 거짓말 하나 안하나 엄마가 시험하시는거 같아요

    너 지금 거짓말하잖아 맞지?맞지 이러면서요

    소개팅나가서 방구꼈는데 상대방이 꼈냐고 물어봐서 아니라고 했는데 계속 상대방이 물어봐요 그리고 거짓말쟁이라
    몰아가봐요 황당하죠? 젊은 아가씨도 계속 저러면 울수 있어요 아니라고하면서

    물론 경우가 조금 다르지만 저정도 거짓말 즉 누구를 해치거나하는게 아닌건 넘어가 달라고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진정된후 며칠지나서 물어보면서 충고해줘도 될 일이구요
    너무 예민하게 굴지마세요

  • 32. ...
    '16.10.22 6:07 PM (223.62.xxx.110)

    '양육쇼크' 한번 읽어보세요.
    아이들의 거짓말에 대해 나온 부분이 있는데 부모가 엄할수록 아이들은 거짓말을 더 많이 한대요.
    악순환인거죠.
    또 엄한 부모를 둔 아이들이 겉으로는 모범생이지만 우울 지수는 높구요.
    저는 아이 양육에 도움 많이 받았어요.
    꼭 읽어 보세요.

  • 33. ...
    '16.10.22 7:06 PM (122.105.xxx.225)

    비타민님, 꼭 저희 아이를 만나 보시고 말씀하신 것 같아요..
    네, 정말 예민한 아기였어요. 백일 전까지는 15분 이상을 내리 자본 적 없고 항상 제가 슬링으로 메고 있어야 했어요.
    잠시라도 내려놓으면 악을 쓰고 울고, 잘 먹지도 않아서 분유든 이유식이든 먹일 때마다 전쟁이었어요.
    옷도 100% 면 소재 옷만 입혀야 했고 그것도 상표 다 떼어주어야 했어요. 지금도 그래요.
    티셔츠던 바지던 간에 살에 옷이 아닌 뭔가가 닿는 느낌이 있으면 종일 그것만 신경쓰는 것 같아요.

    불안하다는.. 말씀도 맞아요.
    이혼한지 5년 되었는데 남편과 불화가 많아서 아이 어렸을 때 많이 상처받았을거예요..
    어느 날 유치원 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아이가 '엄마가 깜깜한 방에서 울고 있었어요.' 라고 말하고 다니더라고.

    큰 아이 백일 쯤에 전 남편한테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언쟁 끝에 아기를 데리고 나와 친구 집에서 며칠 신세를 지게 되었었는데
    그 집에서 묵던 첫 날에 아기가 검은 빛이 돌 정도의 녹변을 보더라고요..
    전 날까지도 황금 변만 보았었는데.. 깜짝 놀랐었고.. 이제 백일된 아기가 뭘 알까 했었는데
    아기가.. 다 느끼고 있었더라구요. 그 때부터 돌 때까지 꼭 제 가슴위에서만 잠이 들었었고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제 팔을 붙들고서야 잠이 들었어요.
    잠결에도 계속 만지작거리고.. 그 습관은 아직도 좀 남아 있어, 많이 피곤하거나 아프거나 하면 제 팔을 만지작 거려요.

    아이의 '잘 모르겠다는 말' 저 믿어요, 믿는데..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아서 참 어려웠어요..
    그런데 이해되지 않아도 이제는 괜찮아요.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신뢰를 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 많이 안아주고.. 다독여줄께요..

    글 올리길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비타민님, 좋은 말씀 정말 감사드리고..
    다른 조언 주신 분들, 또 비슷한 경험 공유해주신 분들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 34.
    '16.10.22 7:10 PM (59.9.xxx.181) - 삭제된댓글

    아이 기질도 있고 부모 기질도 있는거 같아요.

    저는 가끔 때렸는데 남편은 큰소리 낸 적도 없어요. (전 맨날 혼냄)

    근데 애가 아빠를 너무 만만하게 봐서 나이스하게만 하는게 관련 옳은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어릴때 조금 채벌 당했다가 초등학교부터는 그런거 전혀 없긴 했는데 솔직히 조금 더 무섭게 하셨음 제가 더 잘 됐을거 같긴 해요.

  • 35. ..
    '16.10.22 7:11 PM (122.105.xxx.225)

    추천해 주신 어쩌다 어른과 양육 쇼크도 꼭 보도록 할께요. 감사드려요.

  • 36.
    '16.10.22 7:12 PM (59.9.xxx.181) - 삭제된댓글

    아이 기질도 있고 부모 기질도 있는거 같아요.

    저는 가끔 때렸는데 남편은 큰소리 낸 적도 없어요. (전 맨날 혼냄)

    근데 애가 아빠를 너무 만만하게 봐서 나이스하게만 하는게 관련 옳은지도 모르겠어요. 저한테는 편하게 하다가도 선 넘는 순간에는 스스로 다잡는게 보이더라고요.

    저는 어릴때 조금 체벌 당했다가 초등학교부터는 그런거 전혀 없긴 했는데 솔직히 조금 더 무섭게 하셨음 제가 더 잘 됐을거 같긴 해요.

  • 37. 비타민
    '16.10.22 8:06 PM (211.201.xxx.214)

    아이의 불안감의 원인은 아마도
    엄마에 대한 강한 사랑일 거에요.

    혹 엄마가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내게 실망하지 않을까...

    방구 뀌었다고 실망하겠냐고, 하겠지만
    부모가 내게 실망할까봐 두려움을 갖기 때문에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사사건건 사실을 감춥니다.

    즉, 자기 본모습을 알게 되면 실망할까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그 불안감이 밑바닥에 깔려있어서요.

    엄마와의 관계가 그러다보면, 나중에 사회나가서도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됩니다

    제가 제안한다면요,
    좀더 속도를 당겨서 아이를 교정하는 방법으로는
    엄마가 같이 외부활동을 하는 거에요.
    돈 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주말마다 뭔가 외부활동을 하세요.
    집안에서는 항상 같은 자극만 있어요.
    하지만 새로운 외부활동에서는 새로운 자극이 있게 되어서, 아이도 새로운 행동패턴을 만들게 되는데
    이때 엄마가 아주 허용적이고 사소한 것에는 무조건 감싸주고 추켜세워주면
    그 영역에서는 사실을 말할 용기가 생기겠죠.

    밥 먹었는데 밥 먹었다 말하는 게 아주 쉬운일이지만
    이런 아이에게는 [용기]가 필요해요.
    그냥 있는 그대로 말하기.
    이 작은 것이 사실 참 어려운 일입니다.

    아이가 입밖으로 [사실]만을 말하는 경험을 많이 하게 해주시고요,
    그럴 때마다 적극 받아주시고 칭찬해주세요.
    사실을 말할 때마다 반응을 잘해주세요.

    아마, 원글님은 기억 못하시겠지만, 어릴 적 언젠가
    사실을 말했는데 엄마가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혼이 난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거짓을 말했는데 엄마가 만족한 경험도요.
    그게 바로 [엄마를 만족시켜주는 경험]이 되었을 것이고, 엄마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엄마가 내게 실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까지 더해서 지금 모습이 되었을 것 같아요.

    제가 아주 잘 아는 친척이 어릴 적부터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요.
    그게 성인이 되고도 계속 그런데 모두 혀를 내두를 정도인데, 그 사람도 기질 두려움이 원인인 듯합니다.
    다른 두 형제는 너무 밝고 건강한데 이 사람만 그렇습니다.

    불안함은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울렁울렁하면서 발생합니다.
    백일 때부터 그런 증상을 보였다면, 정신적 심리적 힘듬이 육체적으로도 다 드러나는 아이인데,
    아마 무슨 일이건 아이 앞에 던져지면 자동적으로 불안감이 작동되면서 거짓말이 나올 거에요.
    이 원리를 애가 무슨 수로 알겠어요. 자기도 내가 왜 그러는지 모르는 거죠...

    원글님이 하실 일은,
    거짓말하는 버릇을 고치는 게 아니라,
    아이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항상 편안하고 안정되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러다보면 아이의 울렁하는 불안감이 서서히 횟수가 줄어들테고
    거짓말할 기회 자체가 줄어들 겁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행동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분이니, 빠르게 호전될 걸로 보여요...

  • 38. 좋은 댓글
    '16.10.22 9:16 PM (112.153.xxx.64)

    우리 애들과 같은 나이 같은 성별이네요.
    전 단 한번도 때린적이 없어요
    타고난 아이들의 기질도 있지만 제 강점은 아이들을 예민스럽게 키운거 같습니다.
    내 성격이 아니라 아이들이 어찌 생각하고 있는지를 굉장히 빨리 읽고 대처해요.
    떄리고 윽박지르는건 교육상 좋을거 같아도 가장 단순하게 아이들 키우는 방법인거 같아요.
    남편이 극단적인 공감력이 없고 비아냥거리는 말투가 있어요 거짓말도 잘했대요.
    그래서 아이 상태 너무 잘 이해가 가는데요...전 남편의 성격이 아이들에게도 나올까봐 되도록 상황을 안만들어요. 그리고 남편의 행동을 무겁게 생각 안하고 패스해버리고...
    원글님 아이도 마찬가지예요.
    방귀끼는 정도는 그냥저냥 패스해버려도 될 상황입니다.
    일일이 다 따지고 들면 아이가 너무 힘들어져요. 머리를 계속 꼬고 굴리고 살아야해요.
    그냥 맘편한 상황을 만들어버리면 구지 거짓말할 상황이 안나오거든요.
    끝까지 결과를 내버리는 원글님 성격이 좋은건 아니예요.
    비아냥 말투 남편 아직도 못고치는데요. 그래도 많이 좋아졌어요. 사춘기 아들에게 가끔 나오려고 하면 부탁을 합니다. 상대방이 굉장히 불편해지니까 말투 조금만 신경쓰자고..그러면서 화제 바꿔버려요.
    그런 요구 잔소리처럼 안보이게 살짝 쿨하게 하고 다른 재미있는 얘기를 주로 하죠
    엄마가 너무 아이 속을 다 긁어내도록 집착하시는거 같아요.
    아이들 많이 힘들겁니다.
    빨리 비아냥거리는 말투랑 거짓말 횟수 줄어들게 아이 맘 편하게 이해 많이 해주시고 편한 상황 만들어주세요 사춘기 아이라 쉽지는 않겠지만

  • 39.
    '16.10.22 10:04 PM (211.173.xxx.74)

    댓글 저장합니다.

  • 40. 놀자
    '16.10.25 5:32 AM (50.137.xxx.131)

    불안한 아이..거짓말..저장해요

  • 41. 지금
    '16.10.26 3:25 PM (182.227.xxx.4)

    저한테 필요한 조언들이네요 감사합니다

  • 42. ...
    '16.10.26 4:23 PM (175.209.xxx.126)

    아이의 거짓말. 너무 좋은 조언들이네요. 저장합니다

  • 43. ..
    '16.10.26 5:07 PM (64.180.xxx.11)

    아이의 거짓말...감사합니다.

  • 44. 어른으로살기
    '17.7.21 9:01 PM (211.246.xxx.98)

    아이키우기 명언입니다

  • 45. 비타민님
    '17.11.24 11:26 AM (223.62.xxx.107)

    혹시 개인적으로 상담 가능할까요?
    저희 남편과의 문제인데, 여기서 몇 마디로는 설영드릴 수 없는 문제가 쌓이고 쌓여서 간단하게 말씀 드릴 수가 없습니다.
    상담을 드리자면 서사적으로 얘기를 진행해야 할 정도의 얘기여서 긴 상담이 될 수 있고, 장시간에 걸친 상담을 받아야 할 거 같습니다.
    비타민님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게 되고 하니, 상담료를 당연히 지불해 드리고, 상담을 받고 싶습니다.
    비타민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사람 하나 살린다 생각하시고 꼭 좀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메일 주소는 joanne1st@hanmail.net입니다.
    보시면 부디 꼭 연락 부탁 드립니다.

  • 46. 건조한인생
    '18.10.13 9:16 AM (118.221.xxx.5)

    우리 아이랑 비슷해서 저도 너무 비타민님 댓글이 절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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