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흔이 되니

가을 조회수 : 1,769
작성일 : 2016-10-05 13:15:35

어느정도 인간관계가 정리가 되는듯해요.

머리가 생각이 좀 큰건지

아니다 싶은 관계는 내몸이 알아서 반응도 하는거 같구요.


진심으로 대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을 두번정도 겪고나서

다시한번 주변을 둘러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나 스스로 자체를 좋아하고 사랑해주는 사람들,

나를 가장 나답게 해주는 사람들,

지금의 인간관계가 제일 행복한듯합니다.

제 행복은 거창하지 않았는대 말이죠.



아파트 평수는 몇이되야하고

남편 직장은 어떠니

그집 그릇 살림살이는 어떻고

애 생긴거 옷입는건 어떻고

때되면 호텔에 해외 가줘야 잘보여지는 삶이고

같이 다니는대 차는 있어야 하고

핫한곳은 어째든지 기여코 나가봤소 해야하고


저를 시기 질투하며

이래저래 이용했던 사람들을 끊으니

참 그인간들 불쌍하고 안됐고 짠하더라구요.

생각할수록 미움은 깊어져가내요.

근데 어느 순간 참 안된 감정도 들고.

어떤땐 욱해서 당장 사과받고 싶었는데

제 입도 귀찮고 그래 받아서 좋아질 사이도 아닌데

그꼬라지로 평생 자식 내림해서 살아라 생각하니 더 맘은 편해지는~

안보고 사니 세상 편하내요.

그수준 아둥바둥 그렇게 살아라 생각하니 안된거도 같고.


내가 왜 그런걸 모르고 그사람이랑 그오랜 시간들을 함께 했는지

난 사람볼줄 모른다고 자책하며 지냈는대

한편으론 알게되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뭐 결론은 어느정도 요즘은 사람 만나면 인간상이 그려져서

나 역시 사람을 고르고 가리게 된다는...이게 부작용인듯합니다.

마흔의 가을은 씁쓸하지만 아픈만큼 큰거 같아요.




 




IP : 210.183.xxx.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5 1:58 PM (221.141.xxx.169) - 삭제된댓글

    맞아요.반 점쟁이가 다 되어서 드라마봐도 다음이 어찌 나올 지 대사까지 나오고...
    그럼 애가 엄마 봤냐고?본방인데 무슨....
    사람 지나가도 휙 보면 어딜 가는지
    얼굴만 봐도 무슨 이야기할 지 대충 짐작이 가요.

  • 2. 그쵸
    '16.10.5 2:06 PM (218.148.xxx.46)

    저도 마흔이 되니 인간에 대한 아쉬움도 없고 기대도 없고. 그래서 다 쳐내고 남은 사람이 없네요. ㅎㅎ 그래도 아직은 괜찮네요. 외로움과 친구 먹고 삽니다. ^^

  • 3. dma
    '16.10.5 2:09 PM (49.183.xxx.179) - 삭제된댓글

    사람 인간상이 어느정도 그려진다 하셨는데 예를 들면 어떤 것들인가요? 서른 넘도록 평생 부모님 그늘 밑에서 비슷비슷한 사람들만 만나다 결혼하고멀리 와서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렇게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해요. 사람을 이용한다는건 소설책이나 티비에서만 보았지. 누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던가.. 내가 뭘 이용할수 있을지 먼저 생각하하던가.. 이간질을 하라던가.. 그런말을 대놓고 하는것도 놀랍고 그런걸 부끄러워 하지 않는건 제 상식선에선 너무 이상하고 못된건데, 오히려 저에게 너무 순진하니 세상을 모르니 하는 말을 듣다보니, 정말 제가 너무 무지한가 라는 생각도 들고요. 태어나 처음으로 제쪽에서 일방적으로 연락끊어야 하는 관계를 겪어보니 참 사람 만나고 친해지는게 어려워서요.

  • 4. 음...
    '16.10.5 2:11 PM (126.245.xxx.244)

    충분히 공감가는 말입니다 근데 아직 다 못 깨달으신 거 같아요..ㅎ

    나 자체를 그냥 좋아해주는 사람은 사실 이 세상에 없습니다
    가족조차도 무조건적으로 좋아해주지 않아요
    서로 안 맞고 흠이 많아도 좋은 면만을 보려고 노력하는 거죠
    젊었을땐 , 99프로 맘에 들어도 1프로 실수하면 화나고 절연하고 그랬을지 모르지만 나이들면 둥글둥글 서로 다독거리며 잘 참고 좋은 것만을 서로 발굴하려 노력하며 사는 사람들이 인간관계 좋습니다
    제가 얻은 큰 교훈 하나는 친구건 가족이건 어떤 상황에서든 서로 바닥을 보이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거예요.사람이 서로 한번 바닥을 보이면 회복불능이에에요
    젊을 땐 어쩌다 서로 빈정상해서 싸우고 끝장을 보고 사실은 걔가 인간성 최악이었네 이중인격이네 어쩌네 하며 인연끊고 그런적도 있었지만 .. 살다보니
    모든 사람은 다중이이고 바닥이 있더라구요
    상대에게 그 바닥을 보이도록 막 자극하는 사람이 있고
    십수년을 같이 지내도 바닥을 안 드러내도 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과 교제하는 것이 평화로운거 같아요
    어차피 인간은 서로 너무 다르니까 지나치게 서로 요구하지 말고 공유할수 있는 것만 최대한 즐기면 됩니다

  • 5. 아...
    '16.10.5 8:08 PM (223.17.xxx.89)

    난 50을 넘겨....
    10년 전 난 무슨 생각이였고.... 어땠나 기억조차 안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0224 전세 세입자인데요. 집주인이 바뀌고 전세 연장의 경우 궁금해요 1 궁금함 2016/10/25 630
610223 이거 박정희육영수 탄신제라는건가요??? 굿하나? 2016/10/25 1,223
610222 맥/문례옥 된장 중 어떤게 맛있는나요? 5 시판된장 2016/10/25 906
610221 아이라인 문신하신 분 7 40후반 2016/10/25 1,882
610220 더민주 탄핵을 못?하는 이유 - 나름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 (.. 13 무무 2016/10/25 3,235
610219 대전 서구쪽 호흡기 잘하는 내과 소개좀 해 주십시오. 4 대전 내과 .. 2016/10/25 660
610218 7억짜리 아파트 매매에...1억 5천 대출... 6 ..... 2016/10/25 3,285
610217 썸타는 사이에서요. 4 2016/10/25 1,691
610216 감기로 목부었을때 귤이 더붓게만드나요? 4 ..... 2016/10/25 1,370
610215 아이 피아노를 사주고 싶은데 뭘 봐야할까요 영창이나 야마하 뭐가.. 3 피아노 2016/10/25 921
610214 백화점 환불 몇시쯤에 가면 욕 안먹을까요 11 방문 시간 2016/10/25 2,119
610213 만약에 제물이었다면... 8 .... 2016/10/25 2,282
610212 국방부 "박정희, 광복군으로 활약", 친일미화.. 5 샬랄라 2016/10/25 387
610211 최순실의 존재를 처음 누가 보도 했나요? 8 궁금 2016/10/25 2,981
610210 어쩌면 최순실은 억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ㅎㅎ 3 Dx 2016/10/25 992
610209 맞벌이 주말부부 조언부탁드립니다. 4 ㅇㅇ 2016/10/25 985
610208 산부인과 진료 질문이요 2 두려움 2016/10/25 631
610207 호재를 용케 질리게 만드는 82정치분들 33 최순실 2016/10/25 1,375
610206 세월호 제물 관련 문의 2 궁금 2016/10/25 4,849
610205 이웃의 쓸데없는 관심.. 4 부담시럽다... 2016/10/25 1,112
610204 파일에 또다른 무언가가?...있나봐요... 18 ... 2016/10/25 4,289
610203 여기가 정치판이냐,어쩌구하는 이들 4 다리 아프겠.. 2016/10/25 329
610202 세월호가짜유가족할매와 쇼할때.. 5 ㅇㅇㅇ 2016/10/25 1,675
610201 공중파도 안하는걸 티비조선이 방송하네요 12 루비 2016/10/25 2,667
610200 정윤회 재산분할소송취하.최씨 재산숨기기 ... 2016/10/25 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