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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받고 싶은 미련을 버릴까요??

그냥 조회수 : 4,284
작성일 : 2016-09-26 23:57:49
아이 둘 맞벌이고요.
시터, 가사도우미 있지만 갓난아기가 있어서 주말에는 엄마가 도와주십니다.
 

엄마는 결혼 초부터 아빠와 사이가 안좋으셨고
최근에는 좋아지셨다가 다시 아빠와 사이가 안좋아지셨어요 (돈문제)
돈이 많은 편인데도 두분다 돈에 민감하고 돈으로 자주 싸우십니다.
(어릴때는 아버지가 생활비를 안주셔서 두분이 많이 다투셨고 두분 맞벌이셔서
엄마가 힘들게 사시긴 했어요. 부부 사이에 다른 문제는 없으세요)
 
 
어릴때 엄마는 아빠와 사이가 안좋을때 저를 많이 구박한 편이었고
(제가 아빠랑 똑같이 생겼음) 당연히 그래서 저도 엄마에게는 엇나갔고 악순환으로 지냈었는데
크면서 제가 아주 많이 아프고 나서는 엄마가 반성을 많이 하시고
저한테 잘해주려고 노력을 하셨어요.
 

최근에 몇년간 잘해주셔서 맘에 응어리가 많이 풀리고 있었는데,,...
(그래도 몇십년간 묵은 응어리가 다 풀리지는 않았지요)
지난 주말에 엄마가 아기를 봐주시러 오셔서 베이비시터를 새로 구인하는 문제로 얘기를 하다가
제가 잘못한 것이 정말로 1그램도 없는데 엄청난 폭언과 울화를 저에게 퍼부으셨어요.
(최근에 엄마와 아빠가 또 돈문제로 많이 다투신 상황입니다)
 

당연히 남편도 옆에 있는 상태여서 남편도 있는데 보기에 민망한데 그만하라고 해도
계속해서 폭언을 하고,, 면접온 베이비시터도 내쫓다 시피 나가고,,
 

너무나 서러워서 주말 내내 울었어요.
예전 생각이 나더라구요. 예전에 구박당했던 일들..
그래도 어머니가 미안하다고 하길래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오늘 오후에 엄마와 통화를 하다가
엄마랑 같이 있으면 자꾸 화를 내니까 심장이 벌렁거려 라고 했더니
엄마가
내가 뭘 잘못했는데? 라고 하시더군요.

이 한마디에 저도 완전히 순간적으로 이성이 나가는 듯 했어요.
 

주말 내내 울었는데 뭘 잘못했느냐고 하다니,..
그래서 예전에 엄마에게 당했던 일들,
아플때 마다 구박받고 맞은 일 ( 엄마 말로는 제가 아프면 아빠가 하도 엄마에게 잔소리를
심하게 했기 때문에 화가 많이 나서 그랬다고 합니다)
엄마의 부주의로 놔둔 바늘에 발이 찔려서 발바닥에 수술하고 붕대를 감은 상태에서
길바닥에서 엄마가 저를 놓고 직장으로 돌아가버린 일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했더니 엄청나게 화를
내며 가셨어요)
기타 등등... 뭐 말하자면 많지만 기니까 생략,,
 

여튼 여러가지 몇가지 예를 들면서
이런 저런 아동학대를 당하며 자랐는데 이정도 자란게 나도 신기할 정도다.
아빠랑 싸울때마다 화풀이하는 쓰레기통이 되어서 속이 상하고
미안하다고 해도 진심이 없다고... ...
엄마는 엄마대로 구구절절히
이혼하고 싶었는데 너희들때문에 못했고 사는게 힘들어서 그랬으며
최근에 그래도 도와준다고 했는데 (너가 그러니) 죽고 싶다
이러시는데..
 

같이 살아온 언니는 엄마가 많이 힘들었고
제가 아플때마다 엄마한테 아빠가 너무나 잔소리를 많이 해서 엄마가 그랬을거라는데,,
여러가지로 구박을 받았지만
저는 아플때 엄마가 저한테 화를내고 심지어는 때렸던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잊혀지지 않고,
성인이 되고 나서도 아버지와 사이가 안좋을때면 이렇게 저한테 화풀이를 하는 패턴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것도 그냥 그 상황을 지나고 싶었을 뿐이고
진심이 안느껴진다는 것에 대해서 절망을 느낄 정도인데 제가 오버하는 걸까요?
 

저의 이런저런 말에 대해서
(아동학대를 당하며 자랐다 등)
너때문에 죽고 싶다는 말을 하는 어머니의 반응은
내가 너때문에 이혼도 안하고 살며 버텨왔고 최근에는 잘해주려고 했는데
미움을 잊지 않고 엄마를 공격하다니 엄마인 내가 피해자다
이런 뜻인거 같아요.

당분간 최대한 안 마주치려고 하는데,..
마주치고 안마주치고를 떠나서
엄마는 본인이 피해자라는 입장에 변함이 전혀 없을거 같고
저는 엄마와의 관계에서 제가 피해자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을거 같은데..
(부부 사이가 안좋다고 해서 아이에게 화풀이를 해도 된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변명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고로 경제적으로는 풍족하게 잘해주신 부모님이긴 합니다..
그리고 최근 몇년간은 잘해주셨어요.
그런데 엄마가 진심으로 저에게 사과할리도 없을거 같고,
저도 마음의 응어리가 다 풀릴까 의문이긴 합니다.
 

응어리가 풀어지고 있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번 주말에 엄마에게 폭언을 들은 뒤에 이틀 내내 울었는데도,
오늘 뭘 그렇게 잘못했고 뭐라고 말했는지 생각이 안난다는
그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이 다 무너져내렸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궁금한게,,
일반적인 사랑이 있는 엄마가
본인의 폭언으로 아이가 이틀동안 펑펑 운다면
미안했고 내가 잘못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나요? 그런 생각이 안들까요?
(과거의 일을 떠나서요)
 
자식에 대한 사랑이 있는 것 맞나요?
최근에 잘해줬던 시간들이
빚갚는 양,, 지나간 과거에 대한 빚을 갚듯이 억지로 억지로 한게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빚갚는다고 생각한다면 제가 오버하는 거겠죠?)
최근에는 잘해주시긴 하셨어요.
 
도움은 이제 최대한 안받고 살려고 해요
감정적인 부분을 얘기하는 거예요
IP : 223.62.xxx.16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7 12:01 A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완벽한 인격의 소유자가 아니듯
    엄마도 그냥 그런 사람인 겁니다.
    타인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신듯.
    성인이 되셨으면 이해하던가 그냥 외면하던가 하세요.

  • 2. ...
    '16.9.27 12:13 AM (183.97.xxx.177) - 삭제된댓글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해 억울하고 화나고 속상한감정 알것 같아요. 근데 어머님은 돌아가실때까지 사과 안하실꺼예요. 왜나면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하시니까요.
    아마 그 당시 본인 감정이 너무 중요해서 자식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신것 같아요.
    극단적인 예로 님또한 주말내내 본인의 친정엄마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던 터라 아이에게 신경 못 쓰셨을것 같네요.
    상처는 그래서 대물림된다고 하는 겁니다.
    님 아이에게 상처 주지 마시고 엄마와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세요. 더이상 어머니 때문에 상처받아서 본인 인생을 힘들게 하지 않으셨음 좋겠네요. 그래도 어머니가 잘해주시려는 마음은 있는것 같은데요. 님 육아도 도와주시고. 좋은점만 보시면 인생이 편안해질껍니다.

  • 3. 적당히
    '16.9.27 12:14 AM (14.52.xxx.171) - 삭제된댓글

    거리를 두세요
    저도 형제중 엄마랑 제일 사이가 안좋고
    그만큼 당한것도 많은 사람이에요
    근데 우리엄마는 제가 아파도 전혀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그 끝간데 없는 이기주의와 자기 감정받이로 사람 다루는데 질려서 정말 친정인데도 명절 생일만 가요
    다른 형제들이 뭐라고 하는데요,저도 정말 살고 봐야겠더라구요
    거리 두세요
    싸우고 울어도 사람은 달라지지 않아요

  • 4. 아닐 듯
    '16.9.27 12:19 AM (110.70.xxx.178)

    그깟 일로 이틀이나 울다니
    누구 닮아서 성질머리가 어쩌구~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봅니다

    대체 무슨 일로 면접온 생면부지의 타인 앞에서
    소릴 질렀다는 것인지,
    남편은 이틀내내 울고 있는데 뭐라 하시던가요?

    일하는 사람 둘이나 쓰신다면서
    어머니 안만나시면 안되나요?

  • 5. 엄마랑
    '16.9.27 12:21 AM (65.94.xxx.153) - 삭제된댓글

    님이랑 완전 다른 성격일 거예요.
    엄마는 지금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 모르세요.
    그냥 딸이 화가 났으니 대충 미안하다한거지
    속으로는 도대체 자신이 무엇을 잘못해서 남편이랑 딸에게
    이런 대접을 받냐만 생각하실 거예요. 사과도 한 번 하면 됐지
    도대체 몇 번이나 해야하냐고 할거고 도대체 진심 아닌게 뭐냐고 할테니
    그런 분한테 본인이 원하는 사과를 기대해봤자 속상한 말만 들을 거예요.
    그냥 본인이 엄마가 몰라서 그랬구나. 엄마랑 나랑은 맞지 않은 성격이구나하고
    인정하고 넘어가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아요.
    막상 엄마가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해도 이게 뭔데 내가 그렇게까지 힘들었을까라고
    생각하게 될거예요. 그냥 본인이 엄마의 사과를 받은 걸로만 만족해야해요.
    너무 엄마에게 기대하지말고 서로 자주 안부딪히는 것이 사이가 더 나빠지지않을겁니다.

  • 6. 엄마랑
    '16.9.27 12:22 AM (65.94.xxx.153) - 삭제된댓글

    님이랑 완전 다른 성격일 거예요.
    엄마는 지금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 모르세요.
    그냥 딸이 화가 났으니 대충 미안하다한거지
    속으로는 도대체 자신이 무엇을 잘못해서 남편이랑 딸에게
    이런 대접을 받냐만 생각하실 거예요. 사과도 한 번 하면 됐지
    도대체 몇 번이나 해야하냐고 할거고 도대체 진심 아닌게 뭐냐고 할테니
    그런 분한테 본인이 원하는 사과를 기대해봤자 속상한 말만 들을 거예요.
    그냥 본인이 엄마가 몰라서 그랬구나. 엄마랑 나랑은 맞지 않은 성격이구나하고
    인정하고 넘어가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아요.
    막상 엄마가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해도 이게 뭔데 내가 그렇게까지 힘들었을까라고
    생각하게 될거예요. 그냥 본인이 엄마의 사과를 받은 걸로만 만족해야해요.
    너무 엄마에게 기대하지말고 서로 자주 안보는 것이 사이가 더 나빠지지않는 길일 겁니다.

  • 7.
    '16.9.27 12:25 AM (223.62.xxx.162)

    시터랑 가사도우미는 둘이어도 파트타임이라서 어차피 사람이 동시에 있는것은 아니예요.

    소리를 지르신 거는 베이비시터가 시터만 하기로 하신 분인데.. 그 자체가 싫다며 (제가 정한게 아니고 업체에서 정한것) 난리난리 소리치고 ㅡ 이유없어요 그냥 ㅡ

    남편이랑 저랑 둘이서만 있을때도 난리 소리. 면접온 사람 헌테도 난리.

    또 뭔가 꼬투리로 난리였는데 사소해서 기억도 안납니다

  • 8. 구구절절
    '16.9.27 12:27 AM (180.230.xxx.161)

    다 공감가네요...
    님은 얘기라도 다 하셨지 저는 저렇게 얘기도 못하고
    엄마는 나를 못된년으로만 생각하고
    친정에 발길 끊고 살고있어요
    가슴에 응어리가...가득하네요ㅜㅜ

  • 9.
    '16.9.27 12:27 AM (223.62.xxx.162)

    남편은 제가 너무 불쌍하다고 하지요. ..

    가엾다고요.

    어머니께 뭐라고 할까 고민하더니.
    사위가 나서면 본인은 자식이 아니므로
    극도로 사이가 악화될까 걱정된다며 직접 엄마한테 뭐라고 하지는 않았어요.

    제가 울고 하니 남편은 아이 돌보고 그랬죠..

    주말에는 도와주는 분이 전혀없으니
    갓난아기 보는것 도와준다고 오시는거예요.
    신생아거든요.

  • 10. 그래도
    '16.9.27 12:31 AM (223.17.xxx.89)

    엄마
    자식 카우면 그 말 알게 될거예요
    속은 쌓이고 엄마가 잘못한거 많지만
    그걸 계속 맘에 담아 놓으면 못살죠
    좋은 기억도 하나하나 떠올리고 그걸로 채우세요
    사람 마음 간사해요

  • 11. ...
    '16.9.27 12:31 A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아이는 님과 남편 두분이 보시던지
    시어머니께 부탁하던지
    다른 도우미를 구하던지 하시죠.
    왜 꼭 친정어머니셔야 하는지.
    사이도 별로인것 같은데...

  • 12. ㅇㅇ
    '16.9.27 12:34 AM (1.244.xxx.49)

    저랑 비슷해서 댓글 남깁니다. 가족중에 님이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제일 만만한 상대가 됐을거 같아요. 저또한 마찬가지 거든요 저는 할머니가 아기때부터 거의 손에서 안주고 키우다싶이 하고 같이 살면서 스트레스받는 고부갈등을 다 저에게 쏟아붙고 살았어요. 그땐 아이라서 힘이 없었죠. 그 감정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살면서 외로웠고 한마디로 사람이 바보가 되버렸어요 그거때문에 인간관계도 서툴고 친구도없고 너무 원망스러운데 ... 지금도 마찬가지고.. 반성? 사과? 전혀없고 저한테 니가 원래그렇지 니가 그렇지 뭐 이런말이 습관화... 그냥 이유없이 괴롭히고 즐기는 일진들처럼 사람이 반항하지 못하고 가만있으니 그리 된거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받고 싶어서 결혼전엔 선물주고 돈주고.. 하... 근데 애낳고 키우면서 내안의 분노가 마구 올라오는데... 주체를 못하겠더라구요. 한번 속된말로 지랄을 떨고 받아쳤더니... 그담부터 조심은 하는데... 이제껏 참은 생각은 못하고 성질머리 드러운 애라고 또 욕먹었어요. 저는 그냥 거리두고 살고 그러려니해요. 전생에 원수였나보구나 내가 그 카르마를 갚아가며 살고있구나 생각해요. 거리좀 두세요 원글님도

  • 13.
    '16.9.27 12:35 AM (223.62.xxx.162)

    주말에만 주로 오시구요..

    어렸을때는 엄마와 좋은 기억이 없어요.

    기억이 안나구요
    ㅡ 따라서 좋은 기억으로 채울수가 없는..

    제가 성인이 되어서 많이 아픈뒤에.
    엄마가 본인이 잘못했다며 도와주신다고 하는게
    주말에 아기보러 와주시는거..

  • 14.
    '16.9.27 12:36 AM (223.62.xxx.162)

    최근에서야 잘해주시다가 사단이 난거죠..

  • 15.
    '16.9.27 12:43 AM (223.62.xxx.162)

    어린시절의 어머니와의 좋은기억만 떠올릴수 있다면...

    그러나 정말로 좋은 기억이 없습니다 정말로요.

  • 16. ...
    '16.9.27 12:48 AM (115.137.xxx.76)

    에고 남의일이 아닌것같네요 ㅠㅠ

  • 17. 뒤늦게라도
    '16.9.27 1:00 AM (117.111.xxx.13) - 삭제된댓글

    잘해주려해도 부족한걸 어쩌겠어요.
    어머니도 인간이고 그정도밖에 할수없는걸...

  • 18.
    '16.9.27 1:24 AM (122.36.xxx.160)

    원글님이랑 어머님이랑 두분이서 상담치료를 받아보세요
    부부상담 받는것처럼요
    아마 어머님이 화병이 있으셔서 분노조절장애 비슷한 증상도 있으실거예요
    저도 친정엄마와의 관계가 원글님과 비슷했어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저에게 화풀이하듯 미워하셨거든요
    결혼전까지 극도로 사이가 안좋았어요
    오히려 결혼하고 제가 집을 떠나서야 애틋한 마음이 드셨는지 저에게 잘해주려 노력하기 시작하셨거든요
    저도 가끔 제자신이 불쌍해서 서럽기도 하지만 결혼생활 해보니
    엄마를 괴롭힌 문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돼서 엄마를 용서하게 되고 연민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엄마가 80이 다 되셔서 엿기억은 잊으시고 사이좋고 애틋한 관계가 되고 있어요
    엄마가 제게 모질게 하신 기억이 없으시더라구요~
    그 맘 아팠던 시간들은 저만 기억하고 있게 됐네요ᆢ인생 허무합니다
    미워하고 원망해도 시간지나면 다 잊혀지고 사라질 것들이예요
    제가 엄마를 용서하게 된 계기는 주위에 딸에게 못되게 화풀이
    하듯 막 대하는 분을보고 제엄마랑 비슷해서 놀랐는데
    그분이 하는 말씀이 자기가 호르몬조절 약을 먹을땐 감정기복이 덜한데 약이 떨어져서 못먹으니 다시 증세가 나온다며 민망해하더라구요
    그래서 아~ 우리엄마도 아픈거였구나ᆢ그래서 내게 더 심하게 대하고 ᆢ엄마도 불행하고 나도 불행했구나 ᆢ
    치료도 못받고 쌩으로 겪으시며 가족이 다 힘들게 지냈구나 싶어서
    엄마도 불쌍하고 우리가족도 애닲고 ᆢ그랬어요

    경우는 다르겠지만 친정엄마와의 관계에서 상처받으시는 원글님이 공감이 돼서 제 얘기까지 했지만
    원글님의 어머님의 마음도 불행하실거예요
    마음이 아프신거니까 함께 상담이나 치료를 받으셔서 한을 털어내시고 행복해지시면 좋겠 습니다

  • 19. ..
    '16.9.27 1:26 AM (219.248.xxx.230)

    그 분도 사랑받지 못했고 그래서 사랑할 줄 모르는 건데, 그래도 당신깐에는 한다고 했을 거라는 걸..아님 그렇게밖에 못할 사람이라는 걸..,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야 받아들이고 알 수 있을 거에요. 아주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만..
    지금 님이 힘드신 걸 다 안다고는 못해도 짐작은 합니다.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현명한 건 없어요. 이래도 저래도 힘드실 거고 나몰라라도 쉬운 일은 아니니까.
    다만 나도 제대로 사랑하고 존중할 줄 몰랐고 나도 한다고는 했지만 이렇게밖에는 할 줄 몰랐던 인간이라는 걸..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인정하면 됩니다.

  • 20. 머리로는
    '16.9.27 1:50 AM (223.62.xxx.162)

    이해가 됩니다..

    객관적으로 악한 부모도 아니고 맘이 아픈 상태였을거라고 생각은 하는데요..

    기대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엄마에게 바라는 마음을 접어야 할텐데 접어지지가 않아요.

    어떻할까요.

    그냥 눈물만 나네요...

  • 21. 그냥
    '16.9.27 3:57 AM (120.16.xxx.78)

    저두 그래서 연락도 안해요
    거리 두세요
    악연이라 현생에서 깨끗이 꾾고 가셔야 합니다

  • 22. 하바
    '16.9.27 8:53 AM (118.218.xxx.46)

    결혼한지 18년~다 관두고 혼수준비,산후조리,아이 어릴때까지 친정엄마에게 상처받고,,그래도 도리는 하고 관계 잃지 않으려고 애썼어요.
    점점 지치고 거리두기가 시작됐고 명절생신만 가는데 중요한 건 상처가 희미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요.
    사람 안변한다지만 엄마도 연세 드시고 또한번 크게 아프신 후 많이 부드럽고 너그러워 지셨는데요~
    정이 제가 없나봐요.
    다행인건 남편,아들과는 살갑고 다정하고 푸근따뜻한 편이에요. 별수 없다고 봅니다. 관계가 노력으로 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원글님 가정에 집중하시고 마음으로 독립하세요.

  • 23. 간곡히
    '16.9.27 9:54 AM (121.131.xxx.86) - 삭제된댓글

    총체적인 상담하시길 권유드려요. 이렇게 서로 잘 지내려고 할수록 자꾸 어긋나니
    얼마나 괴로우시겠어요. 아이도 기르실테넫.. 모녀관계가 대를 물려 반복되는 경향도 있거든요 .
    아이를 기르는 엄마가 행복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면 이런 일이 일어날수 있지요.

    지금 서로 사랑하려고 하는데 자꾸 그것이 어긋나는 것은
    해소되지 않은 트라우마의 흔적때문인것 같아요.
    그래고 애착형성에서 어긋난것 바로잡고 새로운 애착을 형성해야 되지요

    엄마와 원글님 이번기회에 에니어그램 김현정선생님 상담 추천드려요.
    구글에서 에니어그램 김현정 이라고 검색해보시면 연락처나올거예요 .

    상담 잘 하시고 여러가지 면에서 총체적으로 봐주세요 .

    엄마와 원글님 성격유형 , 트라우마 해결EMDR, 그리고 애착형성과 건강의 면까지 ..
    MMPI 검사도 아마 하게 되실거예요 .

    서로 잘 하려고 하지만 자꾸 어긋나는 .
    .원글님도 기억도 못하는 불편한 감정이 가득끼여있어 자꾸만 어긋나는 모녀관계..
    꼭 이번 기회에 잘 풀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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