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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난임 스트레스.. 생각보다 견디기 힘드네요 ㅠㅠ

제발 조회수 : 6,338
작성일 : 2016-09-26 16:02:33

올해 34살이에요 결혼한 지 3년 됐고요 화학적 유산 2번 겪었어요

처음 1년은 피임했었어요 정말 멍청했죠 그때 피임한 것만 생각하면 시간을 버린거 같아 너무 억울해요ㅜㅜ

본격적으로 임신 시도한 건 2년 가까이 됐습니다

전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배란이 잘 안 돼요

항인지질항체증후군까지 있어서 혈전 때문에 아스피린 먹고 있습니다

임신에 성공해도 내내 주사 맞아야 한다네요ㅜㅜ

병원 다니며 배란유도 하고 있는데 배란유도제를 먹으면 생리가 확 줄어요

몸을 혹사시키는거 같아 약은 피하고 싶은데, 안그러면 배란 조차 안 되니 그것도 여의치 않네요

지금 제 상황에서 시험관이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고..

난임병원도 정하질 못하겠네요

솔직히 시험관 하는 것도 겁이 나고, 비용도 걱정입니다

저보다 늦게 결혼한 친구들도 벌써 둘째까지 가졌는데

저만 빈 깡통인거 같아서.. 너무 마음이 쓰립니다

남편은 너무 느긋해요

아이 빨리 낳아서 뭐하냐고.. 더 있다 가져도 된다고..

이게 위로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이에요

그런데 저는 갈수록 조급해지고, 몸이 내 맘대로 안 따라오니 미치고 팔짝 뛰겠어요

너무 괴로워서 어느날은 애 없을때 이혼해줄까? 라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지금 제 모든 일상과 머릿속은 임신 생각으로 가득차 있네요

난임 스트레스가 암환자가 느끼는 스트레스와 비슷하다는 기사를 본 적 있는데

정말 그 정도로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닙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제 자신이 한심하네요 ㅠㅠ

IP : 123.142.xxx.17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6 4:06 PM (223.62.xxx.112)

    스트레스가 제일 안 좋대요.
    저도 임신으로 고생했는데
    매일 유산소운동 1시간 이상 하고
    먹고 싶은거 영양소 골고루 드세요.
    34이면 많은 나이 아니에요!

  • 2. 힘드시죠
    '16.9.26 4:07 PM (14.52.xxx.171) - 삭제된댓글

    근데 정신까지 피폐해지시면 안돼요
    난임은 말 그대로 난임일뿐 현대의학이 다 알아서 해결해줘요
    저희집에 난임부부가 많아요
    동서 한명은 딱 원글님하고 같은 증세에요
    그 동서는 25살에 결혼해서 바로 불임클리닉 가더라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미혼때부터 자기 병을 알아서 바로 간거였어요
    근데 젊어서 하니 1번에 바로 성공하더라구요
    난자 많이 나와서 복수차고 고생은 했지만 나머지는 냉동도 했어요
    아직 원글님 젊으시니 너무 조급해마시고
    돈 아깝다 생각지 마시고 계속 시술하세요
    몸에 안 좋은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아이를 원하시는데다,한살이라도 젊은게 참 중요하니까요
    오래 안가서 임신글 올려주실것 같아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 3. 동지
    '16.9.26 4:07 PM (183.97.xxx.132)

    스트레스가 제일 안좋아요
    저는 병원다니다가 3번 시도 후 6개월째 쉬고 있어요
    마음 편하게 가지려고 노력하구요(힘들지만)
    먹고 싶은 것도 다 먹고 그러느라 살이 좀 쪘네요
    내년 봄쯤 다시 병원 가볼까 해요
    저는 님보다 나이도 더 많아요. 그런데 이유도 없이 그냥 안되네요..

  • 4. 늦봄
    '16.9.26 4:14 PM (119.195.xxx.241)

    다낭성 난소증후군이시면 일단 살을빼세요
    3ㅡ4 키로만빠져도 임신확률이 확올라요

  • 5. 난임병원 다니세요
    '16.9.26 4:15 PM (110.13.xxx.221) - 삭제된댓글

    결혼 7년차에 시험관으로 아기 낳았어요.
    저도 결혼하고 2,3년은 애기 생각없이 지냈는데 나이가 30대 중반 넘어가니까 조급해져서 한약도 먹고, 병원 다니면서 배란일도 받고 했는데 다 소용없더라구요.
    그래서 난임병원 갔더니 다낭성난소증후군 이라면서 시험관 하라고 하더라구요.
    시험관 할 때 난자도 5개밖에 채취안됐지만 잘 됐어요.
    혼자서 고민하지 마시고 난임병원 꼭 가세요.
    그리고 시험관 할 때 국가에서 지원해주니까 돈도 그렇게 많이 안들어요.

  • 6. ..
    '16.9.26 4:20 PM (168.248.xxx.1)

    그정도 조급하시고 스트레스 받으시면 더더욱 시험관 하셔야죠.
    확률이 확 높아지는데..
    저도 시험관 세 번 만에 예쁜 딸 낳았구요.. 병원은 마리아병원이 난임 전문병원이라 임산부 보는 스트레스도 없고 좋았어요.
    차병원도 있고 제일병원도 있고 유명한 곳 많으니 상담 받아보시구요..
    윗분들 말씀대로 스트레스가 제일 안좋아요. 맘 푹 놓고 돈이 좀 들더라도 아이가 꼭 갖고 싶으시면 하루빨리 병원에 가서 시험관 시도 하세요.
    노산일수록 확률이 떨어지니까요.

  • 7. 그렇게속썩다돼요
    '16.9.26 4:22 PM (211.36.xxx.191)

    마음을내려놓고 즐거운맘가지면요..힘들겟지만...
    제가그랫어요..님도 생길거에요 1년안에..

  • 8. 그렇게속썩다돼요
    '16.9.26 4:24 PM (211.36.xxx.191)

    어차피 올핸글럿다~~~생각하시고...내년에 될거다...이렇게 생각하세요..느긋하게...그래야생겨요..

  • 9. ㅇㅇ
    '16.9.26 4:29 PM (49.142.xxx.181)

    자식이 꼭 필요한건 아니예요. 자식때문에 속썩는 분들도 많고, 뭐 이럴줄 모르고 낳았다는 분들도 ,
    자식 낳은거 후회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굳이 그리 힘들게 가질 필요 있는지요.

  • 10. 에고..
    '16.9.26 4:34 PM (1.227.xxx.72)

    언제 기다렸다 애 낳아요. 시간 낭비 하지 마시고 바로 시험관 하세요.
    전 인공수정, 시험관 1차 실패하고 시험관 2차 때 임신했어요.
    비용은 보건소에서 지원해줘요. 건강 보험료가 18만?원(맞벌이시 와이프는 50%)인가 얼마를 넘지않으면
    2차인가 3차까지인가 지원해줘요. (오래전이라 가물하네요. 인터넷 검색해보세요)
    맘 편히 먹기가 어디 쉽나요...포기했다 생각하고 지내다 보면 자연히 생긴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지금 나이가 젊으면 모를까 ..중반정도인데...언제 임신하고 언제 낳나요.
    내 몸이 힘들긴 하지만 아이를 진심으로 기다리신다면 바로 진행하시길...

  • 11. ㅜㅜ
    '16.9.26 4:37 PM (220.117.xxx.215)

    저랑 너무 비슷하세요. 나이도 똑같고...남편은 그런데 전혀 느긋해요...ㅠㅠ

  • 12. 에고..
    '16.9.26 4:40 PM (1.227.xxx.72)

    저도 마리아에서 시술했구요. 선생님들 많은데...무조건 대기시간 길더라도 유명한 선생님, 대표 선생님한테 진료 받으세요. 기본 대기시간이 1시간 반, 두시간 이상 걸려야(접수하고 근처 백화점 돌고, 식사하고 .중간중간 몇번째인지 물어가며 다녔던 기억이..) 선생님 뵐 수 있어서 전 다른 선생님으로 했다가..실패하고 두번째에 대표선생님으로 바꿔서 되었거든요. 그리고 환자를 안정시키고 믿음을 주는 스킬 차이도 커요. 전 채취하고 할 때 너무 극도의 공포감/처량함/아주 복합적인 문제 때문에 울면서 했거든요..ㅠㅠ 베테랑 선생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위안이 많이 되었었어요.

  • 13.
    '16.9.26 4:47 PM (61.74.xxx.207) - 삭제된댓글

    맞아요 차라리 불임 좋겠다라고 생각했었어요
    제 경우는 몸을 따뜻하게 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믿고 있어요
    낮은 뒷산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몸 많이 움직였어요

  • 14. ㄴㄴ
    '16.9.26 4:54 PM (211.36.xxx.211) - 삭제된댓글

    그래도 아직 나이가 희망적이시네요.
    전 시험관 7번만에 37에 출산했어요.
    미래와희망이랑 강남차병원 다녔어요

  • 15. ...
    '16.9.26 4:58 PM (58.146.xxx.73)

    남편이 괜찮다는데
    이혼해줄까? 라뇨.

    내가 남들하는임신 못한다는 스트레스를
    스스로에게 주고계시네요.
    그게 또 본인의 난임을 촉진시키는 격.

    시험관하는게 의미있냐아니냐는 혼자고민한게아니라
    상담은 진짜 해보셨는지요?
    난임병원 못정하셨다구요?
    젤 유명하다는곳으로 가보세요.마리아.차....

    하나하나시작할일이지
    이혼해주냐아니냐 고민하지마세요.
    남편도 괜찮다는데.

    저야말로 남편이 너때문이라며 볶아서
    괴로움당했는데...

  • 16. 아무리
    '16.9.26 5:09 PM (175.223.xxx.220)

    급해도 30대 중반인데
    '미치고 팔짝 뛰겠다'는 표현보니 절실보단
    임신은 맘이 편해야 되는데
    그 성질이면 안 생길 확률이 더 높겠다 생각이 드네요.

  • 17. ....
    '16.9.26 5:15 PM (118.33.xxx.9)

    저기 그 나이면 난임으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 비해 엄청 젊은 축에 드는 거 아시죠? 임신성공확률이 40대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높아요. 마음을 진정하시고 즐겁게 생활하세요. 아기 기다리는 간절함은 알겠어요.

  • 18. 정책
    '16.9.26 5:19 PM (125.62.xxx.116)

    이제 소득 관계없이 난임치료 비용이 지원됩니다.

  • 19. 456
    '16.9.26 5:24 PM (61.108.xxx.253)

    병원다니세요. 전 인공수정 2차까지 실패하고.. 자연임신으로 되긴했는데..
    주변에 난임으로 엄청 고생하다가.. 시험관으로 성공한 사례 많이 있어요.

    병원 다니세요!

  • 20. 제발
    '16.9.26 5:52 PM (39.7.xxx.89)

    공감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제 문제가 너무 명확하니까 자꾸만 위축되네요..
    마음 편하게 지내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울컥할 때가 있어요 ㅠㅠ
    역시 난임병원에 가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려요^^

  • 21. 너무
    '16.9.26 6:04 PM (223.38.xxx.168)

    위축되지 마세요. 다낭성은 배란만 되면 심각한거 아니예요. 그리고 난임병원 가셔서 남편도 꼭 검사받아보시구요.

  • 22. 저도
    '16.9.26 6:12 PM (59.19.xxx.81)

    시험관 시술중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난임병원가시고 인공보다는
    시험관으로 바로 들어가시길 강추합니다

    저는 스트레스에 우울증까지 너무 힘듭니다

  • 23. 100%
    '16.9.26 6:49 PM (49.1.xxx.49)

    주변에 정말 마음을 비웠고 자포자기했을때 꼭 생기던데요,,,
    마음을 아예 내려놔보세요,. 다른 곳에 몰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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