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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6세 미혼.. 그리고 결혼

미래 조회수 : 27,986
작성일 : 2016-09-20 20:31:47

정말 어느새 이 나이가 된건지..

마흔이 넘고 부터는 정말 빛의 속도로 시간이 가버리네요.

요즘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스산해지니.. 마음까지 덩달아 휑하고 춥네요ㅎㅎ


가난한 집안의 딸 넷 중 둘째로 태어났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참 철없고 현실감각 없이 살아온거 같아요.

자식 교육열 별로 없으셨던 부모님의 상고를 가서 졸업하고 사회생활 시작하라는 말씀을 거역하고.. 울며불며 억지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긴 했는데.. 그때부터 전 참 우울한 아이였던거 같아요. 한창 예민할 나이에 그냥 제 환경에 대한 자각이 슬펐던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우울한 고교시절을 보내고.. 지금 생각하면 진짜 아무 생각 없었구나 싶지만, 여대 불문과로 진학했네요.

그냥 불어를 좋아하고 잘했던 이유 한가지로 결정했던 학과와 학교였어요.

제 집안 형편을 생각하면 참 어이없는 결정인거죠. 제 주변에 진학에 대해 진지하게 조언해줄 사람도, 롤 모델도 없었기도 하구요.

여대 불문과의 분위기를 아시나요? 그 환경과 분위기에선 전 또 겉돌 수 밖에 없었고.. 우여곡절끝에 졸업하고 중소기업에 입사해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긴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과거 이야기부터 꺼낸 이유는.. 이런 이유로 전 엄마는 물론이고(아버지는 돌아가심) 가정에 애정이나 애착이 전혀 없다는걸 얘기하고 싶었고, 제 형편이나 환경에 비해서 현실감각이 부족했다는걸 말하고 싶어서에요.


지금 일흔 넘으신 엄마와 역시 미혼인 40대 여동생.. 이렇게 셋이서 한 집에 살고는 있지만 정서적으로 의지가 되거나 가족이라는 애착은 전혀 없어 그저 동거인처럼 살고 있답니다.


사실.. 2, 30대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20대때는 외모만 보고 대시해오는 남자들은 꽤 많아서.. 데이트하거나, 한-두달 정도의 짧은 만남은 여러번 있었지만.. 길게 지속적으로 사귀었던 적은 없네요. 뭔가 진지한 관계에 대한 생각 자체가 없었던거 같아요.

30대때는 일이 많은 회사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고...

이제 40대가 되고도 중반을 넘어선 지금...

불현듯 이렇게 혼자 살아도 되는걸까? 혼자 즐겁게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과 걱정에 휩싸이게 되네요.

거울보면 점점 낯설어져 가는 내 모습..

여자로서의 자신감을 떨어져 가고.. 원래 인간관계가 넓은 편도 아니었지만.. 나이먹을수록 친구 관계는 의지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란 생각만 들구요.


인생의 동반자.. 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 필요성을 예쁘고 젊은 시절 다 보내고 이제서야 조금 깨닫고 있네요ㅎㅎ

제가 이렇게 현실감각이 없고 늦된 사람이었네요.


암튼.. 이 나이에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서 함께 하는 삶을 나도 꾸려나갈 수 있을까요?

그러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걸까요?

결혼 인연은 따로 있다고 하고.. 저도 어느 정도는 그렇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냥 이렇게 가만히 시간만 보내고 있으려니 너무 불안하고 기분이 가라앉네요.


지금 저같은 상황의 싱글 미혼녀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시겠어요?

어떤 말씀이라도 좋아요.





IP : 58.145.xxx.82
7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은
    '16.9.20 8:37 PM (175.126.xxx.29)

    가족이 동거인...개념이라고 하셨지만,
    특별하게 힘들게 하는 가족이 없다면
    그대로 사시는게 나을듯합니다.

    지금 한국사회 혼자사는 여자나 약자들에 대한 폭력이 너무위험수준인거 같아요
    아무리 여자들이라도 여럿 모여살면 감히 범죄저지를 생각은 덜하겠죠

    46세라면.....님이 그런마음이 들었다면
    대상자를 찾아봐야하지 않을까요....적어도 100세까지는 살아내야 할테니까요(죽지도 못하는 세상이죠..
    수명이 연장돼서)

    주변에 의외로 40대이상 노처녀들 많더라구요..진짜.

    남들은 크게 별 생각없으니

    님 하고싶은거 하면서 자신있게 사세요

    남의 인생에 그렇게 진지하게 고민해줄만큼
    한국인들 한가하지 않아요(맘 편하게 사세요^^)

  • 2. ㅠㅠ
    '16.9.20 8:38 PM (122.36.xxx.29)

    눈낮추는거죠 ㅠㅠ

    근데 님 정도 나이대 여자 좋다고 하는남자들 특징이 있어요

    무능해요. 여자가 연금나오거나 정년보장된 직장이 아닌이상... 달라붙지 않더라구요

    그나이대 남자들 진짜 현실적이에요.

  • 3. 저랑
    '16.9.20 8:40 PM (221.147.xxx.27)

    참 비슷하시네요
    나이도 학벌도...미혼인것도... 가정환경도 참 많이 비슷하네요
    46세 저같은 미혼인 분이 계실줄은 몰랐어요
    저하고 다른점은 저는 결혼에 대해 별로 생각을 안해요
    사실 생각조차 없어요

  • 4. 나무
    '16.9.20 8:43 PM (39.118.xxx.156)

    그냥 혼자 사시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좋은 남자 만나면 다행이지만 느즈막에 지지고 볶고 살 이유 있나요?
    여기 올라오는 별의별 사연들 읽으면 뭐 그닥 결혼을 꼭 해야하는건 아니라고 ....
    제 딸도 안한다고 하면 그냥 혼자살아도 뭐라 안할거여요

  • 5. 내나이 46
    '16.9.20 8:43 PM (219.240.xxx.107)

    전 이미 결혼해 아이 중딩인데
    지금 나이에 결혼하고 애낳고 한다고하면
    전 결혼 안할래요.
    우선은 몸이 날마다 점점 아픈데 늘고
    지금이야 남편과 편해졌지만
    굳이 이나이에 45년간 살았던 생활방식을
    새로 바꾼다면 그냥 포기할것같아요.
    그게 쉽지않아요.

  • 6. 글쎄요..
    '16.9.20 8:45 PM (211.228.xxx.245)

    결혼이라는게 하기만 한다고 끝나는게 아닙니다...결혼하고 적응하는 시간이 길게는 10년도 걸립니다...
    저도 40에 결혼해 남편과 적응하는 시간이 5년은 족히 걸린거 같아요...그동안 수십번 이혼을 꿈꾸고 시댁에 적응 안되어 미치겠는 시간들이 있었죠...
    다행히 남편과는 궁합이 맞는 편이라 버텨낼수 있었던거 같아요..좋은 남편을 만나도 그렇게 시간이 흘러야 자리 잡을수 있는게 결혼인거 같아요..
    그래도 마음이 그렇다면 적극적으로 사람을 찾아보세요...결혼운이 있다면 좋은분 만날지도요...
    하지만 싱글생활 못지않게 고단하고 힘든게 결혼이랍니다...한가지를 가지면 다른걸 놔야 합니다 장단점이 너무 극명하니 잘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좋은일 생기길 빌어요^^

  • 7. 가지 않은 길
    '16.9.20 8:48 PM (221.140.xxx.59)

    누구나 못가본 길에 대한 동경이 있지요

    그러나 마흔 여섯에 피붙이들에게도 못느낀 애정과 유대감을 얻을 동반자를 찾으신다는 걸 보니 솔직히 아직도 현실 인식이 안되시는 것 같아요 이십대에 외모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셨던 모양인데 사십대 중반에는 연예인급 아니시라면 그 자부심도 접으시는게 나아요

    젊은 시절 만나 볼 꼴 못볼 꼴 공유하며 살아온 부부들도 이 냐이 되면 허망하고 억울하고 그렇습니다 지금 님 나이에 초혼인 괜찮은 남자는 찾기도 어려우실테고 대부분 재혼 자리일텐데 그 자리가 쉬운 자리가 아닙니다

    제가 님이라면 더 나이 들어서도 혼자서 잘 살 수 있도록 경제력, 건강을 더 준비할 거에요 스스로 단단해지고 충실해지면 인연이 찾아올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인위적으로 인연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노력대로 되는 나이는 아닌 듯 싶어요

    저는 님보다 좀 더 나이 먹고 결혼 생활 이십년이 넘은 아줌마에요

  • 8. 크리스탈
    '16.9.20 8:50 PM (183.109.xxx.87)

    의지와 무관했고 행복하지 않았다해도
    님은 대학 선택하고 졸업하신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시고 운 좋은 분이신거에요
    지금이라도 우울의 늪에서 박차고나와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시고 인연만들기위해
    노력해보세요
    전에 시도도 안해본 것들 스타일 뭐든
    바꿔보시구요
    제가 그렇게 몇년 안에 결혼 못하면 평생
    접겠다는 각오로 적극적으로 살기 시작한지
    1년도 안되서 결혼했고 지금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노처녀 시절 주변에서 왜 결혼 안하냐는 소리가
    그렇게 자존심 긁어놓는 소리로 들리고 짜증나고
    그런 내가 또 더 못나보여 견딜수없었는데
    님 같이 그렇게 괜찮은분이 왜 그러고 계시나요?
    우리 나이 여자들치고 자라면서 상처 없는 사람 별로없고
    사랑만받고 상처 없다고 엄청 잘 사는것도 아니에요
    그러니 복잡한 가정사 다 묻어두고
    나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우울한 생각부터 버리시길 바래요
    생각을 바꾸니 없던 인연도 더잘 생기더라구요

  • 9. 가을
    '16.9.20 8:51 PM (211.107.xxx.76)

    제가 결혼을 해보니... 다시 미쓰때로 돌아 간다면 저는 혼자 신앙생활하며(공동체) 살아갈것 같네요. 님이 구태여 어머니, 동생과 함께할 이유 있나요? 뭐 큰불편 없다면 샹관없구요. 40대정도 미혼인분들 많아서 함께 생활해 나간다는 글도 봤고 티비에서도 5층정도 빌라에 여럿이서 함께 생활하더라구요. 원룸식일테고 필요할땐 함께 또 따로 같이 생활하는듯. 이사람 아니면 안될듯한 사람과 연예하시며 생활을 즐기세요. 결혼해보니 싫든좋든 살아야하고 시댁, 친정 신경써야하며 자식은 평생 십자가네요. 새겨 들으세요

  • 10. ..
    '16.9.20 8:52 PM (116.39.xxx.133)

    이제 가시려면 50대 남자 or 이혼남을 만나야는데(40대 남자는 30대를 찾거나 독신 모드)
    그러기 힘들지 않나요?

  • 11.
    '16.9.20 8:55 PM (221.155.xxx.193)

    제가 30대때 박사논문쓰며 직장까지 다니느라 정말 잠잘 시간도 여유도 없던 사람인데... 30후반엔 그래도 여유가 좀 생기던데 30중후반, 40초반 좋은나이 다 떠나보내셨다니 안타깝네요. 지금이라도 부지런히 찾아보셔요. 82에선 남자들이 어리고 예쁘기만 하면 데려간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실제로는 얼굴만 보고 안데려가요. 직업보고 학벌보고 집안보고 성격보고 몸매도 보고 다보더라구요. 자신감갖고 화이팅입니다!!

  • 12. 음..
    '16.9.20 8:56 PM (218.237.xxx.83)

    조언 드릴건 없는데ㅠ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저희 언니 (또래 미혼) 생각나 덧글 달아요~^^
    저희 언니도 독신은 아니라 하고 맘에 맞는 사람있음 가겠다 해요~이젠 다 내려놨다지만 쉽지 않고요..
    나이가 있고 하니 정말 주위 사람이 없는듯 해요ㅠ

  • 13. 가을
    '16.9.20 8:57 PM (211.107.xxx.76)

    상관, 연애

  • 14. 아쉽..
    '16.9.20 8:59 PM (160.13.xxx.63)

    결혼의 필요성을 너무 늦게 자각하신 듯해요
    지금 깨달으신 건가요?
    지금까지 뭐 하시다가 이제부터 동반자를 찾으려고 하시나요?
    미모나 스펙이 되시면 주변에서 소개시켜주려 했을텐데..

    결혼생각 없다가도 보통 마흔 전이나 즈음에 여자들이 깨닫죠.
    삶이 길고 외롭고 지루하니 나도 결혼이라는 걸 해야하지 않을까..? 라고요.


    원글님은 마흔 정도에라도 자각하셨다면 미모가 있으신듯하니
    결혼에 승부를 잘 걸어볼수 있으셨을 텐데 아쉽네요

    하긴,, 미리 깨달아도 30중반 이후엔 미모, 스펙, 소개 인맥이 안되면 맞는 남자 구하기 정말 힘들어요. (제가 그런 케이스)

    여자는 진짜 나이가 전부예요. 불공평한듯해도,, 임신 출산 이런거 생각하면 내가 남자라도 20대, 그리고 30초반까지를 선호할수밖에 없어요

    그래도 원글님 미모, 스펙 그리고 결혼의지가 강하시다면 결정사나 주변에 적극적으로 부탁하세요. 의지가 있으면 안될것도 없죠. 근데 참 애매한 나이예요. 어쩌다 멀쩡한 정규직 노총각을 만나게 돼도 그 남자가 2세 생각이 있다면 결혼하기 어렵죠.

  • 15. ...
    '16.9.20 9:00 PM (124.49.xxx.61)

    저랑 동갑...전 그닥 부잣집은 아니었지만 사랑받고 성실히 살았는데 그환경에 지방대 불문과 갔어요..어학을 좋아했는데도요..잘살아온거 같아요..하나를 열심히 하면 다른게 좀 빈곤하긴 해요..
    저도 애들키우고 재취업하는데...체력이 안되네요..
    결혼 안하고 그냥 사심 안돼요? 지금은 그냥 하지 말라하고 싶어요

  • 16. 현실적으론
    '16.9.20 9:03 PM (216.40.xxx.250)

    이미 애들있는 돌싱남들하고 매치가 될 확률이 커요.
    46세면 초혼자리는 거의 없거나 있다해도 조건이 아주 낮은 사람이겠고.

  • 17. 근데
    '16.9.20 9:03 PM (121.187.xxx.84) - 삭제된댓글

    미혼이나 결혼이나 사실 오십보백보에요 한쪽만 다 좋을순 없다 그말이죠

    어차피 백세 시대에 홀홀단신 고집할 필요없고 그런데 문젠 지금 혼자 남아있는 남자들 중 제대로 된 남자가 몇이나 있냐가 그게 문제 울집만해도 50넘은 미혼 남자늠 반백수에다 찌질 그자첸데 보면 혈압 오르는걸 솔까 그런 남자늠들이 수두룩 빽빽이라 그말이에요~

    그러니 여기서도 항상 하는 말 있잖아요 괜찮은 남자,좋은 남자 그런 남자가 왠만하면? 여자들이 이미 채갔다구요~

    남아 있는 괜찮은 남자가 있긴 있다쳐도 그남자가 님몫이란 게 없으니요 쉽게 걸리는게 다 그냥 짚신도 아니고 썩은 짚신들뿐 결혼이고 뭐고 썩은 짚신과 엮일려면 차라리 혼자가 낫죠

    그러나 그렇다고 가만 있기도 그렇고 나이만 먹음 뭐하겠어요? 취미 운동을 하든 동호회에 가입해 남자들과 어울리는 것도 괜찮다고 봐요

  • 18. ㅇㅇ
    '16.9.20 9:06 PM (211.117.xxx.29)

    이 나이가 되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피곤해요...결혼은 남자만이 아니라 시댁이 딸려오죠....말리고 싶어요..
    이맘때 약해지는 여자들이용하는 쓰레기같은 놈들도 많구요
    결혼하고 살아도 40 중반되면 이제 슬슬 정신적으로도 독립해요..서로 의지가 되는 마음도 깊어지지만 또 좀 멀리서 친구처럼 봐주기도 하구요.
    위에 님 말씀처럼 그냥 자기자신에게 더 충실 하시고 건강 챙기세요.
    밝은 에너지가 넘치고 긍정적이면 그 모습에 호감을 가지는 사람도 생길수 있구요.단 결혼은 ..반대...

  • 19. .....
    '16.9.20 9:13 PM (211.232.xxx.55)

    집안 형편이 그러면 부모님들이 어거지로 대학 보내준다고 해도 스스로 대학 포기하고
    일찌감치 생활 전선에 뛰어 들어 환경에 순응해 사는 것이 부모나 형제에게 폐가 안되는 것이라고
    대개들 대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글님은 의지가 굳었던 모양이네요.
    어쨌거나 과거를 곱씹으면 우울만 생겨요.
    웃으세요. 계속 어거지로라도 웃다 보면 그 웃음이라느 것이 마법을 부려 스스로의 마음도 즐겁게
    하고 주위 사람들까지 즐겁게 해서 좋은 일이 많이 생겨요.
    이것이 웃음의 미학이라고나 할까요?
    46이면 보기에 따라서 아직 한창일 수 있어요.
    벌써 46이 아니라 아직 46살이다~~~

  • 20. ㅇㅇ
    '16.9.20 9:25 PM (1.232.xxx.32)

    말통하고 로맨틱한 연애도 가능한 동반자를
    원하신다면 어려울거에요
    노후를 위해 경제력있는 남자를 원한다면
    아직 가능한 나이에요
    10살 이상 많은 남자들중에 미모의 미혼여자를
    찾는 부류들이 있거든요
    아직 님이 40대이고 미모가 있다는 전제하에요
    건강과 경제력이 있다면 굳이 그런 결혼 할 필요는 없지요
    결혼생활 위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쉽지 않은 일이죠
    얻는것보다 내가 포기해야 하는게 너무 많아요

  • 21.
    '16.9.20 9:28 PM (121.133.xxx.51)

    ㅈ가 43이고, 미혼이고, 님과같이 혼자서 100살을 사는 것보다 결혼이 낫지 않을까 생각해 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전제 조건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한다는 거지,, 눈을 낮춰간다는 건 아니예요. 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못해도 백세인생이고 아직 한참입니다.
    외모는 여유도시는 데로 가꾸세요. 저도 삽십 초반까지는 안가꿨는 데, 나이드니 관리하는 것과 안하는 게 처이가 많이 나요~
    늘 행복하시고요. 인생 별거있나요~~

  • 22. 미래
    '16.9.20 9:28 PM (58.145.xxx.82)

    좋은 말씀들 한줄 한줄 새겨서 읽고 있어요.
    특히 위에 크리스탈님.. 기운나는 좋은 말씀 감사하구요.

    그죠.. 만에 하나 사람은 만나서 이 나이에 결혼을 한다고 해도.. 결혼부터 또 새로운 시작인데.. 만만치는 않겠죠.
    그리고 솔직히 결혼이란건 육아공동체의 의미가 큰데.. 자녀없이 부부만 사는 경우의 유대감 문제.. 특히 젊어서 만나 같이 늙어가는 딩크 부부랑은 또 다른 문제일거 같구요.
    좋은 말씀 계속 해주세요~

  • 23. 곧 마흔인데
    '16.9.20 9:38 PM (218.156.xxx.90)

    ...남의 일 같지 않네요 ㅜ

  • 24. ....
    '16.9.20 9:41 PM (221.141.xxx.169) - 삭제된댓글

    남자는 그래도 이쁘고 외모가 되면 좋아하더라구요.
    문제는 좀 이쁘면 온갖 나쁜 남자가 꼬이는데 거기서 제일 순박하고 성실한 사람 고르세요.
    성격만 보세요.사람은 괜찮은데......이런 사람이 진국이예요.
    그렇지만 처음에 끌리지도 않고 그런데 결혼해야 하나....그런 맘 들 때 남자가 확 잡아끌어야 결혼이 되어요.
    아마 그런 분은 다른 것들은 별로 안좋은 조건일 거예요.젊었을 때는 쳐다보지도 않았던.....
    그래도 여태 혼자여도 좋으신 상태로 사신 거니까요.결혼해도 지지고 볶고 사느라 다 늙어요.
    마음 상하고 몸 상하는 거 수두룩하구요.

  • 25. ....
    '16.9.20 9:45 PM (116.41.xxx.111)

    저는 현재 45살이고 43살 겨울에 결혼했어요. 둘다 초혼이고 결혼 생각도 없이 그냥 싱글로 살던 사람들이 우연히 소개받아서 일년사귀고 결혼했어요. 저도 딱히 연애도 안하고 뭐 그냥 40까지 훅 지나왔는데 그런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그떄가 나한테 결혼운이 들어온 해인거같아요.. 그래서 주변에서 소개해줄때 그냥 소개 받았어요. 그리고 기존에 만나는 사람들이랑 다른 모임의 사람들을 만나게 됐는데.. 또래 동호회 모임이나 동네 문화센타. 휘트니스 그런 곳이요. 예전에는 유부녀들과 뒷풀이 그런 것도 피했는데 이제 나이도 있고하니 그냥 다같이 어울리고 적당히 친분 쌓다보니 그 속에서 주변지인들 연결해서 소개소개 들어와서 몇 번 소개받았어요. 그 중에서 제 남편 된 사람을 만났는데 그렇게 큰 조건 안바라고 적당한사람 나랑 둘이 친구처럼 쭉 같이 지낼 사람. 나에 대한 배려가 깊은 사람 이라고 느껴서 결혼했습니다. 친구들이 놀랄만큼 둘이서 재미나게 삽니다. 아이는 노력중이구요. 그건 하늘의 뜻이겠죠. 남편을 만나 결혼한 것도 하늘의 뜻이구요..

    내가 결혼 생각이 있는 거면 적극적으로 소개도 받겠다고 하시고. 본인도 여기저기 모임에 나가세요. 그리고 너무 그리 걱정할 것도 없어요.. 왜 나이먹고 결혼안하고 있는 아가씨는 뭐 잘못한것도 없는데. 한수접고 들어가야 하나요? 이혼남이나 애딸린 남자만 남아있는 건 아니에요. (미혼인 사람은 결혼한번했던 사람 감당하기 쉽지 않아요. 레벨이 달라요. 살아온 수준이요. 제가 결혼해보니 이건 뭐 사랑과 전쟁 딱 그 수준이에요 ... )뭐 백마탄 나이든 남자도 잘 없어요 ㅋㅋ 뭐 솔직히 남아있는 사람중에 잘~~고르시면 됩니다. 그 중에 나랑 잘 맞는 사람으로요..남은 생을 같이 할 동반자를 찾는 거잖아요.
    그리고 결혼 하고 나서는 다시 원점이에요. 결혼생활은 또 다릅니다. 그리도 살아온 연륜이 있으시니 결혼하기가 힘들지 하고나서는 젊을 때 결혼한 친구들보다 시행착오는 적습니다.. 간접경헙을 많이 했으니깐요.
    아무튼 생각이 있으니 실행을 하시고 꼭 좋은 결과있길 바랄게요~~

  • 26. 미래
    '16.9.20 9:52 PM (58.145.xxx.82)

    점네개님.. 하늘의 뜻.. 그죠, 배우자는 하늘이 점지하는 인연인거 같아요! 여러가지 얘기 감사해요. 뭔가 기존과는 다른 환경에 나를 좀 노출시켜야 겠단 생각이 드네요 님 댓글 보고 나니.. ^^
    노력 중이시라니.. 예쁜 아기도 결실을 꼭 얻으시길 기원해드릴께요~

  • 27. 음..
    '16.9.20 10:05 PM (27.1.xxx.155) - 삭제된댓글

    님..그래도 열심히 잘 사셨네요..부러워요..
    저는 아무도 결혼안하던 대학 4학년2학기에 결혼하고..신혼 6개월만에 애낳고..지금 43이나 되었는데.
    남편이 배신해서 홀로서야 돼요..
    아..이 막막함..
    사회생활이라곤 해 본적도 없는데..
    다행히 친오빠가 도와주기로 해서 사회에 나가볼 엄두를 내보려는데 너무 두려워요.
    인생은 정말 모르는거 같아요.
    아니..사람은 정말 모르는거 같아요.
    스무살때 만난 사람이 이렇게 배신때리고
    제가 아는 사람이 아닌것같아요.
    시간이 너무 지나버린것도 사람을 잃은것도 모두 힘드네요.
    인연인줄 알았던 사람이 악연이 되어 진흙탕 싸움을 해야되다니..
    정말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라는 말 너무 와닿습니다.
    원글님 위로하러 쓰다가 제 넋두리하고 가네요..

  • 28. ...
    '16.9.20 10:06 PM (172.98.xxx.45)

    원글님 나이 저희엄마 나이에 저는 고3이었어요. 결혼하신분들에겐 장성한 고딩대딩자녀가 있는 나이죠. 요즘이야 결혼이 늦어졌지만. 저도 30대초인데 시간이 나이들수록 빨리가네요. 아무걱도 안하면 허망하게 지나죠. 지금이라도 좋은 인연 꼭 찾아보세요. 혼자나이들기엔 너무 아까우신것 같아요. 자존심은 이제 좀 내려놓으시구요.

  • 29. 123
    '16.9.20 10:30 PM (113.216.xxx.42)

    저도 같은 나이 미혼이라 공감하며 글 읽었어요. 참 결혼이 쉽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요. 제 친구 중에 결혼 안한 친구가 여럿인데, 보통은 결혼에 아예 뜻이 없었어요. 저만 예외로 결혼 하고 싶었으나, 계속 인연이 엇갈리며 안된 경우구요. 그래도 지금까지 일하고 여행 다니고 재밌게 잘 살아왔는데 요즘 들어 참 맘이 안좋네요.
    오히려 애딸린 이혼녀 친구가 더 쉽게 남자 만나고, 싱글은 참 기회가 없어요ㅜ 윗 댓글들 넘 상처 받지 마시고, 우리 잘 살아보아요. 결혼하건 안하건 삶은 쉽지 않은거고, 앞으로 더 잘 살면 되요.
    나중에 82에 저 좋은 분 만나 시집가요! 이렇게 글 올리시길 빌께요!

  • 30. 123
    '16.9.20 10:31 PM (223.62.xxx.187)

    답답해서 그동안 점도 꽤 봤는데 개뿔, 맞지도 않아요. 점은 보지 마시고, 그돈으로 이쁜 옷이랑 화장품을 사시길ㅎㅎㅎㅎ

  • 31. 70억개의 인생
    '16.9.20 10:52 PM (118.36.xxx.34)

    저는 원글님보다 한살 더 많은 싱글이예요. 저는 원글님과 는 달리 결혼 생각은 전혀 없는데, 교회의 어른 분들이 강권하여 최근에 소개팅을 몇번 했어요. 혹시 말이 통하는 사람이 있으면 친구나 하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어요. 근데, 두가지 사실에 놀랐습니다. 서울에 그렇게 객관적으로는 멀쩡한 40대 총각들이 많은 것에 놀랐고, 다음으로는 그 남자분들이 제가 본인보다 직업, 경제력 등 소위 말하는 스펙이 좋은 탓인지 계산기 두드려보고 두어번 정도 만나고는 바로 결혼하자고 하는 것에 놀랐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나이에는 결혼 잘못하면 재산 다 빼앗기고 강제로 정신병원에 보내지거나 살인당할까봐 두려워서 결혼 못 하겠습니다. 사회생활을 20년 정도 해 보니 인간이 얼마나 악한지 절실하게 느끼겠더군요..ㅜㅜ

    원글님께 도움이 되는 내용은 하나도 없네요. 죄송합니다.

  • 32. ㅇㅇ
    '16.9.20 10:53 PM (118.222.xxx.183)

    능력있는 남자들은 좀 더 어린 여자들 찾으니
    정결혼하고 싶으시면 오십대 재혼남찾으시는게 현실적일 거 같네요

  • 33. 다독다독
    '16.9.20 11:01 PM (121.165.xxx.143)

    30대 후반싱글이지만 모~ 같은 맘입니다. 제3자들은 늦었다, 노력해봐라 별의별소리를 하지만 제일 속타고 남들이 욕해도 포기 못하는 건 내 맘이죠.
    오늘 답답한 맘에 사주를 봤는데 이러다 독신될 팔자이기도 하는데 그냥 기분이 별로.
    내 팔자 내가 바꾼다라며 노력은 해봤는데 정말 팔자대로인지 아직도 싱글...
    일단은 나가서 사람을 만나는 게 급선무, 박명수가 뭐라도 찍어 바르고 나가랬잖아요.
    결혼의지가 있다면 일단 사람들 만나시면서 생활과 마음의 변화를 가져보세요.
    저도 은근 귀찮고 또 괜히 시간과 돈 봉사(?)하기 싫은데 이 귀차니즘을 물리치고 몇번이라도 나가보려고요.
    그러면 스스로 물러날지, 새로운 기회가 될지 일단 저질러보려고요.
    결혼하고 싶은 싱글들(비혼자들 말고요) 모두 행복한 결혼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요!!!

  • 34. ...
    '16.9.20 11:34 PM (112.154.xxx.35)

    비슷한 나이의 싱글인데요 자유롭게 혼자 살다보니 결혼이 하기 싫어지던데요. 전 아직 철들라면 멀었을까요.

  • 35. ...
    '16.9.20 11:35 PM (203.226.xxx.9) - 삭제된댓글

    좋은분 만나도록 노력해보세요~ 칠순넘은 분들도 재혼하는 세상에 못할 이유 없잖아요
    봉사활동이나 취미생활 열심히 해보세요 너무 서두르지말고 성실하고 마음따뜻한분
    만나셨음해요 그리고 연애하고 결혼까지 급하게 하지 마시구요
    인연은 뭐 젊었을때만 나타나는게 아니닌깐 화이팅해보세요~~

  • 36. 전 26살에 결혼했어요
    '16.9.20 11:41 PM (211.215.xxx.92)

    사랑하는 사람과 적당한 나이에 만나서 당연히 결혼해야 하는 건 줄 알고 바로 아기가 생겨서 그 이후로는 황당함, 억울함 그 자체였죠.
    결혼이란 게 둘이 알콩달콩 사는 건 줄 알았는데 시부모님 비위 맞추고 아기 낳고는 내 삶을 비롯해 나 자신이 사라져버리는 것 같은 비참함. .
    대부분의 사람이 뭘 알고 계획하고 사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려고요.
    아마 20대에 지금의 생각을 하셨더라도 삶은 절대로 녹록치 않았을거에요

  • 37. 미래
    '16.9.20 11:58 PM (58.145.xxx.82)

    70억개의 인생님 댓글보고 빵 터졌네요 ^^
    재산빼시고 살인당할까봐 결혼못하겠단 말씀ㅋㅋ 저는 다행인지 그정도로 스펙이 좋지는 못해서..
    일단 그런 우려를 할 정도로 능력을 갖추고 계신 점이 부럽네요~ 괜찮은 40대 총각이 생각보다 많이 남아 있다니 위안도 되고, 능력이 되시니 괜찮은 분들과 연결되나 보다 싶기도 하구요.

    저도 사실 제목에는 간단하게 결혼이라고 했지만.. 내용 중에서는 인생의 동반자라고 했듯이.. 인생길을 함께 갈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게 정확할거에요.

    저도 30대까지는 일년에 두세번씩 혼자 해외여행도 많이 다니고 나름 하고 싶은거 풍족하게는 아니지만 조금씩 형편껏 누리고 살았는데.. 이게 40대가 넘으니까 조금 심경의 변화가 오네요.
    할만큼 해봐서 인지 여행도 이젠 혼자 하는 여행보다는 동행하는 여행이 하고 싶고.. 정서적으로 서로 응원해주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요.

    근데.. 제가 이게 얼마나 순진하고 이상적인 생각인지는 알아요. 현실에서는 나이 먹을수록 이 사람과 결혼하면 내가 얼마나 이득일까 계산하고 잔머리 굴리는 사람들이 더 많겠죠.
    그래도, 여전히 현실감각 없고 철없는 저는 어딘가에 그런 이상적인 나의 인연이 있기를 바라는 희망을 품어 보네요.

  • 38. ᆢᆢ
    '16.9.21 12:26 AM (183.107.xxx.152) - 삭제된댓글

    친한언니가 48세에 어떤남자를 만나서 동거중인데요
    처음에 직업도 재산도 속이고 겉만 번지르르 해요
    그런데 그런 별볼일 없는 남자주변에 여자가 들끓어요
    여자들 사진도 봤는데 어디서 그런 예쁜 아줌마들을
    사귀는지 다들 예쁘더라구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그나이에 매너좋고 외모번듯한
    남자보다는 건실한 남자가 더 나아요

  • 39. ㅁㅁㅁ
    '16.9.21 12:43 AM (220.121.xxx.244) - 삭제된댓글

    전 30대 중반 모쏠입니다. ㅎㅎㅎ
    운좋게 굉장히 어린 나이에 성공적으로 일에 데뷔했고 돈도 벌고 명예도 얻었고.... 그때의 일 때문에 지금까지도 남보다는 비교적 쉽게 일하고 돈 벌며 살아요. 친구들이 부러워하고요.
    그런데 집안이 아무것도 없는 흙수저라
    긴 세월을 돈 벌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하며 현재도 가족들 먹여살리며 삽니다.
    이런 말 하면 또 가족 버려라 집 나가라 하는 분들 많은데 그럴 수 있는 상황 아니고요.
    돈도 생각보다 많이 모으지 못했고 차는 없고 집 하나 대출끼고 산 정도.
    현재 돈 많이 벌고 원하는 일 즐기며 살지만
    일 외에는 진짜 아무것도 없어요.
    (친구 애인 추억 등등 하나도 없음)
    하는 일마다 잘 되고 있고 박사도 땄고 다들 이 정도면 잘된거라고.. 그러긴 하는데
    인생에 너무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느낌??
    앞으로 연애를 할 것 같지도 않고요.

    미래 비전 없어보이는 남자라도 만나보고 교류해서 결혼하는게 좋을지..
    그럼 지 팔자 꼬는 게 되는 건지...
    이대로 쭈욱 아무 일 없이 사는게 좋은건지..

    그러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동생들 결혼하거
    일 끊겨서 노숙자 되면??

    여러모로 심란한데 드라마로 눈요기나 하는 중.

  • 40. ....
    '16.9.21 1:58 AM (131.243.xxx.58)

    지금 혼자 살고 있지 않으시잖아요. 부모님한테 기생하고 계세요.

    인생의 동반자 어떻게 살것인가 이런걸 고민하고 싶으시다면 일단 본인이 독립부터 가능한지 생각해보세요.

    결혼 장난 아닙니다. 혼자서 잘 살 수 있는 사람이 결혼생활도 유지할 수 있다고 봐요.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혼자 설 수 있을 때 이 고민하세요. 지금은 정서적으로 유대가 있던없던 얹혀 살게 해주시는 부모님께 고마운 마음이나 가지시구요.

  • 41. 군자란
    '16.9.21 1:58 AM (76.183.xxx.179)

    시골 장터에 다녀오신 경험이 있으신지......

    싱싱하고 좋은 물건을 고르려면 아침품을 팔아야 하지요.
    그 때를 놓치고 나서, 파장 무렵에 장터엘 가면 제대로 된 물건이 남아있는 경우란 드믄 법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안목을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거의 비슷비슷한 안목으로... 때로는 남들보다 뛰어난 안목에 의해서
    좋고 저렴하고 싱싱한 물건들은 이미 장터를 떠난 뒤인걸요?

    제가 시골에 살면서 장터를 제법 기웃거렸는데,
    온종일 일이 바빠 때를 놓치고 나서 느지막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갔다가 역시나의 깨달음으로 돌아 온 경험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정말 꼭 필요해서, 없으면 난감하기에...
    어쩔수 없이 파치라도 구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파장에서 발품을 팔아가며 기웃거려 보았자 별 도움이 안되더군요.

    차라리 자신의 내면을 가꾸며 인연을 기다리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 42.
    '16.9.21 2:23 AM (74.111.xxx.102)

    위에 시골장터 비유가 딱입니다. 정말 인연이면 어찌 또 만날 수도 있겠지만 가능성은 희박하지요. 그냥 자기 취미 생활 열심히 하세요. 그럼 취미 생활 하면서 동호회나 사람이 엮이면서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되요. 그럼 그냥 취미 친구로 친하게 지내고 인간관계를 넓혀보세요. 그렇게 친구 같은 사람들을 우선 많이 만들고 그 숫자가 충분하면 가능성이 높아지죠. 희망을 잃지는 마시되, 너무 희망을 가지지는 말고 그냥 뜻이 맞고 마음이 맞는 친구나 만들어보자고 하면 언젠가 또 하늘이 인연을 주실지도..

  • 43. 유키
    '16.9.21 5:59 AM (218.55.xxx.59)

    군자란님과 오님 말씀 와닿네요. 가족 안에서 관계 형성이 잘 안된 경우 친밀한 부부관계를 맺는게
    정말 어렵더군요. 저도 경험담이에요. 배우자로 관계를 급진전할 사람을 찾기 보다
    좋은 친구로 서서히 사겨간다는 생각으로 급한 마음을 버리고 천천히 오래 볼 사람을 찾는다는
    마음이면 좋을 거 같아요. 가족 안에서 느꼈던 외로움을 절대 남이 해결해 주지 않더라고요. 내가 그 사람의 외로움도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내가 나를 온전히 예뻐하고 가족에 대한 애증도 털어버리면 좀 더 좋은 인연이 되실 수 있을거예요. 그때야 건강한 관계가 가능한 거 같아요. 두고 두고 좋은 인연 만드시길 응원할게요.

  • 44. 가을 222
    '16.9.21 6:03 AM (1.236.xxx.120)

    정말 오랜만에 로긴했습니다.
    항상 수다가 필요할때 눈팅만 합니다.
    오늘은 하나하나 주옥같은 댓글들을
    더 눈여겨 보네요. 제가 71년생입니다.

    저위 어떤분 말씀처럼 저도 결혼해서 정말
    죽어라 싸우며 서로를 맞추고 이해해 나가습니다.
    이젠 편안해졌죠. 그리고 든든한 울타리 된것
    맞고요.

    자의식이 뛰어난 분이라 생각됩니다.
    길은 알고 계신듯 해요.
    최근 기사보니 기혼여는 60세까지는 미혼녀보다
    더 행복하나 60세부턴 미혼녀가 더? 행복하다
    하네요.자세한 이유는 바보기사라 추측만 해봅니다.

    원글님! 자의식이 뛰어난 분이니 해결책도아시리라
    생각됩니다. 동호회나 모임등에서 굳이 결혼대상자가
    아니더라고 좋은 분들 많이 만나시고 자신한테 힐링할
    시간도 많이 주세요. 지금은 우울감을? 뚫고 나올
    좋은 에너지를 많이 양산하시길 바랍니다.

    가족은 거리를 둘때도 그러다 애틋해지기도
    하죠. 원글님은 긍정, 열정 에너지가 곧 생성되기를
    기원합니다. 제 미혼친구한테도 전화함 해야겠네요~~

    좋은 글들 감사합니다..

  • 45. 미혼은
    '16.9.21 7:27 AM (152.99.xxx.239)

    아니고 저도 46세에요. 71년생.. 제 친구중에 미혼 친구가 두명있고(한명은 교사..한명은 그냥 직장인)
    제 직장에도 제 나이또래의(70년생부터 72년생사이.) 미혼이 몇명 있습니다. 그냥 조언은 아니고같은 시대를 살아온 동갑이라 댓글남겨요. . 그리고 지금이래도 마음맞고,성격좋은 사람있으면 결혼하세요. 설사 이혼을 하더라도 결혼은 한번은 해보는게 나쁘진않은것 같아요. 이제와서 출산을 바라지도 않을테고... 서로 성향만 맞으면...

    그리고 제가 최근에 카메라에대한 관심이 많아서 관련 카페도 가입하고 배우러도 다니고 그러는데. 그런 카페에서 취미맞는 사람 만나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더라구요

  • 46. 신앙
    '16.9.21 7:32 AM (122.35.xxx.174)

    하나님 살아계세요
    기도하시구요
    교회 나가면 좋은 사람 소개 시켜주는 분들 만나기 쉬워요
    최근에 제 주변에도 연로한 커플 교회지인 소개로 한쌍 탄생했어요^^

    정 겁나면 연애만도 좋지요
    절대 조급하진 마세요
    비싸게 굴기는 죽는 날까지 필수^^

  • 47. 군자란
    '16.9.21 7:55 AM (76.183.xxx.179) - 삭제된댓글

    교회보다는 관심있는 분야의 동호회를 추천합니다.

    교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돈과 시간과 봉사를 요구하면서 부담을 주고,
    나중에 원글님의 마음이나 상태가 변하여 그만 다니고 싶을 때
    월글님을 옭아매는 올무가 되기 쉽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한국 교회라는 곳에, 제대로 된 크리스챤은 얼마 없습니다.

  • 48. 군자란
    '16.9.21 7:58 AM (76.183.xxx.179)

    교회보다는 관심있는 분야의 동호회를 추천합니다.

    교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돈과 시간과 봉사를 요구하면서 부담을 주고,
    나중에 원글님의 마음이나 상태가 변하여 그만 다니고 싶을 때
    월글님을 옭아매는 올무가 되기 쉽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한국 교회라는 곳에, 제대로 된 크리스챤은 얼마 없습니다.

    나중에 신앙이 필요하다면, 그 때 나가세요.

  • 49. 저랑 비슷
    '16.9.21 8:46 AM (68.109.xxx.71)

    저도 46에 미혼입니다. 정말 바닥까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기적적으로 대학 나오고 그 다음엔 일 열심히 할 기회가 많아서 사회적/경제적 나쁘지 않은 위치에 있구요. 님과 틀리게 가족의 유일한 안식처였던 엄마가 먼저 돌아가셨고 남은 아버지와 남동생은 같이 살고 저는 따로 살아요.

    어디가서 외모로 빠진적 없고 겉으로만 보면 잘나가는 차돉만가난과 가족으로 인한 상처로 결혼은 진작에 마음 접고 있었죠. 근데 참 신기하게 오랫동안 친구로 알던 남자랑 작년부터 연애해요. 또래 노총각이라 다 남은 이유가 있지만 (생각없는 부모님, 모아 놓은거 없이 사람들한테 퍼주기 좋아하는 성격) 그래도 저를 한없이 엄마처럼 감싸주고 챙겨주는 사람이라 행복 해요. 단 여러가지 여건상 결혼은 힘들 것도 같구요. 아무리 제가 능력이 좀 있는 편이라도 결혼해서 또 시댁까지 책임지는건 정말 아니잖아요.

    인연은 있긴 있는거 같아요.

  • 50.
    '16.9.21 9:27 AM (223.62.xxx.76) - 삭제된댓글

    46세면 현실적으로 결혼을 해도 2세를 낳기도 그런 나이
    이고
    만약 결혼을 한다해도 자녀가 있는 남자는 그 자녀와의
    관계까지 생각하면 복잡해서 싫을거 같고
    시부모도 70대중반은 될텐데 이 때 부터 병원 들락거리고
    병간호 받을 나이고(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

    솔직히 말하면 제가 46세 라면 결혼은 싫네요
    그냥 남친정도 생긴다면 만나겠지만

  • 51. --;
    '16.9.21 9:30 AM (119.75.xxx.114)

    오래 전부터 친구처럼 지내던 남자가 있었서 결혼해서 같이 살까..말까 고민하는거라면 모를까...

    46세에 결혼은 욕심입니다. 그냥 혼자 사세요.

  • 52. ..
    '16.9.21 9:40 AM (210.217.xxx.81)

    좋은댓글이 모처럼 많네요
    결혼목적보다는 사람 친구는 있어야 삶이 풍성해지잖아요
    동호회나 취미 등산이나 관심분양의 활동을 해보세요
    거기서 동성이든 이성이든 친구들많거든요
    인연은 그 담의 문제구요 삶 자체를 활발하고 즐겁게 만드는 걸 고민해보심이..

  • 53. ..
    '16.9.21 10:17 AM (101.235.xxx.30) - 삭제된댓글

    46..나이 같은 친구네요.. 저는 결혼했는데 자식이 그렇게 속을 썩여 10년은 늙어보이고 결혼해도 사는게 만만치 않네요.. 지금같아선 혼자사는 미혼이 많이 부럽네요.. 누구나 가지지 못한 동경 대상이 있겠죠?
    인연이 나타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친정언니는 50에 이혼하고 지금 연하랑 연애중인데 연분이 다 따로
    있는것 같아요... 인생 즐겁게 살다보면 좋은날도 오겠죠? 화이팅 입니다~~~

  • 54. 할수있어
    '16.9.21 10:44 AM (175.120.xxx.102)

    늦은 나이에 결혼한 50대초반 아줌마에요
    미혼일때는 몸서리처지게 결혼이란걸 하고 싶었어요
    매년 가을이 엄청 쓸쓸하구요 그래서 노력했어요
    결혼에 맞는 사람으로 열심히 노력했더니 사람이 짠~ 나타나더이다
    늦은 결혼이라 아이는 없지만 님말대로 좋은 동반자가 되더라구요 신랑이 가장 좋은 친구에요
    님! 노력하세요 옷도 신경써서 매력적으로 보일수 있게 하시고 몸매도 신경써서 가꾸시고요
    남은 괜찮은 남자 없다하는데요 아니에요 있어요 나한테 맞는 남자는 어디엔가 꼭 있더라구요

  • 55. 형제 많은 집 딸들은 사는게 전투라서
    '16.9.21 10:48 AM (124.199.xxx.249)

    절대 늦되지 않고 오히려 올된데 특이한 케이스시네요.
    여대 불문과라...같은 대학 나온건 아니죠?

  • 56. ..
    '16.9.21 10:48 AM (1.249.xxx.72)

    원글님과 비슷한 환경과 나이지만 과정은 좀 다르네요.
    전 부모님 말씀따라 상고 진학하고 사회생활 일찍 했어요.
    경제적으로 여유도 있어서 해외여행도 다니고 잘 놀았는데 어느날 뭔가 채워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늦은 30대에 공부를 시작해서 대학원까지 6년을 다니고 나니 마흔이더군요.
    그냥 자기 만족으로 공부를 한건데 생각보다 저에겐 도움이 많이 되고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전 결혼생각은 없어요. 소개팅도 하고 선도 보는 과정 다 겪었는데 댓글 남기신 분들 말씀이 다 맞아요.
    우리 나이엔 조건대 조건 만남일 수 밖에 없고, 서로 상대방에게 안정감을 기대하고 만납니다.
    나만 상대방에게 기댈수가 없어요.
    그래서 전 결혼조건은 나쁘지만 대화 잘 통하는 사람 만나면 연애합니다.
    원글님도 우선 결혼보다는 연애상대를 먼저 찾으세요.

  • 57. 결혼하세요
    '16.9.21 10:49 AM (61.82.xxx.136)

    님 글을 가만히 봤는데 제가 원래 나이 많은 자기 앞가림하는 노처녀들에게 결혼하라 소리 잘 하지는 않는데
    님은 결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 우울의 늪에서 벗어나세요.
    그리고 재혼남이 뭐가 어때서요?
    차라리 무능력한 초혼남보다 자식 있어도 사별했다던지 돌싱들 중에 그래도 괜찮은 남자들 있습니다.
    여대 불문과 나오셨고 외모가 그래도 이쁘장하고 사회생활 오래 하셨음 기본 매너 같은 거 있으실텐데
    저는 나이 너댓살 이상 차이나는 재혼남 만나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원글님도 2세 출산에 대한 욕심은 접어두시면 좋구요.

    제 주변에 아주 오랫동안 노처녀였던 분들 계시는데 한 분은 50대 후반에 10살 좀 안되게 차이나는 능력되는 남자분 만나 결혼해 그냥 여행다니면서 사세요.
    사별남이고 장성한 자식들 있는데 그냥 잘 지내요.
    한 분은 지금 60대 중반인데 아직도 미혼인데 이분은 친정식구들과 유대가 돈독해요.
    두 분 다 괜찮은 직장생활 오~~~~래 하셨구요.

    남자 나이 40대 중반이면 아직 한창 애들 키울 나이라 애매하고 차라리 50대 이상 남성분들이 낫지 싶네요.

    이왕 늦어진 거 조급해할 필요없이 동호회나 각종 모임 같은 데 나가서 연애부터 시작하세요.

  • 58. 야옹멍멍
    '16.9.21 11:30 AM (210.223.xxx.52)

    지인분 마흔줄에 아이셋 있는 후처자리로 가셨는데 좋은 선택이 된 거 같아요. 아이들 중고생 시절에 가신 거라 크게 손 안 가고 키웠고, 그리도 기른 정이 있어서 노후에 가족이 되더군요. 지지고볶고 하는 가족이 아니라 쿨하게 서로 도움 주고받는 관계... 임신 어려운 나이엔 자녀 있는 후처자리도 괜찮구나 싶었어요.

  • 59. ㅇㅇㅇ
    '16.9.21 11:47 AM (220.124.xxx.254)

    재혼남이 뭐가 어때세요2 2 2
    저 30후반 미혼. 언젠가 고모한테 지나가는 투로 이혼남이 차라리 낫겠다고 지나가는 투로 말한 적 있어요. 그러더니 펄쩍 뛰면서 아무리 찌질해도 초혼이 백번 낫지...이러더라고요. 세대차이인건지, 세상 돌아가는걸 모르는건지ㅋ
    만혼에 결혼의지 확고하시다면 재혼남 나쁘지 않다고 봐요.여기선 애있는 재취자리라면 학을 떼고 반대하는데 님 나이때 애들 다 키워놓은 재혼남과 결혼해서 무난하게 사는 경우도 은근 많습니다. 임신 어려운 나이라면 그런 자리도 고려해보시고 스펙트럼 넓혀보세요.

  • 60. ㅇㅇㄴ
    '16.9.21 12:16 PM (220.72.xxx.75)

    전 회사 사장님 마흔아홉에 결혼했어요 각각 초혼 나이차이도 크게 안 나고. 소개를 많이 받아보세요.

  • 61. 미래
    '16.9.21 12:31 PM (58.145.xxx.82) - 삭제된댓글

    에웅.. 어제 저녁 괜히 센치한 기분에 끄적였던 글이.. 베스트에 까지 올라가서 부끄럽네요.
    주옥같은 귀중한 댓글들이 많아서 글을 놔둘께요.
    그리고.. 글올리기를 잘했다 싶은게.. 여러가지 생각 정리도 되고.. 마구 엉켜있던 생각과 감정이 조금 정돈되는 기분이에요.
    요즘 제가 이런저런 일로 우울감에 빠져있던 탓이 가장 컸던것 같고.. 여자가 결혼이 조급한 이유는 아무래도 출산과 관련이 있는건데.. 전 이제 그쪽으로 마음 접어야 할 때이니 이왕 늦어진거 편안하게 생각하고.. 누군가를 만나야겠다는 목적보다는 내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이끌어가는 쪽으로 노력을 해봐야 겠어요.

  • 62. 미래
    '16.9.21 12:31 PM (58.145.xxx.82)

    에웅.. 어제 저녁 괜히 센치한 기분에 끄적였던 글이.. 베스트에 까지 올라가서 부끄럽네요.
    주옥같은 귀중한 댓글들이 많아서 글은 놔둘께요.
    그리고.. 글올리기를 잘했다 싶은게.. 여러가지 생각 정리도 되고.. 마구 엉켜있던 생각과 감정이 조금 정돈되는 기분이에요.
    요즘 제가 이런저런 일로 우울감에 빠져있던 탓이 가장 컸던것 같고.. 여자가 결혼이 조급한 이유는 아무래도 출산과 관련이 있는건데.. 전 이제 그쪽으로 마음 접어야 할 때이니 이왕 늦어진거 편안하게 생각하고.. 누군가를 만나야겠다는 목적보다는 내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이끌어가는 쪽으로 노력을 해봐야 겠어요.

  • 63. ..
    '16.9.21 12:47 PM (39.7.xxx.250)

    결혼하세요~ 안하면 계속 후회될듯 해요..마음 맞는 사람 만나 애 안낳아도 좋으니 평생 친구같은 반려자 만나셔서 행복하게 사세요~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원글님 글에서 님의 황량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50넘어서도 결혼하는 사람 많은데 님 나이가 어때서요~ 주위에 결혼안하고 혼자 계신분 있는데 참 외로워 보이세요..튻니 나이들면 더심해요..전 결혼해보니 힘든점도 있지만, 남편이 의지가 되고 나이들수록 좋으네요..마음 먹으면 거의 결혼 하더라구요~~

  • 64. 어렵다
    '16.9.21 12:57 PM (61.35.xxx.163)

    저는 아직?? 30대후반 이지만, 요즘 하는 생각들이예요...

    결혼이 간절하게 하고 싶다가도, 어쩜 혼자 살아야 할 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대비를 해야할지...
    답없는 고민들만 가득한데,
    여기 글들을 보니 저도 생각이 정리가 되는것같아요.
    글올려주신 원글님, 주옥같은 댓글 달아주신 님.감사합니다.
    저도 같은 맘으로 읽고 또 읽어 봐야겠어요.

  • 65. ..
    '16.9.21 1:28 PM (121.166.xxx.239)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라잖아요. 저는 저희 애들 독신으로 산다고 해도 그래라 하는 마음이에요. 결혼한다고 인생의 동반자가 생기지 않아요.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는 사람은 정말 행운아고, 결혼생활은 험난해요. 결혼 후 얼마간은 달달하다고 해도 그게 참, 그냥 지속되지 않더라구요.
    전 결혼한지 20년이 넘었는데, 처음 10여년간은 참 행복하게, 그 후는 지옥처럼, 그 이후는 또 허무하게...지금은 그럭저럭 입니다^^;;
    부모님과 정이 없다고 하셨는데,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엄마는 엄마, 핏줄이 가장 믿을만하긴 하더라구요. 지금 생활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는것도 좋을 거에요. 물론 전 결혼반대하는건 아니에요~^^; 지금 원글님 생활이 나쁘지 않으니 쓸쓸해 하실 필요 없다는 거죠.

  • 66. ...
    '16.9.21 1:46 PM (122.36.xxx.161)

    제 주변에 훌륭한 총각 처녀가 아주 많아요. 40대 50대 자기 분야에서 성공해서 경제적으로도 안정되고 성품도 좋아보이는... 그런데 그분들이 눈이 너무너무 높은 것 같아 혹시 실례가 될까싶어 소개를 못시켜드립니다.

  • 67. 따움
    '16.9.21 2:37 PM (203.234.xxx.132)

    저도 비슷한 나이대에 미혼이라 원님글에 많이 공감하고 댓글도 잘 보고 갑니다.

  • 68. 지오니
    '16.9.21 3:26 PM (1.228.xxx.112)

    외국인은 어떠세요. 여행하다보면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 가끔 있던데...
    이상하게도 외국인이면 나이차가 나도 그렇게 신경쓰이지 않게 되더라구요.
    문화의 장벽이 나이의 장벽보다 훨신 커서일지도.

    제가 님 입장이라면 자유롭게 여행하다가 사람도 많이 만나고,
    그러다가 썸남이 생기면 결혼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연애하다가 결혼쪽으로 기우는 걸로 하겠어요.

  • 69. 즐겁게 지내세요~
    '16.9.21 4:48 PM (121.166.xxx.35) - 삭제된댓글

    전 74년생. 25세 결혼해 서른셋에 이혼..
    남자 아이 혼자 키우고 있어요.
    저 역시 없는 집 장녀로 태어나.. 님처럼 연애 제대로 못 해봤는데..
    그냥 그렇게 지낼껄 그랬나봐요.
    얼떨껼에 휘둘려 결혼했었다는게 님과의 차이에요.

    에휴.. 올해면 10년째 혼자 사는건데..
    윗에 어떤 분은 이혼한 경우가 남자 만나기 더 수월하다고 하는데
    그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요.

    제가 보기엔 집에 여유있는 친구들이 결혼도 잘 하고..
    혹 이혼했다가도 친정에 기대에 여유있게 지내다가
    또 여유있게 재혼도 잘 하는거 같더라구요.
    아무튼.. 초혼, 재혼 여부를 떠나
    40대 여자에게 남자를 만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거 같아요.
    요즘 정말 괜찮은 남자가 씨가 말랐다고 하더라구요.
    후배들의 증언에 의하면 30 중반 부터 남자 기근 현상이 시작된다고 합니다..ㅎ

    예전과 달리 요즘은 혼자 사는 사람들도 많고
    결혼에 대해서 많이 관대해 진거 같아요.
    지금의 상황. 나쁘지만은 않으세요.
    동호회나 취미생활 열씨미 하시다보면 좋은 인연 만나실꺼에요.
    일단 접촉의 기회를 늘이세요~
    저도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ㅎ
    언니님! 화이팅!~

  • 70. ........
    '16.9.21 5:09 PM (61.80.xxx.7) - 삭제된댓글

    저도 40대 중반 미혼인데 이젠 결혼하는 게 좀 두렵기도 해요. 주위의 여러 모습의 부부들을 보니 결혼이 주는 장점도 많이 느끼지만 그에 못지않게 단점들도 아는 나이가 된거죠.
    제가 어릴때부터 혼자방쓰고 여중여고여대 나오고 연애도 많이 한 편은 아니라서 여자도 아닌 남자와 한공간에서 같이 생활한다는 것이 뭔가 두려워요. 지금만해도 부모님과 저 셋이 사는데 동생이 오면 저혼자 쓰던 욕실을 타인이 쓰는 것만 해도 불편하거든요. 뭐든 혼자쓰고 혼자하고 그런 생활이 너무나 익숙한거죠.
    결혼으로 이걸깨고 새로운 나로 적응하며 살아야 한다는 게 두려워요. 그래서 요즘은 노후준비에 관심이 많은데 부모님은 늘 좋은 배우자 바라시죠.

  • 71. ........
    '16.9.21 5:11 PM (61.80.xxx.7)

    저도 40대 중반 미혼인데 이젠 결혼하는 게 좀 두렵기도 해요. 주위의 여러 모습의 부부들을 보니 결혼이 주는 장점도 많이 느끼지만 그에 못지않게 단점들도 아는 나이가 된거죠.
    제가 어릴때부터 혼자방쓰고 여중여고여대 나오고 연애도 많이 한 편은 아니라서 여자도 아닌 남자와 한공간에서 같이 생활한다는 것이 뭔가 두려워요. 지금만해도 부모님과 저 셋이 사는데 동생이 오면 저혼자 쓰던 욕실을 타인이 쓰는 것만 해도 불편하거든요. 뭐든 혼자쓰고 혼자하고 그런 생활이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것이겠지요.
    결혼으로 이걸깨고 새로운 나로 적응하며 살아야 한다는 게 두려워요. 그래서 요즘은 노후준비에 관심이 많은데 부모님은 늘 좋은 배우자 바라고 계셔요.

  • 72. 00
    '16.9.21 5:43 PM (203.237.xxx.73)

    외모 어떠세요 ?
    50이 넘어도 가꾸고, 이쁘니 결혼운이 있더라구요. 제 측근이에요.
    물론 남자는 초혼이 아니고, 아들이 대학생이고, 이혼남이에요.
    그래도 남자는 공기업 간부입니다..사내결혼 했어요.
    낙타가 바늘구멍을 지나가는 아주 어려운 시기지만,,나름의 풍파를 겪으면서
    결혼 하더라구요. 요즘 행복해보이더라구요..둘이 손잡고 쇼핑하는거 몇번 봤어요.
    결혼에 늦은 나이는 없어요.
    다만 몇가지 정직하게 포기할건 포기해야 하는거죠.
    저라면,,아이는 포기..
    그냥 둘이 오손도손 사는 삶을 택할거고,
    궂이 초혼도 관심 없고,
    사람 좋고,,말이 통하며, 경제적으로 안정되있다면 좋을거같아요.
    희망을 잃치 마세요.

  • 73. ㅇㅇ
    '16.9.21 5:59 PM (211.36.xxx.187)

    50대 미혼인 저같은 사람은 우찌해야 할까요‥ㅎ
    그렇더라도 암튼 대입해서 읽어보겠습니다.
    정성깅든 댓글‥ 저도 감사하네요‥

  • 74. ...
    '16.9.21 7:52 PM (175.252.xxx.55) - 삭제된댓글

    결혼을 안 하면 중간은 가니까 최악은 피할 수 있어요. 돈을 많이 모아야 되지 않을까요? .

  • 75. ...
    '16.9.21 9:32 PM (39.7.xxx.207)

    세상은 넓고 다양한 인생이 있는데
    하나만 보고 우물안 개구리 같았다는
    했었단 생각이 스치듯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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